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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 속하라-요일 3:7-12

영화배우 리텐주(李天柱)의 이야기입니다. 51회 대만 금종상 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 수상자로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자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 하늘을 향해 입맞춤을 보내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습니다. 무대에 오른 리텐주는 나는 크리스천입니다. 이 시간 나의 하나님께 이 땅에 사는 사람들을 위해 주기도문으로 기도하고 싶습니다. 모두가 이 상을 받을 만한데 하나님께서 나를 선택하여 이 자리를 통해 이야기하라고 하신 것 같습니다라며 주기도문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관객석에서 우레와 같은 박수가 나왔습니다. 그는 화차정인’, ‘두 번의 이별 이라는 화제작에 출연하며 40년간 연기하여 대만의 국민배우로 불리었습니다. 리텐주는 이렇게 말합니다. “나는 나의 힘으로 배우가 되었다고 생각했지만 그게 아니었다. 하나님을 만나고 나니 밑바닥에서부터 시작해야 하나님이 나를 사용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때부터 서서히 변하기 시작했다. 드라마를 찍을 때도 전도하는 마음으로 생각하고 연기에 임하니 나의 드라마가 대만뿐만 아니라 많은 나라에서 방영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리텐주는 인터뷰를 할 때 주기도문으로 수상소감을 말한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원래는 다른 사람들을 소개한 뒤에 하나님께 영광을 올리는 소감을 준비했지만, 수상자 호명 직전에 하나님께서 그러면 안 된다고 말씀하셨다라며 그 순간 예수의 기도, 완전한 기도문인 주기도문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해야겠다는 결심이 서게 되었다고 대답했습니다. 그 후 연예인들이 그를 비판하였지만 리텐주는 다시 그런 인터뷰를 한다고 해도 똑같이 얘기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사람들이 나를 비판하고 원망하는 것은 상관없고 하나님만 알아주시면 된다. 하나님께 영광이 된다면 모두 감당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긴 시간의 배우 생활을 통해 탄탄한 입지와 경험을 쌓은 리텐주는 연출자로도 하나님을 섬기기 위해 노력하였는데 총감독을 맡은 함께 집으로 돌아가자라는 연극을 통해 대중들에게 천국이라는 우리들의 진정한 집으로 돌아가자는 메시지를 전하였습니다. 그는 말합니다. “3회 공연을 통해 7천여명이 연극을 관람했고 그 중 700명이 주님을 섬기기로 결심하였으며, 대만 연예인 단체 회장 아버지도 연극을 본 뒤 예수를 영접했다.” 영화배우 리텐주, 그 분이야말로 하나님께 속한 자의 모습을 나타내는 진정한 그리스도인이 아닙니까?

사도 요한은 본 장을 통해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신앙과 그에 합당한 생활의 문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하나님께 속한 자인 성도들은 하나님의 사랑을 입은 자로서 주를 대면하는 소망을 가진 자이며 또한 그 소망을 간직하였기에 현재의 삶에서 성결하게 살아가야 함을 밝히고 있습니다. 본문 10절 후반절입니다. “형제를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께 속하지 아니하니라.” 여기의 속하다는 원어는 에크인데 어디에서부터 나왔다라는 뜻입니다. 하나님께 속한 자는 하나님께로부터 나온 자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자녀들은 마땅히 하나님께 속하여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으로 구원받은 자이기에 세상 사람처럼 살아서는 안 됩니다.

하지만 마귀는 타협해도 된다고 유혹합니다. 그렇게 사는 것이 현명하고, 그렇게 사는 게 잘 사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럴 때마다 하나님께 속한 자녀들은 하나님의 선택받은 자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단순히 죄의 노예가 아닌 존재만이 아니라, 하나님께 속한 자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죄를 멀리하는 소극적인 자세가 아니라 적극적으로 하나님의 자녀답게 행동하여야 합니다. 본문에서 요한은 우리를 향해 하나님께 속하라고 당부합니다. 어떻게 행하는 것이 하나님께 속하는 것입니까? 구체적으로 하나님께 속하려면 어떻게 하여야 합니까?
 

첫째로 미혹되지 않아야

2017 12 1, 금융감독원은 금융회사 사칭 대출 보이스 피싱(voice phishing) 소비자 경보를 '주의'에서 '경고'로 격상하였습니다. 올 한해 보이스 피싱 피해액은 월평균 133억으로 전년 대비 18.8%나 증가하였다고 합니다. 보이스 피싱은 음성이라는 뜻의 보이스(voice)와 금융기관으로부터 개인정보를 불법적으로 알아내 이용하는 사기수법인 피싱(phishing)이라는 단어가 결합되었습니다. 현재 보이스 피싱은 사람이 생각할 수 있는 수준을 뛰어넘어 정교하게 진화되고 있습니다. 보이스 피싱 조직은 법률, 금융, 수사 용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전문 사기범들이 중국이나 동남아에 보이스 피싱 콜센터를 차려놓고 개인정보, 대출기록 정보를 가지고 계속 범행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수사기관의 부서명과 근무하는 경찰관, 검사 이름을 그대로 사칭할뿐 아니라 외국 콜센터에서 전화하면서도 국내에서 전화하는 것처럼 발신 번호를 조작합니다. 그러므로 항상 보이스 피싱으로부터 안전하지 않다는 경각심을 가져야 합니다. “요즘 같은 세상에 누가 보이스 피싱을 당하겠어?” 하는 마음가짐은 위험합니다. “나는 보이스 피싱을 잘 알고 있으며 절대 그런 속임수에 당하지 않는다고 확신하는 사람도 소중한 재산을 날려버리는 피해를 당하였기 때문입니다. 보이스 피싱 수법은 한 마디로 미혹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미혹되는 사람은 피해를 입지만 미혹되지 않는 사람들은 큰 피해를 면하게 됩니다.

 

본문 7절입니다. “자녀들아 아무도 너희를 미혹하지 못하게 하라.” 여기의 미혹하지는 원어로 플라나토인데 속이다, 이탈하게 하다입니다. 길을 잃어 갈 길을 찾아가지 못하는 모습을 나타냅니다. 특히 당시 거짓 선지자나 거짓 교사들이 성도들을 미혹하였습니다. 사단의 지배에 있는 이단들이 성도에게 접근하여 하나님 말씀에 대하여 의심을 불러일으키며 미혹합니다. 사단의 영을 소유하고 있는 영지주의 이단들이 그리스도인들을 교묘히 속였습니다. 그래서 요한은 미혹되지 말라는 소극적인 표현을 말한 것이 아니라 아무도 미혹하지 못하게 하라는 적극적인 표현을 통해 이단을 경계시켰습니다.

세상은 우리를 미혹하고 있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자기들이 발붙이고 있는 세상이 훨씬 더 아름답고 즐거운 곳이라고 말합니다. 그렇지만 그것이 마귀의 간계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럴듯해 보여도 진리가 없습니다. 하나님의 심판과 고통만이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성도는 마땅히 세상을 이기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 세상을 이기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그것이 하나님께 속한 자의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둘째로 범죄하지 말아야

국회의원을 지냈던 김홍신(金洪信)작가는 담배를 끊게 된 계기를 소개하였습니다. 그것은 스승이 던진 한마디의 말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쥐는 쥐약인 줄 알면 먹지 않는데, 사람은 쥐약인 줄 알면서도 먹는다.” 그는 이 말에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죽는 날에도 담배를 입에 물고 죽겠다라고 말했지만 담배를 아예 끊기로 결단한 것입니다. 그 이유는 단 한 가지입니다. “세상을 끌고 가도 시원찮은데, 내가 담배한테 끌려다니다니 그리고 37 6개월간 쥐고 있던 담배를 단번에 끊었습니다. 담배를 끊었다는 말을 듣고 지인들은 참 독한 사람이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그러자 김홍신 작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독극물을 삼키는 사람이 독한 사람이지 어찌 버린 사람이 독한가?” 이것이 만물의 영장이라는 사람의 솔직한 모습이요 우리 자신의 실상입니다. 영국의 무신론자들이 런던시내 대중버스에 광고문을 붙이기를 하나님은 안 계시니 염려하지 말고 당신의 인생을 즐기십시오라고 했다고 합니다. 광고가 이상한 것은 하나님 때문에 왜 삶을 즐기지 못한다고 하며 도대체 무슨 즐거움을 말하는지 궁금합니다. 이는 하나님이 계시니 범죄하지 못하겠다는 반증이 아니겠습니까?

본문 9절입니다.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마다 죄를 짓지 아니하나니 이는 하나님의 씨가 그의 속에 거함이요 그도 범죄 하지 못하는 것은 하나님께로부터 났음이라.” 여기의 범죄하다는 원어로 하마르타네이인데 과녁이 빗나가다는 뜻입니다. 현재형 시제로 표현한 것은 상습적으로 같은 죄를 계속 범하는 상태를 나타냅니다. 하나님께로 나서 하나님께 속한 자들은 하나님이 원하시지 않는 죄를 피해야 합니다. 죄를 짓는 것에 경각심을 가져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가장 싫어하시는 것은 죄를 상습적으로 짓는 행동입니다. 그러므로 반복적으로 죄를 지어서는 안 됩니다.

죄에 대한 무감각은 마귀의 자녀가 되게 하는 올무입니다. 하나님께 속하지 아니하고 마귀에게 속한 자들은 죄를 지어도 거리낌이 없습니다. 즐기며 죄를 짓습니다. 이것은 마귀가 조종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 속한 자들을 죄를 짓는 것을 멀리합니다. 은연 중에 죄를 지었다 하더라도 양심의 가책을 금방 느낍니다. 그리고 하나님께 나아가 지은 죄를 회개합니다. 범죄 하기를 두려워하는 자가 바로 하나님께 속한 자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하나님이 뜻하신 바대로 살아가는 거듭난 자들이 바로 하나님께 속한 자의 모습입니다.
 

 

 

셋째로 사랑하며 살아야

중국에서 사역하던 허드슨 테일러 (James Hudson Taylor) 선교사는 중국을 사랑했습니다. 그래서 중국 사람의 옷을 입고, 중국 사람처럼 행동하면서, 중국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했습니다. 한 번은 나룻배 한 척을 빌렸습니다. 그리고 강변에 있는 마을들을 찾아다니며 복음을 전하였습니다. 마을에서 전도를 마치고, 다른 마을로 가기 위해 배에 타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나타난 중국인 부자가 허드슨 테일러를 밀치며 먼저 타려고 합니다. 테일러 선교사는 진흙에 미끄러져 엉덩방아를 찧었습니다. 옷은 진흙이 묻어 더러워졌습니다. 그러나 중국인 부자는 아랑곳하지 않고 배에 올라타고자 합니다. 이 모습을 바라보던 뱃사공이 말합니다. “죄송하지만 저는 이 배에 당신을 태울 수 없습니다. 이 배는 당신이 밀쳐버린 저 분이 세를 내고 빌렸기 때문입니다. 저 분은 중국 사람이 아니라 영국 선교사이십니다.” 그 말을 들은 중국인 부자가 놀라며 돌아보았습니다. 거기에는 중국인 옷을 입었지만 분명한 영국 신사가 서 있었습니다. 테일러는 신발과 옷을 다 버렸지만 화를 내지 않았습니다. 미소를 띤 채 어찌할 바를 모르고 당황하는 중국인 부자를 향해 말했습니다. “보아하니 몹시 급한 일이 있는 모양이지요? 비록 배가 좁기는 하지만 같이 타도 괜찮을 것입니다. 저와 함께 타시지요.” 배를 타고 가면서 중국인 부자는 미안한 듯이 테일러에게 물었습니다. “저같이 무례한 사람에게 화도 내지 않고, 어찌 친절을 베푸실 수 있습니까?" 그러자 허드슨 테일러가 대답합니다. “물론 제힘으로는 그렇게 할 수 없습니다. 제 속에 있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이 그렇게 하도록 만드십니다.” 테일러는 중국인 부자에게 예수의 사랑을 설명하며 복음을 전했습니다. 허드슨 테일러의 사랑에 감화를 받은 중국인 부자는 마음 문을 열고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였다고 합니다.

본문 10절입니다. “이러므로 하나님의 자녀들과 마귀의 자녀들이 드러나나니 무릇 의를 행하지 아니하는 자나 또는 그 형제를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께 속하지 아니하니라.” 여기의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원어로 호 메 아가폰인데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말하면서 실상 그 사랑에서 떠난 자들을 가리킵니다. 사도 요한은 하나님의 자녀와 마귀의 자녀를 구분합니다. 구분의 기준은 형제를 사랑하는지의 여부입니다. 형제를 사랑하지 않는 자는 하나님의 자녀가 아니고 하나님께 속한 자가 아니라고 단호하게 말하였습니다. 가장 큰 계명은 하나님 사랑과 형제에 대한 사랑입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형제 사랑만 언급한 이유는 형제 사랑은 행동으로 증명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요한은 하나님께 속한 자는 서로 사랑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사랑 계명은 초대교회 공동체에 복음이 처음 전파될 때부터 강조된 메시지였습니다. 당시 교회를 어지럽히던 자들이 기본적인 복음의 핵심인 헝제사랑을 실천하지 못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요한은 가인처럼 행하지 말라고 교훈하였습니다. 가인이 동생 아벨을 죽인 이유는 악한 자인 사단에 속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믿는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보여주신 사랑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를 고백하는 자들의 교회는 세상에서 찾아볼 수 없는 사랑의 공동체가 되어야 합니다.

 

템플교회에 다니는 에밀 메틀러(Emil Mettler)가 식당을 경영하였습니다. 마음이 넉넉하여 어려운 사람에게 돈을 받지 않고 음식을 주는 일이 많았습니다. 선교 단체에서 도와달라고 하면 서랍을 열어 상당한 액수의 돈을 기부하였습니다. 하루는 선교단체에 기부하려고 서랍을 열었는데 그 안에 지폐와 동전 사이에 못이 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그것을 본 선교단체 직원이 물었습니다. “왜 못이 서랍 안에 있습니까?” 그러자 에밀은 15cm 정도 되는 못을 집어 들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를 구원하시기 위하여 예수께서 십자가에서 지불 하신 값과 그 때문에 내가 진 빚을 잊지 않으려고 돈과 함께 못을 넣어두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십자가의 주님을 생각할 때마다 하나님께 속한 자답게 살 수 있는 것입니다.

어디에 속하여 있습니까? 하나님께 속하였습니까? 마귀에게 속하였습니까? 하나님께 속하여 사시기 바랍니다. 부디 세상적인 것에 미혹되지 말아야 합니다. 범죄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사랑하며 살면서 하나님께 속한 자의 모습을 항상 나타내는 복된 성도들이 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