조지 워싱톤 (George Washington)은 태어나면서부터 너무나 몸이 약해 곧 죽을 것이라고 주변 사람들이 말했습니다. 17세, 22세 때에 세 번이나 말라리아에 걸려 거의 죽었습니다. 서아프리카를 강타한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미국인 의사 켄트 브랜틀리(Kent Brantly)가 선교지 라이베리아로 떠나기 석 달 전에 남긴 말입니다. “힘든 날이 오면 저는 다시 하나님의 소명을 마음에 되새길 겁니다.”그는 아프리카를 섬기다 시련의 순간을 맞더라도 하나님만 믿고 의지하겠다고 고백했습니다. 미국 인디애나주 사우스이스턴 교회는 브랜틀리가 지난해 7월 교인들에게 설교한 내용을 담은 파일을 페이스북에 최근 공개했습니다. 그는“어린 아들과 딸, 아내와 함께 라이베리아로 의료선교를 떠난다”며 “2년 동안 그곳에 살면서 20년 동안 폭력과 파괴에 시달린 사람들을 섬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곳에서 사역하겠다고 결심한 이유에 대해 브랜틀리는 “하나님의 부르심과 택하심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단언했습니다. 교인들에게 바울처럼 담대하게 살아야 한다고 강조한 그는 디모데후서 1장 7절을 인용해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것은 두려워하는 마음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10월부터 라이베리아의 수도 몬로비아의 한 병원에서 일해 온 브랜틀리는 에볼라 환자를 치료하다 감염됐습니다. 에볼라는 치사율이 최고 90%에 이르는 전염병입니다. 그는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에모리 대학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습니다. 브랜틀리는 기독교자선단체 ‘사마리아인의 지갑’을 통해 라이베리아 현지 의료선교를 했습니다. 아내 앰버는 “지금까지 지켜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며 “브랜틀리의 완쾌를 위해, 그리고 라이베리아에서 에볼라로 고통 받는 이들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브랜틀리 선교사야말로 하나님이 택하여 세운 하나님의 사람의 모습이 아닙니까? 인생은 끝없는 선택의 연속이며 그 선택의 결과에 따라 영향을 받습니다. 특히 누가 그를 선택했느냐에 따라 선택의 가치가 결정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누구의 선택을 받았습니까? 하나님께서 선택하셨습니다. 마땅히 심판받을 수밖에 없는 존재임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택하여 세워주셨습니다. 다같이 복음성가 ‘나의 안에 거하라’를 찬양합니다. “나의 안에 거하라 나는 네 하나님이니 모든 환란 가운데 너를 지키는 자라 두려워 하지말라 내가 널 도와주리니 놀라지말라 네손 잡아주리라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나니 너는 내것이라 내것이라 너의 하나님이라 내가 너를 보배롭고 존귀하게 여기노라 너를 사랑하는 내 여호와라” 본문 16절입니다. “너희가 나를 택한 것이 아니요 내가 너희를 택하여 세웠나니” 이 부분은 하나님의 주권적인 선택을 강조하는 부분입니다. 주권적인 선택은 미천한 어부들이나 동족들을 착취하는 세리들을 제자로 부르실 때도 분명히 드러났습니다. 이는 개인의 친밀감이나 인격이나 지위에 의한 것이 아니라 단지 하나님이 선택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더욱 하나님을 높이며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아가야 합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택하여 세우셨으니 어떻게 하여야 합니까? 첫째로 열매가 있게 하라 미국의 작가 헤밍웨이 (Ernest M. Hemingway)는 기독교 가정에서 태어났습니다. 할아버지는 부흥사 무디와 가까운 사이였습니다. 그의 아버지는 의료선교사가 되겠다는 꿈을 가질 정도로 경건한 사람이었습니다. 어머니도 엄격한 신앙인으로 자녀들에게 신앙교육을 철저히 시켰습니다. 그래서 헤밍웨이는 어려서부터 성가대 가운을 입고 노래하는 소년으로 자랐습니다. 그러나 청년시절부터 신앙에서 이탈하여 제멋대로 생활하였습니다. 회개하고 돌아오라는 어머니의 권고도 받지 않고 세속적 향락의 늪으로 빠져 들어가 나오지 못하였습니다. 거기다가 지적 교만은 더욱 불신의 갑옷을 입게 하였습니다. ‘노인과 바다’는 그의 대표적 작품입니다. 한 노인이 바다에서 고기를 잡기 위해 온갖 고생을 합니다. 그러면서 무엇 때문에 고기를 잡아야 하며 이 고기가 자신과는 무슨 원수가 있기에 이렇게 해야만 하는 가 생각을 해봅니다. 고기는 노인 자신을 원수인 줄로 생각하겠지만 노인은 사실 그 고기에 대해 호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노인은 힘도 없고, 고기를 잡아도 노인이 먹는 것도 아닙니다. 그렇지만 노인은 고기가 걸렸으니까 그 고기를 잡았습니다. 굉장히 큰 고기였습니다. 그것을 끌고 뭍으로 나올 때 상어 떼들이 다 뜯어먹고 노인은 지쳐 쓰러지고 맙니다. 결과는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이야기는 그의 인생을 말하고 있습니다. 인생의 목적을 모르면 아무리 열심히 살아도 결과는 아무 것도 없게 됩니다. 그는 엽총 자살하기 전 이렇게 적고 있습니다. “나는 전지약이 다 떨어지고 코드를 꽂을래도 전원이 없어서 불이 들어오지 않는 라디오의 진공관처럼 외로운 공허 가운데 살고 있다.” 그의 화려한 명성, 여성 편력, 값비싼 별장도 꺼져 가는 영혼에 어떤 의미도 주지 못했습니다. 상어가 다 뜯어먹은 고기 뼈를 건져 올린 것처럼 열매 없는 비참한 인생을 살아온 것입니다. 인생은 사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어떻게 살며 어떤 열매를 맺는 인생을 사는가 하는 것이 중요한 것입니다. 본문 16절입니다. “이는 너희로 가서 열매를 맺게 하고 또 너희 열매가 항상 있게 하여” 우리를 택하신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열매를 맺는 것이며 항상 열매가 있게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택하신 성도들에게서 찾으시는 것이 열매입니다. 성도들이 맺어야 할 열매가 무엇입니까? 결실하는 계절에 믿음의 열매도 결실을 하고 풍성한 수확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은 열매를 좋아하십니다. 특히 성령 안에서 맺는 열매, 빛의 열매를 좋아하십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열매를 많이 맺을 수 있습니까? 하나님의 은혜의 강가에 머물러야 합니다. 은혜의 강가에 있는 성도들은 푸르고 청청하며 시절을 좇아 열매를 풍성히 맺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배가 은혜의 강가입니다. 말씀이 선포되는 자리가 그 곳입니다. 그곳에서 풍성한 열매로 택하여 세우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시기 바랍니다. 둘째로 응답이 있게 하라 시골의 초등학교 3학년 학생이 너무 가난하여 중학교에 갈 형편이 못되었습니다. 어느 날 친구를 따라 교회에 갔는데 “하나님은 우리가 무엇이든지 구하면 다 응답해주신다. 뭐든지 다 들어주셔” 라는 설교를 듣고 마음속에 믿음이 생겼습니다. “하나님 앞에 기도해야겠다”고 생각하고 교회가 멀어 갈 수 없자 뒷동산에 올라가서 새벽마다 기도하였습니다. “하나님, 대학가게 해주시고 부자되게 해주세요” 초등학생은 3년을 기도했습니다. 눈이 많이 오면 바위 위를 쓸고 앉아서 기도하였습니다. 그리고 시골에 있는 고등공민학교에 들어갔습니다. 중학교에 들어가 졸업하고 뜻을 품고 일본에 유학을 갔습니다. 새벽마다 신문을 돌리면서 고학을 했습니다. 일본 중앙대학을 졸업하고 한국에 돌아와 교수가 되었습니다. 바로 연세대학교 철학과 김형석(金亨錫) 교수의 이야기입니다. 30년동안 연세대학교에서 가르치고 미국에서도 가르쳤습니다. 그는 95세인데 연세대학교 명예교수로 세계적 석학으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영혼과 사랑의 대화’라는 저서로 돈을 벌게 되었습니다. 56세가 되었을 때 2층 양옥집에 누워있는데 너무도 좋은 것입니다. 그 순간 어린 시절이 생각났습니다. 초등학교 3학년 때 하나님께 기도했던 일이 생각났습니다. “하나님 나 건강하게 해주시고 나 대학가게 해주시고 하나님 나 부자 되게 해주세요.” 자기는 잃어 버렸는데 하나님께서 기억하시고 다 응답해주신 것입니다. 얼마나 놀라운지 눈물을 흘리고 감격하며 무릎 꿇고 기도를 드렸습니다. “저는 잊어버렸는데 하나님은 기억하시다니요.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하나님은 택하신 자의 기도를 기억하시고 응답하십니다. 기도한 것보다 더 크게 응답하시고 구하지 않은 것도 응답하시는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경험할 때 전혀 다른 차원의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본문 16절입니다. “내 이름으로 아버지께 무엇을 구하든지 다 받게 하려 함이라.” 하나님께 기도하면 반드시 응답하여 주십니다. 이것은 주님의 약속입니다. 놀라운 특권입니다. 하나님이 택하여 세운 자에게 부여한 기도의 특권을 사용해야 합니다. 응답이 있으려면 하나님 안에 늘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 안에 거할 때 우리는 기도의 응답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은혜의 강가에 머물 때 기도의 열쇠가 제 기능을 발휘하는 것입니다. 혹 여러 가지 문제를 붙들고 있습니까? 그렇다면 낙심하지 말고 우리를 택하여 세우신 하나님께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왜 걱정하고 염려하십니까? 기도할 수 있습니다. 이미 하나님께서 택하시고 응답을 약속하셨기 때문입니다. 셋째로 사랑이 있게 하라 독일의 철학자 칼 야스퍼스(Karl Jaspers)는 대학을 다니던 시절 유대인 여학생을 본 순간 사랑에 빠졌습니다. 그녀에게 프로포즈를 하고 결혼했습니다. 수재로 알려졌던 야스퍼스는 졸업 후 철학과 교수가 되어 모든 이의 선망의 대상이 되고 아름다운 가정을 이루었습니다. 그러나 히틀러 정권이 들어서면서 그의 가정은 위기를 맞았습니다. “유태인 아내와 이혼을 하던가, 그렇지 않으면 대학을 떠나든가 둘 중에 하나를 택하라”는 것입니다. 참으로 곤혹스러웠습니다. 그가 대학의 교수가 된 것은 가문의 영광이었고, 아내를 만난 것 또한 인생에 최대의 행복이었습니다. 그런데 나치하에서 교수로 남기 위해서는 유대인 아내와 결별을 하든지 유대인 아내와 살기를 원하면 교수직을 사표 내야 하는 선택하기 어려운 지경에 놓였던 것입니다. 오랜 고민 끝에 야스퍼스는 아내를 택하고 교수직을 포기했습니다. 그러자 국가에서 유태인 아내를 두었다는 이유로 저술 활동과 강연을 봉쇄했습니다. 야스퍼스는 이런 상황 속에서도 아내를 원망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더욱 아내를 위로하고 사랑했습니다. 혹시나 아내가 수용소로 끌려가 죽임을 당하지 않을까 마음을 놓지 못하였습니다. 8년 뒤 독일이 항복했다는 소식을 듣고 부부는 서로 얼싸안고 기뻐했습니다. 그의 아내는 교수직도 내어 던지고 자기의 유익을 구치 않고 아내의 안전을 위해 목숨까지 내놓은 남편을 사랑했습니다. 야스퍼스 역시 교수직까지 포기하고 불이익을 감수했던 까닭도 아내를 사랑했기 때문입니다. 진정한 사랑은 자기의 유익 보다 상대의 유익을 구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하물며 우리를 택하여 세우시기까지 외아들까지 내버리신 하나님의 사랑을 어찌 잊을 수가 있겠습니까? 본문 17절입니다. “내가 이것을 너희에게 명함은 너희로 서로 사랑하게 하려 함이라” 먼저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여 주셨습니다. 그 사랑으로 구원받을 수 있었고 택하신 하나님의 자녀가 될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는 그 사랑으로 서로 사랑해야 합니다. 서로 사랑하는 것은 보기 좋습니다. 싸우고 다투고 갈라지고 분쟁하는 곳에는 하나님의 나라가 임할 수 없습니다. 마땅히 하나님께서 택하여 세움 받은 이들은 서로 사랑해야 합니다. 항상 사랑이 있게 해야 합니다. 러시아 작가 솔제니친(Aleksandr Solzhenitsyn)의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는 시베리아의 강제노동수용소에 수감된 죄수들의 하루 일과를 그린 소설입니다. 주인공은 슈호프인데 바깥 사회에 살 때 목수였지만 수용소에 들어온 후에 블록공으로 선택되었습니다. 원래 손재주가 있는 사람이다 보니까 벽돌을 쌓는 일도 금세 배웠고 그 결과 24명의 동료 죄수들이 있는 반에서 최고 숙련공이 되었습니다. 슈호프는 그 사실에 대하여 “블록공이란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말하자면 이것은 수용소안에서 명예로운 직에 속한다”라고 스스로 뿌듯하게 여기고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죄수들이 하게 되는 노동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이 일은 제일 중요했으며 일손 좋은 사람만 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이었습니다. 이처럼 일을 잘하는 사람으로 선택받는 것도 명예로운 일인데 하물며 하나님의 택함으로 세워지는 것은 더욱 명예스럽지 않겠습니까? 모름지기 성도들은 하나님께서 택하여 세워주심을 믿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떠나서는 결코 안 됩니다. 항상 하나님 안에 거하며 살아야 합니다. 그리하여 우리 가운데 열매가 항상 있게 하여야 합니다. 구하는 것마다 응답이 있게 하여야 합니다. 그리고 서로 사랑하므로 하나님의 택하여 세운 바 된 모습으로 살아가는 복된 성도들이 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