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전을 사랑하는 자-시 84:1~12 대구 서현교회 정규만(鄭奎萬) 장로는 선친을 기념하여 성전부지 1,842평을 헌납하여 연건평 1,960평의 1957년 당시 동양최대의 석조 예배당 건축공사를 하였습니다. 그런데 건축이 시작되자마자 정규만 장로가 병으로 사경을 헤매게 되었습니다. 그때 하나님께 서원기도를 드렸습니다. “하나님! 정규만의 생명을 한번만 살려 주옵소서. 살려주시면 이 한 목숨 다하여 또한 종의 재산을 다 바쳐 성전건축에 헌신을 다하겠습니다.” 그 결과 기적적으로 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기적이 계속 되었습니다. 대구 경북지방에 악질 전염병이 만연하였는데 유독 정규만 장로의 활신당 한약방의 한약만 지어 먹으면 깨끗하게 낫는 것이었습니다. 한약방은 환자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그는 돈을 푸대로 담아 건축헌금으로 드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뿐 아니라 석재를 비롯하여 건축자재를 가장 좋은 것으로 구입하여 현장에 공급했습니다. 부채 하나 없이 성전이 완공되었습니다. 봉헌식을 하고자 할 때 정장로는 자기가 죽으면 해달라고 간곡히 부탁합니다. 이유는 사람들이 정규만 장로를 칭송하여 천국의 상급이 삭감될까 염려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결국 그는 1969년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게 되었고 그 후에야 서현교회는 봉헌식을 하였습니다. 정규만 장로는 고인이 되어서야 표창장과 공로패를 받았습니다. 정장로는 성전건축 운동에 활력소를 주었으며 감동을 끼친 인물이 되었습니다. 정규만 장로의 가훈은 “첫째, 주일을 성수하여 건강의 복을 받고 둘째, 십일조를 철저히 구별하여 드림으로 물질의 복을 받고, 셋째로 목회자를 선대하여 자녀가 잘되는 복을 받자’ 이었습니다. 가훈대로 살았던 자녀 정영현, 정두현 형제 장로는 인도 중부 하이드라바드 지역에 10채의 주택과 교회를 세웠습니다. 기공식 때 ‘고마운 한국인’에 대해 인도 현지 언론이 크게 다룬 바 있었습니다. 교회를 세우고 선교에 헌신하는 것이 가문의 전통이 된 것입니다. 이들이야말로 교회를 사랑하는 자의 모습이 아니겠습니까? 본시는 표제에 ‘고라 자손의 시’라고 되어있습니다. 고라 자손은 누구입니까? 지도자 모세에게 반기를 들었다가 땅이 갈라져 음부에 떨어진 부끄러운 조상을 둔 후손들입니다. 그들은 조상의 불명예를 씻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도무지 주의 일을 담당할 수 없었지만 기회를 주신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일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성전 문을 지키는 문지기 역할을 했는데, 아침마다 성전 문을 열고 성전 내의 각 방을 지키는 일을 하였습니다. 자칫 성전 일에 치여 형식적으로 봉사할 수 있었지만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러한 이들이야말로 진심으로 주의 전을 사랑하는 자들이었습니다. 본문 1절입니다. “만군의 여호와여 주의 장막이 어찌 그리 사랑스러운지요.” 여기서 ‘주의 장막’은 언약궤를 안치하였던 예루살렘의 장막을 가리킵니다. 즉 시인은 자신이 하나님의 장막, 곧 그의 성소를 지극히 사랑하고 있음을 고백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시인이 주의 장막을 사랑하였던 것은 그 자체가 아름답기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그 곳에 당신의 이름을 두시기로 하셨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시인에게 중요한 것은 주의 장막 자체가 아니었습니다. 그가 사랑한 것은 하나님이었습니다. 이것이 교회를 사랑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하나님은 사랑하지만 교회는 싫다고 말합니다. 교회를 미워하는 이유가 교회에 많은 문제점이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교회는 아무리 문제점이 있다 해도 하나님의 집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한다면 하나님께 속한 모든 것까지도 사랑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을 사랑한다면 그 분이 임재하시는 교회까지도 지극히 사랑하여야 합니다. 문제가 많은 교회라도 내 몸처럼 지키고, 헌신하며, 그에 속한 연약한 영혼들까지도 긍휼히 여기고, 그들을 사랑하고 감싸줄 수 있는 사랑이 있을 때 그것이 바로 진정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요 주의 전을 사랑하는 자가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으로 교회를 사랑하시기 바랍니다. 그렇다면 주의 전을 사랑하는 자가 되려면 어떻게 하여야 합니까? 첫째로 사모하며 부르짖어야 일제시대 만주 북간도에서 전도하던 전운학 목사의 일화입니다. 교인들은 자꾸 늘어갔으나 예배드릴 교회 건축이 문제였습니다. 마침 교회 터로 적합해 보이는 수수밭을 발견했습니다. 일단 그곳으로 교회 터를 정한 전목사는 매일 아침마다 가서 그 땅을 교회 부지로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어느 날 아침 작황을 알아보기 위해 나왔던 수수밭 주인이 이상한 소리가 나서 가보니 한 신사가 무릎을 꿇고 하나님께 그 땅을 달라고 기도를 하고 있었습니다. 주인은 미친 사람이 헛소리를 하는 것이라고 여겼습니다. 그러나 그날 밤, 농부는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그 목사의 말을 들으니 온 세상을 다 가지신 분이 하나님이라는 데 그 땅을 주지 않으면 천벌을 받을 것이라는 두려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다음날 목사를 찾아가 교회 짓는데 필요한 만큼의 땅을 주었다고 합니다. 하나님의 교회를 사랑하는 자들에게 하나님은 축복을 주십니다. 하나님께서는 교회를 위해 부르짖어 기도하는 자를 통해 지금도 놀라운 역사를 이루어 가십니다. 본문 2절입니다. “내 영혼이 여호와의 궁정을 사모하여 쇠약함이여 내 마음과 육체가 살아 계시는 하나님께 부르짖나이다.” “여기의 ‘여호와의 궁정’은 하나님이 계신 성전을 가리킵니다. 시편기자는 성전을 사랑하고, 성전에 올라가기를 사모하였습니다. 자신의 육체가 쇠약할 정도로 사모하였습니다. 성전을 간절히 사모하였던 그는 10절에서 이렇게 고백합니다. “주의 궁정에서의 한 날이 다른 곳에서의 천 날보다 나은즉 악인의 장막에 사는 것보다 내 하나님의 성전 문지기로 있는 것이 좋사오니.” 주의 궁정에서의 한 날이 다른 곳의 천 날보다 좋다는 것입니다. 여기의 한 날은 주일을 의미합니다. 주일 하루 하나님의 성전에서 보내는 것이 세상에서 많은 날을 보내는 것보다 낫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시인의 성전을 사랑하는 모습은 기도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주의 성전을 사모하는 마음으로 부르짖었습니다. 성전에서 부르짖고 기도할 수 있음이 축복임을 알아야 합니다. 예레미야 29장 12절입니다. “너희가 내게 부르짖으며 내게 와서 기도하면 내가 너희들의 기도를 들을 것이요”라고 하나님이 약속하셨기 때문입니다. 교회를 사랑한다면 교회를 위해 기도하여야 합니다. 기도의 우선순위가 교회이어야 합니다. 시인은 마음과 몸 전체가 교회를 향한 사모함으로 부르짖어 기도하였습니다. 주의 전을 사모하며 부르짖어 더욱 더 교회를 사랑하는 자가 되시기 바랍니다. 둘째로 거하며 찬송하여야 현대 교회의 풍속도입니다. 어떤 교인은 주일을 손꼽아 기다립니다. 주일이 되면 즐거운 마음으로 교회에서 하루 종일 분주하게 지내면서도 피곤해하지 않고 밝은 얼굴로 보냅니다. 그런데 어떤 교인은 주말이 되면 또 어느새 주일이 돌아왔는가 하며 짜증스러워 합니다. 그래서 예배가 시작되면 시큰둥한 표정으로 교회에 들어와 털썩 자리에 앉아 사방을 두리번거립니다. 성경책도 들고 오지 않고 멍하게 앉아 찬송을 부를 때는 다 죽어가는 소리로 따라합니다. 헌금시간에는 주머니에서 구겨진 돈을 꺼내 언짢다는 듯이 헌금함에 넣습니다. 설교가 시작되면 꾸벅꾸벅 졸기 시작합니다. 그러다가 신기하게도 설교가 끝나면 정신을 차리고 깨어납니다. 그리고 축도가 끝나자마자 부리나케 교회 문을 나섭니다. 신나는 교회생활을 하고 싶습니까? 그렇다면 예수를 바로 믿고 있는 지부터 검토하여야 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러 가는 사람이 축 쳐진 어깨에 무거운 발걸음으로 느릿느릿 가겠습니까? 시간에 늦을까봐 부리나케 달리고 서둘지 않겠습니까? 진정 하나님을 사랑하고 있다면, 하나님의 교회를 사랑하고 있다면, 하나님의 교회에 거하는 것이 즐거움이 되어야 합니다. 항상 찬송하는 마음으로 교회를 섬기는 것이 진정 복된 모습이 아니겠습니까? 본문 4절입니다. “주의 집에 사는 자들은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항상 주를 찬송하리이다.” 여기서 ‘항상’이라는 말을 주목해야 합니다. 고라 자손들은 찬송을 맡았는데 항상 찬송하였습니다. ‘항상’이라는 말은 성실함을 뜻합니다. 기쁠 때나 슬플 때를 막론하고, 몸이 강건할 때나 고단할 때나, 여건이 좋을 때나 그렇지 않을 때를 막론하고 변함없이 맡겨주신 일에 성실하였다는 것입니다. 주의 집인 성전에 산다는 것은 성전이 거처가 되고, 보금자리가 되었다는 뜻입니다. 그만큼 성전이 편하다는 것입니다. 성전에서 예배드리고, 기도하고 찬송하고, 교제하고, 위로받고 지냈습니다. 교회를 사랑하려면 교회를 거처로 삼아야 합니다. 교회에 뿌리를 내리고 날마다 가고 싶고, 머물고 싶은 곳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성전에 머물며 기도하고, 섬기며 항상 찬송하여야 합니다. 그것이 진정 교회를 사랑하는 자의 모습입니다. 셋째로 나아와 힘을 얻어야 한경직(韓景職) 목사가 영락 교회를 건축할 당시 교인들의 숫자가 150명가량이었다고 합니다. 교회 건축을 앞두고 기공예배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그때 한목사가 교인들에게 말했습니다. “하나님의 성전을 짓기 위해 우리는 물질을 바쳐야 합니다. 십 일 동안 먹을 양식만 남기고, 하나님의 성전건축을 위해서 모두 다 바칠 수 있는 각오가 되어있는 사람만 기공예배에 참석하시기 바랍니다.” 기공예배를 드리는 날에 150명 교인들 가운데 53명이 나왔습니다. 그들은 십 일 동안 먹을 양식만 남겨놓고 하나님의 성전을 위해 모두 다 바쳤습니다. 그 뒤 30년이 흘러 교회창립 30주년이 되었을 때, 한경직 목사는 그 당시 먹을 양식만 남기고 하나님께 다 바친 사람들이 그 후 어떻게 되었는지 조사해 보았습니다. 그런데 그 53명이 하나같이 한국의 300대 재벌 속에 들어가는 축복을 받았습니다. 성전을 사랑하며 하나님께 나아간 것이 그들에게 힘이요 축복이 된 놀라운 증표였습니다. 본문 5절입니다. “주의 힘을 얻고 그 마음에 시온의 대로가 있는 자는 복이 있나이다.” 성전을 찾아 시온을 향해 가는 사람들은 여러 가지 어려운 길을 통과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시온으로 가는 길은 물도 없고, 위험이 계속되는 사막이었습니다. 가파르고 모래 바람이 세차게 불어 ‘눈물의 골짜기’라고 불리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주의 전을 사랑하는 자들로 하여금 시온으로 나아가게 하십니다. 이른 비의 은총으로 주의 장막을 사모하는 자들의 갈급함을 채워 만족을 누리게 하십니다. 이것이 바로 교회를 사랑하는 자에게 힘을 주시는 증거였습니다. 스펄전(C. H. Spurgeon) 목사의 글입니다. “누군가 먼저 지나간 고난의 발자국이 다음 사람에게 이정표 역할을 하고, 그 움푹 패인 자리에 하늘로부터 내리는 은혜의 단비가 흘러 넘쳐 샘이 되게 하셨으니, 하나님을 향해 나아가는 성도의 길은 결코 고난으로 그치지 않고 이처럼 생수가 흐르는 샘이 되게 하신다. 그 샘은 아래에서 솟아나는 것이 아니라 위로부터 내려 채움을 얻는 샘이다. 샘은 우리가 파지만 그 샘을 이른 비로 채우는 것은 하나님이셨다. 우리는 눈물로 구덩이를 파지만 하나님께서는 그 눈물 골짜기를 이른 비로 가득 채우신다.” 하나님은 마른 땅을 파는 것처럼 어려울지라도 주의 전을 향해 나아오는 자에게 넉넉한 은혜를 내려주십니다. 더 이상 눈물의 골짜기가 아니라 은혜를 찬양하는 샘의 곳이 되게 하십니다. 역경을 극복하게 하시고, 시온의 대로를 열어 주십니다. 그러기에 하나님의 전을 향해 가는 자들은 시온에 가까이 가면 갈수록 점점 더 힘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교회를 사랑하는 자가 되어 하나님이 주시는 힘으로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평양에 사는 도산 안창호(安昌浩) 선생이 경성의 배재학당에 지원을 하자 아펜젤러 선교사가 물었습니다. “평양에서 경성까지 거리가 얼마나 됩니까?” 안창호 선생이 대답했습니다. “8백리 정도 됩니다.” 그 얘기를 들은 아펜젤러 선교사가 “아니, 그 먼 곳에서 이곳까지 배우러 왔습니까?” 묻자 안창호 선생이 되물었습니다. “선교사님! 미국에서 이곳까지 거리가 얼마나 됩니까?” 아펜젤러 선교사가 “8만리 정도 됩니다”라고 대답하자 안창호 선생이 말했습니다. “선교사님은 그 먼 곳에서 이곳까지 와서 선교하는데 8백리가 뭐가 멉니까?” 사랑은 거리를 초월합니다. 그런 사랑을 가지고 교회에 언제나 거하시며 섬기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은 복의 근원이 되십니다. 교회를 사랑하는 자에게 반드시 축복을 허락하십니다. 이 세상에 완벽한 교회는 없습니다. 지금은 부족해도 교회를 더욱 사랑하고 섬기면 하나님의 축복이 결코 비켜가지 않을 것입니다. 더욱 더 주의 전인 교회를 사랑하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하나님이 주시는 복을 얻으시기 바랍니다. 부디 주의 전을 사랑하는 자가 되시기 바랍니다. 사모하며 부르짖어 교회를 위하여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주의 전에 거하며 찬송하는 마음으로 헌신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주의 전에 나아와 하나님이 주시는 힘을 얻어 교회를 더욱 사랑하는 복된 성도들이 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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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04 21:11: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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