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바로 모이라-삼상 7:3~11
1907년에 평양 대부흥 운동이 일어났습니다. 그 시대는 이미 나라를 빼앗겼던 시기입니다. 그런데도 나라를 회복하고자 하는 소망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척박한 조선에서 로버트 하디(Robert A. Hardie)를 비롯한 선교사들과 그리스도인들이 원산 땅에 엎드려 기도회를 시작했습니다. 자기들의 죄를 통회하고 자복하며 주께서 불쌍히 여겨 주시기를 기도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의 죄를 지적하시자 일어나서 자신의 죄를 저마다 고백하기 시작했습니다. 성령이 임했습니다. 그들은 놀라운 기쁨을 경험하고 길거리에 나가 울면서 복음을 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순간 놀라운 일들이 많이 일어납니다. 교회마다 영혼들이 몰려오기 시작합니다. 원산에서 평양에서, 부흥의 불길은 서울로, 목포로 전하여졌습니다. 전국 온 땅을 휩쓸기 시작했습니다. 희망이 없던 조선에 갑자기 사람들이 교회로 몰려오고, 그들이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며 민족의 내일에 대한 소망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평양 대부흥운동입니다. 한국 교회의 기초는 그 때에 마련된 것입니다. 평양 대 부흥운동은 세계 기독교 역사에 기록되어져 있는 놀라운 부흥의 기록입니다.
다같이 “부흥-이땅의 황무함을 보서” 복음성가를 부릅니다. “이 땅의 황무함을 보소서 하늘의 하나님 긍휼을 베푸시는 주여 우리의 죄악 용서하소서 이 땅 고쳐주소서 이제 우리 모두 하나 되어 이 땅의 무너진 기초를 다시 세울 때 우리의 우상들을 태우실 성령의 불 임하소서 부흥의 불길 타오르게 하소서 진리의 말씀 이 땅 새롭게 하소서 은혜의 강물 흐르게 하소서 성령의 바람 이제 불어와 오 주의 영광 가득한 새 날 주소서 오 주님 나라 이땅에 임하소서.”
부흥의 의미는 무엇입니까? 교인의 수나 재정 같은 교세가 늘어난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는 부흥의 결과이지 진정한 부흥은 아닙니다. 진정한 부흥은 “하나님을 만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찾아오시고 만나주실 때 부흥이 일어남을 깨달아야 합니다. ‘부흥’이라는 단어는 “살아나게 하다. 갑자기 강한 힘으로 소생시키다”라는 의미입니다.
본문의 배경은 블레셋이 강성하여 이스라엘을 괴롭히던 사사시대 말엽입니다. 이스라엘 족속이 블레셋과의 전쟁에서 이기기 위하여 하나님의 궤를 전쟁터로 옮겨왔다가 블레셋에게 빼앗겨버렸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궤를 통해 독종이 퍼지게 되자, 블레셋은 하나님의 궤를 수레에 실어 이스라엘 경내로 보냈습니다. 언약궤가 기럇여아림에 있던 20년 동안 블레셋의 학대에 시달린 이스라엘 족속이 하나님께 부르짖었습니다. 심히 애곡하였습니다. 이처럼 부르짖는 이스라엘 족속을 향하여 선지자 사무엘은 회개를 촉구하면서 ‘미스바로 모이라’는 명령을 내립니다. 하나님과 이스라엘 간의 언약관계를 새롭게 갱신함에 목적이 있었습니다. 하나님과의 교제가 끊어졌던 이스라엘에게는 선행되어야 할 과제였습니다.
부흥은 이스라엘 백성처럼 우리 안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합니다. 말씀을 통해 마음의 묵은 땅을 기경하는 회개가 일어나야 합니다. 하나님께 돌아오는 각성이 일어나야 합니다. 사무엘을 통하여 이스라엘이 맛 본 미스바 부흥의 감격은 이스라엘 민족의 동력이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미스바로 모이라’는 사무엘의 명령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또 우리에게 주시는 교훈은 과연 무엇입니까?
첫째로 하나님을 향하라
맥스 루카도(Max Lucado)는 자신의 저서 ‘나는 작아지고 하나님은 커진다”(It's not About Me)”의 서문을 통해 친구와 나눈 대화를 소개합니다. 우연히 호텔 로비에서 절친한 친구를 만났습니다. 루카도가 친구에게 말문을 열었습니다. “하나님이 당신에게 올해 무엇을 가르쳐주고 계신가?” 그러자 친구는 “올해 하나님이 내게 무엇을 가르쳐주시냐고?” 되받아 묻더니 “중요한 것은 내가 아니라는 것을 가르쳐 주시네”라고 대답하였습니다. 이 말을 들은 루카도는 친구의 말을 묵상하면서 ‘하나님 중심의 삶’이란 주제로 설교를 하게 되었고,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말합니다. 루카도는 많은 사람들은 삶에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자신이라고 믿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자기를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에 삶의 문제가 더 커진다는 것입니다. 나 중심으로 생각하고 인생을 살아가는 현대교인들에게 조언하기를 성공적인 인생을 살아가기 위해서 자기의 의제와 시간표를 다 내려놓으라고 권합니다. 그때 비로소 하나님의 계획이 놀랍고 위대하심을 깨닫게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우리 안에 있는 우상적 요소들을 내려놓고 마음을 하나님께로 향하여야 합니다.
본문 3절입니다. “사무엘이 이스라엘 온 족속에게 말하여 이르되 만일 너희가 전심으로 여호와께 돌아오려거든 이방 신들과 아스다롯을 너희 중에서 제거하고 너희 마음을 여호와께로 향하여 그만을 섬기라 그리하면 너희를 블레셋 사람의 손에서 건져내시리라.” 이방 신들과 죄악을 향했던 마음을 돌이켜 하나님을 바라볼 때 이스라엘에게 참된 회심이 일어났습니다. 진정한 회심은 세상과 죄악을 향하던 삶의 방향이 완전히 바뀌어 하나님을 향해야 합니다. 회개는 죄악된 행실을 슬퍼하는 마음을 갖는 것만이 아니라 죄악된 행실로부터 자신을 완전히 분리해야 합니다. 우상을 향한 마음을 제거하고 하나님만 향하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족속의 중심에 우상숭배가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영적으로 무감각해져 있었습니다. 영적 감각을 잃어버리면 생명의 길을 외면하고 사망을 자처하게 될 것입니다. 축복의 길을 상실하고 멸망을 초래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상과 연관된 삶의 방식에서 철저히 벗어나야 합니다. 하나님과 경쟁하는 대상을 품은 채로는 하나님과의 온전한 교제가 불가능합니다. 부흥은 하나님께 향하는 마음에서 시작됩니다. 이번 성회는 죄악을 진정으로 회개하고 하나님을 향하는 미스바로 여기고 모이시기 바랍니다.
둘째로 하나님만 섬기라
존 맥아더 (John MacArthur) 목사의 ‘하나님과 제물을 섬기는 법’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어느 날 맥아더 목사에게 교인이 찾아왔습니다. “제가 석유주식 500주를 구입해서 운영하는데 도저히 못하겠습니다. 신경이 쓰여 생활이 엉망이 되었습니다. 주가가 오르면 기분이 좋고, 주가가 떨어지면 마음도 메마르는 것 같아요. 또 돈이 우상이 되는 것 같아 도저히 못하겠는데, 목사님이 관리해 보시지요.” 맥아더는 못하겠다고 말했지만 자꾸 권하는 바람에 주식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받은 주식에 늘 관심이 쓰입니다. 예배를 마치고 사무실에 들어오면, 가지고 있는 주식의 주가를 먼저 보게 되었습니다. 주가가 떨어지면 기분이 좋지 않습니다. 전에는 집에 돌아오면 가족들과 대화부터 나누었는데, 이제는 주가를 확인하느라 가족과의 관계가 엉망이 되고 말았습니다. 무엇보다 영적인 삶을 유지하기가 어렵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가지고 있는 주식을 모두 다 헐값에 팔아버렸습니다. 그랬더니 그렇게 시원하고 좋을 수가 없었습니다. ‘이렇게 행복한 것을, 그걸 왜 가지고 있었을까?’ 라고 맥아더는 고백하였습니다. 하나님만 잘 섬기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교훈입니다.
본문 4절입니다. “이에 이스라엘 자손이 바알들과 아스다롯을 제거하고 여호와만 섬기니라.” 여호와만 섬기라는 것은, 영혼의 순결을 위해 마음을 하나님 위에 고정시키고 하나님께 머무르라는 뜻입니다. 그 행위가 하나님만 섬기는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섬기는 것과 하나님만 섬기는 것에는 차이가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이스라엘 족속의 문제는 하나님을 섬기지 않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을 섬기는 동시에 다른 이방 신들도 섬긴다는 데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과 세상을 겸하여 섬기지 말아야 합니다.
대다수의 그리스도인들은 신앙을 완전히 포기하지는 않습니다. 믿음의 순전을 지니는 일에 거북해 합니다. 일부는 이스라엘이 되고 일부는 블레셋이 되려고 하는 유혹을 뿌리치지 못합니다. 부흥은 하나님만 섬기기로 작정한 마음입니다. 하나님과 경쟁하는 다른 신들을 버리고 하나님을 유일하신 여호와로 삼는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과 경쟁하는 다른 우상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까? 이런 신앙은 반드시 정리해야 합니다. 지체 없이 세상에 속한 것들을 과감하게 정리하고 하나님만 섬기시기 바랍니다. 이번 성회는 미스바로 모여 하나님만 섬기는 결단의 기회임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셋째로 하나님께 구하라
카메론 페리(Cameron Perry) 박사는 60세까지 30년간 목회를 하면서 성령의 능력을 체험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내가 병이 들었습니다. 아내의 병을 치유하기 위해서 성경을 연구하다가 ‘예수께서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히 변치 않으시는 분이기에 언제든지 기도하면 고쳐주신다’는 확신을 얻었습니다. 그 때부터 하나님과 교제하는 기도 시간을 가졌습니다. 남들이 잠든 시간에도 한 시간씩 하나님과 고요한 시간을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어디를 가든지 그 시간만큼은 철저하게 지켰습니다. 그렇게 4년을 지냈는데. 어느 날 갑자기 성령의 임재를 체험하고 신유의 은사를 받게 되었습니다. 기쁨이 충만해진 그는 이렇게 간증을 했습니다. “성령 충만의 능력을 받고 두 달 동안 기도한 것이 능력을 체험하지 못하고 전도한 30년보다 더 많은 성과를 올렸습니다.” 기도하기에 늦은 사람은 없습니다. 부흥에서 제외된 사람도 없습니다. 부흥에 대한 약속을 믿지 못하고 기도하지 않는 사람만이 있을 뿐입니다.
본문 5절입니다. “사무엘이 이르되 온 이스라엘은 미스바로 모이라 내가 너희를 위하여 여호와께 기도하리라” 당시 블레셋은 철제 무기로 무장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족속은 철을 다루는 기술을 갖지 못했습니다. 더욱이 미스바에 모인 이스라엘은 무장을 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그러나 그들에게 강한 무기가 있었으니 곧 기도의 무기였습니다. 사무엘이 이스라엘을 위하여 부르짖어 기도했을 때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대신하여 블레셋과 싸우셨습니다. 이스라엘 족속은 우뢰에 놀라 도주하는 적들을 뒤쫓아가서 무찌르기만 하면 되었던 것입니다.
하나님께 구하는 기도를 통해 부흥을 이루시기 바랍니다. 기도에 힘 쓸 때 부흥이 일어납니다. 기도할 때 하나님께 더 가까이 가게 됩니다. 그러므로 부흥의 불길이 일어나기 위해 기도를 시작해야 합니다. 부흥이 이루어지면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가 되어 하나님께서 삶을 주관하여 주십니다. 보호자와 인도자가 되십니다. 부흥을 구경하는 자가 아니라 부흥을 경험하는 자가 되시기 바랍니다. 부흥의 자리인 미스바의 성회로 나오시기 바랍니다. 기도하는 자리가 바로 부흥이 임할 자리이기 때문입니다.
캐나다 서부에 성경대로 믿고 사는 바이블 벨트(Bible Belt) 지역에 위치한 사카툰(Sakatoon)은 평원에 위치한 조용한 도시입니다. 그 타운에 주민 750명당 교회가 한 개씩 세워져 있습니다. 캐나다 전체에서 교회가 제일 많은 곳입니다. 그 곳에 위치한 에벤에셀 침례교회(Ebenezer Baptist Church)에서 부흥집회가 열렸습니다. 설교자는 성경에 비추어 자신들의 삶을 살피도록 설교했습니다. 어떤 죄는 손가락으로 가리키듯 지적하고 적절한 배상을 하도록 촉구했습니다. 그 때 회중들은 죄를 고백하면서 자신들이 잘못한 것을 배상하는 조치를 취하게 되었습니다. 수년 전에 훔쳤던 물건의 값을 지불하겠다고 가게로 나타나자 주인들은 이미 손실로 처리해 버렸기에 배상 제의를 받아야 할지를 몰라 쩔쩔매었습니다. 훔친 물건을 돌려주려는 사람들이 많아져 상점마다 만원이었습니다. 영국 웨일즈(Wales) 부흥운동 때는 광부들이 얼마나 죄를 회개하는지 수년간 광산에서 학대 받았던 당나귀들이 갑자기 친절해진 광부들을 어떻게 대해야 할 지 몰랐다고 합니다. 이것이 진정한 부흥의 모습입니다.
부흥은 결단만으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생기가 불어야 합니다. 죄를 고백하고 하나님 앞에 엎드려 기도할 때 부흥의 역사가 비로소 임할 것입니다. 먼저 우리의 존재가 하나님 앞에 마른 뼈임을 부인하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의 모습이 해골인 줄 깨닫고 회개해야 합니다. 성령으로 다시 일으켜 달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그리할 때 수많은 영혼들이 하나님의 군대로 다시 일어나는 비전을 체험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부흥의 불길이 계속해서 타오르게 될 것입니다.
우리 교회는 내일부터 부흥회를 시작합니다. 미스바와 같은 축복으로 가득차야 합니다. 특히 미스바와 같은 부흥의 역사가 일어나기를 소원합니다. 이스라엘 족속처럼 여호와를 사모하며 하나님께로 향하시기 바랍니다. 영적 갈증을 느껴야 소생의 길이 있습니다. 모든 우상을 버리고 하나님만 섬기기로 결단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자복하는 믿음으로 하나님께 부르짖어 구하시기 바랍니다. 이것이 미스바의 내용이요 우리가 바라는 성회의 축복입니다. 하나님은 기필코 우리를 버리지 아니하실 것입니다. 사무엘이 돌을 취하여 세운 것 같이 “여호와께서 우리를 도우셨다”는 에벤에셀의 기념비를 세우는 성회가 되게 하실 것입니다. 부디 놀라운 부흥을 체험하는 복된 성도들이 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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