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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설교/김광일목사

하나님께로 돌아오라-사 55:1~9

신앙의 거성-빛을 남긴 믿음의 위인이라는 저서에서 최현은 장대현 교회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190711,500여명의 신자들이 모여 열흘 동안 사경회를 가졌다. 길선주 장로는 이상한 귀빈과 괴이한 주인이라는 제목의 설교를 했는데 우리를 찾아오신 주님이 이상한 귀빈이라는 것이었다. 존귀하신 분이 비천하고 누추한 땅에 오셨으니 이상한 귀빈이고, 귀중한 몸인데도 오셔서 밖에서 오래 기다리시니 이상한 귀빈이며, 전능하신 분이 간절히 두드리시니 이상한 귀빈이라는 것이었다. 또한 귀빈을 맞아드리지 않으니 괴이한 주인이라는 것이었다. 자애하신 귀빈을 환영치 않으니 괴이한 주인이고, 간절하신 음성을 듣지 않으니 괴이한 주인이며, 굳게 닫은 방문을 열지 않으니 괴이한 주인이라는 것이었다. 길선주 장로는 문을 열라 문을 열라 문을 열고 환영하라고 준엄하게 외쳤다. ‘마음의 문을 열고 성령을 영접하라는 열띤 설교가 시작되었다. 성령으로 충만한 설교는 흐르는 시냇물 같이 회중의 가슴들을 촉촉이 적셨다. 설교가 끝나고 길 장로의 기도가 시작되자 감동을 받은 회중은 자기도 모르게 아이고, 아이고소리를 지르며 통회 자복했다. 장내는 금새 울음바다가 되었다. 회중들은 온 몸이 불덩어리처럼 달아오르고 많은 병자가 고침을 받았다. 회중은 은혜의 도가니에 묻혀 교회당을 떠나지 않았다. 죄인을 잡으러 왔던 순사가 회개하고, 기독교를 비판하려 왔던 중이 개종하고 염주를 길 장로에게 기념으로 주기도 했다.” 당시 평양 부흥운동의 목격자였던 윌리엄 블래어(William N. Blair) 선교사는 그의 책 한국의 오순절에서 당시 회개의 모습을 이렇게 기술했습니다. “기도가 계속되자 무겁고 슬픈 마음이 청중들을 사로잡았다. 한쪽 구석에서 어떤 사람이 울기 시작하였고 이어 청중들이 울기 시작하였다. ‘한 사람 한 사람 일어나 자신의 죄를 고백하고는 털썩 주저앉아 흐느껴 울다가 마루 위에 뒹굴며 고뇌에 찬 모습으로 마루바닥을 두 주먹으로 두들겼다.’ 우리 집 요리사도 죄를 고백하고는 회중 가운데 주저앉아 나를 향해 외쳤다. ‘말씀해주세요. 저 같은 것도 소망이 있나요? 저도 용서받을 수 있나요?’ 그리고는 마루바닥에 뒹굴면서 흐느껴 울었다. 고뇌에 찬 비명이었다. 죄를 고백한 후에 이따금씩 모든 청중들이 한 목소리로 통성기도를 했는데, 수백 명의 청중이 함께 모여 드린 이 통성기도의 감회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것이었다. 기도 후 계속 죄를 고백하면서 그들은 주저앉아 눈물을 주체하지 못하고 울었으며 우리도 모두 눈물을 흘렸다. 도저히 울며 회개하지 않을 수 없었다. 김 장로라는 분이 나를 바라보며 이렇게 외쳤다. ‘나를 용서해주실 수 있습니까? 나를 위해 기도해주실 수 있습니까?’ 선교사인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기도를 시작했는데, ‘아바-, 아바-외에는 더 이상 무슨 말을 할 수가 없었다. 마치 교회당 지붕이 벗겨져나가는 것 같았으며 나는 김 장로 곁에 몸을 던지고 흐느껴 울면서 이전에 결코 한 번도 기도해보지 못한 사람처럼 기도하였다.” 이것이 장대현 교회에서 일어난 회개운동의 모습이었습니다. 회개 운동은 일회적인 운동으로 그치지 않았습니다. 가정에서 상점으로 이어졌고 마을에서 도시로 계속되었습니다. 마을과 도시가 완전히 뒤집어지기까지 했습니다. 이러한 회개운동이 바탕이 되어 영적으로 도덕적으로 죽었던 사람들이 살아나는 부흥운동이 계속되었습니다. 우리도 살아나야 합니다. 그런데 절대로 필요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자신의 죄와 허물을 뉘우치며 고백하며 하나님께로 돌아오는 회개입니다.

 

이사야 55장은, 2이사야서의 결론입니다. 핵심적 내용은 이스라엘과 온 인류에게 베푸시는 하나님의 초청입니다. 이사야는 혹심한 포로생활로 육과 영이 곤고해져있는 이스라엘 백성을 부르고 있습니다. 이러한 초대는 예수의 복음전파 사역에 대한 예언입니다. 하나님께로 돌아오라는 요구는 제자들에 의해 지속되었고, 복음이 온 땅에 편만하도록 만들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회개하고 하나님께로 돌아오도록 초청하는 이사야는 시야를 확대하여 온 인류를 향한 초청으로 나아갑니다. 복음의 시기가 끝나기 전에 우리를 향해 하나님께로 돌아오도록 호소하고 있습니다.

사순절은 성도들로 하여금 그리스도의 제자로서 합당한 삶을 살아가도록 힘쓰는 절기입니다. 우리의 몸과 마음을 정결케 하는 참회와 기도,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며, 자신을 하나님께 위탁하고 섬기는 종으로 살아가야 하는 경건훈련이 뒤따라야 합니다. 이 사순절기에 돌아오라고 부르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어야 합니다. 자신의 선입견과 고집을 모두 버리고 하나님께로 돌아가야 합니다. 우리의 흩어진 마음을 모아 하나님 앞에 바로 세워져야 합니다. 하나님께로 돌아가야 합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로 돌아오는 자에게 허락하시는 은혜는 무엇입니까?

첫째로 즐거움을 얻으리라

미국 예일대학 교육학 교수 단 바틀렛(Dan Bartlett)은 흑인입니다. 태어날 때부터 언챙이로 귀밑에 혹까지 있었습니다. 그는 의무교육인 고등학교까지 졸업은 했지만,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고 부모의 사랑도 받지 못하며 자랐습니다. 졸업 후 백인 가정에 막노동 하는 일로 취직이 되었습니다. 주인은 예수 믿는 여인이었습니다. 그녀는 믿음의 눈으로 보면 불가능한 일이 없고, 누구든 소망이 있기에 그 흑인 아이를 보고 전도하였습니다. 바틀렛은 하나님께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주인과 함께 교회에 가서 처음으로 들은 말씀이 마태복음 2820절입니다.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 날 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흑인 소년은 큰 은혜를 받았습니다. 하나님이 자기와 함께 하신다는 데 얼마나 즐거운 일입니까? 이후 대학을 졸업하고, 예일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교수가 되었습니다. 모두 찾아와 얼마나 기쁘고 즐거우냐?”고 축하하면서 물었습니다. 그때 바틀렛 교수는 박사가 되어서 기쁜 것이 아닙니다. 가장 큰 기쁨은 하나님이 부족한 나와 함께 하신다는 사실입니다라고 대답하였습니다. 아무 것도 아닌 자신과 세상 끝 날까지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는 사실이야 말로 하나님께 돌아온 자에게 주시는 가장 큰 즐거움이 아닙니까?

본문 2절입니다. “너희가 어찌하여 양식이 아닌 것을 위하여 은을 달아주며 배부르게 하지 못할 것을 위하여 수고하느냐 내게 듣고 들을지어다 그리하면 너희가 좋은 것을 먹을 것이며 너희 자신들이 기름진 것으로 즐거움을 얻으리라.”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아니하면 즐거움을 얻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말씀을 듣지 아니하면서 구원의 확신이 있다는 자기 암시만 가지고 마음대로 행동한다면 오히려 즐거움보다 곤고함만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로 돌아오며 말씀에 청종한다면 배에서 생수가 솟아나오는 영원한 즐거움을 맛보게 하실 것입니다.

 

하나님께로 돌아온 자가 얻는 즐거움은 무엇입니까? 세상이 주는 즐거움과는 다릅니다. 바로 구원의 즐거움입니다. 주님으로 인한 만족입니다. 환경과 여건을 초월하는 즐거움입니다. 하나님의 초청에 응답하고 하나님께로 돌아오는 자는 항상 즐거움이 넘치게 됩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주시는 구원의 즐거움은 언제까지나 사라지지 않습니다. 또한 그 즐거움을 빼앗아갈 자도 없습니다.

둘째로 영혼이 살아나리라

윤상배 장로는 경북 예천의 가난한 농가에서 태어났습니다. 어릴적에 친구를 따라 선물도 주고, 학용품도 주고, 먹을 것도 주는 교회를 다녔습니다. 대학을 졸업한 그는 섬유회사에 취직을 했고, 열심히 일해 섬유회사 사장까지 맡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사장이 되던 1997, IMF가 터지면서 12억 부도를 맞고 섬유회사가 문을 닫게 되었습니다. 있는 것도 다 잃어버리고, 빈털터리가 되었습니다. 그는 근육이 굳어지는 병까지 얻었습니다. 현대 의학으로 도저히 고칠 수가 없다고 하였습니다. 몸은 자꾸 굳어져가고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절망적인 상황에서, 문득 친구를 따라 교회에 다니던 일이 생각났습니다. “내가 하나님을 멀리 떠났구나. 교만했구나. 하나님께서 복을 주셨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 앞에서 믿음을 지키지 못했구나.” 그는 하나님 앞에 기도하기 시작했는데, 눈물을 쏟으며 회개하였습니다. 그런데 굳어져있던 몸이 서서히 풀리게 되었습니다. 의학으로 고칠 수 없었던 병에서 고침을 받았습니다. 믿음과 자신감을 주셔서 그는 신풍섬유 회사를 다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스윙 쿨(Swing Cool)이라는 기능성 섬유를 개발하여 수출하게 되었고, 매출액이 100억까지 이르러 중소기업으로 자리를 잡게 되었습니다. 윤성배 장로는 , 하나님께로 돌아왔더니 병도 고쳐주시고, 사업도 흥하게 하시고, 축복을 주셨다고 간증하며 장로로 충성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로 돌아오면 모든 영적인 문제가 해결됩니다. 그리고 영혼이 살아나게 됩니다.

본문 3절입니다. “너희는 귀를 기울이고 내게로 나와 들으라 그리하면 너희의 영혼이 살리라 내가 너희를 위하여 영원한 언약을 맺으리니 곧 다윗에게 허락한 확실한 은혜이니라.”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는 것 말고는 영혼을 지켜낼 방도가 없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세상의 소음에 적응된 우리의 귀는 하나님의 말씀을 가려듣지 못합니다. 늘 사람을 향해서 귀가 열려져 있습니다. 그로인해 영혼이 살아나는 일보다 영혼이 죽어가는 일에 더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하나님께로 돌아오기는커녕 점점 더 하나님께로 멀어져 갑니다.

하나님께로 돌아와 영혼이 살아나야 합니다. 하나님을 떠나 있을 동안에는 형통할 수 없습니다. 마치 우리의 영혼은 메마른 사막을 걷는 것처럼 항상 시달리게 됩니다. 어떠한 물질적인 부요로도 만족시킬 수 없으며 어떠한 명예도 즐겁게 할 수 없습니다. 진정한 영혼의 살림은 하나님께로 돌아올 때에 가능합니다. 가룟 유다는 하나님께로 돌아올 회개의 기회를 놓치고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였습니다. 그러나 바울과 실라가 투옥되었던 빌립보 감옥을 지키던 간수는 하나님께로 돌아오므로 자신뿐 아니라 가족까지 모두 살아나는 구원을 받았습니다. 영혼이 살아나는 것만이 모든 잘됨의 근본이요 기본임을 기억하고 하나님께로 돌아오시기 바랍니다.

셋째로 긍휼히 여기시리라

선교사 존 하이드 (John Hyde)는 인도에서 부흥을 경험하였으며 수많은 인도인들을 그리스도께로 전도했습니다. 하이드는 늘 기도하였고, 그를 만나는 사람들은 그에게서 주님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분을 통하여 긍휼의 주님이 나타셨습니다. 어느 날 인도인이 찾아왔는데 알콜 중독자였습니다. 하이드 선교사는 그를 받아들였고, 그를 위해 숙소를 주었으며 먹을 것도 대접해 주었습니다. 인도인은 그의 호의에 감사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흐른 뒤 하이드의 옷을 훔쳐 나가 술을 사먹었습니다. 어느 날 하이드가 기차를 타고 여행을 가다가 인도인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하이드는 그에게 하나님께 돌아오라고 눈물을 흘리면서 간청했습니다. 그러나 인도인은 그의 손을 뿌리치고, 다음 역에서 내려버렸습니다. 그런데, 바로 다음 날 그가 하이드에게로 돌아온 것이었습니다. 돌아와서 말하기를 기차에서 하이드를 만난 뒤 눈물이 생각나 잠을 잘 수 없었고 그로 인해 돌아오게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변화되었고, 하이드처럼 영혼을 주께로 인도하는 전도자가 되었습니다. 그는 하이드를 통해 긍휼의 하나님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하이드 역시 잘못을 한 인도인을 긍휼히 여기고, 눈물로 돌아오라고 청했습니다. 잃어버린 옷을 생각한 것이 아니라, 잃어버린 영혼을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마음으로 눈물을 흘리며 하나님께로 돌아오라고 말했던 것입니다. 결국 하나님께로 돌아온 그는 하나님의 긍휼하심으로 용서받고 새롭게 변화되었습니다.

 

본문 7절입니다. “악인은 그의 길을, 불의한 자는 그의 생각을 버리고 여호와께로 돌아오라 그리하면 그가 긍휼히 여기시리라 우리 하나님께로 돌아오라 그가 너그럽게 용서하시리라여기의 긍휼히 여긴다는 말은 불쌍히 여긴다. 동정한다는 뜻이지만, 히브리인들이 쓰는 긍휼은 나아감이란 말로, 자비라는 말로 번역되어 있습니다. 자비는 나 아닌 다른 사람에게 너그럽고 부드럽게 대하여 주는 행동을 말합니다. 어머니가 자식에게 베푸는 것을 사랑이라고 한다면 아버지가 자식에게 베풀어 주는 것을 자비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아버지이신 하나님께서 우리를 향해 돌아오라고 부르십니다. 이미 더러워진 존재임을 아시면서도 다시 기대를 가지고 용서하시려 초청하십니다. 심판하지 않으시고 애타게 찾으십니다. 부디 하나님께로 돌아오시기 바랍니다.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희생하는 값을 치르신 하나님을 바라보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의 용서는 값싼 것이 아닙니다. 비싼 값을 치르시고 용서하시는 하나님의 품으로 속히 돌아오시기 바랍니다.

미국 시카고의 한 교회에서 굶어 죽은 어린아이의 장례식이 있었습니다. 불쌍한 아이의 장례식에 남루한 옷을 입고 충혈이 된 눈으로 찾아온 알코올 중독자가 있었습니다. 그는 사람들이 기도하는 틈을 타 죽은 아이의 신발을 벗겼습니다. 사람들이 놀라서 알아보니 그는 죽은 아이의 아버지였습니다. 그는 아이의 신발을 팔아 술을 마셨습니다. 20년 후 시카고 제일장로교회에서 수천 명의 성도가 모인 은혜로운 집회가 열렸습니다. 갑자기 부흥사가 외쳤습니다. “죽은 딸의 장례식장에서 신발을 훔쳤던 파렴치범이 바로 저였습니다. 만물의 찌꺼기 같은 저를 다시 살리시고 하나님 일꾼으로 삼아 주신 분이 바로 제가 믿는 위대하신 하나님 아버지입니다.” 그가 바로 시카고의 부흥사 멜 트라더 (Mel Trader)목사입니다. 폐품 같고 불량품 같은 사람이라도 하나님께로 돌아올 때, 하나님은 그를 통해 놀라운 역사를 일으키십니다.

더 이상 양식이 아닌 것을 위하여 돈을 지불하지 말고, 배부르게 못할 것을 위하여 수고하지 말고, 하나님의 말씀을 청종하며 하나님께 돌아와야 합니다. 하나님을 만날만한 때에 찾으며, 우리의 길과 생각을 버리고 하나님께로 나아가야 합니다. 부디 하나님께로 돌아와 하나님이 주시는 즐거움을 얻으시기 바랍니다. 영혼이 살아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긍휼히 여기심을 받는 복된 성도들이 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2016-02-27 23:0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