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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은 어디 있느냐-눅 17:11~19

아홉은 어디 있느냐-눅 17:11~19
  
  


제목 없음

미국 보스턴 해변에 한 노인이 싱싱한 새우가 가득 담긴 통을 들고 날마다 같은 시간이면 어김없이 나타나서 갈매기들에게 나누어주는 광경을 볼 수 있었습니다. 갈매기들도 그 시간이면 노인의 발 앞에 모여들었고, 어떤 갈매기들은 친해져서 노인의 어깨 위에 앉기도 합니다. 갈매기들에게 새우를 나누어주는 동안 노인의 얼굴에는 환한 웃음이 떠나지 않았습니다. 갈매기들은 노인이 나누어주는 고급 요리를 마음껏 즐깁니다. 사람들은 매일 매일 일어나는 광경에 궁금함을 가지고 바라보고 있었는데 비싼 새우를 새들에게 낭비한다고 비난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노인이 이런 일을 하는 이유를 알고 나서부터 비난은 사라졌고 반응도 달라졌습니다. 노인은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군의 유명한 해군 제독이었습니다. 그런데 독일군이 어뢰를 발사하여 그의 배를 격침시켰습니다. 배가 침몰하자 그는 부하 몇 명과 구명정에 간신히 올라탈 수 있었습니다. 그들은 구명정 위에서 뜨거운 태양과 폭풍과 배고픔의 고통을 겪으며 며칠을 보내야 했습니다. 부하들은 한 명씩 죽어가기 시작했고, 드디어 장군 혼자 남게 되었습니다. 마침내 장군도 오랜 굶주림으로 정신이 희미해지면서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굶어죽기 일보 직전이었습니다. 그 순간 바로 옆에 작은 흰 물체가 안경 너머로 들어왔습니다. 그것은 갈매기였습니다. 그런데 갈매기가 꼼짝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는 떨면서 힘없는 손을 뻗쳐 갈매기를 잡았습니다. 그 갈매기는 몇 시간 장군의 수명을 더 연장하도록 하늘에서 내려온 만나였고 그 몇 시간은 섬을 발견하기에 충분했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섬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한 갈매기에게 은혜를 보은하는 장군의 이야기를 들은 이후로 갈매기들에게 비싼 것을 주는 것에 대해서 아무도 비난하지 않게 된 것이었습니다. 장군의 행동은 받은 은혜에 감사하는 것으로 기억되었기 때문입니다. 새우 한 마리 한 마리마다 하나님과 갈매기에 대한 감사표시가 들어있었습니다. 은혜를 알고 감사하는 일은 마땅히 해야 할 일입니다. 감사를 모른다면 짐승보다 못한 사람이 되고 말 것입니다.

감사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모든 것을 당연한 것으로 알기 때문입니다. 열 사람의 나병환자가 치유를 경험했지만 아홉 사람은 받은 은혜를 당연한 것으로 여겨 감사하지 않았습니다. 특히 아홉 사람은 유대인이었습니다. 그들이 불치의 나병으로부터 나음을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감사를 표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입니까? 그들은 선택받은 선민의식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병 고침 받은 사실을 당연한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은혜를 당연한 것으로 알고 감사하지 않았습니다. 도리어 자신은 은혜를 누릴 만한 존재라고 생각하고 감사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본문에 나오는 열 사람의 나환자들은 예수의 말씀대로 제사장에게 몸을 보이러 가다가 깨끗함을 입게 되었습니다. 이는 전적인 하나님의 역사요 은혜였습니다. 그러나 유대 사람 아홉은 갈 길로 가버리고 사마리아 사람 한 사람만 돌아와 감사와 영광을 돌렸습니다. 그러자 예수께서 가버린 아홉 사람을 찾으셨습니다. 혹시 그 아홉에 우리가 들어 있는 것은 아닙니까? 아홉 사람을 찾으시는 주의 음성이 들리십니까? 그렇다면 아홉은 어디 있느냐의 의미는 과연 무엇입니까?
 

첫째로 감사로 깨닫고 돌아오라

한국 최초의 우주인 이소연(李素姸) 박사가 YWCA ‘한국 여성지도자상시상식에서 젊은 지도자상을 받았습니다. 그녀가 고백한 내용입니다. “과연 내가 지구에 살 만한 자격이 있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나님이 선물로 주신 지구가 그렇게 감사한 곳인 줄 몰랐거든요. 우주에 가기 전까지 한 번도 지구에서 살 만한 자격이나 요건에 대해 따져본 적이 없었어요. 사는 것 자체에 대해서도 감사하기보다는 오히려 불평과 불만이 많았죠. 하지만 혹독한 우주인 훈련 과정에 이어 성공적인 우주실험생활을 거치면서 미처 몰랐던 삶의 중요한 의미를 깨달았어요. 서울에서 부산까지의 거리 400정도인 우주로 올라가면 뼈를 깎는 노력을 하지 않으면 살기 힘들어요. 숨쉬고, 밥 먹고, 화장실 가는 일부터 앉아 있기 위해 압력을 유지하는 데 어마어마한 노력과 돈이 필요하거든요. 하지만 지구에서는 그런 비용이 필요 없잖아요! 정말 하나님께서 주신 귀중한 선물이구나 하는 감사한 마음이 계속 들었어요.” 그녀는 또 내가 만약에 하나님이라면 저렇게 어마어마한 지구를 거저 주었는데, 인간들이 매일 싸우며 이것도 안 주네, 저것도 안 주네라고 불평하는 것을 본다면 어땠을까 상상해보았어요라면서 지구로 내려갈 시간이 가까워질수록 지나온 삶에 대해 깊이 반성하게 되었다고 말합니다. 우리에게 베푸신 모든 것을 감사로 깨달아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께 돌아와 감사해야 합니다.

본문 15절입니다. “그 중의 한 사람이 자기가 나은 것을 보고 큰 소리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돌아와아홉을 찾으시는 주님의 음성은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감사를 찾으신 것입니다. 열 명이 깨끗함을 받지 않았느냐? 감사는 어디에 있느냐? 모든 사람이 하나님의 은혜를 받았지만 그 은혜를 깨닫고 감사로 돌아오는 자는 많지 않습니다. 하나님께 감사하여야 할 이유는 하나님으로부터 가장 중요한 생명과 생명을 유지할 수 있는 조건들을 제공받았기 때문입니다. 어리석은 자들은 스스로를 자랑하며 감사를 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예수께서 아홉 사람은 어디 있느냐고 물으심으로 배은망덕을 책망하셨습니다. 아홉 사람의 나환자들은 소원을 이루어주신 예수께 찾아와 치유됨을 보이고 감사함이 마땅한 도리였습니다. 그러나 아홉은 은혜를 잊고 각기 자기의 길로 가고 말았습니다. 우리의 감사는 어떠합니까? 구원에 대해 감사하여야 할 의무를 깨닫고 오로지 감사로 하나님께 돌아와야 합니다. 아홉을 찾으시는 것은 감사를 찾고 계시는 하나님이심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둘째로 감사로 영광을 돌리라

존 록펠러(John Davison Rockefeller)는 세계적인 부자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은 빛과 그림자를 가진 인물이었습니다. 한때 대중들에게 더러운 자본가라는 평을 듣기도 했습니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부를 축적하는 과정에서 악의 화신이란 악명도 얻게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43세에 미국에서 가장 큰 회사를 소유하게 되었고 53세에 억만장자가 되어 세계 최대의 부호가 됩니다. 그러나 그는 결코 행복한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그의 나이 55세 일생일대의 위기가 찾아옵니다. 기관지, 탈모증, 신경병, 위궤양, 탈진으로 쓰러집니다. 정밀 종합 진단 결과 일 년을 넘기지 못한다는 사형선고를 받았습니다. 그는 하루 백만불을 벌었지만 그 모든 돈이 무의미하게 느껴졌고 자지도 먹지도 못한 채 몇 날을 보내다가 한 밤중 침대 옆에 무릎을 꿇습니다. 그는 본래 부모의 영향으로 침례교회에서 자라난 믿음의 사람이었고 어려서부터 십일조를 드리는 삶을 살아왔습니다. 그러나 돈을 많이 벌게 되자 사실상 십일조도 어려워졌고 믿음 생활은 형식화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날 밤 하나님 앞에 엎디어 어려서의 하나님과의 약속을 기억하고 통한의 눈물을 흘리며 회개의 기도를 드리다가 갑자기 하나님은 내 모든 것이 되신다고 소리치며 일어납니다. 이 일 직후 영적 지도자로 신뢰했던 프레드릭 게이츠(Frederik T. Gates)목사와 의논하고 십일조로 록펠러 재단을 만들어 본격적인 자선과 선교 사업을 시작합니다. 그는 멀지 않아 재단에 수입의 절반 이상을 드리게 됩니다. 어려서 십일조를 의무로 드렸지만 이제는 십일조를 감사로 드린다고 고백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때부터 시카고 대학을 위시한 12개의 종합대학, 12개의 단과 대학과 뉴욕의 리버 사이드 교회를 위시한 4,928개의 교회당을 건축하여 봉헌하게 됩니다. 55세를 넘기기 어렵다고 했던 그는 98세까지 살며 더러운 자본가대신 위대한 자선가의 모습을 남기게 됩니다. 98세 죽음이 가까이 온 것을 느끼는 순간 55세 때 침대 곁에 무릎 꿇던 모습으로 엎드려 기도를 드렸습니다. “오 나의 하나님, 인생의 전반기 55년은 쫓기며 불행하게 살았지만 지난 43년은 정말 행복했습니다. 그동안 저를 지켜 주신 것에 감사드립니다. 이제는 그만 주님과 제 마음에 간직한 제 아내를 만나고 싶습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그리고 그 밤이 지난 새벽 조용히 눈을 감았습니다. 감사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모습이었습니다.

본문 18절입니다. “이 이방인 외에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러 돌아온 자가 없느냐 하시고인간은 하나님의 은총 속에서만 살 수 있는 존재입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존재와 사랑을 인정하지 않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지 않고 살아갑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모든 것이 우연히 주어진 것처럼 여기고 자신의 힘으로 살아간다고 생각하는 교만한 죄를 여전히 범하고 있습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지으신 분도, 부르신 분도, 보내신 분도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므로 감사로 영광을 하나님께 돌려야 합니다. 지금까지 되어진 일에 감사하십니까? 하나님의 은혜로 모든 것이 이루어지고 하나님의 은총 없이는 불가능하였기에 오직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감사해야 합니다.
 

셋째로 감사로 축복을 얻으라

어느 날 한 사람이 랍비에게 불평했습니다. “선생님! 삶이 너무 힘듭니다. 방 하나에 우리 9명이 살고 있습니다. 이 상황에서 제가 어떻게 해야 합니까?” 랍비가 대답했습니다. “염소를 방 안에 들여놓고 일주일 동안 함께 지내게.” 그 사람이 의아해하자 랍비가 말했습니다. “내가 말한 대로 하고 일주일 후에 오게일주일 후에 그는 전보다 더욱 정신 나간 상태에서 말했습니다. “선생님! 도저히 참을 수 없습니다. 염소가 너무 지저분합니다.” 그때 랍비가 말했습니다. “이제 집에 가서 그 염소를 내보내고 일주일 후에 다시 오게.” 일주일 후에 그가 돌아와 빛난 얼굴로 랍비에게 말했습니다. “선생님! 삶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매 순간이 즐겁습니다. 염소가 없고 우리 9명만 있으니 정말 행복합니다.” 상황은 처음과 똑같지만 인식이 바뀌어 축복을 깨달은 것입니다. 성도는 끊임없이 감사를 발견하고 죽도록 감사해야 합니다. 죽도록 감사하는 것은 죽도록 헌신하는 것만큼 의미가 있습니다. 마귀는 끊임없이 우리의 삶을 비참하게 보도록 속삭입니다. 그 속삭임에 넘어가 불평하면 불평거리가 더 생기지만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고 감사하면 감사거리가 더 생기며 축복에 이를 것입니다.

본문 19절입니다. “그에게 이르시되 일어나 가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 하시더라감사하는 자에게 구원의 은혜까지 주셨습니다. 사실 구원의 은혜에 비하면 치유의 은혜는 오히려 작은 것입니다. 그처럼 감사할 것에 대해 감사하면 반드시 높은 이자와 함께 축복이 돌아옵니다.

감사의 문이 열리면 축복의 문도 열리지만 감사의 문이 닫히면 축복의 문도 닫힙니다. 한 가지 일 때문에 감사하는 자에게 주님은 더 많은 은혜와 축복을 더 하여 주십니다. 그러므로 적극적으로 감사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하면 할수록 감사할 일들이 더 많아지는 축복을 기억하고 체험하시기 바랍니다.

헨리 프로스트(Henry W. Frost)는 미국인 선교사로서 중국에서 오랫동안 선교사역을 했습니다. 그는 선교사역을 하다가 고통스러웠던 때를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중국에서 열심히 선교사역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고향에서 슬픈 소식이 날아왔습니다. 내 영혼에 검은 그림자가 드리워졌고 아무리 기도해도 그 흑암의 그림자는 거두어지지 않았습니다. 마음이 슬프고 좌절되고 우울하고 고통스러웠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프로스트 선교사가 선교본부에 갔다가 벽에 쓰여 있는 글을 보게 되었습니다. 거기에는 ‘Try Thanksgiving (감사를 해보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갑자기 마음이 뜨거워졌습니다. 그 시각부터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흑암은 물러가고 내 영혼에 빛이 비추기 시작하였습니다.”

사업이 어려움에 빠져 있습니까? 기도해도 응답이 오지 않습니까? 기대한 대로 자녀가 성장하지 않습니까? 그래도 ‘Try Thanksgiving’, 즉 감사를 해보시기 바랍니다. 없는 것으로 인해 원망하지 말고 이미 주신 것으로 인해 감사하고, 사라진 것으로 인해 불평하지 말고 남아 있는 것으로 인해 감사하고, 약한 것으로 인해 고민하지 말고 나에게 아직도 남아있는 강한 것으로 인해 감사하시기 바랍니다. 어떤 상황과 형편에서도 모든 것을 합력해서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을 믿고 감사하는 자가 되시기 바랍니다.

아홉은 어디 있느냐고 주님은 감사하는 자를 찾고 계십니다. 어떠한 감사를 드리시렵니까? 부디 감사로 깨닫고 하나님께 돌아오시기 바랍니다. 감사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감사로 하나님이 베푸시는 축복을 얻는 성도들이 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