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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앞에서 엄히 명하노니-딤후 4:1~8


예수 앞에서 엄히 명하노니-딤후 4:1~8


성경번역 선교사 윌리엄 타우센트
(William Cameron Townsend)의 일화입니다. 타우센트 선교사가 남미에서 원주민 젊은이에게 복음을 전했습니다. 빌레모라는 젊은이는 복음을 받아들이고 그리스도인이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사명을 느끼고 전도자가 되기로 결심했습니다. 그 후 그는 전도자가 되어 열심히 복음을 전하고 주를 위해 힘껏 일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타우센트 선교사를 찾아와서 말합니다. “제가 사표를 내겠습니다. 여기 전도자 사표를 가지고 왔습니다.” 그러자 타우센트 선교사가 물었습니다. “왜 사표를 내려는가?” “전도하기가 너무너무 힘들어서요. 전도가 이렇게 어려운지 몰랐어요. 사람들의 욕설과 고함 소리, 비난과 비웃음을 더 이상 견딜 수 없습니다.” 빌레모를 바라보던 타우센트가 말합니다. “빌레모. 자네가 예수를 영접하고 나를 찾아와 주님이 복음을 전하도록 저를 부르십니다라고 말하지 않았던가?” “” “그렇다면 나는 자네의 사표를 받을 수가 없다네. 사표를 받을 수 있는 분은 오직 주님뿐일세. 그러니 내게 말한 그대로 주님께 아뢰고 주님 앞에 사표를 내게나.” 주저하던 청년은 기어 들어가는 듯한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그런데 주님께 이야기하면 아무래도 안 받으실 것 같은데요.” 그러자 타운센트 선교사는 사표를 받지 않는다면 아직도 주님이 자네를 사용하셔서 복음 전하기를 원하신다는 뜻이 아닌가라고 말하였습니다. 그러자 빌레모는 눈빛이 빛나더니 이렇게 대답하였습니다. “그렇군요. 맞습니다.” 그는 다시 일어나 기도하고 성령 충만함 가운데 전도의 길을 계속해서 걸어갔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주시는 엄한 명령을 받은 자의 모습이 바로 이러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본문 1절입니다. “하나님 앞과 산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실 그리스도 예수 앞에서 그의 나타나실 것과 그의 나라를 두고 엄히 명하노니.” 본문의 첫 단어는 엄히 명하노니입니다. 원어로 디아마르튀로마이인데 이는 어떤 경우에도 꼭 지켜야 할 것임을 강조하는 뜻입니다. 순교를 앞둔 바울의 눈에 디모데에게 다가오는 위기상황이 보였기에 엄한 명령을 내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바울은 명령을 자신이 내리지 않고, 자신 위에 계신 최고의 영적 권위자 앞에서 명령을 내리는 형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첫째, “하나님 앞에서라며 창조주의 권위로 명령을 합니다. 둘째, “산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실 그리스도 예수 앞에서라면서 심판주의 권위 앞에서 내립니다. 바울은 엄한 명령의 귄위를 강조하기 위해서 최고의 영적 권위자이신 하나님 앞에서 명령을 내렸던 것입니다.
사도바울은 자신이 하나님의 엄한 명령을 기억하고 있기에 그 기억 속에서 디모데에게 명령하였습니다. 예수께서 다시 나타나실 재림의 역사가 확실하기에 그 확신 속에서 엄한 명령을 내렸습니다. 결국 바울의 엄한 명령은 하나님의 엄한 명령과도 같습니다. 따라서 이 명령에 불복하는 것은 곧 하나님의 명령에 불복종하는 것이고 반드시 그 책임을 물으실 것입니다. 그러나 명령에 순종하면 하나님이 면류관의 상급을 주실 것입니다. 그렇다면 바울이 예수 앞에서 엄히 명하는 내용은 구체적으로 무엇입니까?

첫째로 말씀을 전하라
미국 시애틀에 퍼시픽 유니버시티 기독교 대학의 총장을 지낸 분 가운데 데이비드 메케나(David McKenna) 박사가 있습니다. 그는 신실한 기독교 지도자 중의 한 분으로 빌리 그레이엄(Billy Graham)목사와 친한 친구였습니다. 대학 설립 50주년 기념식에 빌리 그레이엄 목사가 강사로 가장 적임이라 생각을 하고 그를 초청했습니다. 그런데 빌리 그레이엄 목사로부터 뜻밖에도 참석할 수 없다는 답변이 왔습니다. 내용인즉 그 날 마을 주유소 주인에게 전도하기 위하여 식사 약속을 했다는 것입니다. 마을 주유소 주인, 그야말로 평범한 사람인데 그를 전도하려는 약속 때문에 유수한 기독교 대학 50주년 기념식의 강사를 거절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메케나 총장은 빌리 그레이엄 목사의 전화를 받고 도리어 큰 감동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는 말하기를 나는 내 요청이 누군가에 의해서 거절당하고도 그렇게 감동을 받고 도전을 받은 적이 없었다라고 했습니다. “과연 빌리 그레이엄이구나. 빌리 그레이엄이 빌리 그레이엄 된 것이 우연이 아니구나라고 실감한 것입니다. 메케나 박사는 기념식 석상에서 그 이야기를 했고, 기념식장은 감동의 도가니가 되었다고 합니다. 빌리 그레이엄의 우선순위를 배워야 합니다. 인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일은 복음을 전하는 것입니다. 교회의 가장 중요한 일, 그것도 복음을 전하는 것입니다.
본문 2절입니다. “너는 말씀을 전파하라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힘쓰라 범사에 오래 참음과 가르침으로 경책하며 경계하며 권하라.” 여기의 전파하라케뤽손인데 선포하다, 포고하다는 강한 뜻입니다. 반드시 알아야 할 것을 알리고 선포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디모데는 모든 거짓에서 말씀의 바른 교훈을 지켜야 하고, 고난을 각오하며 충성된 사람들에게 이 말씀을 부탁해야 하며, 이 말씀을 다른 사람들에게 전파해야 합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명령의 핵심입니다.
하나님께서 바울을 통해 디모데에게뿐 아니라 우리에게도 주시는 엄한 명령은 바로 말씀을 전파하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말씀을 전파하는 일에 게을리 하면 안 됩니다. 그래서 바울은 엄하게 디모데에게 명령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이 명령에 순종하며 멸망하는 영혼들을 보아야하며 저들을 주께로 인도하여야 합니다.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전도에 힘써야 합니다. 항상 말씀을 전파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복음 전하는 사람, 복음 전하는 교회를 기뻐하십니다. 우리가 모든 자원을 걸어 반드시 해야 할 일이 있다면 바로 복음을 전하는 일입니다. 이것이야말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가장 엄한 명령이기 때문입니다.

둘째로 직무를 다하라
해리 아이언사이드(Harry Ironside) 박사의 일화입니다. 그가 소년시절, 양화점 직공으로 일을 했습니다. 쇠가죽을 구두본에 맞추어 재단을 하고, 물에 흠뻑 적셔 가죽이 단단해질 때까지 두드린 후 구두창에 못 박는 것이 매일 그의 일이었습니다. 한번은 다른 양화점 앞을 지나는데 직공이 일하는 것이 보였습니다. 그런데 그는 구두창을 계속 두드리지 않고 바로 물에서 꺼내어 못을 박고 있었습니다. 해리는 양화점에 들어가 직공에게 물었습니다. ‘쇠가죽을 단단해지도록 두드리지 않아도 품질이 좋은 구두가 되는가?’ 그러자 직공이 대답합니다. “빠른 시간에 많이 만들어야지, 두드릴 시간이 어디 있어.” 해리는 주인에게 달려와 우리도 그렇게 하는 것이 좋겠다고 제안했습니다. 그러자 양화점 주인은 성경 골로새서 323절을 펼치며 읽어주었습니다. “무슨 일을 하든지 마음을 다하여 주께 하듯 하고 사람에게 하듯 하지 말라그리고 해리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는 돈을 벌기 위해 구두를 만드는 것이 아니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만든다. 심판 날에 하나님 앞에서 너는 비열한 짓을 했어. 최선을 다하지 못했어라는 말을 결코 듣고 싶지 않다. 하나님께서 웃으시며 잘했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하시는 말씀을 듣고 싶은 거다.”
본문 5절입니다. “그러나 너는 모든 일에 신중하여 고난을 받으며 전도자의 일을 하며 네 직무를 다하라.” 디모데는 전도의 직무를 끝까지 완수해야 합니다. 직무 완수에 대한 명령이 엄하다는 사실은 다하라플레로포레손이라는 단어에서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이는 완전하게 성취하다라는 강한 의미로 사용된 플레로포레오의 부정 과거 능동태 명령형인데 바울은 단호한 명령의 의미를 가지는 부정 과거 명령형을 사용하여 적극적으로 이 일을 이루어야함을 강조하였습니다. 그러므로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말씀을 전하는 직무를 감당하는 일에 힘써야 합니다.
죄인의 자리에 있는 자들로 죄를 깨닫도록 경책하는 직무를 다 해야 합니다. 진리 대신 감각적인 것만 추구하고, 가려운 귀를 긁어 주는 스승만 쫓는 허탄한 자들을 경책하여야 합니다. 진리의 말씀을 가르쳐 허탄한 자리에 들어 있는 자들이 깨닫고 거기로부터 나오게 하여야 합니다. 세속적 문화를 향해 가는 자들을 책망하고 훈계해서 그리로 가지 못하게 하는 바울의 엄한 명령대로 직무를 잘 감당해야 합니다. 따라서 어떠한 비난과 어려움이 있더라도 반드시 감당해야 할 직무입니다. 우리도 엄한 명령을 따라 말씀을 전하는 자의 직무를 다해야 할 것입니다.

셋째로 믿음을 지키라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의 히틀러(Adolf Hitler) 때문에 유대인의 1/3에 해당하는 6백만명이 학살을 당했습니다. 당시 독일국민의 95%가 히틀러가 제시한 유대 민족의 멸절()안에 반대했습니다. 결국 5%의 악한 사람들이 결정을 하니까 대부분의 시민들은 어쩔 수 없이 목불인견의 대학살에 동참하고 말았던 것입니다. 역사적으로 유명한 사람들이 그들이 이루어 놓은 위대한 업적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으로 혹은 소극적으로 대학살에 가담했기 때문에 죄인이 되고 말았습니다. 죄악이 관영하는 시대에 믿음을 지키는 일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수많은 장애물이 우리로 하여금 믿음을 지키지 못하도록 가로막아 섭니다. 그러나 이러한 때에 끝까지 믿음을 잘 지켜야 합니다.
본문 7절입니다. “나는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여기의 지켰으니테테레카인데 지키다, 보존하다테레오의 현재 완료형입니다. 경기자가 참가한 종목에서 규칙을 지키는 것, 군인이 충성의 서약을 지키는 것, 처녀가 정조를 지킬 때 쓰는 단어입니다. 이것은 파수(把守)를 뜻하며 경계하여 지킨다는 의미입니다. 죽음에 즈음한 사도 바울이 자신의 과거를 돌아보며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만큼은 당당히 고백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바울이 믿음을 지켰다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의리와 지조를 끝까지 지켰다는 의미입니다. 사실 바울이 믿음을 끝까지 지키는 일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안으로부터 생기는 갈등과 싸워야 했으며 밖으로부터 오는 많은 유혹과 환란과 맞서 싸워야만 했습니다. 아무리 선한 싸움을 싸우고 달려갈 길을 마쳤어도 끝까지 믿음을 지키지 못한다면 하늘나라를 유업으로 받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20세기 최고의 정신의학자이며 호스피스 운동의 선구자인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Elizabeth Kubler Ross)인생 수업(Life Lessons)’이란 책에서 인생의 작별을 앞둔 101명이 말하는 삶의 의미를 보여주었습니다. 그가 강조하는 것은 죽음은 삶의 가장 큰 상실이 아니다. 가장 큰 상실은 우리가 살아 있는 동안 우리 안에서 어떤 것이 죽어 버리는 것이다라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순간을 살라고 합니다. 지금 우리에게 주어져 있는 모든 것을 구체적으로 느끼고 경험하고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결국 오늘 주어진 나의 시간을 하나님 앞에서 얼마나 의미 있게 쓰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인생의 끝에 선 바울의 엄한 권면은 우리에게 깊은 도전과 감동을 동시에 주고 있습니다. 이 시간 예수 앞에서 엄히 명하는 바울의 부탁을 들어야 합니다. 지나온 인생을 돌아보며 다가올 죽음을 느끼며 비장한 심정으로 명령하는 마음을 보아야 합니다. 모름지기 그리스도인은 주를 만나는 순간까지 복음을 향해 달려가야 합니다. 부디 한 영혼 한 영혼에게 말씀을 전파하라는 엄한 명령에 순종하시기 바랍니다. 신중하게 복음을 전하는 자의 직무를 다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명령에 따라 끝까지 믿음을 지키며 전도자의 일을 잘 감당하는 복된 성도들이 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2017-03-11 19:06: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