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추천 설교/김광일목사

하나님의 역사가 나타나는 교회-엡 1:15~19

하나님의 역사가 나타나는 교회-엡 1:15~19

텍사스 주 시스코의 호텔에서 한 젊은이가 절망스러운 신음을 내뱉고 있었습니다. 탁자에 하얀색 알약 수십 알이 널려져 있었습니다. 한동안 몸부림치던 젊은이가 갑자기 무릎을 꿇었습니다. “하나님, 어릴 적 어머니께서 세상 사람은 모두 널 잊어버려도 하나님은 널 잊지 않으신다. 그분은 너에게 피난처시오 요새가 되신다고 가르쳐 주셨습니다. 그 동안 피난처 되신 하나님을 잊고 살았습니다.” 그는 마침내 눈을 떴습니다. 무엇인가 결심한 듯 두 주먹을 꽉 쥔 채 방문을 열고 나가 크게 외쳤습니다. “투자자 여러분, 여러분이 투자하신 귀한 돈을 다 날리고 부도 위기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여러분을 뵐 면목이 없어 자살하려고 수면제를 사서 호텔에 투숙했다가 어릴 적 어머니가 들려주신 하나님이 나의 피난처라는 말씀이 생각나서 밤새 회개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리고 용기를 얻어 이 자리에 섰습니다. 저를 용서해 주시고 상환을 유예해 주신다면 원금과 이자를 모두 쳐서 갚겠습니다.” 그 후 가장 큰 피해를 본 두 명의 투자자가 사업을 다시 시작할 수 있도록 허락해 주었습니다. 그의 사업은 대성공을 거두었습니다. 그에게 늘 근면과 기도의 힘이 따라다녔습니다. 근면과 기도는 삶을 지탱해주는 축이었고, 또한 인생을 여는 열쇠였습니다. 그는 자서전에서 지난 40년이 넘는 세월동안, 타당한 이유 없이 주일 예배에 빠져 본 적이 한 번도 없었다. 나는 오늘날에도 날마다 교회에 가서 무릎을 꿇고 기도를 드린 후에야 하루의 일과를 시작한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누구입니까? 세계적 힐튼 호텔의 창업자 콘래드 힐튼(Conrad Nicholson Hilton)입니다. 믿음으로 세워가려는 그를 통해 하나님이 역사하신 것입니다.

에베소교회는 사도바울이 2차 선교여행 중에 세운 교회입니다. 3차 전도여행 때는 3년이나 에베소에 머물면서 복음을 전했습니다. 이는 에베소교회 교인들과 바울 사이에 친밀한 관계가 있었음을 보게 합니다. 3차 전도여행을 마친 바울은 밀레도에서 배를 타고 예루살렘으로 가기 전에 에베소 교회 장로들을 불러 작별인사를 합니다. “예루살렘으로 가는데, 무슨 일을 당할는지 알지 못합니다. 오늘이 여러분의 얼굴을 보는 마지막 날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자 에베소 교회 장로들은 사도바울의 목을 끌어안고 크게 울었습니다.

그 후 사도 바울은 감옥에 갇혔습니다. 들려오는 소식에 의하면 에베소 교인들이 신앙생활을 잘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바울은 에베소 교인들을 생각할 때마다 기뻐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도 우리를 보실 때 무엇으로 기뻐하십니까? 큰일을 맡아 큰 업적을 남기는 것을 기뻐하시지 않습니다. 하나님을 바로 믿고, 하나님의 사랑 안에 바르게 사는 것을 기뻐하십니다. 그리고 교회 공동체에 하나님의 역사가 나타나기를 원하십니다. 어떻게 행할 때 하나님의 역사가 나타나는 교회가 됩니까? 교회를 이루고 있는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첫째로 기도하며 헌신하여야

미국 남부지역에서 큰 감리교회를 시무하던 아서 무어(Arthur James Moore) 목사가 감독직을 맡기 전에 있었던 일입니다. 주일날 예배가 시작하려고 할 때 손님이 찾아왔습니다. 그는 무어 목사에게 당신이 이토록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이 무엇입니까?”라고 물었습니다. 그때 무어 목사는 그를 데리고 교회 지하실로 안내하였습니다. 그곳에 70 여명의 교인들이 둘러앉아 곧 시작될 예배를 위하여, 담임 목사를 위하여, 예배에 참석할 성도들을 위하여 열심히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기도자들이 흩어져 앉았습니다. 무어 목사는 설명하기를 기도자들이 앉은 곳에 성령의 뜨거운 열기가 퍼지기 때문에 주변에 앉아 있는 사람들도 감화시키고 은혜를 받게 합니다.” 기도자들이 흩어져 앉을 때, 주변에 있던 사람들도 함께 은혜를 받는다는 것입니다. 우리 교회도 중보기도대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만 기도해서는 안 됩니다. 모든 성도들이 예배 전에 담임목사와 예배에 참석하는 교인들과 새로 오는 가족들을 위하여 기도할 때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가 나타나는 교회가 될 것입니다.

본문 16절입니다. “내가 기도할 때에 기억하며 너희로 말미암아 감사하기를 그치지 아니하고.” 여기의 내가 기도할 때에 기억하며는 바울의 기도 습관과 관계가 있는 구절입니다. 유대인들은 하루에 세 번 정해 놓고 기도를 드렸습니다. 해질 무렵, 아침, 그리고 점심에 기도했습니다. 바울은 하루에 세 번 기도할 때마다 에베소 교인들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정해진 시간에 에베소 교인들을 위해 기도할 수 있었던 까닭이 무엇입니까? 그들을 향한 사랑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교인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사랑의 실천으로 기도를 드린 것입니다. 사랑의 동기로 기도할 때 하나님의 역사가 나타납니다.

A. W. 토우져(Aiden W. Tozer) 박사는 열심 있는 그리스인들이 범할 수 있는 가장 보편적인 과오는 하나님의 일에 너무 바빠 기도하는 것을 게을리 하는 일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속장, 선교회장, 교회학교 교사, 주방, 찬양대 등을 열심히 하느라 너무 바빠서 하나님께 기도하지 못한다면 중요한 사실을 망각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기도하기를 등한히 여기는 사람들은 조만간 하나님의 일에 대한 의욕조차 잃어버리고 시험에 들게 될 것입니다. 교회를 위한 진정한 봉사는 기도하면서 하는 봉사입니다. 기도가 없는 열심은 시험이 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역사가 나타나기를 원한다면 기도하면서 헌신하여야 합니다.

둘째로 사명으로 감당하여야

1956년 세계 선교의 영웅 짐 엘리어트 (Jim Elliot)이 남미 정글에서 아우카 부족에 의해 순교를 당하였습니다. 그의 일기장에 이런 글이 적혀 있었습니다. “나의 사명은 이 세상에 하나님의 발자국을 남기는 것입니다. 결코 놓치지 말아야 하는 것을 얻기 위해 언젠가는 놓아야 할 것을 포기하는 사람은 현명한 사람입니다. 끝까지 붙들 수 없는 것을 버리는 사람은 결코 어리석은 사람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주신 한 번의 인생 가운데 하나님의 발자취를 남기기 위해서 젊음을 불태울 수 있는 사람은 어리석은 사람이 아닙니다. 하나님께 쓰임 받는 삶을 살기 위해서 자신의 부와 명예와 권력을 버릴 수 있는 사람은 결코 어리석지 않습니다.” 엘리어트는 계속해서 고백합니다. “하나님, 오래 살기를 구하지 않습니다. 다만 사명을 위해서 내 삶이 불타기를 원합니다.” 한 시간을 살더라도 하나님 앞에 부름 받은 사명자로 일을 감당한다면 하나님의 역사를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본문 18절입니다. “너희 마음의 눈을 밝히사 그의 부르심의 소망이 무엇이며 성도 안에서 그 기업의 영광의 풍성함이 무엇이며.” 사도바울은 마음의 눈이 밝아져 하나님의 부르심, 즉 사명을 깨닫기 위하여 기도하라고 말합니다. 우리를 택하셔서 하나님의 백성 삼으신 뜻이 무엇인지, 하나님의 교회를 이루시려는 목적은 무엇인지를 아는 것이 바로 사명입니다.

우리를 택하셔서 세우심은 하나님의 선한 일을 하기 위한 목적입니다. 사람들은 재산이나 명예로 판단합니다. 그러나 참된 가치를 결정하는 것은 소유가 아니라 어떤 일을 하는가의 사명입니다. 교회를 세우려고 부르신 사명을 발견하여야 합니다. 그 사명을 감당할 때 하나님께서 역사하십니다. 그러므로 사명이 없다면 아무 것도 할 수 없습니다. 사명으로 직분을 감당하여 하나님의 역사가 나타나는 교회를 이루어가시기 바랍니다.

셋째로 능력으로 충성하여야

영국의 스펄전(Charles H. Spurgeon) 목사가 50세 되던 해입니다. 희년을 기념하여 쥬빌리 하우스 기념관을 건축하였습니다. 건물의 머릿돌 위에 스펄젼 목사는 시편 11914여호와는 나의 능력과 찬송이시오 또 나의 구원이 되셨도다를 새겨 넣었습니다. 그가 사랑하는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위대한 설교자 스펄젼 목사는 화려한 목회를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이 말씀을 좋아한 까닭은 그에게 위기가 있었다는 것을 암시하는 증거입니다. 죽을 고비도 있었고, 힘이 빠져 주저앉고 싶은 때가 한 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그러기에 그는 이 말씀을 좋아했으며 머릿돌에 새겨 놓을 만큼 가까이 했던 것입니다. 스펄전 목사는 하나님이 능력되심을 믿고 그가 허락하신 능력으로 충성을 다하였습니다.

본문 19절입니다. “그의 힘의 위력으로 역사하심을 따라 믿는 우리에게 베푸신 능력의 지극히 크심이 어떠한 것을 너희로 알게 하시기를 구하노라.” 교회사를 보면 교회가 하나님의 능력을 제한하지 않고, 하나님의 인도와 능력을 받았을 때 세상을 정복하는 공동체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교회가 하나님을 무시하고 하나님의 능력을 제한했을 때 교회는 타락하고 세상에 조롱을 당했습니다. 하나님의 도움이 없이는 진정한 교회가 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능력 없이는 교회가 부흥될 수 없습니다.

모름지기 그리스도인들은 예수 믿는 순간부터 하나님 능력의 크심을 알아야 합니다. 믿는 것 자체가 하나님 능력의 결과입니다. 그리스도인의 삶도 우리 안에 역사하는 능력의 결과입니다. 마지막 날에 다시 살 것도 하나님 능력의 결과입니다. 하나님의 강력한 역사를 떠나서는 그리스도인일 수가 없습니다. 그러기에 하나님의 능력을 사모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능력은 하나님의 뜻에 순종할 때 주어집니다. 하나님의 능력을 힘입어 교회를 세우는 일에 충성하시기 바랍니다.

로버트 모건(Robert J. Morgan)홍해의 법칙(RED SEA RULES)’이라는 책의 머리말에서 인생의 위기를 한 번에 역전시킬 하나님의 법칙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인생의 위기를 한 방에 역전시킬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이것이 사람의 힘으로는 안 되지만 하나님의 능력으로 된다고 모건은 강조합니다. 특히 법칙이라는 표현처럼 마치 방정식과 같이 말씀 속에 를 대입하면 그대로 된다는 것입니다. 그가 말하는 법칙은 10가지입니다. “법칙 1-하나님은 당신과 늘 함께 하신다. 법칙 2-나의 안전보다는 하나님의 영광을 생각하라. 법칙 3-적을 인식하되 두 눈은 하나님을 주시하라. 법칙 4-기도하라. 법칙 5-잠잠히 확신을 가지고 하나님의 역사를 기다리라. 법칙 6-확신이 서지 않으면 믿음으로 한 걸음을 내딛으라. 법칙 7-하나님의 충만한 임재를 마음속에 그려보라. 법칙 8-하나님 자신의 독특한 방법으로 구원하실 것을 믿어라. 법칙 9-현재 위기를 장래의 믿음 성장을 위한 디딤돌로 받아들이라. 법칙 10-하나님 찬양하는 것을 잊지 말라.” 홍해 사건은 바로 우리를 위한 사건입니다. 그러므로 이것은 우리의 법칙입니다. 힘들고 어려워 홍해가 가로막힌 것 같은 마음이 들 때 이 사건을 기억하십시오. 그리고 그 법칙에 를 대입하십시오. 그리하면 반드시 하나님의 역사를 체험하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은 교회를 사랑하는 자들을 통해 지금도 역사하십니다. 그러므로 기도하며 헌신하는 성도가 되시기 바랍니다. 부르신 사명으로 일을 감당하는 성도가 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주시는 능력으로 충성하여 날마다 하나님의 역사가 나타나는 교회로 세워가는 복된 성도들이 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