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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에 이르도록 자라라-벧전 2:1~10

구원에 이르도록 자라라-벧전 2:1~10

하나님의 사람에게 주는 하나님 음성이라는 책에 나오는 A. W. 토저 (Aiden Wilson Tozer)의 글입니다. 한 세대 전에 블루버드(Bluebird)라는 이름의 여인이 있었습니다. 그녀는 사탄이 기뻐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음주, 흡연, 마약에 찌든 그녀의 삶은 말하기도 부끄러운 삶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그녀는 감옥에 갇히게 되었습니다. 구세군 소속의 한 여성이 그녀를 찾아가 당신을 사랑합니다라고 말하면서 계속 말을 걸었습니다. 하지만 블루버드는 그녀를 저주하며 쫓아냈습니다. 그래도 그녀는 다시 와서 계속 말을 걸었습니다. 블루버드는 그녀를 다시 저주하며 쫓아냈습니다. 그러나 붉고 작은 띠가 달린 예쁜 모자를 쓴 그녀는 계속 찾아왔습니다. 드디어 블루버드는 그녀에게 차갑게 말했습니다. “당신은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신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정작 당신은 나를 사랑하지 않아요. 당신은 나를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당신의 일을 사랑하는 것뿐이겠지요. 봉급을 받고 이 일을 하는 것 아닌가요? 당신은 단지 일을 사랑하는 거예요. 당신이 정말 나를 사랑한다면 내게 키스해 줄 수 있나요?” 블루버드의 말이 끝나자마자 구세군 소속의 그 여자는 창살 틈으로 두 손을 집어넣어 블루버드의 헝클어진 머리를 쓸어내리고 더러운 얼굴을 감싸 자기 얼굴 쪽으로 끌어당겨 입을 맞추었습니다. 그러자 블루버드는 감옥의 차거운 돌바닥에 주저앉아 흐느끼기 시작했습니다. 그녀의 눈물에서 영혼이 녹아나는 것 같았습니다. 그 눈물 속에는 순수했던 소녀 시절에 교회학교에서 배운 하나님은 사랑이시다라는 말씀이 녹아 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날 그녀는 차가운 돌바닥에서 하나님께 마음을 열었습니다. 그 후 얼마 안 되어 사면을 받고 출옥했습니다. 감옥에서 나오자마자 기독교 단체에 가입했으나 3개월 후에 하나님의 부름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그 짧은 기간 동안 그녀는 불꽃같은 삶을 살았습니다. 한때 자신이 전전했던 술집, 사회복지시설, 죄악의 거리를 찾아가서 하나님이 자기에게 행하신 일을 증거 했습니다. 그녀가 숨을 거두었을 때 장례행렬이 너무나 길어서 경찰이 교통정리에 나서야 할 정도였다고 합니다. 전에는 그녀가 멀베리 벤드의 거리들을 배회하는 타락한 존재였으나, 이제는 구원에 이르도록 성장한 그리스도인이 되어 아름답게 세상을 떠난 것입니다.

베드로는 본문을 통해 거듭난 성도는 모든 악한 행위를 그치고 온전한 구원에 이르기까지 영적으로 성장하여야 할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비록 하나님의 말씀으로 거듭나 육신의 겉옷을 벗고 물속에 잠기는 세례를 받았다고는 하지만 세상에 사는 한 옛 사람의 모습을 완벽히 떨쳐버리지 못하는 소아시아 교인들에게 목회자의 뜨거운 심정으로 권면하였던 것입니다.

성도들이 살아갈 때 바라보아야 할 푯대는 구원에 이르도록 성장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의 힘으로 구원에 이른다는 말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구원에 합당한 삶을 살아야 한다는 뜻입니다. 사도 베드로는 이를 위해 우리가 버려야 할 것이 있고 또 소유해야 할 것이 있다고 교훈하였습니다. 이는 소아시아 교회의 성도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거룩함으로 구별되어야 하는 이 시대의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도 해당됩니다. 그렇다면 구원에 이르도록 자라기 위해 어떻게 하여야 합니까?

첫째로 신령한 젖을 사모하라

부흥사 무디(Dwight Moody)가 예수를 처음에 믿고 너무나 좋았습니다. 은혜를 지속하기 위해 기도를 많이 하기로 결단했습니다. 산에 올라가 일주일동안 집중적으로 기도하면서 많은 은혜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생활로 돌아오니까 본래 모습이 되었습니다. 다시 부흥회에 참석하여 은혜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한두 해 지나자 다시 예전의 삶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결국 좌절에 빠져 있던 무디는 성경을 보다가 한 구절에 주목하였습니다. 바로 로마서 1017절입니다. “그러므로 믿음은 들음에서 나며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말미암았느니라.” 무디는 여기에 진리가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그때부터 성경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말씀을 묵상하면서 믿음이 자라기 시작했습니다. 이 후 부흥사가 되어 많은 영혼들에게 복음을 증거하게 되었습니다. 말씀이 영혼을 자라게 하는 신령한 젖임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그러므로 말씀을 소홀히 하지 말아야 합니다. 진정한 영적 양식으로 삼고 섭취하여야 합니다.

 

본문 2절입니다. “갓난아기들같이 순전하고 신령한 젖을 사모하라 이는 그로 말미암아 너희로 구원에 이르도록 자라게 하려 함이라.” 여기서 은 원어로 갈라인데 복음으로 전해지는 말씀을 뜻합니다. 그리고 사모하라에피포데사테로서 원하라, 구하라는 의미를 가집니다. 순전하고 신령한 젖을 사모하라는 것은 영혼을 위해 가감되거나 섞인 것이 없는 순수한 말씀을 마치 갓난아기들이 젖을 갈망하듯이 사모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거듭난 성도의 영적 성장을 위해 반드시 말씀을 사모하라는 강력한 권면입니다.

모름지기 그리스도인은 영적인 양식을 사모하여야 합니다. 갓난아기는 어머니의 젖에 모든 것을 의지하며 자라게 됩니다. 우리도 갓난아기가 어머니의 젖을 사모하듯이 말씀을 사모해야합니다. 여기에서 중요한 진리를 알아야 합니다. 갓난아기는 젖을 갈구하는 본능을 타고 나지만, 말씀에 대한 갈구는 우리 스스로 배양하여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므로 진리를 알고자 하는 목마름으로부터 시작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것이 아니면 죽는다는 각오가 있어야 합니다. 그때 비로소 그리스도인들은 신령한 젖인 말씀을 통해 구원에 이르도록 자라게 될 것입니다.

둘째로 신령한 제사를 드리라

문희곤의 예배는 콘서트가 아닙니다라는 책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예수 전도단 한국대표인 저자는 열린 예배의 문제점을 신랄하게 파헤치며 현대 예배의 행태를 비판하였습니다. 스타화 되어가는 설교자들의 차별된 설교와 화려한 세션으로 포진된 찬양 인도자들의 연주를 찾아 젊은이들이 모여들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한 마디로 예배가 콘서트화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결국 예배를 드리는 것이 아니라 보는 것이 되고 말았습니다. 이 시대의 가장 큰 예배의 위기는 단지 예배를 보는 사람들이 늘어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예배자가 아니라 예배 구경꾼들이 늘어가고 있습니다. 진정한 예배자가 되려면 보는 것이 아니라 예배를 드려야 합니다. 예배를 드린다는 것은 예배 안에 마음을 찢으며 회개가 있어야 합니다. 뜨거운 간구를 하나님께 드려야 합니다. 또한 선포되는 말씀을 듣고 결단하여야 합니다. 그리고 정성껏 준비해 온 헌금을 드리고 하나님께 감사 드려야 합니다. 그리하여 형식적으로 예배를 보는 자가 아니라 거룩한 제사를 드리는 신령한 예배자가 되어야 합니다. 그리할 때 비로소 구원에 이르도록 자라게 될 것입니다.

본문 5절입니다. “너희도 산 돌 같이 신령한 집으로 세워지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이 기쁘게 받으실 신령한 제사를 드릴 거룩한 제사장이 될지니라.” 여기의 신령한에 해당되는 프뉴마티카스영에 속하는이라는 의미입니다. 영적인 제사는 성령의 감동하심을 따라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입니다. 성도 개개인이 제사장으로서 드리는 예배와 찬미, 선행, 구제, 거룩한 삶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신령한 제사이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구약 성도들에게 짐승 제사를 명하신 까닭은 흠없는 제물에 죄를 전가하고 무고한 짐승이 자기 대신 죽는 것을 보면서 근신하여 율법을 더욱 잘 지키는 거룩한 삶을 원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 후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의 제사가 드려진 이후부터 거룩한 삶을 통한 신령한 예배로 하나님께 나아가게 된 것입니다.

하나님은 신령한 예배를 기뻐하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께 나아가기를 태만히 하는 영적 게으름에 빠져 있지는 않습니까? 제사장을 찾아 먼 길을 가고, 절기를 지켜 행하고, 금식하며, 율법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유대인들보다 우리의 열정이 적은 것 같습니다. 간소화되고 간편해졌다고 즉 자유하다고 방종해서는 결코 안 됩니다. 어찌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를 등한히 할 수 있습니까? 날마다 하나님께 나아가 신령한 제사를 드리며 구원에 이르도록 성장하는 그리스도인이 되시기 바랍니다.

셋째로 하나님 백성으로 살라

신앙생활을 하던 한 젊은이가 길모퉁이에서 담임목사를 만났습니다. “안녕하세요하고 인사를 하는데 주머니에서 담뱃갑이 툭 떨어졌습니다. 목사님께서 담뱃갑을 쳐다보자 청년은 담뱃갑을 주울 엄두를 내지 못하고 한참 쳐다보다가 얼른 주워 도망을 갔습니다. 그리고 골목에서 무릎을 꿇고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담배를 끊지 못해 목사님 앞에서 창피를 당했습니다. 나 혼자뿐만 아니라 이 땅에 많은 젊은이들이 담배를 끊을 수 있도록 제가 그 역할을 하겠습니다.” 그는 은단공장을 세웠습니다. 사람들의 건강을 돕기 위해서 비타민 C도 개발하였습니다. 그는 바로 고려은단 창업자 조규철 회장입니다. 고려은단과 비타민 C를 팔아 돈을 많이 벌게 되자 그는 생각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얼마나 사랑하셨는지, 하나님께서 우리 가문을 얼마나 사랑하셨는지, 하나님이 이 땅에 살아가는 많은 백성들을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어떻게 보여 줄 수 있을까?” 그는 온 땅을 다니면서 예수께서 여러분을 사랑한다고, 하나님은 여러분을 소중히 여기신다고, 보물 같은 존재들이라고, 거룩한 백성이라고 외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아이디어를 내고 높은 산언덕에 광고판을 세웠습니다. “Jesus loves you, 예수님은 당신을 사랑합니다.” 그 뒤로 전국 어디에 서도 “Jesus loves you, 하나님은 여러분을 사랑합니다라는 광고판을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백성답게 살아야 합니다. 능력을 얻어 위대한 하나님의 백성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본문 10절입니다. “너희가 전에는 백성이 아니더니 이제는 하나님이 백성이요 전에는 긍휼을 얻지 못하였더니 이제는 긍휼을 얻은 자니라.” 베드로는 백성을 뜻하는 라오스앞에 데우하나님의라는 소유격을 사용하여 하나님 나라 백성의 정체성을 밝히고 있습니다. 소유물은 소유주가 누구냐에 따라서 가치가 달라집니다. 보잘 것 없는 것이라도 유명한 사람이 소유한다면 가치가 높아지기 마련입니다. 우리의 소유주는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이 주인이 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가장 귀하게 여기는 존재가 된 것입니다.

전에는 하나님과 상관이 없는 사람이었으나 이제는 복음을 받아들이고 거듭난 하나님 백성의 신분을 얻었기에 마땅히 하나님의 백성답게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소유된 백성으로 삼으신 목적은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며 예수를 증거하는 삶을 살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 맡기고, 예수 그리스도만 자랑하며 살아가는 하나님의 백성이 되시기 바랍니다.

에반 로버츠(Evan Roberts)20세기초 영국 웨일즈에서 일어난 부흥운동의 주역이었습니다. 20대 청년 시절, 교회학교 부장으로 봉사하며 집회에 참석했다가 나를 굴복하게 하소서라는 설교에 감동을 받고 말씀과 기도하는 일에 온전히 굴복하기로 결심하였습니다. 많이 배우지 못한 광부의 아들이었지만 기도하는 중에 너를 통해 10만 명의 불신자들이 주께 돌아올 것이라는 환상을 받았습니다. 그가 섬기던 작은 교회에서 17명과 더불어 시작한 기도회의 불길은 웨일즈 전역에 영적 부흥의 불길을 퍼트리며 그가 본 환상대로 웨일즈에서만 10만 명의 불신자들이 주께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영적 각성의 소식과 부흥의 불길은 전 세계로 퍼지게 됩니다. 1904년에 일어난 일입니다. 웨일즈 부흥 운동의 현장을 방문하여 목격한 이들 가운데 하워드 존스톤(Howard A. Johnston)이 있는데, 그는 19069월 한국을 찾아와 선교사 모임에서 웨일즈 부흥의 소식을 전하였습니다. 10월 평양 장대현 교회에서 말씀을 전하면서 에반 로버츠처럼 부흥의 도구로 쓰임 받을 사람은 손을 들어보라고 말합니다. 이 때 손을 든 사람이 바로 길선주 장로였고 그가 다음해 1907년 평양 대부흥 운동의 주역이 되었습니다. 위대한 20세기초의 세계적 부흥 운동의 단초는 26살 청년의 기도로 시작된 것입니다. “주님, 제가 온전히 주님께 굴복된 삶을 살게 하소서라는 기도였습니다. 말씀과 기도에 온전히 순복하는 삶을 살기로 결심하고 주 앞에 엎드리면 우리도 영적 성숙을 경험하게 될 줄로 믿으시기 바랍니다.

성숙한 그리스도인들이 사라져가는 시대입니다. 구원에 이르도록 자라는 그리스도인이 되어 하나님의 백성답게 살아가야 합니다. 과거의 긍휼을 얻지 못하던 상태로 떨어져서는 안 되고, 오히려 긍휼을 얻지 못한 자들에게 하나님의 긍휼을 말하여 그들을 하나님의 백성이 되는 자리로 인도하여야 합니다. 그리고 더 이상 안일함과 태만에 빠지지 않도록 열심을 품고 모이기에 힘을 써야 합니다. 세상 지식과 경험으로 살지 말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살아 구원에 이르도록 자라야 할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은 믿음을 가지는 순간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지위에 도달하였습니다. 하나님께로부터 왕과 제사장으로 위임받은 것입니다. 그러므로 끊이지 않는 감사와 감격이 있어야 합니다. 현실에 대한 불평이나 원망도 없어야 합니다. 변화된 정체성에 따라 우리의 모습이 달라져야 합니다. 부디 구원에 이르도록 자라는 성도가 되시기 바랍니다. 신령한 젖인 말씀을 사모하시기 바랍니다. 신령한 예배를 드리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백성답게 살아가는 구원에 이르는 복된 성도들이 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