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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히 감사하리이다-시 30:1~12 (추수감사절)

영원히 감사하리이다-시 30:1~12 (추수감사절)

마음을 여는 감사의 발견, Thanks!’라는 책의 저자 로버트 이먼스 (Robert A. Emmons)는 마이클 맥컬러프(Michael McCullough) 교수와 함께 감사에 대한 실험을 하였습니다. 실험 대상을 세 그룹으로 나누고 일주일 동안 세 가지 말과 행동에 집중하도록 했습니다. 첫 번째 그룹은 기분 나쁜 말과 행동에 집중하게 했습니다. 불평하는 그룹입니다. 두 번째 그룹은 감사를 드러내는데 집중하도록 만든 감사하는 그룹입니다. 세 번째 그룹은 일상적인 말과 행동에 집중하도록 했습니다. 그들을 관찰한 결과 감사 그룹이 다른 그룹에 비해 25퍼센트나 더 행복을 느꼈습니다. 감사 그룹은 일상적인 말을 하는 그룹에 비해 건강했으며, 불평 그룹에 속한 사람들보다 일에 더 흥미를 가졌고 집중력도 높았습니다. 두 교수는 두 사람을 택해 1년간 더 실험을 했습니다. 그 결과 매일 감사하는 태도를 연습하면 더 효과적이다라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즉 매일 무엇이든 감사하는 사람들이 남을 더 배려하고 즐거운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감사는 보증수표와 같습니다. 감사하면 기쁨이 넘치고, 감사하면 생기가 있고, 감사하면 우울증이 치유되며 건강해집니다. 감사하면 걱정 근심이 없어지고 고통과 분노가 사라지며, 감사하면 부족함을 받아들일 수 있고, 공허하지 않습니다. 감사하면 지금 이 순간이 소중하게 되어 평범한 일상도 은총이 됩니다. 감사는 감정적인 차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육체적, 정신적 삶에도 실제적 영향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감사하는 사람들은 평균 수명이 9년까지 늘어났고, 감사하며 학창시절을 보낸 대학생들을 추적한 결과 16년 뒤에 연평균 수입이 2 5천 달러가 되었습니다. 심장이식 수술을 받은 환자 119명을 대상으로 수술 1년 뒤를 조사했더니 감사하는 태도를 가진 환자들이 그렇지 않은 환자들보다 훨씬 더 건강하였습니다. 감사는 단순한 느낌의 차원이 아니라 삶에 강한 영향력을 지니고 있었던 것입니다.

본 시는 다윗이 하나님의 은혜를 감사하며 지은 찬양시입니다. 표제에 성전 낙성가로 되어 있습니다. 시의 내용은 성전 건축과 아무런 연관성이 없지만 바벨론 포로 귀환 후에 성전을 재건하고 봉헌하였던 유대인들의 심정이 잘 반영되어 있기에 감사시로 선택되어 낙성식에서 봉독되었습니다. 다윗은 본 시를 통해 과거를 회상하며 자신에게 베풀어 주셨던 여호와의 은혜를 노래하였습니다. 특히 여호와의 긍휼하심이 얼마나 크고 놀라운지, 또 그 은혜가 얼마나 자신을 성숙케 하고 삶을 풍성하게 하였는지 찬양하였습니다. 그리고 이에 근거하여 하나님을 영원히 감사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표명하였습니다.

찬양으로 시작해서 찬양으로 마무리된 본시는 다윗의 인생 자체를 잘 반영하고 있습니다. 다윗은 마지막 부분에 내가 주께 영원히 감사하리이다로 끝을 맺었습니다. 특히 감사하리이다를 미완료형 시제로 표현하면서 평생토록 하나님께 감사할 것을 다짐하였습니다. 죽어서 아무 말도 하지 못하는 자가 아니라 살아서 하나님을 찬양하고 감사하겠다는 것입니다. 자신의 삶을 변모시킨 하나님의 은혜를 평생토록 감사하겠다고 다짐하였습니다. 우리도 하나님께 감사하여야 합니다. 영원히 하나님께 감사해야 할 이유가 과연 무엇입니까? 다윗은 어떠한 이유로 하나님께 영원히 감사하리이다라고 고백하였습니까?
 

첫째로 나를 살리셨으니

어느 교회 사모님이 위암 판정을 받고 수술을 하게 되었습니다. 의사가 개복을 하였는데 너무 암이 커서 손을 댈 수가 없었습니다. 크리스천이었던 주치의는 노트와 펜을 주면서 사모님! 특별한 일이 없으시니까 일생을 돌아보면서 감사했던 일을 여기에 적으세요라고 말했습니다. 감사를 적어 보려고 했으나 그리 쉽지가 않습니다. 의사의 지시니까 생각하고 생각나는 대로 감사를 적기 시작했습니다. “첫 번째, 예수 믿어 구원 받게 하시니 그 은혜에 감사합니다. 두 번째, 목사 사모가 되어서 교인들의 사랑을 받으며 살아오게 하심을 감사드립니다. 세 번째, 자녀들이 믿음 안에서 건강하게 자라게 하시니 감사드립니다.” 며칠 만에 137개를 적었습니다. 의사는 병원에서 해줄 일이 없다면서 이렇게 말합니다. “사모님, 복수에 물이 차면 한 번씩 오셔서 빼면 되시고 집에 가서 쉬시는 게 낫겠다며 그녀를 퇴원시켰습니다. 집에 돌아온 사모님은 매일 매일 감사 일기를 썼습니다. 지나온 인생을 돌아보며 감사한 내용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감사하다 보니 은혜가 충만해졌습니다. 그 동안의 삶이 얼마나 하나님의 축복 가운데 살았는가에 감격하게 되었습니다. 사모님은 그냥 있을 수가 없어 아픈 몸을 이끌고 교인들을 심방하고 불신자에게 전도하고 또 기도 해주는 일들을 반복했습니다. 그러자 교인들이 걱정합니다. “사모님이 곧 돌아가신다는데 저러고 돌아다니시면 어쩌나?” 그런데 사모님의 얼굴에서 광채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미음이나 죽을 먹어도 소화를 시키지 못했는데 밥을 먹어도 소화되기 시작하였습니다. 몇 달 후 병원에 가서 검진을 받았습니다. 검진을 마친 의사는 사모님! 암이 기적처럼 다 나았습니다라고 말하며 놀랍니다. 감사를 통해 하나님께서 살려주신 것입니다.

본문 3절입니다. “여호와여 주께서 내 영혼을 스올에서 끌어내어 나를 살리사 무덤으로 내려가지 아니하게 하셨나이다.” 여기의 나를 살리사에 해당되는 원어는 하이타니인데 살게 하다, 소생하게 하다라는 의미입니다. 이는 본래 없는 상태에서 새로이 창조해 내는 것이 아니라 거의 죽어가던 사람을 살리는 것을 뜻합니다. 질병으로 인해 죽음의 문턱을 넘나들며 생사의 기로에 있던 다윗이 여호와의 도우심을 입어 소생하였음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다윗은 하나님께 부르짖으매 고쳐주시고 살려주셨다고 고백하였습니다. 구원의 은혜를 간증한 것입니다. 자신을 살려주신 목적은 하나님을 찬송하는데 있다고 강조하였습니다. 우리의 모습은 어떠합니까? 안타깝게도 입술에서 하나님을 찬양하는 소리가 나지 않습니다. 구원의 감격을 감사하기는커녕 자기만을 위하여 살려고 노력합니다. 하나님을 높이는 대신에 자기를 높이려 합니다. 하나님으로 살리심 받은 자들은 마땅히 하나님께 감사하여야 합니다. 마음과 정성을 다하여 하나님을 높이고 영원토록 감사하시기 바랍니다.
 

둘째로 나를 세우셨으니

손양원(孫良源) 목사의 삶을 생각할 때마다 감동을 받게 됩니다. 여수, 순천 반란 사건 때 사랑하는 두 아들을 폭도들에 의해 잃었습니다. 손목사는 일제 때 신사참배에 반대하다 6년의 옥고를 치루었습니다. 1년 반 밖에 안되는 형기를 마쳤는데도 전향하지 않는다고 계속 감옥에 가두었습니다. 1945 8 20일 죽이기로 작정했는데, 닷새를 앞둔 8 15일 해방이 되어 손목사는 기적처럼 살아났습니다. 풀려난 손 목사는 여러 교회들의 초청을 뿌리치고 내 형제들에게 가야 됩니다라면서 나환자촌으로 돌아갔습니다. 얼마 후 여수, 순천 반란 사건 때 두 아들이 죽었습니다. 장례식 때 아버지 답사 차례가 되었습니다. 젊디 젊은 두 아들의 장례식입니다. 오열을 하며 억울해 할 법도 합니다. 그런데 흰 두루마기에 누런 두건을 쓴 손양원 목사는 이렇게 말합니다. “여러분, 내 어찌 긴 말의 답사를 드리리요. 아들의 순교를 접하고 느낀 은혜로운 감사의 조건을 이야기함으로 답사를 대신할까 합니다. 첫째, 나 같은 죄인의 혈통에서 순교의 자식들이 나오게 하셨으니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둘째, 허다한 많은 성도들 중에 어찌 이런 보배들을 주께서 하필 내게 맡겨 주셨는지 그 점 또한 주께 감사합니다. 셋째, 3 3녀 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두 아들인 장자와 차자를 바치게 된 축복을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넷째 한 아들의 순교도 귀한데 하물며 두 아들의 순교리요, 하나님 감사합니다. 다섯째, 예수 믿다가 누워 죽는 것도 큰 복이라 하거늘 하물며 전도하다 총살 순교당함이리요, 하나님 감사합니다. 여섯째, 미국 유학 가려고 준비하던 내 아들, 미국보다 더 좋은 천국에 갔으니 내 마음 안심되어 하나님 감사합니다. 일곱째, 나의 사랑하는 두 아들을 총살한 원수를 회개시켜 내 아들을 삼고자 하는 사랑의 마음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여덟째, 내 두 아들의 순교로 말미암아 무수한 천국의 아들들이 생길 것이 믿어지니 우리 아버지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아홉째, 이 같은 역경 중에서 여덟 가지 진리와 하나님의 사랑을 찾는 기쁜 마음, 여유 있는 믿음을 주신 주 예수 그리스도께 감사 감사합니다. 끝으로 나에게 분수에 넘치는 과분한 복을 내려 주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돌립니다. 이 일들이 옛날 내 아버지 어머니가 새벽마다 부르짖던 수십 년 간의 눈물로 된 기도의 결실이요, 나의 사랑하는 나환자 형제자매들이 23년 간 나와 가족을 위해 기도해 준 열매로 믿어 의심치 않으면서 여러분께도 감사드립니다.” 힘들고 어려울 때 자신을 세워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가장 큰 고통의 순간에 감사로 나타낸 것입니다.

본문 7절입니다. “여호와께서 주의 은혜로 나를 산 같이 굳게 세우셨더니 다윗은 자신이 누리고 있는 형통이 자신의 힘과 노력으로 된 것이 아니라 여호와의 은혜로 이루어진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승승장구할 수 있었던 이유도 여호와께서 은혜로 자신을 굳게 세워주셨기 때문이라고 고백하였습니다. 그래서 여호와라는 단어를 앞에 위치시켜 은혜의 주체이신 여호와를 강조한 것입니다.

형통하며 안정된 삶이십니까? 위기가 있었지만 위기를 통과하여 풍성한 삶을 사십니까? 그렇다면 즉시 하나님께 무릎을 꿇고 감사하십시오. 하나님의 은혜로 사는 자들임을 기억하고 자기자랑을 버려야 합니다. 자기가 잘 났다는 교만함 때문에 하나님께 감사하지 않는 것은 아닙니까? 하나님의 존재가 그저 액세서리에 불과한 것은 아닙니까? 나의 나 된 것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라는 태도로 하나님께 감사하는 마음을 잃지 않도록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셋째로 내게 기쁨주시니

베토벤(Ludwig van Beethoven)은 서른 두 살에 잠시 후면 나의 생은 마감하게 될 것이다. 이 불온한 존재여!’라고 비관하는 마음으로 유서를 썼습니다. 그러나 절망 중인 인생이라도 하나님을 찾으면 희망이 생깁니다. 베토벤은 하나님의 품에 안기면서 새 생명을 얻었고 잃어버렸던 기쁨을 회복하였습니다. 그 때 작곡한 곡이 심포니 교향곡 9입니다. 베토벤은 세상에서 인기와 명예와 돈과 기쁨을 얻을 수 없었습니다. 도리어 허무함만 밀려왔습니다. 자신을 넘어 설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 품에 안기고 난 후에 인류역사에 가장 훌륭한 유산인 작품을 물려주게 되었습니다. 심포니 9번 4악장 '합창'은 장엄하고 감동적인 교향곡입니다. 가사도 극히 감동적입니다. 찬송가 64장에 나옵니다. “기뻐하며 경배하세 영광의 주 하나님 주 앞에서 우리 마음 피어나는 꽃 같아 죄와 슬픔 사라지고 의심 구름 걷히니 변함없는 기쁨의 주 밝은 빛을 주시네. 땅과 하늘 만물들이 주의 솜씨 빛내고 별과 천사 노래 소리 끊임없이 드높아 물과 숲과 산과 골짝 들판이나 바다나 모든 만물 주의 사랑 기뻐 찬양하여라.” 왜 하나님께 경배하여야 합니까? 기쁨이 하나님께로부터 오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경배하고 그를 영화롭게 하는 자에게 기쁨이 내려옵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떠나면 기쁨이 사라집니다. 베토벤은 기쁨을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함으로 찬양하였습니다.

본문 11절입니다. “주께서 나의 슬픔이 변하여 내게 춤이 되게 하시며 나의 베옷을 벗기고 기쁨으로 띠 띠우셨나이다.” 여기의 띠 띠우셨나이다 라는 표현은 의복을 입는 마지막 단계에 해당하는 행동입니다. 슬픔의 베옷이 벗겨지고 기쁨의 축제에 참여하기 위한 기쁨의 옷이 입혀지는 단계입니다. 여기의 옷과 관련된 표현은 하나님께서 다윗의 기도에 얼마나 분명하게, 또한 얼마나 풍성하게 응답해 주셨는지를 부각시켜 주고 있는 대목입니다.

다윗은 내면을 채우고 있던 슬픔이 사라지고 하나님의 은혜로 기쁨이 충만하게 채워졌음을 노래하였습니다. 범죄하여 하나님께 징계를 받았다 해도 베옷을 입고 엎드려 회개한다면 하나님이 회복시켜 주십니다. 그러므로 죄를 심각하게 여기고 죄를 범하였을 경우에 신속히 회개하여야 합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긍휼을 호소하여야 합니다. 그리하면 하나님께서 슬픔을 바꾸어 기쁨이 되게 하십니다. 울음의 밤을 기쁨의 아침으로 바꾸어 주십니다. 슬픔의 밤을 짧게 만들고 기쁨을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하시기 바랍니다.

모든 것을 감사로 해석하고 영원히 감사하시기 바랍니다. 다같이 날 구원하신 주 감사를 부릅니다.

날 구원하신 주 감사 모든 것 주신 감사 지난 추억 인해 감사

주 내 곁에 계시네 향기로운 봄철에 감사 외로운 가을날 감사

사라진 눈물도 감사 나의 영혼 평안해.

 

응답하신 기도 감사 거절 하신 것 감사 헤쳐나온 풍랑 감사

모든 것 채우시네 아픔과 기쁨도 감사 절망 중 위로 감사

측량 못한 은혜 감사 크신 사랑 감사해

 

 

길 가에 장미꽃 감사 장미꽃 가시 감사 따스한 따스한 가정

희망 주신 것 감사 기쁨과 슬픔도 감사 하늘 평안을 감사

내일의 희망을 감사 영원토록 감사해.

18세기 영국의 시인 조지 허버트 (George Herbert)가 아름다운 기도시를 남겼습니다. “하나님! 당신은 내게 너무 많은 것을 주셨습니다. 이제 한 가지만 더 주십시오. 감사하는 마음을!” 우리의 기도 제목이 되어야 할 줄로 믿습니다. 감사의 계절에 하나님의 은혜를 깨달아 더욱 더 감사하시기 바랍니다. 고통가운데도 나를 살리셨으니 감사하시기 바랍니다. 나로 흔들리지 않도록 강하게 세워주셨으니 감사해야 합니다. 그리고 나에게 기쁨을 주신 하나님께 영원히 감사하며 살리라고 다짐하는 복된 성도들이 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