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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의 길에 나타난 하나님의 은혜 

고난의 길에 나타난 하나님의 은혜 2009.04.11강용규목사▒▒▒ 누가복음 22:47~53


오늘은 예수께서 십자가를 지시기 위해 어린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에 입성하신 종려주일입니다. 내일부터는 고난주간이 시작됩니다. 이 고난 주간에 겟세마네 동산에서 일어난 여러 가지 일들이 떠오릅니다. 예수님은 겟세마네 동산에서 “하나님 할 만 하시거든 이 잔을 내게서 지나게 하옵소서. 그러나 내 뜻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 하며 땀방울이 핏방울이 되도록 기도하셨습니다. 유다는 입맞춤으로 예수님을 배반합니다. 베드로는 의분에 사로잡혀 칼을 들어 말고의 귀를 내리칩니다. 겟세마네 동산에서 일어난 세 가지 일을 보며 예수님을 따르는 자의 삶을 보게 됩니다. 우리는 예수님처럼 고난의 잔 까지도 마시며 하나님의 뜻대로 살겠습니다. 라고 고백하며 순종하는 신앙생활 하기도 합니다. 가룟 유다처럼 예수님을 따른다고 하면서도 예수님을 배반하기도 합니다. 베드로처럼 예수님을 잘 섬긴다고 하는 일이 예수님께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신앙생활을 하기도 합니다. 베드로가 대제사장의 종의 귀를 자른 것처럼 말입니다. 대제사장의 종의 귀를 자른 사건은 4복음서 모두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유일하게 요한복음에서 대제사장 종의 이름을 ‘말고’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한 무리가 겟세마네 동산에 예수님을 잡으려고 왔습니다. 무리 중엔 대제사장의 종 말고가 있었습니다. 가룟 유다가 예수님의 뺨에 입맞춤함으로 스승인 예수님을 팔아넘깁니다. 그러자 무리가 예수님을 잡으려고 합니다. 그때 어둠 속에서 누군가가 칼을 들어 쳤는데 말고의 귀가 잘렸습니다. 말고가 그 자리에 온 것은 예수님을 위해 온 것이 아닙니다. 반대로 그는 예수님을 잡으러 왔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자신을 잡으려고 온 자의 떨어진 귀를 붙여주십니다. 이것이 바로 은혜입니다. 은혜는 은혜 받지 못할 자가 받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받을만한 자격이 없는 자신을 잡으려고 온 그 말고에게 큰 은혜를 베풀어주셨습니다. 하마터면 귀가 없는 사람으로 살 뻔한 말고가 귀 있는 사람이 된 것입니다.

누가복음 9장에 갈릴리에서 활동하시던 예수님이 예루살렘을 향해 가시는 장면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가시는 길에 사마리아를 통과하십니다. 그런데 사마리아 사람들이 예수님이 그 길을 통과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요한과 야고보가 “예수님 하늘에서 불을 내려 저것들을 다 태워버릴까요?”흥분하며 말합니다. 그때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꾸짖으시며 “너희가 나를 모르느냐 나는 세상을 멸망시키려고 온 것이 아니라 구원하러 왔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다음은 베드로에 관한 말씀입니다. 사람들이 베드로를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는 실수가 많은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베드로가 실수가 많다 해도 손가락질 할 수 없는 이유는 우리가 베드로보다 더 큰 들보를 가졌기 때문입니다. 정작 우리가 깨달아야 하는 것은 베드로는 실수가 많은 사람임에도 후에 능력있는 제자가 될 수 있었던 그 비밀이 무엇이냐는 것입니다. 베드로는 유월절 만찬에서 겟세마네 동산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가야바의 법정에 이르기까지 12시간도 채 안 되는 시간 동안 여러 가지 실수를 저지릅니다. 십자가를 앞에 둔 예수님은 제자들을 향해 “너희가 이제 고난을 받을 것이다.”고 말씀합니다. 그러자 베드로는 “예수님과 함께 죽을 자리도 가겠습니다.” 고 다짐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아니다. 네가 오늘 닭 울기 전 세 번 나를 부인하리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의 말씀이 채 끝나기도 무섭게 베드로는 “예수님 저는 예수님을 절대로 배반하지 않을 것이고 예수님이 옥에 가시면 저도 옥에 가고 죽을 자리에 가면 저도 죽을 자리에 가겠습니다.”고 대답합니다. 그런 베드로를 향해 예수님은 “베드로야 네가 오늘밤 닭 울기 전에 세 번 나를 부인할 것이다.”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은 겟세마네 동산에서 땀방울이 핏방울이 되도록 기도하시면서 베드로를 향해 “깨어 함께 기도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베드로는 깨어 기도하지 못하고 그만 자고 말았습니다. 그러고 나서 가룟 유다가 예수님께 입맞춤을 한 후 무리가 예수님을 잡으려 하자 베드로가 의분이 생겨 칼을 들고 그냥 내리친 것이 말고의 귀를 잘라버린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검을 쓴 자는 검으로 망한다.” 고 말씀하시고 “검을 집에 꽂아 넣어라.” 베드로에게 명령하셨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말고의 귀를 고쳐주셨습니다. 

베드로는 하나님의 뜻을 제대로 모른 채 총알같이 말하고 행동함으로 상처를 주었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에 그 뜻을 깨달은 후 말하고 행동해야 하건만 베드로는 예수님의 말씀에 즉각적으로 말하고 행동함으로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그러한 베드로의 모든 잘못을 은혜로 값없이 갚아 주시고 그를 새사람으로 변화시켜 주셨습니다. 예수님은 십자가 고난의 길에서 끝까지 베드로에게 은혜를 베풀어주셨습니다.

실수가 많은 베드로가 변합니다. 자신이 남에게 상처를 준 것에 대해서 후에 깨닫고 회개합니다. 베드로전서에서 그는 “세상이 세운 법은 다 주를 위한 법이므로 그 법에 순종하라.” 고 말씀합니다. 그리고 “우리를 부르신 것은 예수님을 본받게 하기 위해 부르신 것이며 예수님께서는 욕을 받으시되 욕하지 않으시고 위협을 받으시되 아무 말도 없이 그 모든 것을 받았다.”고 고백합니다. 더 나아가서 베드로전서 4장에 “너희는 절대로 살면서 남을 해하거나 상하거나 남의 일에 간섭하는 자가 되어 어려움을 겪지 말라.”고 말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