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추천 설교/김광일목사

하나님의 사랑으로 행하는 교회-고전 16:14

어느 교회의 부흥회 마지막 집회시간에 허리가 굽은 팔순이 넘은 여자 권사가 간증을 하게 되었습니다, 젊어서 간첩으로 남파되었던 그녀는 체포되어 20년 복역 후 예수 믿고 권사가 되었습니다. 자신은 그 동안 지은 죄를 모두 용서받고 구원 받았다고 믿었는데, 부흥회를 통하여 죄 사함 받은 믿음이 가짜였음을 알게 되었노라 고백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녀는 공산당원이 되고 또 간첩이 되어,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라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무슨 짓이든지 다 했습니다. 자식 하나 데리고 남한으로 내려와 도덕적으로 문란하여 부끄러운 모습으로 살았습니다. 그런데 예수 믿으면 모든 죄를 용서 받는다는 전도자의 말을 듣고 무척 기뻤습니다. 생각하기도 싫은 모든 죄를 한 순간에 용서 받을 수있다니 얼마나 좋습니까? 그러나 그것은 죄를 숨겨둔 것이었지 죄 사함 받은 것이 아니었습니다. 진정으로 예수를 바라보며 믿어야만 자신이 어떤 죄에서 용서 받았는지, 어떤 죄인이었는지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그녀는 용서 받았다고 믿었지만 십자가에 대한 감격이 없었고 타성이 되어버린 신앙생활을 해왔습니다. 결국 오래 믿는다고 믿음이 성장하는 것이 아닌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이제야 죄가 얼마나 무서운지, 십자가의 능력이 얼마나 크고 놀라운지 깨달았다고 말합니다. 그녀는 어떤 경우에도 성령을 거역하지 마세요. 죄는 너무나 무섭습니다. 용서받아도 그 흔적이 남습니다라고 눈물로 회개하며 간증했습니다. 자신이 얼마나 큰 죄인인지 깨달을 때 하나님의 사랑을 알게 됩니다. 십자가에 담긴 하나님의 사랑도 보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죄인이었을 때 독생자를 주시기까지 사랑하신 하나님이 구원받은 우리들을 얼마나 더 사랑하시는 지를 알게 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나를 사랑하신다고 믿는 믿음이 가장 큰 복입니다. 그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의 모습을 바꿉니다. 우리의 태도를 바꿉니다. 우리의 삶을 바꿉니다.

바울은 고린도서를 통하여 사랑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행함이 있는 사랑을 말합니다. 본문 14절입니다. “너희 모든 일을 사랑으로 행하라.” 여기의 사랑으로에 해당하는 원어 엔 아가페사랑 안에서라는 뜻입니다. 전치사 은 범위를 나타내는 단어입니다. 따라서 그리스도인에게 요구되는 사랑은 행동을 위한 부수적인 수단이 아니라 행동 그 자체이어야 합니다. 바울이 마지막 권면에서 이 말을 사용한 것은 사랑을 최고의 것으로 보는 동시에 최종적인 열매로 간주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사랑이 없는 봉사, 사랑이 없는 섬김, 사랑이 없는 예배, 사랑이 없는 돌봄, 사랑이 없는 나눔은 아무 유익이 없습니다.

모름지기 그리스도인은 몸된 교회의 사역을 사랑으로 하여야 합니다. 사랑이 행함의 동기가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사랑으로 모든 일을 행하여야 합니다. 우리들이 하나님의 사랑으로 하지 못할 일은 그 아무 것도 없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으로 행하도록 항상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의 사랑으로,

첫째로 영혼을 구원하게 하소서

사무엘 모리스(Samuel Kaboo Morris)라는 흑인이 16세의 어린 나이에 회심하였습니다. 아프리카 밀림에서 다른 부족에 의해 잔인하게 고문을 당하고 목숨을 잃을 번한 상황에서 선교사를 통해 극적으로 구출 받았습니다. 그 선교사에 의해 복음을 듣고 구원받았습니다. 한번은 배를 타고 뉴욕으로 가는데 흑인을 미워하는 말레이시아 사람을 만났습니다. 그는 흑인 모리스를 보고 술에 취한 채 칼을 들고 죽이려고 달려들었습니다. 그러나 모리스는 아무런 저항도 하지 않고 그의 눈을 똑바로 응시하면서 하나님만 의지하였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가 칼을 내리고 돌아서는 것이었습니다. 어느 날 말레이시아 사람이 중한 열병에 걸리게 되었습니다. 그러나아무도 도와주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워낙 잔인한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모리스는 선실로 그를 찾아가 침상 옆에 무릎을 꿇고 기도해 주었습니다. 말레이시아 사람은 모리스의 기도하는 말을 알아들을 수 없었지만, 자신을 위해 간절히 기도하는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녹아졌습니다. 그리고 눈물을 흘리며 회심을 하고 구원 받게 되었습니다. 그 후 배에서 사무엘 모리스를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모리스는 자신을 미워하고 죽이려던 사람까지 하나님의 사랑으로 대하였습니다. 그 영혼을 위하여 하나님의 사랑으로 기도하였습니다. 그 사랑이 상대의 마음을 녹였고, 하나님께서 그 영혼을 구원하여 주셨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사랑으로 영혼을 대할 때 하나님께서 영혼을 구원하시는 역사를 보여 주실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십자가에 달려 피 흘려 죽으시기까지 우리를 사랑하사 구원하여 주셨습니다. 그리고 이 복음이 땅 끝까지 전파되어 수많은 영혼들이 구원받기를 기대하고 계십니다. 이것이 기독교 최고의 윤리, 곧 사랑의 윤리입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다는 구절가운데, ‘이처럼에는 하나님이 아들을 보내어 십자가에 달려 죽기까지 사랑한 것같이 너희도 이웃의 영혼을 그렇게 사랑하며 구원하라는 뜻이 담겨져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어떤 일이 있어도 하나님이 베푸신 사랑을 받았기에 이웃을 향한 구원으로 그 사랑이 나타나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전도의 구령열을 회복하는 일입니다. 영혼 구원의 동기가 사랑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부디 하나님의 사랑으로 영혼을 구하는 전도에 힘쓰시기 바랍니다. 문제는 우리의 마음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으로 영혼을 향한 구원의 열망이 타올라야 합니다. 하나님의 사랑으로 전도하십니까?

둘째로 사명을 감당하게 하소서

헨리 크로웰(Henry Parsons Crowell)은 미국에서 가장 큰 오트밀 회사 퀘이커 오츠’(The Quaker Oats Company)의 창립자입니다. 9살 때 아버지가 폐결핵으로 돌아가셨는데 그 역시 폐결핵에 걸려 절망 가운데 빠져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무디의 집회에 참석하고 은혜를 받았습니다. 무디 의 오직 한 번밖에 살 수 없는 인생, 하나님께 쓰임 받는 위대한 생애를 살라는 설교를 듣고 하나님 앞에 서원했습니다. “저는 무디처럼 말씀을 전할 줄 모릅니다. 그렇지만 하나님을 위해 중요한 일을 할 수 있습니다. 돈을 벌어 무디와 같은 전도자에게 도움을 드릴 수 있습니다. 저로 하여금 돈을 벌게 해주시고 하나님 사역을 위해 사용할 수 있게 해주시면 오직 하나님께만 영광을 돌리겠습니다.” 그는 남북전쟁 이후 경제적 어려움에 빠져 아침부터 나가서 일을 해야 하는 상황 속에서 우유만 부어 간편하게 먹을 수 있고 가격이 저렴한 오트밀 시리얼을 개발하였습니다. 시리얼 사업은 큰 성공을 거두었고 거부가 되었습니다. 크로웰은 사회 참여에도 힘을 써서 범죄를 줄이고 빈민계층을 돕는 일에 전력을 기울였습니다. 그는 매 순간 하나님은 내가 이 일하기를 원하실까? 이 일이 하나님을 영광되게 할까?”를 고민하였습니다. 그가 하나님의 부름을 받았을 때, 무디 성경학교 호튼 교장이 추도사를 낭독했습니다. “헨리 크로웰은 제가 만나본 사람 중에 예수를 가장 많이 닮은 분이셨습니다. 그분은 자신이 한 모든 일에서 본인을 숨기고 예수 그리스도만 드러내려고 애쓰셨습니다. 그는 세상 박수갈채를 원하셨던 게 아니라, 하나님으로부터 잘했다는 인정을 받고 싶으셨을 겁니다. 크로웰의 훌륭한 모습은 어디에서 비롯된 것이냐고 묻는다면, 그분은 겸손하게 대답하실 것입니다. ‘예수라고 말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으로 사명을 감당하면 존경 받습니다. 사랑으로 일하면 원망도 없고 지치지도 않습니다. 문제를 일으키는 사람의 문제는 사랑이 없기 때문입니다. 기본적으로 알아야 하는 사실은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에 확신을 가지면 흔들림이 없이 사명을 감당할 수 있습니다. 온전한 사랑은 두려움을 내쫓습니다. 한 달란트 받은 사람은 사랑이 없이 사명을 감당하려 했기에 실패하였습니다. 결국 사랑이 없어 주인의 책망을 받았습니다. 우리도 말로만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하면서 마음은 떠난 것이 아닙니까?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생기고, 또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신다는 사실이 믿어질 때 그 사랑으로 사명을 바로 감당할 수 있습니다. 사랑하면 두려움이 없어지고 염려 또한 사라집니다. 그러기에 하나님 사랑이 있으면 사명을 감당하면서도 마음이 기쁘고 평안해 집니다. 하나님의 사랑으로 사명을 감당하십니까?

셋째로 부흥을 일으키게 하소서

미친 듯 하나님을 사랑하라(Crazy Love)’ 의 저자 프랜시스 챈(Francis Chan)은 미국 코너스톤 교회의 목사입니다. 1994년 창립 멤버 30명으로 시작된 교회를 2,000명 이상 모이는 교회로 성장시켰으며 교회 헌금의 절반 이상을 선교와 구제에 사용하였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사랑에 대한 반응을 말합니다. 우주를 창조하신 하나님께서 한낱 우리 같은 자를 사랑한다는 사실 앞에 미친 사랑으로 반응해야함이 마땅하다고 강조하였습니다. 챈 목사는 빈민가에서 가난한 사람들을 섬기는 사역을 하면서 말합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면 죄를 지을 수 없다. 따라서 하나님의 명령을 지키지 못할까봐 걱정할 필요가 전혀 없다. 하나님은 우리를 변화시키길 원하신다. 우리가 변할 수 있도록 목숨까지 내어놓으셨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께 시선을 고정하면 그분과 남들을 사랑하는 일이 점점 자연스러워진다. 그분을 좇으면 참된 만족이 찾아온다. 불안해하며 거짓 만족이 있을 곳을 기웃거린다면 그것은 그분께로 달려가는 것을 멈춘 탓이다.” 챈 목사는 미적지근한 신앙에 대해 비판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성경이 말하는 바대로 진짜 삶을 사는 것에 대해 강조합니다. 그의 생모는 출산하는 과정에서 숨을 거두었으며 새 어머니는 아홉 살 때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아버지마저 열두 살 무렵 암으로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프랜시스 챈은 청소년 시기를 거치면서 기독교 신앙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목회의 길로 들어섰습니다. 어려운 환경 가운데서 그를 붙잡아 주었던 것은 하나님의 사랑이었습니다.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놀라운 하나님의 사랑을 찬양하고, 그 사랑을 실천하는 데 헌신하였습니다. 월드임팩트(World Impact)와 아동 기아재단(Children’s Hunger Fund) 이사회 멤버로 활동하고 있으며, 수입의 90퍼센트를 기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함으로 하나님을 깊이 알아가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아갈 때 하나님은 우리를 통해 놀라운 부흥을 이루십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행할 때 우리를 부흥의 주체로 삼아 주신다는 사실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초대교회는 성령의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통하여 마음을 같이하였습니다. 마디로 사랑의 공동체였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으로 미움과 불신과 비난과 정죄를 없애고 서로 돕고 하나 되는 일에 오로지 힘썼습니다. 마음을 같이하여 성전에 모이기를 힘썼습니다. 또한 떡을 떼며 기쁨과 순전한 마음으로 나누어 먹었습니다. 성령의 말하게 하심을 따라 사랑의 말만 하였습니다. 초대교회가 사랑의 교제로 사랑의 공동체를 이루자 하나님께서 부흥의 역사를 일으켜 주셨습니다.

부흥하는 교회의 특징은 하나님의 사랑이 그 안에 있습니다. 무슨 일을 하든지 마음을 같이하여 사랑으로 행합니다. 서로 돕고 격려하며 세워주는 사랑으로 기꺼이 헌신하고 충성합니다.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밀어주고 부흥을 위해 서로 힘을 다합니다. 조금 부족하고 모자라도 사랑으로 행하기에 부흥의 역사가 일어납니다. 하나님의 사랑으로 날마다 부흥을 일으키고 계십니까?

남미에 가면 뜨겁게 내리쬐는 태양과 혹독한 무더위로 많은 풀들이 시들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하루에 한 번씩 폭우가 쏟아지지만 짧은 시간에 내린 비는 금방 흘러가기에 식물들에게 아무 유익이 없습니다. 그런데 유난히 한 종류의 꽃은 싱싱하게 삭막한 벌판을 환히 밝히고 있습니다. 싱싱한 이유는 꽃 위에 잎으로 물받이를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꽃 스스로가 물받이를 만들어서 물을 받는 것입니다. 이 꽃도 바람이 휘몰아 칠 때는 넘어지지만 속히 복원을 하고 잎을 세운다고 합니다. 다른 풀들은 쓰러져 죽어가지만 이 꽃만큼은 물받이 속에 물이 고입니다. 뜨겁게 내리쬐는 태양 속에서도 받아놓은 물을 통해 사막 한 가운데서도 싱싱하게 꽃을 피울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에게도 사랑의 물받이가 필요합니다.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하나님의 사랑으로 가득하여 모든 일을 행하여야 합니다. 올 한해 하나님의 사랑으로 영혼을 구원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의 사랑으로 사명을 감당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사랑으로 부흥을 일으키는 복된 성도들이 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2016-01-02 19:50: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