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옷을 잡으십시오
(마가복음 5:25-34)
설교 : 문성욱 목사
인간의 첫 작품은 옷이었다고 합니다. 아담이 범죄한 다음, 인간은 나뭇잎으로 제일 먼저 옷을 입어 자기의 부끄러움을 가렸습니다. 그래서 언제나 의복이 중요합니다. 못사는 것은 잘 모르지만, 옷을 못 입으면 금방 내 가난과 어려움을 알 수 있습니다. 옛날에는 성공하면 계급에 따라 옷이 달라집니다. 임금은 즉위식에 구장복이라고 하는 아주 장엄한 옷을 입었고, 평상시에는 곤룡포 혹은 용포라고도 부르는 붉은 비단으로 만든 옷을 입었습니다. 여인들도 왕족들은 금박이 박혀있는 옷을 입었지만 일반 여성들은 그런 옷을 입을 수가 없었습니다. 여성들도 신분에 따라 많은 의복과 머리단장이 달랐습니다.
본문에는 혈루증으로 고생하던 한 여인이 예수님의 옷자락을 잡고 은혜를 받은 말씀이 나옵니다. 예수님의 옷은 임금의 옷도 아니요, 금박이 박힌 옷도 아닙니다. 그러나 주님의 옷을 잡는 자는 누구든지 은혜 받는 것을 오늘 본문은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 여인은 열두 해를 혈루증으로 앓으면서 많은 의사들에게 말할 수 없는 고난을 받았습니다. 열두 해를 혈루증으로 앓다 보니 돈도 모두 떨어졌고, 사랑하는 사람도, 가까운 사람도 모두 떠나가고, 혼자서 몸부림치면서 살았습니다. 그래도 살려고 합니다. 아무리 병이 중해도 더 살려고 합니다. 모든 것을 이 여인에게는 절망뿐이었습니다. 아무것도 남은 것이 없이 병만 남아 있습니다. 병뿐입니다. 그러나 이 여인이 예수님의 옷자락을 잡으므로 복된 여인이 됩니다. 예수님의 옷을 잡으므로 예수의 사람이 되고 주의 품안에 안겨 만대에 복된 여성이 되었습니다.
(1) 이 여인은 주님의 옷자락을 잡음으로 새 출발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여인은 인생의 마지막에 주님의 옷을 잡았습니다. 12년 동안 잡은 것은 모두 소용없었지만, 한 번 잡은 주님의 옷자락으로 깨끗하게 병이 나았습니다. 주님의 은혜가 병뿐만 아니라 가정에도 복을 주셨을 것이고, 자녀도 복을 주셨을 것이고, 평생에 하나님의 영육의 축복을 모두 받아 누렸습니다.
인생에서 우리는 안 되면 끝이라고 생각하지만 하나님은 얼마든지 다시 시작할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 안 보이는 것이지 하나님에게는 얼마든지 남은 길이 보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주님께 나아가 주의 옷자락을 잡으면 위로부터 길이 열려지고 새로운 은혜가 주어지는 줄 믿습니다.
다윗이 사울 왕을 피해 블레셋의 시글락에 망명하여 거주할 때, 아기스 왕은 이스라엘과의 전쟁에서 다윗과 600명의 군대를 앞세워 싸우려고 했는데, 신하들의 반대로 시글락 성으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다윗이 없는 사이에 아말렉이 성을 공격하여 성을 불태우고 처자식과 모든 것을 약탈해갔습니다. 절망으로 낙심한 600명의 병사들이 다윗을 돌로 쳐 죽이려 할 때, 다윗이 병사들의 옷이 아니라 하나님의 옷을 붙잡았더니, 하나님께서는 아말렉을 추격하여 물리치고 처자식과 빼앗긴 물건들을 다시 회복할 뿐만 아니라 전리품도 얻어 왕으로서의 새출발을 하게 됩니다.
세상의 시각으로는 끝인 것 같지만 하나님의 시각에는 새로운 길이 있습니다. 세상의 옷은 찢어지고 삭아버리지만, 하나님의 옷자락을 잡으면 승리를 위한 새로운 길이 열려지게 됩니다.
(2) 이 여인이 받은 은혜는 세상의 방법이 아닌 영적인 방법입니다.
세상은 돈, 권력, 약, 유명한 의사, 병원으로 해결하려고 하지만, 하나님의 방법은 영적인 방법입니다. 아무것도 없어도 하나님의 은혜로 해결합니다. 교회는 돈으로 해결하는 것이 아닙니다. 빈손 들고 믿음으로 해결하는 곳입니다. 빽이 없어도 됩니다. 천해도 괜찮습니다. 못 배워도 괜찮습니다. 사람이 없고 버림을 받고 아무것이 없어도 주님은 하실 수 있습니다.
우리가 잡는 세상의 옷은 아무리 잡아도 우리를 건져낼 수 없는 찢어지는 것들이지만 주님의 옷은 우리에게 상상할 수 없는 은혜를 베풀어 주십니다. 우상종교는 천번 만번 절하고 고행하면, “지성이면 감천이다”라고 가르치지만 기독교는 “믿음이 감천”입니다. 우리의 공로나 헌금의 양으로가 아니라 하나님 앞에 믿음으로 주님의 공로를 의지하면 받습니다. 그러므로 인간이 잡아야 할 옷은 그리스도의 옷입니다.
우리나라의 대통령들도 가장 믿었던 사람에게 총을 맞았습니다. ‘저 사람이 내가 믿을 수 있는 옷’인 줄 알지만 세상에 잡을 옷은 없습니다. 성공하는 길이 무엇입니까? 주님의 옷을 잡는 것입니다. 링컨도 평생 주님의 옷자락을 잡았고, 루즈벨트도, 에디슨도, 록펠러도 모두 주님의 옷자락을 잡았습니다. 주의 옷자락, 창조의 옷자락을 잡고 세상을 강건하고 능력 있게 보호받으며 사시기를 바랍니다.
(3) 오늘 우리는 모든 일에 실패하였을지라도 주님의 옷을 잡으면 놀라운 기적이 일어납니다.
어부 베드로는 갈릴리 바다에서 고기를 잡지 못하다가 주의 옷자락을 잡았더니 그물이 찢어지도록 잡았고, 삭개오는 예수님의 옷자락을 잡으므로 죄사함을 받고 아브라함의 자손이 되었고, 38년 된 병자도, 가나안 여인도, 간음하여 현장에 잡힌 여인도 주님의 옷자락을 잡았습니다. 남편이 다섯이나 있었던 사마리아 여인도 주님의 옷자락을 잡고 행복과 구원과 기쁨을 얻어 주 예수 그리스도의 증인이 되었습니다. 모두가 안 된다고 할지라도 주님의 옷자락을 잡으시는 삶을 사시기를 바랍니다.
오늘 현대인의 고통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를 위하여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신 주님의 옷자락을 잡으면 누구든지 승리할 수 있는데, 오늘 현대인들은 쾌락의 옷을 잡습니다. 음란의 옷, 우상숭배의 옷, 물질만능의 옷, 탐욕의 옷을 잡고 다니다가 상처투성이가 됩니다. 그 가정이 무너지고 인생이 무너집니다. 오늘 나라가 상처투성이의 어려움에 빠진 것은 모두 주의 옷자락을 잡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지식과 과학의 능력을 믿고 의지하고 그 옷자락을 잡다가 과학과 지식 때문에 넘어집니다.(후쿠시마 원전의 피해) 주님의 옷자락을 잡으십시오. 내가 조금 아는 지식이 전부가 아닙니다.
(4) 기독교는 결과의 종교입니다.
예수님도 옷이 찢어지고 십자가에 못 박히셨지만, 마지막에 승리하셨습니다. 처음에는 악이 이기고 마귀가 이기는 것 같지만 악한 자, 거짓된 자, 불의한 자는 집니다. 하나님을 떠난 모든 인생은 실패합니다. 우리 성도들이 믿음으로 살고 하나님 뜻대로 사는 것은 진리 따라 살아갈 때 고생도 있고 어려움도 있겠지만 우리가 확실히 믿는 것은 최후 승리가 있다는 사실입니다.
죄 짓고도, 온갖 악한 일, 더럽고 추한 일을 하고도 좋은 차 굴리고 행복하게 삽니다. 그러나 결과는 아닙니다. 마지막까지 그렇게 갈 수는 없습니다. 주님 뜻대로 살아도 눈물 흘리고 고생하고 십자가를 짊어지지만 기뻐하시고 소망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에는 반드시 승리하기 때문입니다.
(5) 우리를 찢고 우리에게 아픔과 고통을 주는 사람들이 너무 많습니다.
구약성경에서 요셉은 아버지가 준 채색옷도 찢긴 채 완전히 벌거숭이로 애굽으로 팔려가서 노예 옷으로 갈아입습니다. 보디발의 집에서 억울한 모함을 받아 죄수의 옷으로 갈아입고 감옥으로 들어갑니다. 비천한 옷을 입고 절망의 옷을 입고 감옥에 갔지만 요셉은 은혜의 옷, 하나님의 옷, 주님의 옷을 꼭 붙잡고 끝까지 나아갔습니다. 부모도 잡을 수 없고 형들도 모두 팔아먹고 나쁜 형들이었습니다.
오늘 우리도 살다보면, 우리의 옷을 찢고 벗기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그러나 요셉은 예수님의 옷, 하나님의 능력의 옷을 붙잡고 나중에는 주님의 주시는 애굽의 총리가 됩니다. 전 애굽을 다스리는 놀라운 축복을 받아서 온 나라를 다스립니다. 오늘 우리에게 우리의 옷을 찢어버리는 사람이 한두 명이겠습니까? 그러나 주님의 옷을 붙잡고 놓치지 않으면 반드시 승리할 줄로 믿습니다.
(6) 주님의 옷은 피 흘리신 옷입니다. 우리를 용서해 주시는 치유의 옷입니다.
더럽고 추한 우리를 거룩하게 하는 은혜의 옷이 됩니다. 주님의 옷은 능력의 옷입니다. 우리가 주님의 능력의 옷을 잡을 때 여인처럼 능력이 오게 되어 있습니다.
다른 사람은 옷을 잡아도 하나도 능력이 없었습니다. 믿음으로 주님의 옷을 잡을 때에만 능력이 주어졌습니다. 교회 나와도 그냥 다니는 옷과 믿음으로 ‘주여 나에게 은혜를 주세요. 고쳐주세요’ 이렇게 나오는 사람과는 예배가 다릅니다. 기도해도 주님이 그냥 스치는 옷과 이 혈루증 여인처럼 ‘주여 절 살려 주세요.’하고 부르짖는 옷은 다릅니다. 여러분이 평생동안 능력의 옷을 잡으시길 바랍니다.
(7) 주님의 옷은 한번 만이 아닙니다. 항상 잡을 일이 있습니다.
우리의 삶에 옷 잡을 일이 얼마나 남아 있는데, 한번만 병 고침 받고 성공했다고 주님의 옷을 벗고 세상 옷을 잡으면 안 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은혜를 받고 나서 주의 옷을 벗고 떠나는 사람이 많습니다. 평생 주님의 옷을 잡아야 되는데 옷을 떨쳐버리고 우리가 어디로 갑니까?
약사의 직업을 가지고 있는 24살의 젊은이가 목사님께 인사를 하다가 윗주머니에서 담뱃갑이 떨어지는 사건 이후, 담배를 끊기로 결심했습니다. 은단을 통해 담배를 끊은 그는 은단사업을 위해 1943년 거금 50원을 주고 일본인이 경영하던 은단공장을 인수했지만, 한국인이라는 이유로 제조가 허용되지 않아 실패하고, 해방 이듬해 개성에 은단 회사를 설립하고 성공가도를 달렸지만, 6.25전쟁으로 무참히 깨지고 말았습니다. 그래도 그는 하나님을 믿는 믿음으로 억새풀처럼 다시 일어나서 1955년 제기동에 ‘고려은단제약회사’를 세울 수 있었는데, 이 분이 바로 조규철 고려은단 회장입니다. 그 뒤를 이은 아들 조창현 사장은 ‘어떻게 하면 자신의 회사가 민족 복음화를 위해 쓰임 받을 수 있을까’하고 고심하다가 ‘Jesus loves you’라는 대형 광고판을 고속도로 곳곳에 설치하고, 신문광고도 했습니다. 물론 반대도 많았지만, 계속해서 그 광고를 해왔고, 해부학과 이왕재 교수가 TV에서 비타민C의 효능을 강조하면서 고려은단이 생산하는 비타민 C가 불티나게 팔려나가 엄청난 수익을 얻게 되었다고 합니다. 세상에는 산을 넘고 나면 또 다른 산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언제나 주님의 옷을 잡아야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힘들고 어렵다고 사람의 옷을 잡으면 절망과 좌절 가운데 빠질 때가 많지만 열두 해 동안 혈루증으로 고생했던 여인처럼 주님의 옷을 붙잡으면 절망의 순간이 여러분의 새 출발점이 될 것입니다. 우리의 성공은 세상적인 방법이 아니라 영적인 방법에서 옵니다. 오늘도 주님의 옷자락을 잡는 분들에게는 주님의 놀라운 기적의 역사가 일어날 것입니다. 한번만 잡는 것이 아니라 여러분의 일생에 주님의 옷을 잡으심으로 늘 승리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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