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내 영으로 살아나게 하리라

내 영으로 살아나게 하리라

“내가 또 내 영을 너희 속에 두어 너희가 살아나게 하고 내가 또 너희를 너희 고국 땅에 두리니 나 여호와가 이 일을 말하고 이룬 줄을 너희가 알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겔 37:14)

Ⅰ. 본문해설
본문은 하나님께서 영적으로 죽은 이스라엘을 어떤 방식으로 살리시는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이것을 통해 우리는 새 언약에 대한 풍부한 계시를 알게 된다. 모세의 중보로 율법이 주어졌던 옛 언약과는 달리 새 언약은, 예수 그리스도의 중보로 주어졌다. 에스겔서는 하나님께서 옛 언약과는 다른 경륜으로 우리와 관계를 맺으실 것과 구원하실 것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며 그리스도와 교회, 성령에 관한 풍부한 계시를 담고 있다.

Ⅱ. 이스라엘을 회복시킴
마른 뼈와 같은 이스라엘 백성을 살리시는 하나님의 방법은 생명을 부어주시는 것이다. 본문은 하나님께서 당신의 생명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그리고 당신이 구원하기로 작정한 인류에게 어떻게 베푸실지를 보여주고 있다. 세 가지 요소를 제시하는데, 먼저 두 가지를 살펴보려고 한다.

A. 하나님의 영을 두심
첫째로, 하나님의 영을 두시는 것이다. “내가 또 내 영을 너희 속에 두어.” 이것은 좁게는 영적 부흥을, 넓게는 신자 안에 성령의 내주하심을 가리킨다.
우선 이것은 하나님께서 마른 뼈와 같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살려내실 때 그들에게 영적인 부흥을 주실 것을 말씀하시는 것이다. 인간이 타락한 이후 모든 고통은 하나님이 누구신지 모르는 데에서 온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구원의 계시를 본격적으로 알려주시기 위해 아브라함을 선택하셔서 당신이 누구신지를 알려주셨다. 아브라함은 그의 모든 일생을 통해서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알아갔고, 그 지식은 그의 자손들에게 이어졌다. 때로는 신앙이 약하여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혼란스럽게 될 때도 있었다. 그때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영적인 부흥을 주셔서 원래 주신 계시로 돌아가게 하셨다. 히스기야 왕에 의해 이루어진 대대적인 종교개혁도 그런 영적 부흥이었고(열하 18장), 이스라엘 백성들은 성령의 감화를 받았기에 바벨론에서 70년 만에 예루살렘으로 돌아오게 되었고(스 1장), 에스라서 10장에 나타난 커다란 영적부흥도 하나님이 누구신지를 새롭게 알게 하였다.
그렇지만 이 구절은 더 나아가 성령의 내주하심을 우리에게 전한다. 성령의 내주하심은 구약과 신약에서 다른 양상을 보여준다. 옛 언약 아래서의 성령은 하나님의 일을 중심으로 역사했지만 새 언약 아래에서는 하나님과의 관계를 위해 역사하신다. 그리스도 예수의 십자가 구속을 통해 이루어진 성령의 내주하심은 은혜의 시대에 누리는 성도들의 축복이며, 이것은 세례 요한이 누렸던 것보다 더 큰 것임을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셨다(눅 7:28).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못 박혀 죽으신 이유가 무엇인가? 바로 우리에게 성령을 통해 충만한 생명을 누리게 하기 위함이다. 우리는 이 생명 없음으로 우리에게 주어진 현실 속에서 주체적으로 살아가지 못한다. 많은 사람들이 모든 것을 가지고 있어도 비참하게 살아갈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하나님의 충만한 생명이 결핍되었기 때문이다. 결국 모든 문제는 생명으로 귀결된다.
구약의 선지자들은 하늘 생명이 한없이 부어질 것을 바라보며 즐거워하다 죽었으나 우리에게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구속의 은혜로 이 모든 것이 실현되었다. 이 은혜의 시대에 주님의 영을 충만하게 소유하는 성도들이 되길 바란다.

B. 이스라엘을 살리심
둘째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살리시는 것이다. “너희가 살아나게 하고.” 영적으로 생명이 없는 상태가 골짜기에 가득한 마른 뼈와 같았다면 하나님께서 생명을 주셨을 때 그들은 군대와 같았다. 이는 하나님께서 아무 희망이 없는 마른 뼈와 같은 자라도 다시 살리심으로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가게 하는 놀라운 은혜를 보여준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영은 살리는 생명의 영이다. 오직 하나님께만 생명이 있다(고전 3:6).
성경은 성령 충만함을 받을 것을 말씀한다. “술 취하지 말라 이는 방탕한 것이니 오직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으라”(엡 5:18). 성령의 충만함이야말로 생명의 충만함이고 이 생명의 충만함이야말로 모든 현실의 문제를 극복하며 살게 만드는 위대한 힘이다. 우리 현실에서의 문제들은 세상의 자원이 부족해서 생긴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주어진 성령의 충만함이 없기 때문에 발생한다. 하나님께서는 생명이 부족한 사람들을 살리셔서 당신의 생명을 충만하게 하시는 분임을 믿고 이 생명으로 돌아가길 바란다.

Ⅲ. 결론
이스라엘은 불순종과 범죄로 하나님을 버렸으나 하나님께서는 결국 이스라엘을 회복시키셔서 하나님과의 언약을 갱신하고, 예루살렘으로 다시 돌아가게 하실 영적 부흥을 예고하셨다. 그리고 신약의 시대에는 당신의 영을 우리 가운데 충만하게 부어서 하늘 생명을 누리게 하신다. 그 생명으로 우리를 하나님의 형상을 가진 사람답게 존귀하게 하려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다시 살아나셨다. 이미 우리에게 주신 하나님을 영을 충만하게 누리며 이 어두운 세상을 불꽃처럼 사는 사람들이 되길 바란다.

김남준목사

출처 : 보좌로부터흐르는생명수

글쓴이 : 하늘산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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