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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예화/일반 예화

인간의 장수 -지난 2세기 동안 평균수명 40세 연장-

인간의 장수 -지난 2세기 동안 평균수명 40세 연장-

현재 산업화된 나라들에서 노인인구의 증가는 놀랄만하다. 금세기에 들어 인간의 수명은 25세를 더 추가시켰으며 지난 2세기 동안 수명연장은 무려 40세나 된다. 지난 2세기 동안 인간수명 연장의 실적은 그 이전 인류 역사 5천년 도안에 이룩된 성과와 맞먹는다. 이와 같은 놀랄 만한 업적은 감염질환 의 퇴치가 주원인이며 영양 위생 기타 환경요소의 개선으로 설명하고 있다.
미국의 예를 들면 1940년에 90세까지 살 수 있는 가능성이 7%에 불과하였으 나 1980년에 이 가능성은 24%로 증가되었다. 1989년도 통계를 보면 65세 이상의 인구는 전체인구의 13%를 차지하였으며 2020년이 되면 이 노인층의 인구는 23%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것이 소위 인간분포의 정방형화라고 하는데 이는 각 연령층의 인구비례가 소년층 청년층 노년층 모두 비슷한 분포를 보이는 것을 말한다. 미개한 사회 일수록 피라미드형 인구분포를 보여 유년 소년층의 인구가 가장 많고 나이가 들수록 생존율이 급격히 낮아져 극히 소수에 불과한 분포를 보인다.
노인층 인구의 증가는 고령자로 갈수록 그 증가율이 더 급속하다. 프랑스의 예를 들면 1954년 1백세 이상의 인구는 2백명에 불과하였으나 1990년 그 수가 3천명이나 되었다. 미국에서도 1950년 1백세 고령자가 4천4백75명으로 기록되
었으나 1990년에 그 수가 5천4백명으로 증가하였다.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어서 경제발전과 더불어 급속한 노인인구의 증가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노인인구의 폭증은 각 사회에 나름대로 부담을 안겨주고 있다. 고령자 증가에 따른 사회의 의무는 의학적 측면과 사회적 측면에서 생각할 수 있다. 노화현상에 대한 기초 연구를 개발, 축적하며 고령자들에게 최선의 치료를 베푸는 지식과 기술과 설비를 준비하는 일이 시급하다.
이미 선진 여러나라에서는 수십년 전부터 노인병학을 발전시켜 왔으며 많은 업적을 쌓아가고 있다. 미국의학협회지 최근호는 노인병 문제를 특집으로 다루어 그 사회의 관심도를 보여주고 있다. 미국에서는 이미 1971년에 백악관 주재하에 노화에 대한 전문가회의가 있었고 곧 이어 1974년에 국립보건원내에 국립노화 연구소를 설립한 바 있다.
노인인구의 급속한 증가에 대하여 사회가 품고 있는 걱정을 살펴보면, 첫째, 우리 사회가 팽창하는 고령인구를 경제적으로 감당할 수 있을 것인가? 둘째 노인층이 증가함으로써 세대간의 갈등을 더욱 조장하지는 않을까? 셋째, 노인인구 의 증가는 사회의 생산력을 감퇴하지 않을 것인가 등으로 요약할 수 있겠다.
우리 사회는 이와 같은 질문의 해답을 부정적 면에서 찾아서는 안되겠다. 많은 경우 노인문제에 대한 부정적 견해는 연령의 차별, 연령에 대한 독선적 견해, 또는 누구나 나이가 들어 노인이 된다는 엄격한 현실을 도피하려는 데서 온다고 본다.
21세기를 앞두고 우리사회도 복지사회의 슬로건을 내걸고 사회선진화를 계획 하고 있다. 급속히 증가하는 노인인구를 위한 의학적 및 사회적 사업이 많은 다른 과제 중 우선순위에 들어가리라 믿는다. 노인문제의 해결은 겉치레나 입막음의 정책으로는 되지 않으며 긴 안목으로 잘 계획된 조직적 정책수립으로만 가능하다. 모든 사회구성원이 이 문제를 정확히 인식, 앞을 내다보는 현명한 사회정책을 수립하는 것이 시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