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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설교/김광일목사

주께 기도할지라-시 32:6~11

영국 웨일즈에서 조금 떨어진 150명 정도의 주민이 사는 마을에 360년의 역사를 가진 하노버 교회(Hanover Church)가 있습니다. 이 교회 벽에는 대한민국 지도가 붙어있습니다. 한국에 최초로 온 토마스(Robert Jermain Thomas) 선교사가 그 교회출신입니다. 옆에 토마스 선교사의 기념비가 있습니다. 토마스는 하노버교회 담임목사였던 아버지 밑에서 성장을 하였습니다. 어느 날 선교사의 간증을 듣고 자신도 선교사가 되어야겠다고 다짐합니다. 24살에 결혼을 하고 아내와 함께 중국으로 건너갔습니다. 중국에서 선교를 하던 중 임신한 아내가 유산을 하다가 죽게 됩니다. 하나님 앞에 분노를 터트리고 방황하던 토마스에게 하나님은 기도의 마음을 주셨습니다. 어느 날 중국에서 조선 사람을 만나 이야기를 듣던 중에 마음이 뜨거워졌습니다. 조선에 복음을 전하리라 결단을 하고 18658월 백령도에 배를 타고 와서 2개월 동안 200여권의 한자 성경을 나누어주며 선교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더 많은 성경을 가지고 미국 상선 제너럴셔먼호를 타고 대동강에 도착하였습니다. 186692일이었습니다. 당시 대원군이 쇄국정책을 하던 때라 조선 군사들과 싸우게 되었습니다. 결국 조선 군인들이 쏜 대포로 상선은 침몰되고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침몰되기 직전 토마스 선교사는 성경을 강변에 던지며 예수 믿으라고 복음을 전했습니다. 이후 대동강변 백사장에 끌려왔습니다. 그때 부교 직책을 가진 박춘권이 칼을 들고 토마스 선교사의 목을 치게 됩니다. 토마스는 품에서 성경을 꺼내어 건네주고 손을 모아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이 사람은 자기가 무슨 일을 하는지 모릅니다. 이 사람의 죄를 용서해 주십시오. 제가 죽더라도 조선 땅에 복음의 꽃이 피게 해 주시옵소서. 여기에서 순교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토마스는 마지막 죽는 순간까지 기도를 중단하지 않았습니다. 놀라운 사실은 박춘권이 평양교회 장로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마펫 선교사가 들어와서 선교할 때 그는 마펫에게 고백했습니다. “제가 바로 토마스 교사의 목을 친 사람입니다. 그런데 장로가 되었습니다. 그때 같이 있던 최치량도 한자 성경을 얻었는데 그는 평양교회 창립멤버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역사는 실로 놀랍습니다.” 토마스 선교사는 하나님, 제가 왜 여기서 죽어야 합니까? 왜 여기서 순교해야합니까?”라고 항의하지 않았습니다. 기도하면서 마지막 순간을 받아들였는데 하나님은 토마스가 죽고 난 후 조선 복음화의 열매를 맺게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어떤 상황이 와도 기도를 중단해서는 결코 안 됩니다. 계속 기도하는 것이 하나님 뜻이기 때문입니다. 위대한 성도는 기도를 중단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을 바라보며 기도할 때마다 힘을 주시며 지치지 않게 하십니다.

시편 32편의 제목은 다윗의 마스길입니다. ‘마스길’, 혹은 노래혹은 교훈이란 뜻으로 깊은 묵상을 거친 시나 노래나 교훈을 말합니다. 다윗은 본 시를 통해 인생은 죄 사함 받아야 하는 존재임을 깨닫게 하고, 죄 사함 받기 위해 죄를 고백하여야 한다고 강조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죄를 고백하고 회개하는 기도에 이르러야 합니다.

본문 6절입니다. “이로 말미암아 모든 경건한 자는 주를 만날 기회를 얻어서 주께 기도할지라 진실로 홍수가 범람할지라도 그에게 미치지 못하리이다.” 경건한 자는 누구입니까? 하나님과 언약관계에 있는 백성입니다. 여기의 주를 만날 기회는 하나님을 만나야만 하는 적당한 때입니다. 모름지기 하나님의 자녀들은 주를 만날 기회를 얻어 기도해야만 합니다. 문제를 가지고 하나님 앞에 나아가야 합니다.

기도하면 갑작스러운 재앙이 온다 할지라도 재앙이 미치지 못하게 하십니다. 고난이 홍수처럼 밀려온다 할지라도 이길 수 있는 힘을 주십니다. 사순절 세이레 새벽기도회가 시작됩니다. 무릇 경건한 자가 되어 기도에 힘쓰시기 바랍니다. 무엇보다 주께 기도할지라의 태도로 기도에 나서기 바랍니다. 그렇다면 기도할 때 하나님은 어떻게 역사하십니까?

첫째로 보호하리로다

영국의 의료 선교사가 병원에서 쓸 돈을 가지고 중국인 조력자와 함께 산길을 가고 있었습니다. 해는 저물어 가는데 병원까지 가려면 거리가 많이 남아 있었습니다. 선교사가 산에서 야영을 해야 할 것 같군요라고 말했습니다. 중국인 조력자는 하지만, 이 지역에 산적들이 있는데 돈은 어떻게 해야 합니까?” 하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선교사가 대답하기를 돈은 하나님을 위한 것입니다. 이 돈을 지켜 주시도록 하나님께 기도합시다라고 했습니다. 두 사람은 함께 기도한 후 잠이 들었습니다. 그날 밤 아무 일 없이 지냈습니다. 수개월이 지난 후 산적 두목이 선교사의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습니다. 치료를 받던 그가 물었습니다. “혹시 얼마 전에 호위병들을 데리고 야산에서 야영하신 일이 있었지요?” “? 야산에서 야영을 한 적이 있지만 호위병은 데리고 있지 않았습니다.” “아니요, 호위병들이 분명히 있었어요. 당신이 가진 돈을 약탈하려 했지만 27명이나 되는 호위병들 때문에 약탈하지 못했소!” 얼마 후 선교사는 영국의 집회에서 그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런데 집회에 참석했던 한 성도가 선교사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가 그 날 밤 기도 집회를 가졌던 것을 지금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일기장을 들추며 이렇게 덧붙였습니다. “그 날 밤 기도 집회에 참석했던 사람의 숫자가 27명이었어요.” 기도하는 자를 보호하시는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였던 것입니다.

본문 7절입니다. “주는 나의 은신처이오니 환난에서 나를 보호하시고 구원의 노래로 나를 두르시리이다이 구절은 기도하는 다윗이 하나님의 보호를 확신하는 대목입니다. 다윗은 기도하기 전에는 하나님의 진노의 손을 느꼈지만 하나님께 기도하면서 보호의 손길을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구원의 노래는 전쟁이나 환난을 이기고 외치는 승리의 환호성을 의미합니다. 기도하는 자에게는 하나님은 승리의 환호성을 외칠 수 있는 조건들을 풍성하게 하신다는 것입니다. 죄를 자복하며 기도할 때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보호하시며 승리를 체험하게 하실 것입니다.

둘째로 훈계하리로다

폴 마이어(Paul J. Meyer)성공을 유산으로 남기는 법이라는 책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20대 시절, 그는 취직을 하려고 57개 회사에 원서를 제출했지만 모든 회사로부터 거절당했습니다. 체구가 작고 약하며, 대학을 나오지 못했다는 이유였습니다. 그렇지만 좌절하가나 인생을 체념하지 않고 분발하여 보험회사 세일즈맨으로 기반을 다진 그는 교육, 컴퓨터소프트웨어, 금융, 부동산, 인쇄, 제조, 항공 등 40개가 넘는 회사를 운영하였습니다. 마이어는 성공의 비결 을 이렇게 말합니다. “나는 매일 아침 침대에서 일어나기 전 한 시간 동안 기도하는 것을 훈련해 왔습니다. 그때가 나에게는 가장 좋은 시간으로, 다른 것들에 정신을 빼앗기지 않고 온전히 기도에만 몰입할 수 있습니다. 또한 그 시간은 나로 하여금 그날 있을 결정들과 기회들 그리고 도전들에 대해 준비하게 해줍니다. 이처럼 내가 놀라운 능력과 지혜, 창의력을 경험할 수 있었던 것은 오직 기도의 가르침을 통해서였습니다.” 그는 기도하는 이유를 소개합니다. “기도하면 할수록 하나님과의 관계가 더 친밀해집니다. 자신의 능력의 한계로 인해 기도하면 하나님의 도우심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기도하다보면 완전히 변화된 자신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뜻을 이룰 수 있기에 기도해야 합니다.” 기도하는 자를 하나님이 깨우쳐 주시고 훈계하십니다. 자신의 욕망을 성취하기 위함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대로 살게 하십니다.

본문 8절입니다. “내가 네 갈 길을 가르쳐 보이고 너를 주목하여 훈계하리로다여기의 너를 주목하여라는 구절은 스승이 학생들을 주목하듯이 친절한 마음으로 기도하는 자들을 하나하나 바라보신다는 의미입니다. 진실로 기도하면 하나님은 우리가 가야할 길을 가르쳐 주시고 보여주십니다. 어려움을 헤치고 나갈 수 있도록 친히 이끌어주실 것입니다.

본문에 나오는 말이나 노새는 강제적인 구속력이 없이는 다스릴 수 없는 완고한 짐승을 말합니다. 즉 기도하지 않는 미련한 자를 일컫는 것입니다. 회개할 줄 모르는 완고한 자에게 임하는 것은 진노의 채찍뿐임을 알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고집부리지 말고 기도하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께 기도하므로 하나님의 훈계를 듣는 은혜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기도는 하나님을 설득시키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훈계를 듣는 일에 목적을 두고 해야만 합니다.

 

셋째로 사랑하리로다

하나님의 대사는 김하중(金夏中) 장로의 저서입니다. 서울대학교 중국어학과를 나온 그는 중국의 외교관으로 가는 것이 소원이었습니다. 외무고시에 합격을 하고 중국대사관에서 공사로 일하게 되었습니다. 중국에서 교회를 처음 나갔습니다. 신앙생활을 잘 하다가 한국에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그는 중국을 떠나면서 나중에 중국 대사로 다시 온다는 확신을 가지고 교회에 선포했습니다. 놀랍게도 그 후 주중대사가 되어 6년 동안 한국과 중국의 우호관계를 위해서 많은 봉사를 하게 됩니다. 김하중 장로, 그는 기도하는 장로이었습니다. 주중대사로 가기 전에 기도를 많이 했습니다. 새벽기도를 마치고 청와대로 출근하는 차안에서도 기도하였습니다. 대통령에게 보고할 일이 있을 때는 꼭 기도하고 갔습니다. 어느 날 대통령에게 보고하려고 섰는데 기도를 잊어버렸습니다. 그는 말합니다. “각하, 죄송합니다. 제가 뭘 빼먹고 와서 잠시 나갔다가 오겠습니다.” 비서실에서 잠시 기도하고 난 후 돌아와 다시 보고했습니다. 그는 기도를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입니다. 그러니 하나님의 사랑을 받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일이 잘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가 기도할 때마다 하나님이 여러 가지 일들을 알려주셨습니다. 김하중 장로는 주중대사를 지내고 통일부장관까지 지냈습니다. 그는 진실한 기도의 사람이었습니다. 항상 기도하는 자였기에 하나님께서 지극한 인자와 사랑을 베풀어 주셨습니다.

본문 10절입니다. “악인에게는 많은 슬픔이 있으나 여호와를 신뢰하는 자에게는 인자하심이 두르리로다.” 다윗은 기도하지 않는 자가 받을 슬픔과 기도하는 자가 받을 은총을 대조시킴으로 기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악인이란 죄를 고백하는 것을 거절하며 기도하지 않는 자입니다. 70인역은 슬픔을 말을 때리는 채찍을 뜻하는 마스티게스로 번역함으로 회개하지 않는 자에게 임하는 하나님의 형벌을 구체적으로 표현하였습니다.

여호와를 신뢰하는 자는 누구입니까? 죄를 고백하며 기도하는 자입니다. 기도하는 자에게 하나님의 인자, 즉 한결같은 사랑이 넘치게 하십니다. 하나님께 기도하는 자가 하나님의 무한한 사랑을 받습니다. 다윗은 자신이 직접 자복하며 회개의 기도를 드림으로 하나님의 큰 사랑을 맛보았습니다. 너무도 분명한 하나님의 사랑을 받았기에 확신을 가지고 기도하는 자가 되라고 명하는 것입니다.

조지 뮬러(George Müller) 목사가 말년에 한 고백입니다. “우리들이 약할 때가 예수의 능력이 나타날 때입니다. 그분은 절대로 우리를 떠나시거나 버리시지 않습니다. 우리가 연약할수록 그분은 자기의 힘을 나타내시려고 더 가까이 오십니다. 우리들이 궁핍할수록 그분이 우리의 친구가 되심을 보여 주십니다. 이것은 70년 동안 살아온 나의 체험입니다. 때때로 나는 어쩔 수 없는 막다른 골목에 다다른 것처럼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되지 않았고, 앞으로도 그렇게 되지 않을 것입니다. 더 많은 기도, 더 많은 신앙, 더 많은 인내와 실천이 축복을 가져다 줄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할 일은 우리들의 마음을 그분 앞에 쏟아 놓으며 기도하는 일입니다. 그러면 주님께서 주님이 원하시는 시간에 주님이 원하시는 방법으로 우리를 도우실 것입니다.”

주께 기도할지라고 지금 결단을 하시기 바랍니다. 마음으로만 작정하면 실패하기 쉽지만 행동으로 나타내면 동참하기가 훨씬 쉬워집니다. 하나님을 만날 기회인 사순절 기도회를 통해 부르짖는 기도를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기도하면 비록 어려움이 닥칠지라도 하나님이 구원자로 나타나실 것입니다. 훈계자로 오셔서 나아갈 바도 가르쳐주실 것입니다. 그리고 기도함으로 하나님의 사랑으로 두르시는 은혜를 체험하는 복된 성도들이 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2016-03-05 13:15: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