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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으라-엡 6:10~20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으라-엡 6:10~20

강원도 태백에 예수원이라는 영성공동체를 세운 아처 토레이
(Reuben Archer Torrey)1957년에 한국에 들어와 45년 동안 기독교 영성운동을 이끌었던 분인데 대천덕 신부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는 성령의 은총을 강조하면서도 성경을 바탕으로 경제 정의실천에 관심을 가지고 활동했던 말씀과 실천이 균형을 이루는 목회자였습니다. 그의 저서 산골짜기에서 온 편지에 나오는 사탄의 지령이라는 글입니다. 사탄이 한국교회를 장악하기 위한 전략을 담은 지령입니다. 사탄의 첫 번째 전략은 박해입니다. 교회와 신자들을 권력을 동원해 핍박하는 작전입니다. 그런데 그 작전은 실패했습니다. 성도들은 핍박과 고난이 심할수록 오히려 신앙이 더 강해지고 교회는 더욱 성장했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 작전은 면역화입니다. 사탄은 한국교회와 성도들로 하여금 광신적이다, 지나치게 열성적이다, 너무 요란하다, 품위가 없다, 정통적이지 않다의 딱지를 붙여 더 이상 깊은 신앙 상태로 나가지 못하게 하는 작전입니다. 이 작전은 상당한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그러면서 신앙생활을 적당히 하는 잘못된 신앙이 자리를 잡게 되었습니다. 사탄의 세 번째 전략은 타락화입니다. 사람 중심, 돈 중심, 조직과 행정 중심, 개교회 중심, 대형교회 중심, 성공 중심, 최고가 되고자 하는 목회자와 성도, 큰 단체가 되고 싶어 하는 선교 단체 등 사회 전반적인 분위기를 물량과 최고를 지향하는 성공 중심으로 이끌어갔습니다. 이 작전이 한국 교회에 잘 먹혀들었습니다. 네 번째 전략은 성도들로 하여금 사탄을 의식하지 못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문화를 통해 사탄을 우습고, 귀여운 모습으로 캐릭터화 시켰습니다. 그렇게 함으로서 사탄의 실체에 대해 두려움과 거부감이 사라지게 했습니다. 사탄은 분명히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그 존재를 믿지 않는 사람들의 숫자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사탄의 이 전략 또한 커다란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성경을 보면 사탄은 하나님을 대적하는 자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을 유혹해서 죄를 짓게 만들고 하나님과 백성 사이를 이간질하는 자입니다. 물질, 질병, 죽음에 대한 두려움, 명예, 쾌락, 위기의 온갖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하나님과 우리의 사이를 갈라놓고자 합니다. 바울은 본문을 통하여 이러한 사탄과의 영적 싸움에서 이기기 위하여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으라고 교훈합니다.

우리의 싸움은 혈과 육에 대한 세상적인 싸움이 아니라 어둠의 주관자들과 악한 영들을 상대하는 영적 싸움이라고 바울은 설명합니다. 싸움에 앞서 강건해야 되는데 우리의 힘과 능력으로는 강건할 수 없기에 주 안에서 강건하라고 말합니다. 우리는 주 안에 거할 때 강건할 수 있으며 주께서 주시는 능력을 받을 때 강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동시에 영적 싸움에서 승리하기 위한 방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바로 하나님이 만들어 주신 전신 갑주를 입으라고 명합니다.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지 않고는 영적 싸움 곧 마귀와의 싸움에서 이길 수 없기 때문입니다.

여기의 전신 갑주를 입으라는 것은 온몸을 빈틈없이 방어하라는 의미입니다. 마귀는 항상 넘어뜨리려고 하는 자들의 약점을 파고듭니다. 그러기에 약점을 보이면 안 됩니다. 바울은 우리가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어야야 할 이유는 모든 일을 행한 후에 서기 위함이라고 강조합니다. 마지막 승리는 끝까지 서있는 군사에게 돌아가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모름지기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의 전신갑주로 무장하여야 합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전신 갑주를 입으라는 의미는 과연 무엇입니까?

첫째로 방어하는 무기를 지니라

레기온(Legion)은 세계를 정복한 막강한 로마 군대를 지칭합니다. 레기온의 군대는 자원입대한 이들로 구성되어 군단 단위로 구성되었습니다. 이들 병사들은 15만명 정도였는데 강한 훈련을 받고 철저하게 전신갑주로 무장하였습니다. 물론 시민권이 없는 사람들로 이루어진 많은 숫자의 보충부대도 있었지만 로마의 중요한 전투는 소수정예의 레기온 병사들에 의해 이루어졌습니다. 바울은 레기온 군단을 보면서 어떻게 전쟁마다 승리해서 세계를 호령하게 되었을까생각하였습니다. 결국 싸움은 숫자로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레기온 군단은 숫자는 많지 않았지만 자원한 군사들로 이루어졌고, 엄격한 훈련과 철저한 무장을 갖추고 있었던 것이 바로 레기온의 힘이었습니다. 영적 싸움도 숫자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용사가 될 때 승리할 수 있습니다. 레기온의 군대처럼 엄격한 영적훈련을 받아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전신 갑주로 철저하게 무장해야 합니다.

본문 14절에서 17절입니다. “그런즉 서서 진리로 너희 허리띠를 띠고 의의 호심경을 붙이고 평안의 복음이 준비한 것으로 신을 신고 모든 것 위에 믿음의 방패를 가지고 이로써 능히 악한 자의 모든 불화살을 소멸하고 구원의 투구와.” 여기에 나오는 전신갑주는 적의 공격으로부터 몸을 지키는 방어하는 도구들입니다. 영적 싸움에는 인간적인 수단이 아니라 하나님의 것으로 무장하여야 합니다. 진리로 허리띠를 띠고, 의의 호심경을 붙이고, 평안의 복음이 준비한 것으로 신을 신고, 믿음의 방패를 가져야 합니다. 약한 인간이 능력의 하나님을 의지할 때 어떤 위험에서도 보호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를 방어하는 무기는 진리의 허리 띠, 의의 호심경, 평안의 복음의 신, 믿음의 방패, 구원의 투구다섯 가지입니다. 성도는 진실한 삶을 살아야 합니다. 허리는 몸의 중심입니다. 중심이 무너지면 모든 게 무너집니다. 헛된 욕망에 이끌리지 않는 공평하고 의로운 삶을 살아야 합니다. 자기 이익을 위하여 공익을 훼손하지 않아야 마귀의 지배를 받지 않을 수 있습니다. 발걸음이 닿는 곳마다 평화가 창조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에 대한 신뢰와 믿음으로 악한 자의 불화살을 막아내어야 합니다. 그리고 구원받은 감격 속에 있을 때 제자로서의 삶을 살아갈 용기를 가지고 승리하게 될 것입니다.

둘째로 공격하는 무기를 가지라

영국의 올리버 크롬웰 (Oliver Cromwell)이 청교도 혁명을 이끌었습니다. 왕을 따르는 왕당파와 맞서 싸워 승리하였습니다. 청교도 가정에서 철저하게 신앙 훈련을 받았던 크롬웰이 청교도 혁명의 전쟁에서 겪은 일화입니다. 그가 싸움터에서 총탄을 가슴에 맞고 낙마하게 되었습니다. 말에서 떨어지면서 이제 죽었구나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몸이 멀쩡한 것입니다. 이상하다 싶어 살펴보니 총알이 가슴에 품었던 성경책에 박혀 있었습니다. 성경책을 꺼내어 총알이 멈춘 곳을 보았습니다. 전도서 121절이었습니다. “너는 청년의 때에 너의 창조주를 기억하라 곧 곤고한 날이 이르기 전에, 나는 아무 낙이 없다고 할 해들이 가깝기 전에 너의 창조자를 기억하라.” 크롬웰은 하나님께서 자신을 살려 주셨음을 고백하였습니다. 전쟁터에서도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가슴에 품은 크롬웰이야말로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고 살았던 자가 아니겠습니까?

본문 17절입니다. “구원의 투구와 성령의 검 곧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라.” 성령의 검, 말씀의 검은 전신 갑주의 유일한 공격무기입니다. 마귀가 공격해오는데 방어만 하면 안 됩니다. 적극적으로 공격하며 싸워야 합니다. 하나님의 전신 갑주로 방어한 뒤, 손에 들려있는 성령의 말씀의 검을 가지고 마귀를 이겨야 합니다. 바울은 말씀의 검을 글라디우스의 검으로 연상하였습니다. 로마의 스키피오 아프리카누스 장군이 에스파냐 원정을 떠났을 때 원주민들은 로마군대의 긴 칼을 피하면서 짧은 칼로 대항하며 찌르는 것이었습니다. 그때 도입한 칼이 양쪽 날이 선 글라디우스(Gladius) 검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글라디우스의 검처럼 세상을 정복하고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입니다.

최선의 방어는 공격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방어를 잘 해도 적을 꺾지 않으면 언제라도 다시 공격해올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무장하지 않으면 언제나 마귀의 공격을 유발시키며 끈질긴 공격에 마침내 무너지고 말 것입니다. 마귀와의 싸움에서 이길 수 있는 최선책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무장하는 것입니다. 예수께서도 광야에서 마귀의 시험을 받으실 때마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이기셨습니다. 말씀의 검으로 영적 싸움에서 이기시기 바랍니다.

셋째로 기도하는 무기를 행하라

피터 와그너 (C. Peter Wagner)는 풀러 신학대학의 교회성장학 주임교수였습니다. 오랫동안 편두통으로 고생을 했는데 검사를 해도 뚜렷한 병명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문득 편두통이 귀신의 역사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귀신을 쫓는 기도를 해야 되겠다고 결심했지만 부인을 의식해서 마귀를 쫓는 기도를 하지 못했습니다. ‘교수가 무슨 그런 짓을 하느냐비웃을까 싶어 부인이 듣는데서 귀신을 쫓을 수가 없었습니다. 결국 부인이 듣지 못하는 샤워장에서 샤워기를 틀어 물소리가 나게 했습니다. 그리고 조용한 소리로 이 편두통의 원수 귀신아 물러가라! 편두통의 원수 귀신아 예수 이름으로 명하노니 물러가라고 명령했는데 편두통이 마치 물로서 비눗물을 씻듯이 싹 나아버리는 것입니다. 그래서 와그너 박사는 여태까지 나에게 편두통을 앓게 한 것은 귀신이 붙어서 짓눌러서 아프게 하였구나라고 깨달았습니다. 다음에도 가끔 편두통이 생기면 전처럼 나사렛 예수 이름으로 명하노니 물러가라!”고 명령하면 신기하게 또 물러가고, 물러가고 하더니 완전히 편두통에서 해방이 되었습니다. 피터 와그너는 이 사건을 계기로 예수 이름으로 귀신을 대적하고 쫓아내는 기도의 무기를 통하여 영적 전쟁의 승리를 계속적으로 경험하고 있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본문 18절입니다. “모든 기도와 간구를 하되 항상 성령 안에서 기도하고 이를 위하여 깨어 구하기를 항상 힘쓰며 여러 성도를 위하여 구하라.” 영적 전쟁에서 기도의 중요성은 무시할 수 없습니다. 전투는 혼자 수행할 수 없습니다. 서로 연합할 때 승리할 수 있습니다. 기도는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효율적으로 만드는 영적 무장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명령을 접수하여 연합 작전을 펼 수 있도록 만들고 후방의 지원을 요청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기도는 생명과 같은 것입니다.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생명력을 공급받지 못한다면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으라는 말은 부담이 될 것입니다. 전신갑주를 입고 활동할 수 없는 힘이 없어지기 때문입니다. 기도를 통해 생명력을 공급 받는 사람만이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고 마귀와의 싸움에서 승리할 수 있습니다. 기도하는 가운데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고 영적 힘을 키워야 합니다. 기도가 없다면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었다 해도 영적싸움에서 이길 수 없기 때문입니다.

캐나다에 서식하는 수십만 마리의 야생오리들은 겨울철이 되면 추위를 피해 남쪽으로 이동합니다. 오리들이 쉬어가는 곳은 나이아가라 강(Niagara River)입니다. 오리들은 호수처럼 평온한 강에서 재잘거리기도 하고, 먹이를 찾기도 하고, 잠을 자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 평온함 속에는 무서운 함정이 있습니다. 강 하류에 나이아가라 폭포가 있는데 그곳의 급류는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거셉니다. 폭포는 거대한 입을 벌린 채 오리들을 노리고 있습니다. 오리들이 그것을 간파하고 날아오르려 할 때는 이미 늦었습니다. 급류는 오리의 비상(飛翔)을 허락하지 않습니다. 결국 수많은 오리는 폭포에 휩쓸려 50m의 낭떠러지로 추락해버립니다. 방심한 오리들은 어김없이 거센 폭포의 제물이 됩니다. 사탄의 유혹도 마찬가지입니다. 사탄은 평화롭고 한가한 기회를 노립니다. 사탄은 할 수만 있으면 하나님의 사역을 훼방하고 성도들을 대적하고 넘어뜨리려 합니다. 그러므로 마귀의 궤계를 대적하기 위하여 반드시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전신갑주(The whole armour of God)는 절대로 빼앗겨서는 안 되는 중요한 무장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모습은 어떠합니까?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제도로 갖추지 않고 방치하여 사단에게 빼앗기고 무장해제 당한 것은 아닙니까? 그 결과 끊임없이 사단의 공격에 시달리고 많은 것들을 빼앗겨 고달픈 삶을 살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사단에게 내어준 것들을 되찾기 위하여 우리는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어야 합니다.

영적 전쟁에 승리해야 모든 일에 승리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능력으로는 영적 싸움에서 이길 수 없습니다. 영적 싸움의 승리를 위해 주 안에서 영적으로 강해져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어야 합니다. 부디 믿음의 방패와 말씀의 검으로 악한 마귀를 대적하여 이기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성령 안에서 기도하는 훈련을 쌓아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고 날마다 악한 세력과의 싸움에서 승리하는 복된 성도들이 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2016-07-09 18:19: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