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없음 늙고 병든 부모를 가족마저 등 돌리는 각박한 사회에‘긴병 앞에 효자 없다’는 말을 무색케 하는 한 사람이 있습니다. 대구 달성군 현풍면에 거주하는 이기삼씨입니다. 그는 아흔 세 살의 치매를 앓는 노모의 병수발을 8년간 도맡아 해오고 있습니다. 병든 노모가 눈에 밟혀 마음 놓고 외출 한번 제대로 못하지만 그래도 “사랑하는 어머니를 늘 곁에 두고 모실 수 있는 지금 이 시간이 소중하다”라고 말합니다. 그는 동네에서 소문난 효자로 통합니다. 32년 전 1983년 중풍으로 남편을 잃고 홀로 남은 어머니를 모시고 살아온 그는 어머니에게 치매가 찾아온 뒤, 줄곧 거동이 불편한 어머니의 손발이 되어드렸습니다. 혹여 방바닥이 식을까 항상 곁에서 어머니의 이부자리를 살피는 아들 덕에 노모의 방은 초여름 날씨 5월에도 훈기가 감돌았습니다. 어머니의 몸단장은 물론 매끼 식사 준비 모두 아들의 몫, 게다가 치매에 좋다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해드립니다. 글자 읽기를 좋아하는 어머니를 위해 노래 가사도 개사해 사모곡을 지었습니다. 종이에 글자를 적어 어머니께 보여드렸습니다. “월 화 수 목 금 토 일이 너무너무 행복해. 엄마 사랑합니다.” 어머니는 마지막 글귀를 한참 들여다보시더니 눈물을 지으십니다. 뜻 모를 그 눈물에 아들의 가슴도 뭉클했습니다. 빈농 가정의 6남매 중 셋째 아들로 태어난 그는 중학교를 마친 뒤 아버지를 도와 집안 농사일을 거들었습니다. 젊은 시절 장사를 하다가 모아온 자금을 날리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때때로 주어지는 일감으로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습니다. 독신으로 근근이 생활을 꾸려가고 있지만 어머니 앞에서 힘든 내색 한번 한 적이 없습니다. 10년째 접어드는 병수발에도 오히려 어머니의 고운 치매를 감사해 합니다. “힘에 부칠 때도 있지만 속으로 삭이고 어머니께 더 잘해드립니다. 사람은 다 똑같이 태어나는데 나만 왜 이러나하는 생각도 책장 덮듯이 덮어버리고요. 이 길이 내 운명이다 생각하는 겁니다.” 부모에게 용돈 많이 드리는 것이 효도가 아니라고 아들은 단언합니다. 곁에서 늘 웃는 얼굴로 부모를 대하는 것이 자식된 도리이자 부모에게 드리는 선물이고 보약이라는 것입니다.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효행을 몸소 실천해 온 이기삼씨는 2015년도 효행상 대통령 표창을 받게 되었습니다. 어머니가 이대로 곁에 계시다 편안히 눈 감으시는 것밖에 바라는 것이 없다는 이씨는 자신의 효행도 모두 부모의 기도덕이라며 공을 돌렸습니다. “아들 얼굴, 이름 석 자 안 잊어버리시는 것, 그것만도 저는 고맙게 생각합니다.” 도리어 부모된 마음으로 어머니를 나이 많은 딸처럼 여기고 모신다는 아들은 어머니와 눈을 맞추며 웃음을 지어 보였습니다. 에베소는 우상숭배가 범람하고 술 취하고 방탕한 문화가 가득한 죄악의 도시였습니다. 대부분의 가정이 타락하고 깨어져 부모는 자녀를 양육하지 않고 자녀도 부모를 공경하지 않는 무질서한 가운데 살았습니다. 바울은 이러한 상황가운데 그리스도인들의 올바른 가정생활에 대해 교훈하였습니다. 특히 자녀들이 부모를 어떻게 공경할 것인가에 대해 가르치고 있습니다. 십계명 중 제5계명인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너의 하나님 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는 말씀을 인용하면서, 자녀된 자는 부모를 공경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가르쳤습니다. 이 계명은 인간과 인간과의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첫 계명이고, 축복이 약속되어 있는 계명이기 때문입니다. 자녀들은 부모를 하나님의 대리인으로서 마땅히 공경해야 하며, 부모들은 자녀들을 하나님이 주신 선물로 믿고 바르게 교육시켜야 합니다. 부모를 공경하고 자녀를 잘 교육함으로 복 받고 영광스러운 삶을 살아야 합니다. 부모를 공경하는 것이 바로 약속이 있는 첫 계명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그 약속의 내용은 무엇입니까?
첫째로 형통이 있으리라 강철왕 카네기(Andrew Carnegie)의 일화입니다. 젊은 시절 내의가 한 벌 밖에 없었습니다. 밤늦게 돌아오면 어머니가 빨아 밤새 말려 다음 날 아침에 입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그래서 카네기는 혼자 사는 어머니에게 최선을 다해 효도하였습니다. 22살에 카네기는 어머니에게 약속하였습니다. “어머니! 제가 성공하여 어머니에게 좋은 차를 사드리고 좋은 옷을 입혀 드리며 하인을 두어 어머니를 생전에 평안하게 하여 드릴 때까지 결코 결혼하지 않겠습니다. 어머니가 이 땅에 살아 계신 한 다른 여자를 사랑하지 않겠습니다.” 결혼한 후, 혹시 부인이나 자녀들 때문에 어머니께 불효할 것을 염려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는 약속대로 어머니를 잘 모셨고,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52살이 되어서야 결혼했다고 합니다. 하나님은 그러한 카네기에게 형통의 복을 주셔서 모두 부러워하는 부자가 되었습니다. 지나칠 정도로 효도하는 카네기를 하나님께서 형통하게 해주셨습니다. 본문 3절입니다. “이로써 네가 잘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 여기의 ‘잘된다’는 말은 무엇을 하든지 다 ‘좋게 된다’는 의미입니다. 신명기 5장 16절에 “너는 너의 하나님 여호와의 명한 대로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너의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가 생명이 길고 복을 누리리라”고 말씀합니다.‘복을 누린다’는 것은 형통한 복을 받아 범사에 막힘이 없이 하는 일이 잘된다는 것입니다. 효도하는 사람은 범사에 잘되고 형통하게 됩니다. 부모를 공경하는 사람은 자식에게 똑같이 효도를 받게 됩니다. 내가 부모를 대하는 대로, 나도 자식에게 똑같은 대접을 받는 것입니다. 뿌린 대로 거두고, 본 대로 행하기 때문에 자식들은 부모가 행한 대로 보답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부모를 공경하여 자식에게 본이 되어 형통의 복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둘째로 장수가 있으리라 황성주 박사의 ‘성서건강학’은 효에 대해 강조합니다. 효자는 부모에게 원망하거나 불평하지 않고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갑니다. 이렇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가는 사람은 생체기능이 활성화되고, 또 감동의 샘인 엔돌핀이 생산되고 면역기능이 증대되고 질병이나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력이 뛰어나 건강해 집니다. 그러나 반면 부모와의 관계가 불편해서 스트레스를 받고 원망하며 사는 사람들은 쉽게 병들고 몸이 아프고 나약해진다는 것입니다. 박상철(朴相哲)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는 체력과학노화연구소를 차리고 전국을 다니며 취재했습니다. 우리나라에 100세 이상 되는 사람이 150명이나 되는데, 이들 백세인(百歲人)을 인터뷰한 결과, 장수의 요인은 유전이 아니라 생활양식이나 환경이 중요하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100세가 넘어도 치매에 걸리지 않고 성경을 읽고 신문도 읽고 전혀 불편함 없이 활동하는 부모들은 대부분 가족관계가 좋았고, 특히 며느리나 자식들에게 공경 받는 부모였습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고부간의 관계가 좋은 사람, 착한 며느리가 있는 사람이 더 장수한다고 말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부모를 잘 공경하여 부모님과 더불어 자녀된 이들까지 장수의 복을 누리시기 바랍니다. 본문 3절입니다. “이로써 잘되고 네가 장수하리라” 여기의 ‘장수’는 하나님의 복을 받아 이 땅에서 오래 사는 것을 의미합니다. 잠언 3장 1절에 “내 아들아 나의 법을 잊어버리지 말고 네 마음으로 나의 명령을 지키라 그리하면 그것이 너로 장수하여 많은 해를 누리게 하며 평강을 더하게 하리라”고 말씀합니다. 부모의 말씀을 순종하고 효도하면 장수의 복을 누리게 됩니다. 나만 부모를 섬기고 공경할 것이 아니라, 자녀들에게도 부모 공경하는 법을 가르쳐야 합니다. 부모께 효도하는 것이 장수와 복의 근원임을 가르쳐 주어야 합니다. 보이는 육신의 부모께 잘하고 섬기는 것이 보이지 않는 하나님 아버지를 잘 섬기는 길임을 가르쳐야 합니다. 셋째로 존귀가 있으리라 미국의 20대 대통령 제임스 가필드(James Abram Garfield)의 취임식 날 있었던 일입니다. 모든 준비가 다 끝나고 귀빈들은 정면에 마련된 특별석에 대통령이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되었는데도 대통령은 취임식장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잠시 후 가필드는 한 노파를 부축하며 식장에 들어왔습니다. 노파는 가필드의 어머니였습니다. 어머니가 취임식장에 안 가겠다고 하자, 가필드는 “어머니가 안 가시면, 나도 안갑니다”하고 겨우 부축해서 취임식장에 모시고 나온 것입니다. 그리고 가필드는 취임식 연설에서 “내가 이렇게 영광의 자리에 오르게 된 것은 어머니의 은혜입니다. 나는 어머니의 말씀에 순종해서 대통령의 자리에 앉게 되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부모의 말씀에 순종하면 축복이 되고 은혜가 됩니다. 부모를 공경하는 것이야말로 이 땅에서 높아지는 비결입니다. 부모를 공경하는 사람은 아름다운 이름과 존귀를 얻게 될 것입니다. 잠언 1장 9절입니다. “이는 네 머리의 아름다운 관이요 네 목의 금사슬이니라.” 몸을 아무리 치장하고 꾸며도 어버이 공경의 법을 지키는 것보다 아름다운 것이 없다는 것을 뜻합니다. 부모에게 효도하는 것만큼 사람을 아름답고 귀하게 만드는 것은 없습니다. 그러므로 부모를 공경하는 사람들은 존귀함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한국도자기 김동수(金東洙) 회장은 한국도자기의 경영철학 중 제일을 ‘행복경영론’이라고 말합니다. 그는 이 경영철학으로 한국 도자기를 세계적인 도자기로 발전시키고 세계적인 기업이 되게 하였습니다. 김 회장의 행복경영론에 의하면 모든 행복의 시작은 가정에서 부모를 공경하는 데에서부터 시작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효(孝)’를 강조하는 기업이 되어 일 년에 한 번씩 직원들에게 효도비를 주고 효도관광을 하도록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효도비를 주고 효도관광을 하도록 한 후부터 직원들의 이직률이 6%에서 3%로 떨어지고 노사간에 갈등도 없어졌다고 합니다. 어른을 존경하지 않고 부모를 공경하지 않는 사람들이 분쟁과 싸움과 다툼을 하는 것입니다. 한국도자기가 세계적 도자기 회사로 발전하는 데는 부모공경이 큰 역할을 했습니다. 행복 경영의 김회장은 행복하기 위해서는 부모를 공경하라고 강조합니다. 며느리가 시골에 계신 시어머니께 핸드폰을 사드리고 처음으로 문자를 보냈습니다. ‘어머니 오래 오래 사세요!’ 라고 쓴다는 것이 ‘어머니 오래오래 사네요!’ 라고 써서 보냈습니다. 그 일로 시어머니와 한동안 대화가 끊어지고 며느리는 사과하느라 쩔쩔 맸다고 합니다. 받침 하나 점하나가 하늘과 땅이 됩니다. 그 점하나 받침하나가 우리의 마음과 행동이 될 수 가 있습니다. 어버이를 향한 어떠한 마음과 행동을 보이고 있습니까? 돌아가신 부모에게 불효자는 없습니다. 돌아가신 부모를 생각하며 눈물 흘리지 않는 자식이 어디 있습니까? 돌아가신 부모에게는 다 효자입니다. 돌아가신 분들과는 더 이상 감정적으로 얽힐 일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대부분 살아계신 부모에 대해 미묘한 이중 감정에 얽혀 시달립니다. 부모는 끝없이 파고들고 싶고, 끝없이 찾고 싶은 고향 같은 존재입니다. 그런가 하면 부모는 어떻게 하면 멀어질 수 없을까 생각하는 부담스러운 존재이기도 합니다. 살아계신 부모님들과 감정적으로 얽힐 수 있는 가능성이 많기에 어려운 것입니다. 부모님은 어떠한 존재이십니까? 어버이날만 효도 하는 체 하지 말고 날마다 어버이날이 되어야 하며 어버이 은혜에 감사해야 합니다. 효도해야 할 이유는 약속이 있는 첫 계명이기 때문입니다. 효도하는 자, 그는 이 땅에서 잘되는 형통의 복을 받을 것입니다. 효도하는 자, 그는 이 땅에서 장수하는 복을 받을 것입니다. 그리고 효도하는 자, 그는 그 이름이 존귀하게 되는 복을 받을 것입니다. 부디 효도하는 자녀들이 되어 하나님의 약속을 누리며 살아가는 복된 성도들이 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