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으로 말미암는 감사-합 3:16~19
두 다리를 잃은 후에도 꿈을 포기 하지 않고 야구 선수로 활약하고 있는 케이시 맥컬리스터(Kacey Mccallister)의 이야기입니다. 미국 오리건주에 사는 맥컬리스터는 6살 때 트럭에 치어 하반신을 모두 잃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절망하지 않았습니다. 대부분 이런 경우 몸은 물론 마음까지 심지어 가족들까지 함께 무너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엄청난 사고에도 불구하고 맥컬리스터와 가족은 용기를 잃지 않았습니다. 그는 두 다리 대신 팔 짚고 뛰는 연습을 시작했습니다. 다른 사람 허리에도 못 미치는 반 토막 몸뚱이로 “나도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었습니다. 그리고 꿈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맥컬리스터는 학교에서 야구 선수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두 손으로 치고 두 손으로 달립니다. 그런 몸으로 야구하는 것이 힘들지 않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대답을 하였습니다. “다른 사람들보다 느린 것은 사실이지만 대신 장타를 치면 아무 문제없어요.” 맥컬리스터는 학교에서 뿐 아니라 청소나 설거지 같은 집안 일도 면제받는 일이 없다고 합니다. 심지어 매일 아침 5시, 휠체어를 타고 신문 배달하는 일까지 하며 정상적인 사람 못지않게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부모는 그를 다른 형제들과 똑같이 대한다고 합니다. 그러기에 주근깨투성이 빨간 머리 소년은 언제나 활기차게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는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엄마 말이 맞아요, 다리 대신 하나님께서 제 몸을 지탱해 주시니 불편할 것 없어요.” 그리고 맥컬리스터의 가족들은 그리스도인으로서 사고를 낸 트럭 운전사를 용서할 뿐 아니라 생일잔치를 할 때면 꼭 트럭 운전사를 불러 한 가족처럼 지내고 있다고 합니다. 맥컬리스터와 가족들은 하나님으로 말미암는 감사를 실천하고 있는 진정한 그리스도인들입니다.
남 유다의 여호야김 왕이 통치하던 때는 약탈과 폭력이 이어지고 악인이 의인을 협박하던 시대였습니다. 그래서 선지자 하박국은 한탄과 원망으로 분노하였습니다. “하나님! 왜 부르짖어도 듣지 않으십니까? 어째서 악한 것들을 그대로 보기만 하십니까?” 그런데 본문의 마지막 부분을 통해 하박국은 전혀 뜻밖의 고백을 하였습니다. 도대체 무슨 일이 그에게 있었습니까? 원망하던 하박국 선지자는 하나님의 계획과 하나님의 마음을 알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침묵하고 계시는 줄 알았는데 모든 상황 속에서 주관하시고 계셨던 것입니다. 그리고 모든 것을 다 알고 계셨습니다. 모든 것들은 하나님의 주권 아래 있고, 하나님의 심판을 향해 가고 있다는 사실도 알았습니다.
하박국 선지자는 더 이상 눈에 보이는 현실에 묶여 있지 않기로 했습니다.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는 것보다 더 확실하게 붙잡을 수 있는 믿음의 눈이 열렸습니다. 그 눈으로 하나님을 바라보기 시작하였습니다. 시선의 변화가 생긴 것입니다. 불의와 죄악으로 가득한 현실이었지만 하나님께로 시선이 향하자 믿음의 눈이 열려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모든 것이 없고, 절망적인 상황이 되었어도 하나님 때문에 희망을 찾게 되었노라고 당당히 말합니다. 그리고 그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감사할 수 있다고 고백하였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으로 말미암는 감사’의 이유는 도대체 무엇입니까?
첫째로 나로 깨닫게 하시니
'너무나 먼 다리' '가장 길었던 날'의 저자 코넬리우스 라이언(Cornelius Ryan)은 5년 동안 암 투병을 하다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죽은 후에 그의 투병기를 부인이 책으로 엮었습니다. 그 책의 이름은 ‘가장 긴 밤’입니다. 부인은 남편에 대하여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남편은 아침마다 일어나면 똑같은 기도를 소리 내어 반복하였다. ‘하나님, 또 하루 좋은 날 주시니 감사합니다.’ 어느 날 나는 남편에게 무엇이 그토록 좋은 날이냐고 물었다. 남편은 암이라는 것을 처음부터 알고 있었고 남은 날이 많지 않음을 자각하고 있었을 텐데 그런 기도를 드린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자 남편은 평소에 생각해 두었던 것처럼 새 날을 맞이하는 기쁨을 다섯 가지로 거침없이 말하는 것이었다. 새로운 하루가 좋은 이유는 ‘첫째 아내를 또 볼 수 있기 때문이고, 둘째 가족들을 다시 볼 수 있기 때문이며, 셋째 병들어 눕기 전에 마지막 작품을 탈고할 수 있기 때문이고, 넷째 병과 싸울 의지와 힘을 하나님께서 공급해 주시기 때문이며, 다섯째 주님이 언제나 저기에 바로 앞 가까이에 계신 것을 깨달아 알기 때문이다’라고 대답했다.” 죽음의 그늘이 드리워진 상황에서도 절망치 않고 깨달을 수 있는 것이 진정한 감사입니다. 감사는 깨달음으로부터 시작합니다. 그러므로 어려운 고난 가운데도 절망하지 않고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는다면 저절로 감사가 나오는 것입니다.
본문 17절과 18절입니다. “비록 무화과나무가 무성하지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먹을 것이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 나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나무들이 무성하지 못하고 열매와 밭의 먹을 것이 없다면 이는 절망적인 상황이며, 게다가 양과 소까지 없다면 삶을 유지할 수 있는 터전마저 사라져 버린 심각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하박국 선지자는 이러한 어려운 상황 뒤에 펼쳐지고 있는 하나님의 뜻을 깨달았습니다. 진정한 감사는 절망 중에도 하나님으로 인하여 은혜를 깨닫는 것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감사할 일을 만났을 때 감사하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은 감사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도 감사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는 하나님이 주관하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 때문에 상황과 환경을 뛰어넘는 초월적 감사를 드려야 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는 순간 환경에 얽매이지 않고 즐거움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부디 베푸신 은혜를 깨닫게 하시는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감사하시기 바랍니다.
둘째로 나를 구원하시니
미국에 챨스(Charles)라는 소년이 있었습니다. 그는 고아이며 시각장애자였습니다. 그런데 좋은 목소리가 있어서 술집에서 노래를 부르고 손님들이 주는 팁으로 생활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소년을 측은히 여긴 어떤 사람이 점자성경을 주었습니다. 소년은 점자성경을 열심히 읽었습니다. 성경을 읽다가 하나님이 자녀들에게 비추어 주시는 영적 빛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자신은 앞을 볼 수 없는 고아이며 가난하지만, 하나님이 주시는 빛으로 바라보니 구원받은 자녀이고 좋은 음성으로 노래하며 살 수 있는 하나님의 귀한 아들인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감사하는 마음으로 구원을 주신 하나님께 대한 소망으로 노래하게 되었습니다. 전에는 부모를 원망하고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며 살았지만, 하나님이 주시는 구원의 빛으로 바라보면서 모든 일에 감사가 넘치게 되었습니다. 그는 미국에서 유명한 가수가 되었습니다. 자신의 이름 앞에 레이라는 예명을 붙여 ‘레이 챨스(Ray Charles)’라는 이름으로 노래하였습니다. 레이는 빛이라는 단어인데 보통사람이 볼 수 없는 빛이라는 뜻으로 하나님이 주신 빛으로 산다는 그의 신앙고백이었습니다. 구원하여 주시는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감사로 노래하는 그는 전 세계인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는 인물이 되었습니다.
본문 18절입니다. “나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로다.” 하박국 선지자는 모든 것을 다 잃어버린 고통에 처했어도 감사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구원의 하나님으로 인함이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백성들이 끝까지 붙들어야 할 것은 구원입니다. 세상의 모든 것을 잃는다 할지라도 구원의 하나님과 함께하면 기쁨과 즐거움을 얻을 수 있습니다.
진정한 감사는 우리에게 무엇을 주셨고 어떻게 역사하셨는지를 이 땅에서 보게 하는 정도에 머무는 감사가 아닙니다. 비록 이 땅에서 아무것도 경험하지 못하고 아무런 축복을 누리지 못한다 하여도 이 땅과 비교할 수 없는 천국의 백성으로 구원 얻은 사실을 생각한다면 감사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구원을 베푸신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더욱 감사하시기 바랍니다.
셋째로 나를 높여주시니
프록터 갬블 비누회사를 설립한 할레이 프록터(Harley T. Procter) 회장은 언제나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았습니다. 그는 신실한 신앙인으로 회사가 어려울 때도 불평하지 않고 오히려 감사하며 철저히 십일조 생활을 하였습니다. 한번은 직원의 실수로 기계 작동 시간을 잘못 맞추는 바람에 불량품 비누가 생산되어 회사는 막대한 손실을 입게 되었습니다. 부서 책임자는 그 직원을 심하게 질책했고 직원은 회사를 곤경으로 몰아간데 책임을 지고 사표를 제출했습니다. 그러나 프록터는 그러한 상황에도 분노하지 않고 하나님을 찾았습니다. 문제를 수습하고자 기도하면서 점검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는 불량품 비누가 물에 뜨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그러자 좋은 아이디어가 떠올랐습니다. ‘비누가 물에 뜨면 목욕할 때 더 편리하지 않을까?’ 프록터는 불량비누가 만들어진 과정을 연구하여 ‘물에 뜨는 비누’라는 신상품을 출시하였습니다. 그 비누가 바로 아이보리(IVORY) 비누입니다. 물론 아이보리 비누는 대히트를 쳤고, 회사는 세계적인 비누회사로 발전했고 프록터는 거부가 되었습니다. 프록터가 실수한 직원에게 화를 내며 하나님을 원망했더라면 아이보리는 만들어지지 않았을 것입니다. 감사하는 신앙으로 문제를 바라보았기에 하나님께서 높여 주신 것입니다. 잃은 것으로 인하여 마음이 아픕니까? 실망하거나 낙심하지 말고 하나님께서 주실 최선의 것에 시선을 고정하고 오히려 감사하시기 바랍니다. 그리할 때 높여주시는 하나님을 체험하게 될 것입니다.
본문 19절입니다. “주 여호와는 나의 힘이시라 나의 발을 사슴과 같게 하사 나를 나의 높은 곳으로 다니게 하시리로다.” 사슴은 투명한 눈동자로 위험을 감지합니다. 그러다가 위험을 느끼면 날렵한 다리로 고지를 향해 오르기 시작합니다. 잠시 후 골짜기에 서있던 사슴은 어느새 높은 언덕에 서서 골짜기를 굽어봅니다. 높은 곳에 있는 사슴, 하나님이 우리의 삶을 그렇게 인도하여 주신다는 하박국의 고백입니다.
하박국 선지자는 하나님이 우리의 힘이 되시며 필요를 채우시는 분임을 믿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발을 사슴과 같게 하시사 높은 곳으로 올려 주십니다. 하박국 선지자는 바벨론으로 인하여 유다가 환난을 당한다 할지라도 두려워하지 않을 까닭은 하나님이 힘이 되셔서 승리하게 하실 것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절망의 산을 뛰어넘고, 슬픔의 담을 뛰어 넘고, 승리의 높은 자리에 우뚝 서게 하실 것입니다. 환난 가운데서 건지실 뿐 아니라 우리를 높여 주십니다. 그러므로 높이시는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감사하시기 바랍니다.
짐승의 왕인 사자는 포식을 한 다음 일주일이든 이주일이든 소화가 될 때까지 숨만 헐떡이며 나무 그늘에서 쉰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런 맹수인 사자를 괴롭히는 적이 있는데 다름 아닌 파리라고 합니다. 정글의 파리는 사자의 눈에, 귀에, 온몸에 붙어 귀찮게 합니다. 포식하여 꼼짝하기 싫은 사자는 눈을 계속 움직여야하고 몸을 움직여야 합니다. 놀라운 사실은 그 덕분에 소화불량에 걸리지 않고 산다는 것입니다.
무엇으로 말미암아 감사하십니까? 혹시 ‘나는 금년에 감사할 것이 없습니다. 힘들고 짜증나는 일이 더 많았습니다. 이 사람 때문에, 저 사람 때문에 더욱 힘이 들었습니다’라고 대답하고 싶은 것은 아닙니까? 생각만 해도 귀찮고, 쫓아내고 싶은 파리와 같은 일들이, 사람들이 있다고 말입니다. 그렇지만 그 것이, 그 일이, 그 사람이 바로 우리가 사는 이유였던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자녀들이, 형제들이 혹은 주위의 사람들이 짜증나게 하고, 귀찮게 하고, 쫓아 버리고 싶은 존재로 곁에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바로 우리가 살아가는 이유라면 도리어 감사하시기 바랍니다.
하박국 선지자는 하나님의 뜻 안에서 바라보니 불평과 원망할 일들이 저절로 없어지더라고 고백하였습니다. 그러므로 힘들고 어려워도 하나님으로 말미암는 감사를 하시기 바랍니다. 부디 어려운 상황 가운데도 깨닫게 하시는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감사하시기 바랍니다. 죄악 가운데서 구원하여 주신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감사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나의 머리를 높여주시는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감사하는 복된 성도들이 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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