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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설교/김광일목사

감사함으로 나아가며-시 95:1~11

감사함으로 나아가며-시 95:1~11


 




제목 없음

폴 브랜드(Paul Brand)'고통이라는 선물(The Gift of Pain)' 이라는 저서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그는 나병 환자를 치료하는 전문의였습니다. 아버지와 어머니 역시 나병 환자를 위해 일생을 살아오셨지만 전문의가 아니었기에 나병 환자들을 돌보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모습을 보고 자란 폴 브랜드는 의사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하고 마침내 나병 환자를 치료하는 전문의가 되었습니다. 여러 방면에서 나병 환자를 돌보는 일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무엇보다 나병환자와 접촉해도 문제가 없다는 사실을 동료 의사들에게 설득시킴으로 의사들이 나병 환자를 돌보는 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힘썼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여러 가지 일정으로 무척 힘들었던 폴 브랜드는 몸에 약간의 미열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피곤한 몸을 이끌고 잠자리에 들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 순간, 발의 반쪽에 아무런 느낌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혹시나 하는 생각으로 바늘로 발뒤꿈치를 찔렀습니다. 여전히 아무 느낌이 없습니다. 그는 순간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나병을 치료하는 의사에서 이제 나병 환자로 전락하는구나! 사람들이 나에 대해서 무엇이라고 말할까?” 여러 가지 복잡한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자신의 인생이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 생각하다가 잠이 들었습니다. 다음 날이 되자마자 폴 브랜드는 다시 한 번 발뒤꿈치를 바늘로 찔렀습니다. 그 순간 비명을 질렀습니다. 그제야 폴은 자신이 지쳐 있었던 관계로 일시적 마비 현상이 일어났고 그 결과 아무 것도 느낄 수 없었던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때 폴 브랜드는 이렇게 고백하였습니다. “하나님, 고통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가 감사한 이유가 무엇입니까? 나병에 걸리지 않았기 때문입니까? 아닙니다. 그는 그제야 자신이 진심으로 나병 환자를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는 사실에 대하여 감사했던 것입니다. 나병 환자들이 손을 왜 뜨거운 불에 넣는지, 그리고 신체의 일부를 왜 칼로 자르려고 하는지를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후 폴 브랜드는 평생 나병 환자의 치료를 위해 힘쓰며 그 일에 헌신을 하였습니다. 무엇보다 나병 환자들의 처지를 알았기 때문에 더 헌신하고 그들을 감사하며 섬길 수 있었습니다.

시편 95편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 앞에 예배드리기 위해 예루살렘성에 올라가면서 불렀던 찬양시입니다. 시편기자의 가슴에는 감사로 채워져 있었습니다. 그 까닭은 하나님을 바로 알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바로 깨닫는다면 누구든지 기쁨이 넘치지 않을 수 없고, 감사의 노래가 넘쳐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시편기자는 하나님 앞에 나아갈 때마다 하나님께서 베풀어 주신 은혜와 행하신 일들을 보며 감사함으로 나아가라고 강조합니다. 시편기자는 혼자만 감사하는 것이 아니라 주변의 사람들에게 하나님께서 베푸신 은혜를 나열하며 감사하는 삶을 살자고 권면합니다. 그의 입에는 감사의 찬양이 가득 차 있으며, 그의 몸짓은 감사함으로 흥겨운 모습이었습니다. 지금 우리의 모습은 어떠합니까?

현대인들은 감사에 대해 여러 태도를 보입니다. 은혜를 원수로 갚는 가하면, 은혜를 받고도 더 주지 않는다고 불평을 하기도 합니다. 또한 받은 은혜를 잊고 살아갑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감사의 사람은 누구입니까? 그리스도인은 받은 은혜를 깨달으면서 감사로 살아가야 합니다. 감사가 삶이 되어야 합니다. 감사가 습관이 되어야 합니다. 얼마나 감사하며 사십니까?

다같이 날 구원하신 주 감사찬양합니다. “날 구원하신 주 감사 모든 것 주심 감사 지난 추억 인해 감사 주 내 곁에 계시네 향기로운 봄철에 감사 외로운 가을날 감사 사라진 눈물도 감사 나의 영혼 평안해. 응답하신 기도 감사 거절하신 것 감사 헤쳐나온 풍랑 감사 모든 것 채우시네 아픔과 기쁨도 감사 절망 중 위로 감사 측량 못할 은혜 감사 크신 사랑 감사해. 길 가에 장미 꽃 감사 장미 꽃 가시 감사 따스한 사랑의 가정 일용할 양식 감사 기쁨과 슬픔도 감사 하늘 평안을 감사 내일의 희망을 감사 영원토록 감사해.”

본문 2절입니다. “우리가 감사함으로 그 앞에 나아가며 시를 지어 즐거이 그를 노래하자.” 시편기자는 하나님의 자녀된 이들이 감사함으로 하나님 앞에 나아가야 할 이유를 분명하게 밝히고 있습니다. 즉 하나님의 행하신 일을 기억하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하나님 앞에 감사해야 할 이유는 과연 무엇입니까?
 

첫째로 하나님의 구원하심에

티초미로프는 살인을 일삼던 도둑이었습니다. 어느 날, 지나가던 행인을 죽이고 빼앗은 물건에서 성경책이 나왔습니다. 동료들과 함께 책을 찢어 담배를 말아서 피우다가 어느 날 심심해서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한참을 읽어 내려가다가 마음속에 자신도 알 수 없는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그는 자신이 죄인임을 깨닫고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경찰서에 달려가 자수하고 감옥에 갇히게 되었습니다. 그는 감방에서도 자신이 믿는 복음, 자신을 구원한 복음을 모두에게 전했습니다. 얼마가지 않아 교도소는 회개 운동이 일어나고 변화가 생겼습니다. 모범수로 석방된 티초미로프는 전도자가 되어 감사함으로 복음을 전하게 되었습니다. 구원의 하나님을 향하여 감사를 드린 것입니다. 구원에 대하여 감사하십니까?

본문 1절입니다. “오라 우리가 여호와께 노래하며 우리의 구원의 반석을 향하여 즐거이 외치자구원받은 성도는 지옥에 들어가 타지도 않는 불에 들어가 고통 받지 아니하고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 영생의 삶을 누린다고 생각하면 모든 것이 감사할 뿐이라고 고백하게 됩니다. 구원의 감격이 없이는 감사함으로 하나님 앞에 나아가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므로 무엇보다 구원의 감격이 충만해야 합니다.

물에 빠진 사람을 건져 주면 보따리 달라고 불평하지 말고 먼저 구해준 사람에게 감사하는 것이 마땅한 도리일 것입니다. 이러한 감사가 바로 구원받은 자가 하나님께 드려야 할 가장 근본적인 감사가 아닙니까? 그러므로 죄에서 해방시키시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은혜를 베푸신 구원의 하나님을 향하여 감사하며 나아가시기 바랍니다.
 

둘째로 하나님의 주관하심에

16209월 영국에서 신앙의 박해를 받던 청교도 102명이 메이플라워호를 타고 2개월이 넘는 고난의 항해 끝에 플리머스에 도착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자신들의 삶을 주관하시리라 믿고 나아간 것입니다. 첫해 겨울, 굶주림과 추위, 인디언 습격에 대한 공포 속에 보내면서 반수가 병에 걸려 죽었습니다. 그러나 청교도들은 하나님의 다스리심을 받고 있다는 믿음으로 정착을 시작하였습니다. 인디언들과 상호 불가침 조약을 맺고 옥수수와 밀, 경작의 도움을 받고 그 해 풍성한 추수를 하였습니다. 53명의 청교도들은 인디언들과 더불어 하나님께 감사하며 예배하였습니다. 넉넉한 조건이 아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주관하심 대한 감사가 바로 최초의 추수감사절이었습니다. 삶의 조건은 처참했지만 하나님이 다스려주심에 대한 감사였습니다. 하나님의 주관하심에 감사하고 사십니까?

본문 3절과 4절입니다. “여호와는 크신 하나님이시오 모든 신들보다 크신 왕이시기 때문이로다 땅의 깊은 곳이 그의 손 안에 있으며 산들의 높은 곳도 그의 것이로다.” 하나님은 천지를 지으신 분이시고, 천지를 다스리시며 주관하시는 분이십니다. 이것이 마땅히 하나님께 감사드릴 이유입니다. 즐겁게 감사할 이유 역시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이 우리를 지으시고 다스리시는 분이 되시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전심으로 감사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하나님의 창조와 주관하심을 믿지 않기 때문입니다.

만물이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지은 바 되었습니다. 하늘에서나 땅에서나 모든 권리가 하나님의 손에 주어진바 되었습니다. 한 발은 바다에, 다른 한 발은 육지를 밟고 계시는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고 감사해야 합니다. 동시에 그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심을 고백하여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창조하심과 주관하심을 믿으며 감사함으로 하나님 앞에 나아가시기 바랍니다.
 

셋째로 하나님의 돌아보심에

시골 동네에 가난하고 나이 많이 드신 할머니 집사가 계셨습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감사해서 주일 아침에 헌금 대신 동태 다섯 마리를 드리려고 머리에 이고 가다가 강도를 만나 머리를 각목으로 맞았습니다. 가방을 빼앗기고 그 자리에서 쓰러졌습니다. 믿지 않는 자녀들이 병원으로 달려와서 깨어나기를 기다리면서 어머니가 당한 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눕니다. “하나님이 살아 계신다면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을까” “하나님은 자기에게 충성하는 사람이 저 지경이 될 때까지 도대체 뭐하고 계셨던 거야? 동태만 챙기셨나? 이번 기회에 어머니를 교회에 못 나가도록 합시다.” 자녀들 모두가 하나님을 원망하였습니다. 며칠 후 할머니 집사가 깨어나셨습니다. 그녀는 눈을 뜨자마자 무릎을 꿇고 감사기도를 드렸습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믿음이 없이 생활하는 자녀들을 그대로 두고 먼저 가지 않게 해 주시려고 이렇게 모아주시고, 전도의 기회를 허락하시니 감사합니다. 또한 감사한 것은 하나님께 드리려고 가져갔던 동태 다섯 마리가 저 대신 각목을 맞아 주었기에 머리가 부서지지 않고 이제라도 깨어날 수 있었습니다. 동태 다섯 마리가 알고 보니 하나님이 보내주신 천사였습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그녀는 힘든 상황속에서도 자신을 돌보신 하나님을 향해 감사하였습니다. 하나님의 돌보심에 감사하십니까?

본문 7절입니다. “그는 우리의 하나님이시오 우리는 그가 기르시는 백성이며 그의 손이 돌보시는 양이기 때문이라하나님은 자녀된 우리를 특별한 관심으로 기르시고 돌보십니다. 당신의 돌보심 아래 우리를 두십니다. 그리고 우리가 있는 곳이 어디든지 당신의 시선을 거두지 아니하십니다. 행여 다칠까, 어긋날까, 문제가 생길까, 애정을 가지고 돌보십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돌보심을 생각할 때마다 감사하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감사에 대한 글입니다. “옷이 몸에 좀 낀다면 그건 잘 먹고 잘 살고 있다는 것이지요. 깎아야 할 잔디, 닦아야 할 유리창, 고쳐야 할 하수구가 있다면 그건 나에게 집이 있다는 것이고 정부에 대한 불평, 불만의 소리가 많이 들리면 그건 언론의 자유가 있다는 것이고, 내야할 세금이 있다면 그건 나에게 직장이 있다는 것이고, 주차장 맨 끝에 겨우 자리가 하나 있다면 그건 내가 걸을 수 있는데다가 차도 있다는 것이고, 난방비가 너무 많이 나왔다면 그건 내가 따뜻하게 살고 있다는 것이고, 세탁하고 다림질해야 할 일이 산더미라면 그건 나에게 입을 옷이 많다는 것이고, 온 몸이 뻐근하고 피곤하다면 그건 내가 열심히 일했다는 것이고, 이른 새벽 시끄러운 자명종 소리에 잠을 깼다면 그건 내가 살아 있다는 것이고, 나에게 불만을 토로하는 친구가 있다면 그래도 그가 내게 친구로 가까이 있음이 아니던가요? 생각하기에 달렸습니다.” 생각하면 할수록 감사를 발견하게 됩니다. 감사보다 불평이 더 많으십니까?

유치원에 다니는 자녀가 식탁에서 밥을 먹을 때마다 감사히 먹겠습니다라고 인사를 하니 귀엽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반찬이 달랑 두 가지만 나왔습니다. 그날 어린이가 뭐라고 말했는지 아십니까? ‘감사히 먹겠습니다가 아니라 간신히 먹겠습니다라고 했다고 합니다. 간신히 감사하고 있는 모습은 아닙니까? 감사는 오래 믿었느냐의 문제가 아니고 얼마나 깨달았느냐의 문제입니다. 감사는 아무나 할 수 없고 깨달은 자만이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진정으로 감사하는 자가 되시기 바랍니다. 기뻐하고 즐거워하며 하나님 앞에 감사하시기 바랍니다. 무릎 꿇고 하나님만 높여드리는 감사를 드리시기 바랍니다. 부디 나를 구원하신 하나님을 향해 감사함으로 나아가시기 바랍니다. 나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을 향해 감사함으로 나아가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나를 기르시고, 돌보시는 하나님을 향해 감사함으로 나아가 하나님의 놀라운 축복을 경험하는 성도들이 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2015-11-14 18:28: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