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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설교/김광일목사

여호와는 나의 피난처시라-시 91:9~16

미국 콜로라도주에서 프리실라 오멘 (Priscilla Omene)이라는 주부가 겪은 일입니다. 남편과 함께 덴버에서 집이 있는 캐슬록까지 운전하고 있었습니다. 한참을 가고 있는데 갑자기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소낙비려니 생각하고 계속 달렸습니다. 그런데 가면 갈수록 빗줄기는 거세어지고 굵은 빗방울과 함께 날카로운 소리를 내는 바람까지 동반하였습니다. 심상치 않음을 느꼈을 때는 이미 피할 수 없는 도로 한가운데로 차가 와있었습니다. 얼마나 바람이 센지 차는 뒤로 밀려났고 큰 돌들이 바람에 밀려 굴러갔습니다. 그때 도로 옆 언덕으로부터 물이 쏟아져 내려오기 시작했습니다. 워낙 비와 바람이 세차 옆의 강물이 범람한 것이었습니다. 갑자기 닥친 물은 근처의 차들을 휩쓸며 강으로 들어갔습니다. 차들이 성난 황소처럼 포효하는 싯누런 흙탕물속으로 흘러들어갔습니다. 프리실라 부부도 끝이로구나 하면서 기도를 시작했습니다. 짧은 시간의 기도였지만 그 순간 떠오른 성경이 여호와는 나의 피난처시라...그가 너를 위하여 그의 천사들을 명하사 네 모든 길에서 너를 지키게 하심이라이었습니다. 그 순간 안도감을 느꼈고 평온이 지배했습니다. 강물 1미터 앞에서 차는 전봇대에 걸렸습니다. 모든 전봇대가 뽑히고 떠내려갔는데 오직 그 전봇대만 남아 있었습니다. 차에서 나오려는데 문이 열리지 않았습니다. 물과 함께 밀려온 모래가 차안을 메우고 다리를 옭아매어 움직이지 못하게 만들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도움을 청하기 위하여 소리를 질러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그러면서 밤은 깊어갔습니다. 물은 점점 차올라 목까지 올라왔습니다. 포기하려는 순간 다시 여호와는 나의 피난처시라는 구절이 생각나서 남편과 함께 부르짖어 기도하였습니다. 그 순간 작은 돌이 날아와서 차 앞 유리에 구멍을 내주었습니다. 호흡을 위하여 작은 구멍이 난 것입니다. 잠시 후 구조대가 나타나 위험 가운데서 극적으로 빠져나올 수가 있었습니다. 그녀는 하나님이 나의 피난처시요, 도움이시라는 사실을 간증하며 고백하였습니다.

시편 91편은 숱한 역경 중에 체험한 절대 신앙의 고백시입니다. 험난한 인생여정에 있어서 어떤 자가 하나님의 완전한 복을 누릴 수 있는가에 대한 조건이 전제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을 피난처로 고백하고 믿는 자를 향하신 절대 보호를 약속하는 시입니다.

본문 1절입니다. “자존자의 은밀한 곳에 거주하며 전능자의 그늘 아래에 사는 자여하나님과 교통하는 자들은 피난처이신 하나님의 보호 아래 거하게 하십니다. 마음의 안정과 평온을 유지하게 합니다. 이는 참된 그리스도인의 특권이자 위로입니다. 시편기자는 이 사실을 자신에게 적용하였습니다. 다른 사람이 무엇이라고 말하든, “나는 여호와를 향하여 말하기를 그는 나의 피난처라고 하리니라고 하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나의 피난처로 삼으리라는 믿음의 모습입니다. 오직 하나님이 진정한 피난처이심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의 피난처는 어디입니까? 하나님이 피난처이심을 믿는 믿음 안에 거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 피하면 그곳이 바로 안전지대요 소망입니다. 세상 어느 곳도 안전지대는 없습니다. 하나님이 계시지 않는다면 완벽한 장치를 가졌다 해도 가장 위험한 곳이 될 것입니다. 부디 하나님이 피난처이심을 고백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이 피난처시라고 믿는 자들은 어떻게 해야 합니까?

첫째로 하나님을 더 사랑하여야

길선주(吉善宙) 목사는 예수 믿기 전에 술꾼이었습니다. 한 번은 술에 취하여 변소에 빠졌는데 주위 사람들이 갈고리로 상투를 당겨서 건져내었습니다. 본래 그는 도교를 믿던 신자였습니다. 산에 올라가 득도하려고 하였지만 아무것도 얻지 못하였습니다. 산에서 내려오는데 사울이 다메섹에서 예수를 만난 장면을 그가 체험하게 됩니다. “선주야, 왜 나를 핍박하느냐?” 그 때 길선주는 물었습니다. “누구십니까?” 하늘에서 나는 네가 핍박하는 예수다라는 음성이 들렸습니다. 그 길로 길선주는 예수를 믿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이 영혼을 건지신 것입니다. 길선주는 평양신학교 1회 졸업생입니다. 졸업하고 장대현 교회를 시무하였는데 부흥회를 하던 중 너무도 냉랭하고 은혜를 받지 못하자 이길함 선교사가 통성기도를 요청하였습니다. 그날 밤 600명이 남아 철야기도를 하였습니다. 그때 길선주목사는 1년 전 세상을 떠난 친구의 돈을 정리하면서 사취하였던 사실을 회개하였습니다. “내가 죄인입니다”. 길선주목사의 회개는 대부흥운동의 불을 질렀습니다. 하나님께서 길선주를 통하여 한국을 건지셨습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를 건지십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므로 먼저 건지심 받기를 바랍니다.

본문 14절입니다. “하나님이 이르시되 그가 나를 사랑한즉 내가 그를 건지리라여기의 그가 나를 사랑한즉은 하나님께 대한 헌신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의 건지심은 항상 있지만 먼저 하나님 사랑을 증명하기 원하십니다. 하나님께서 그 아들 예수를 아끼지 않고 내어주신 것은 우리에 대한 하나님 사랑의 극치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사랑한다면 우리도 그 사랑을 증명해야 합니다. 사랑에 행동이 따라야 합니다. 헌신은 몸을 드리는 것입니다. 사랑에서 나오지 않는 헌신은 의미가 없습니다. 하나님을 위해 몸을 드릴만큼 사랑하면 하나님은 반드시 건져주십니다.

하나님을 믿는다는 말과 하나님을 사랑한다는 말의 차이를 알아야 합니다. 믿는다는 말 안에 기복적 요소가 포함되어 있지만, 사랑한다는 말에는 헌신의 요소가 담겨져 있습니다. 그러기에 하나님을 믿는 데만 그치지 말고, 하나님을 사랑하는 데까지 이르러야 합니다. 진정으로 환난에서 건짐 받기를 원한다면 하나님을 더 사랑하시기 바랍니다. 뜨겁게 사랑하시기 바랍니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하나님을 더 사랑해야 합니다. 그리할 때 비로소 피난처 되시는 하나님의 건짐을 받게 될 것입니다.

둘째로 하나님의 이름을 더 알아야

에이브라햄 링컨 (Abraham Lincoln)은 어릴 때 어머니로부터 성경을 배웠습니다. 그 성경을 유일한 유산으로 받았습니다. 링컨은 23세 때 주 의회 선거에서 낙선합니다. 24세 때 두 번째 사업에서 실패를 합니다. 25세 때 주의원에 당선되었으나 26세 때 사랑하는 여인을 잃게 됩니다. 27세 때 신경쇠약과 정신분열로 고생을 합니다. 29세 때 의장선거에서 낙선을 합니다. 31세 때 대통령선거에서 낙선을 합니다. 34세 때 국회의원선거에서 당선을 하지만 39세 때 국회의원선거에서 다시 낙선을 합니다. 46세 때 상원의원에 낙선을 했고 47세 때 부대통령에서 낙선을 합니다. 49세 때 상원의원에서 낙선을 하고 51세 때 미합중국 대통령이 됩니다. 남북전쟁 때 링컨이 읽었던 성경의 시편 37편에는 그 눈물자국이 번져있다고 합니다. 수없이 낙선의 고비가 있었지만 그를 굳건히 세워주신 분은 바로 살아계신 하나님이셨습니다. 링컨이 하나님의 이름을 알고 하나님을 진정으로 섬겼더니 하나님께서 높여 주셨습니다.

본문 14절입니다. “하나님이 이르시되...그가 내 이름을 안즉 내가 그를 높이리라하나님의 이름을 안다는 것은 머리로만 하나님의 이름을 아는 것이 아니라 그의 이름이 만물 위에 뛰어난 이름임을 믿는 것입니다. 출애굽기 15장에 미리암의 노래가 나옵니다. 그녀는 여호와는 나의 힘이요 노래시며 나의 구원이시로다 여호와는 용사시니 여호와는 그의 이름이시로다라고 합니다. 하나님의 명칭은 엘, 엘로힘, 엘샤다이, 여호와 등으로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특히 여호와라는 이름 앞에는 만군의라는 수식어가 붙어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전지전능하시고 무소부재하시고 능력 많으신 하나님이 우리를 낮고 천한 자리에서 높이시고 승리케 하시는 하나님의 이름을 뜻합니다.

하나님의 거룩한 이름을 알고 그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면 하나님이 높여주십니다. 하나님의 본성을 깨닫기는 어렵지만 성경을 통하여 그 이름이 계시되어 있기에 누구라도 그 깨달음에 능히 이르러야 합니다. 하나님을 믿는다는 말과 하나님을 안다는 차이를 알아야 합니다. 더 이상 믿는 자세로 머물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깊이 아는 데까지 이르러야 합니다. 하나님의 이름을 더 알아야 합니다. 그래야 피난처이신 하나님께서 높여주시는 자가 될 것입니다.

셋째로 하나님께 더 간구하여야

존 팀머 (John Timmer) 목사는 책에서 어린 시절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네델란드에서 태어났던 그는 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독일 군대가 네덜란드를 침공하자. 앞날이 어떻게 전개 될지 몰라 불안하게 지냈습니다. 19405월 둘째 주일, 팀머 가족이 저녁식탁에 둘러 앉아 막 식사를 하려던 참이었는데. 독일기의 공습을 알리는 사이렌 소리가 들리더니 폭격이 시작되었습니다. 식구들은 두려움에 사로잡혀 사색이 되었습니다. 그때 아버지가 , 어서 모두 복도에 서있어! 집에서 가장 안전한 곳이 복도이다!” 라고 말하셨습니다. 그리고 , 기도하자! 기도는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이야!” 팀머는 후에 이렇게 말합니다. “그때 나는 아버지께서 무엇이라고 기도했는지 정확하게 되내일 수는 없지만 적어도 이것만큼은 생생하게 기억합니다. 하나님께서 히틀러의 무차별 융단폭격에서 가족을 보호해달라고 기도하시던 모습과 기도 가운데 이렇게 기도한 것을 기억합니다. ‘오 하나님 우리가 당신의 날개 아래로 피합니다.’ 어떤 의미에서 이 구절은 둥지 안에서 안전을 느끼던 어린 시절을 발견시키는 초대문구였습니다. 그 둥지는 바로 기도하는 자를 향하신 하나님의 피난처이었습니다.”

본문 15절입니다. “그가 내게 간구하리니 내가 그에게 응답하리라 그들이 환난 당할 때에 내가 그와 함께 하여 그를 건지고 영화롭게 하리라하나님은 우리에게 기본적으로 필요한 것은 특별히 구하지 않아도 주십니다. 그러나 참으로 소중한 것을 구하지 않은 자에게 주시는 경우는 드뭅니다. 구하지 않는 자는 귀중한 것의 가치를 모르기 때문에 하나님은 계속하여 간구하는 자에게 응답과 은혜를 허락하십니다.

간구는 간절한 기도의 모습입니다. 간절히 기도하십니까? 간절함이 묻어있는 기도에 응답의 역사가 있습니다. 혹시 간절함이 사라진 신앙은 아닙니까? 하나님에 대한 신뢰가 사라짐으로 하나님의 역사를 기대하지 않는 것은 아닙니까? 하나님이 피난처이심을 믿기에 창자가 끊어질 듯이 더 하나님 앞에 나아가 간구하는 자가 되시기 바랍니다. 그때 비로소 피난처이신 하나님의 응답을 체험하게 될 것입니다.

1960년대 말 뉴욕 경찰에 화제의 인물이 나타났습니다. 프랭크 셀피코(Frank Serpico)입니다. 이탈리아계 이민자 셀피코는 갖은 고생을 하면서도 믿음으로 경찰관이 됩니다. 당시 뉴욕 경찰은 극도로 부패되어 있었습니다. 식당이나 술집에서 먹고 마시고는 돈 안내는 것을 당연한 혜택으로 여겼고, 도박과 마약 밀매업자들과 경찰이 결탁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속에서 믿음의 사람 셀피코는 혼자 싸웁니다. 동료 경찰의 불의를 충고하고, 서장에게 탄원하였지만 아무도 상대하지 않습니다. 도리어 위협을 받고 자리까지 위태로워집니다. 결국 197123일 셀피코는 괴한의 총을 맞고 하반신이 마비되어 평생 휠체어를 타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셀피코는 굽히지 않고 뉴욕 타임즈에 경찰의 부패를 탄원하고 부정부패 공무원들이 재판을 받게 됩니다. 그 일로 셀피코는 뉴욕 최고의 영예 훈장을 받습니다. 셀피코는 거듭 말합니다. “하나님이 내 곁에 계시니 두려울 것이 무엇입니까?” 하나님이 피난처가 되신다는 셀피코의 고백은 우리 믿음의 시금석이 되어야 합니다.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이후 우리 정부의 개성공단 폐쇄로 말미암아 국내외적으로 불안한 상황입니다. 그러나 결코 두려워하거나 낙심하여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이 우리의 피난처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을 피난처로 삼는 신앙이 현재 필요합니다. 하나님이 피난처 되시면 위기가 기회로 변하게 하실 줄로 믿습니다.

 

부디 하나님을 나의 피난처로 삼는 신앙이 되시기 바랍니다. 어려운 상황이기에 하나님을 더 사랑해야 합니다. 하나님을 더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께 더 간구하는 신앙이 되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피난처 되시는 하나님의 도우심을 받는 복된 성도들이 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2016-02-13 18:3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