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리스트 김두민은 9살 때 한국예종 음악원 영재 1호로 입학하여 조기 졸업하고 독일 쾰른 국립음대에서 첼로를 전공하고 유럽에서 활동하였습니다. 한인 교회에서 소프라노 이은영을 만나 믿음의 가정을 이루었습니다. 부부의 앞날은 순조로웠고 평생 행복할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둘째 아이를 낳으면서부터 어려움이 다가왔습니다. 아이가 ‘로이스 디츠 신드롬’이라는 희귀병을 가지고 태어났는데, 결합조직이 약해 머리부터 발끝까지 제 기능을 하지 못하였습니다. 언제 심장이 멈출지 모르기에 뛰지도 못하고 늘 조심해야 했습니다. 부부는 아이 때문에 눈물을 흘리며 하나님께 부르짖어 기도했습니다. 기도할 때마다 하나님께서 위로해주셨고 아이를 통해 하나님께 더 가까이 나아가게 하셨습니다. 그런데 셋째를 임신하고 검사를 받았는데 둘째와 같은 희귀병이라는 진단을 받는 어려움을 또 만나게 됩니다. 그럼에도 부부는 불평하지 않고 하나님 앞에 감사함으로 세 아이들을 키웠습니다. 그런데 더 큰 고난이 다가왔습니다. 아이를 키우던 아내가 대장암 말기 판정을 받은 것입니다. 치료를 위해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그녀는 살고 싶다고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이 기도에 하나님께서 “너는 날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니?” 라고 물으셨습니다. 그녀는 절망의 상황에 있는 자신이 하나님께 드릴 것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한국으로 돌아와 치료를 받던 그녀에게 사람들이 찬양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그녀는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하고 항암 치료를 받으면서 남편은 첼로로, 그녀는 소프라노로 섬기며 찬양 사역을 계속 했습니다. 원망과 불평이 아닌 감사의 찬양을 드렸습니다. 병원에서 두 달 동안 부부는 첼로 연주와 아름다운 목소리로 하나님을 찬양하여 많은 환자들에게 위로를 주었으며 중환자실이 찬양으로 밝아졌습니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항상 찬양으로 하나님께 나아갔던 부부는 고백합니다. “만일 저희가 아픈 아이들을 낳지 않았더라면, 아픔이 있는 자들의 마음을 절대로 이해할 수 없었을 겁니다. 항암 중에도 찬양을 올려드릴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나면서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이 이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저희에게 연주와 찬양이라는 귀한 달란트를 주셨습니다. 그걸 사용해서 하나님 나라의 지경을 넓히는 일을 감당하고 싶습니다. 병이 낫든지 낫지 않든지 구애받지 않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도구로 쓰이기 위해 깎이고 또 깎여서 온전히 찬양하며 하나님을 닮아갈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스도인은 어떠한 어려움이 있어도 항상 하나님을 향한 찬양으로 살아가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본 시편은 가슴에서 나온 신앙고백이요, 하나님에 대한 찬양의 시임을 표제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다윗이 아비멜렉 앞에서 미친 체하다가 쫓겨나서 지은 시’ 는 그가 아주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음을 알게 합니다. 그러나 그러한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의 선하심을 맛본 다윗은 ‘항상’ 주를 찬양하리라고 다짐하였습니다. 시간이 나면 간혹 하나님을 찬양하겠다는 뜻이 아니라 자신의 생애를 통하여 찬양의 삶을 살겠다는 강력한 의지 표명인 것입니다. 다윗은 자신을 죽이려는 사울왕의 칼을 피해 유리방황하며, 심지어 아비멜렉 앞에서 미친 체하며 목숨을 부지하고 있었습니다. 이렇듯 탄식과 고통의 소리를 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지만 그는 도리어 하나님을 향해 찬양의 입술을 열었습니다. 참된 찬양의 자세는 어떠한 난관, 생사의 기로에서도 하나님의 주권을 기려야 합니다. 기독교의 참된 능력은 사망의 형틀과 순교의 피 흘림 속에서도 찬양의 소리가 그치지 않는다는 데 있습니다. 그렇다면 항상 주를 찬양하여할 이유는 과연 무엇입니까? 첫째로 내게 응답하시니 '사망의 골짜기를 다닐지라도(Thrice Through the Valley)‘의 저자 볼레터 스틸 크럼리(Valetta Steel Crumley)는 OMS 국제 선교회에서 일을 하는 경건한 부인입니다. 그녀에게 세 자녀가 있었는데 첫째는 4살 때 백혈병으로 하나님의 부름을 받았습니다. 나머지 둘째와 셋째 아들도 함께 차를 타고 가다가 교통사고로 죽었습니다. 하나님이 자녀들을 다 데리고 가신 것입니다. 남편은 선교사였는데, 33세에 호치킨 병을 앓다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녀에게는 가족이 남아있지 않게 되었습니다. 크럼리 여사 자신도 57세 되던 해 살인범을 만나 성폭행을 당했습니다. 그녀마저 남지 않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그녀는 끔찍한 경험을 글로 옮기기 시작했습니다. “왜 내가 고통스러운 과거를 들추어 가면서 솔직하게 털어 놓는가?” 스스로 질문하고 대답하였습니다. “한 가지 평범한 진리, 즉 기가 막힌 고통과 환난을 통해서 깨달은 진리를 전하기 위해 펜을 들었습니다. 그 진리는 예수 믿는 사람이라고 비극에서 면죄되는 것은 아니지만, 어떤 환난에서도 하나님은 결코 자녀들을 방치하지 않으시고 반드시 응답하신다”는 것입니다. 그녀가 받은 응답은 무엇이었습니까? 죽은 자녀들이 살아 온 일도 없습니다. 죽은 남편이 다시 일어나지도 않았습니다. 성폭행 당하고 자신도 고통을 보상 받을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하나님이 응답하셨다고 말합니까? “나는 하나님의 말씀에서 받는 위로를 체험했습니다. 죽어가는 아들을 품에 안고 몸부림치던 밤에 하나님은 말씀의 능력으로 찾아 오셨습니다. 남편이 죽을 힘을 다 쓰던 그 밤에도 찾아와 말씀해주셨습니다. 그리고 놀랍게도 말씀이 비통함을 치유해 주시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환난을 당하고 나니 말씀 하나하나가 거짓이 아니고 진리였습니다. 흑암을 비추는 빛이었습니다. 마른 입술을 적시는 생수였습니다. 연약한 자에게 들려주시는 지팡이였습니다. 하나님은 환난 당한 자신에게 말씀으로 응답하셨습니다. 남편과 자녀를 데려가시고 돌려주시지 않았지만 말씀을 통해 놀라운 은혜를 주셨습니다.” 그녀는 하나님의 응답하심을 찬양하였습니다. 본문 4절입니다. “내가 여호와께 간구하매 내게 응답하시고 내 모든 두려움에서 나를 건지셨도다” 여기서 ‘두려움’은 ‘메구라’인데 마치 요나가 물고기 뱃속에 삼일 밤낮 동안 갇혀 있는 것처럼 불러도 대답하는 자가 없는 상태를 뜻하는 단어입니다. 그러나 이같은 상태에도 불구하고 도우심을 구하였더니 하나님이 응답하시고 두려움에서 건지셨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간구인 ‘다라쉬’, 응답의 ‘아나’, 건지셨도다의 ‘나찰’ 이란 단어는 완료형입니다. 확고 불변한 상태를 뜻하는 말입니다. 단순히 마음속에 요동치는 두려움을 없게 하셨다는 뜻이 아니라 두려운 상황에서 벗어나게 하시고 제거하시고 구출하여 주심으로 상황이 종료되게 하심을 뜻하는 것입니다. 다윗이 표현하는 ‘모든 두려움’은 블레셋 왕 아비멜렉의 밑에서 목숨을 부지하던 자신의 하루하루가 두려움의 연속이었다는 뜻입니다. 그러한 상황에서 다윗이 할 수 있는 것은 오직 기도뿐이었습니다. 진퇴양난의 상황에서 속수무책에 빠져 있던 다윗은 하나님만 구하고 부르짖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다윗이 블레셋에 사는 동안 위험의 순간들도 많이 있었지만, 기도를 들으신 하나님께서 모든 환난에서 구해주심으로 응답하여 주셨습니다. 응답을 체험한 다윗은 “내가 항상 송축함이여 내 입술로 항상 주를 찬양하리이다”라고 환희에 찬 노래를 부르게 된 것입니다. 둘째로 나를 구원하시니 허드슨 테일러(James Hudson Taylor)는 중국 선교에 신화적인 발자취를 남긴 선교사입니다. 청년시절에 구원에 대해 몹시 고민을 하였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고민했던 것처럼 ‘하나님 앞에 구원받고 하나님 앞에 받아들여지기 위해서 무엇인가 나름대로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렇지만 아무리 노력을 해도 마음속에 구원의 기쁨이 없고, 구원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채 방황하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누가 그에게 ‘그리스도께서 완성하신 구원’이라는 책을 주었습니다. 이 책에 복음이 소개되면서 특히 예수가 십자가상에서 말씀하신 ‘다 이루었다’는 말씀을 접하게 됩니다. “구원은 내가 행하는 그 무엇이라는 결과로 오는 것이 아니라 주께서 이미 다 이루신 것이다. 내가 없었을 때 이미 이천년 전에 이 땅에 오셨고, 나와 전 인류의 죄를 십자가에서 담당하셨고, 내가 받아야 할 진노와 저주를 대신 받으시고 죄 값을 이미 지불해 놓으시고 십자가 고통의 절정에서 다 이루었다고 말씀하셨다. 우리를 위한 구원을 다 완성하셨다. 이제 하늘가는 문이 활짝 열렸다.” 복음에 대한 내용을 읽던 테일러는 갑자기 구원에 대한 감격을 고백하며 찬양하였습니다. “성령께서 내 영혼에 갑자기 빛을 비추시는 것 같았다. 구원을 얻기 위해서 할 일이란 아무 것도 없고 오직 무릎을 꿇고 주와 그의 구원을 받아들이는 일과 그리고 그를 영원히 찬송해야 할뿐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하셨다.” 구원은 하나님의 선물이기에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아무 것도 없고 그것을 받아들이는 일 밖에는 없습니다. 구원 받은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오직 한 가지, 영원토록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뿐입니다. 구원받은 그리스도인들이 주를 항상 찬양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 아닙니까? 본문 6절입니다. “이 곤고한 자가 부르짖으매 여호와께서 들으시고 그의 모든 환난에서 구원하셨도다.” 다윗은 마치 불꽃놀이처럼 거듭되는 여러 가지 어려움을 ‘모든 환난’이라고 표현하며 총체적 고난을 겪고 있음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자신을 외면하지 않으시고 환난 중에서 완벽하게 구원하여 주셨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다윗은 생명이 풍전등화와 같은 위기를 당했을 때도 자신의 뼈는 하나도 꺾이지 않도록 지켜 주시는 하나님의 구원을 체험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런 연단을 통해 구원의 확신이 오히려 더욱 확고부동하게 되었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하나님을 항상 찬양해야 할 이유임을 밝히고 있습니다. 셋째로 나로 채워주시니 아프리카에서 대 부흥의 역사를 일으키던 라인하르트 본케(Reinhard Bonnke) 목사가 삼만 사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초대형 건물을 세우는 동안 심각한 재정적 위기에 봉착한 일이 있었습니다. 그 때 하나님께서 그에게 ‘은도 내 것이요, 금도 내 것이니라’ 말씀하시면서 융자를 받지 말라고 강력하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거액의 돈이 도착하였습니다. 필요로 했던 만큼의 액수였습니다. 본케 목사의 고백입니다. “나는 내 눈을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물론 그것은 내 믿음이 작았기 때문이 아니라 헌금을 보내 주신 분 때문이었습니다. 그는 매달 2달러씩 보내 주셨던 부인이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많은 액수의 헌금을 보내 주었던 것입니다. 분명 여기에는 사연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찾아가 보기로 하였습니다. 그런데 그녀가 들려준 이야기는 말로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감격스러운 것이었습니다. 한밤중에 전화 한 통을 받았는데, 어떤 음성이 이 금액을 보내라고 지시를 내렸다는 것이었습니다. 부인은 또 이렇게 간증했습니다. ‘전화의 음성은 사람의 목소리가 아닌 것 같았어요, 내게 전화를 걸어온 것은 바로 하나님이셨어요, 나는 그것을 분명히 믿어요. 왜냐하면 그 전화를 받고나서 하나님의 영광이 방에 가득해 오는 것을 느꼈기 때문이지요. 하나님께서 내게 분명한 지시를 내리셨다는 것을 알았어요. 나는 단지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것을 행했을 뿐이에요.” 그녀의 간증을 들은 본케 목사는 다시 고백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재정문제를 책임지신다면 그 문제 때문에 밤잠을 못 이룰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나는 주님과 영원히 동업하는 관계로 살아 갈 것입니다. 그 분이 나의 동역자가 되시고 나의 반석이 되시고 나의 요새가 되시기 때문에 나는 걱정 없이 안식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채우시는 그 하나님을 영원히 찬양하며 살아갈 것입니다.” 본문 9절입니다. “너희 성도들아 여호와를 경외하라 그를 경외하는 자에게는 부족함이 없도다.” 다윗은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아비멜렉을 두려워할 수밖에 없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을 더욱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경외하였습니다. 의인을 향하시는 여호와의 눈을 의식하는 경외 신앙을 가졌을 때 하나님께서 부족함이 없도록 채워 주셨습니다. 다윗은 이것이야말로 하나님을 찬양할 이유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주권자로 모시고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는 어떤 경우에도 부족함이 없도록 하십니다. 눈앞의 위기가 집어삼킬 것처럼 보여도 하나님께서 생존에 필요한 만큼 반드시 채워 주십니다. 또한 여호와를 찾는 자는 손에 아무 것도 남아 있지 않는 궁핍한 상황이라 해도 필요한 것을 공급해 주시는 하나님의 지원은 중단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부족함을 채워주시는 하나님을 항상 찬양하여야 할 이유가 있음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어느 의사의 경험담입니다. 한 환자를 만났는데 피부암 말기입니다. 눈과 입만 빼고 얼굴 전체가 흉측하게 암 덩어리로 뒤덮였습니다. 얼마나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고통스러웠겠습니까? 그런데 그 환자는 교회의 권사였습니다. 의사가 그 병실을 지나갈 때마다 그녀는 계속 웅얼거리고 있었습니다. 가까이 가서 무슨 소리인가 들어봤더니 찬양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만 입이 내게 있으면 그 입 다 가지고 내 구주 주신 은총을 늘 찬송 하겠네” 아주 놀라운 일입니다. 고통스러운 질병에도 찬양하는 그녀에게서 구원의 감격과 천국의 소망을 빼앗아갈 수 없었던 것입니다. 얼마 후 권사는 하나님의 부름을 받았습니다. 평화로운 모습으로 천국에 들어갔습니다. 다시는 눈물도 고통도 질병도 사망도 없는 천국에서 영원히 하나님을 찬양하며 살 것입니다. 항상 주를 찬양하며 사십니까? 만사가 풀릴 때만 찬송하고 어려움이 닥치면 찬송이 사라지고 불평이 앞서는 모습은 아닙니까? 혹시 찬양의 샘이 마르지는 않았습니까? 습관적으로 입을 벌리고 형식적으로 찬송을 부르는 것은 아닙니까? 이 시간 자신을 돌아보아야 합니다. 필요할 때만 부르는 찬양이 아니라 호흡이 있는 동안 항상 불러야할 찬양이 되시기 바랍니다. 임명받는 찬양대원들과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항상 하나님을 찬양하시기 바랍니다. 기도에 응답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며 항상 찬양하시기 바랍니다. 어려운 지경에서도 구원하시는 하나님을 향해 항상 찬양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부족함과 궁핍을 채워주시는 하나님으로 인해 항상 찬양하며 살아가는 복된 성도들이 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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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16 19:53: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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