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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데스다의 기적(요 5:2-9)

베데스다의 기적

(요 5:2-9)

설교 : 문성욱 목사

우리 시대는 치열한 경쟁의 시대입니다. 경쟁에서 이기면 승리하고 인생의 길이 열리지만, 경쟁에서 지면 패배하게 되고 어려운 삶을 살 수 밖에 없습니다. 대학 입학에도, 입사 시험에도, 공사 입찰에도 경쟁사 보다 앞서야만 승리할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이 친구와 함께 밀림을 지나가다가 사자를 만났습니다. 놀라서 급히 달아나는데 친구를 보니 신발끈을 단단히 고쳐매고 있습니다. 그래서 “야, 네가 아무리 신발끈을 단단히 맨다고 해서 사자보다 빠를 수 있을 것 같냐?”하자 그 사람이 하는 말 “그래, 내가 아무리 빨리 달려도 사자보다 빠를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너보다 조금만 앞서면 된다. 사자가 너를 잡아먹을 것이고 그 사이에 나는 달아나 안전하게 될 것이다.”

이처럼 경쟁 사회에서 과연 우리는 어떻게 해야 남보다 앞서서 승리할 수 있습니까?

오늘 본문의 배경을 살펴보면 양문 곁에 베데스다라는 온천이 있는데 하늘에서 천사가 이 온천에 내려와 물이 동하여 솟아오를 때 어떤 병자라도 들어가면 완치된다고 믿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그곳에 예수님께서 방문하셨습니다. 그 남자는 무려 38년 동안이나 병으로 고생하는 환자였습니다. 만약 그가 초등학교를 졸업한 때 병에 걸렸다면, 그의 나이 이미 50대 초반이 되었을 것입니다. 만약 그가 20대 초반의 나이에 병에 걸렸다면, 그의 나이는 이미 회갑을 넘겼을 것입니다. 만약 그가 가정을 꾸려 행복한 삶을 꿈꾸던 30대 초반의 나이에 병에 걸렸다면, 그는 이미 70대에 접어들어 인생의 황혼기를 맞이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언제부터 병에 걸렸는지는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그는 무려 38년 동안 고생하고 있었습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하는데, 강산이 변해도 네 번씩이나 변할 만큼 오랜 세월 동안 병으로 고생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자기의 병을 고치기 위해 이 방법 저 방법을 다 해본 후 도저히 고칠 수 없음을 알고, 마지막으로 베데스다 연못으로 왔을 것입니다.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 베데스다 연못에 왔지만 연못의 물이 끓어오를 때, 들어갈 수 없어 빈번히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6절에 예수님은 “네가 낫고자 하느냐”라고 묻습니다. 주님은 그의 반응을 보시기 위해 물으신 것입니다. 그러나 병자는 물이 끓어오를 때 나를 가장 먼저 저 연못에 나를 넣어주는 사람이 없다고 말합니다. 38년 된 병자는 자기의 방법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38년 동안 시도해서 실패를 보았으면 이제는 포기할만한데도 아직도 자기의 방법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자기가 알고 있는 방법으로 자기를 고쳐달라는 것입니다. 그는 자기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있었습니다. 그런데 우리 주위에 보면, 이 38년 된 병자처럼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옛날 인도에 ‘베발’이라는 현명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황제는 베발과 여러 신하들을 불러모아놓고, 벽에 줄을 하나 그어놓고 “지금부터 그대들은 내가 이 벽에 그어 놓은 줄에 손을 대지 않고 짧게 만들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신하들은 고민하다가 불가능을 선택하지만, 베발이라는 사람은 황제가 그어 놓은 줄 바로 밑에 다른 줄을 하나 더 길게 그어 황제의 칭찬을 받습니다. 베발은 다른 신하들과 달리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창의적인 해답을 찾아낸 것입니다.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자기 생각과 자기 경험과 자기 이론만을 앞세웠던 38년 된 병자처럼, 혹시 여러분들도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있지 않습니까? 주님은 인간의 방법인 논리와 상식과 고정관념으로 역사하시지 않고, 주님의 방법으로 역사하십니다.

주님은 38년 된 병자를 연못에 넣어주지도 않았고, 연민의 정을 보이지도 않았습니다. 8절에 보면 주님은 우리의 기대와는 달리, “일어나 네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고 그에게 명령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정말 네가 병에서 낫기를 원한다면, 네가 반드시 해야 할 일이 있다. 믿음으로 일어나 자리를 들고 갈 길을 가라.”는 것입니다. 비록 논리에 어긋나고, 이성으로 이해가 되지 않고, 경험에 전혀 맞지 않지만, 믿음으로 발에 힘을 주었습니다. 그랬더니 38년 동안 걸어본 적이 없는 그의 다리에 힘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나중에는 일어날 수 있었습니다. 할렐루야!

마가복음 2장을 보면 네 사람에 의해 들려온 한 중풍병자에게도 “일어나 네 상을 가지고 집으로 가라(막2:11).”고 말씀하셨을 때 순종함으로 일어나는 체험을 하였고, 성전 미문 앞에서 구걸하고 있는 앉은뱅이도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일어나 걷는 역사가 있었습니다.

무엇을 가르쳐주고 있는 이야기입니까? 우리 생각으로, 우리 머리로 이해가 되지 않아도 믿음으로 행할 때, 하나님의 기적을 체험한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상식과 경험에 맞지 않아도 믿음으로 순종할 때, 기적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베스트 셀러 중에 CEO이자 변화관리 분야의 전문가인 팻 맥라건이 쓴 “바보들은 항상 결심만 한다”는 책이 있습니다. 바보들은 항상 결심만 하고 행동으로 옮기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우리 주변의 위대한 예술가나, 뛰어난 운동선수나, 유명한 정치가 등, 성공한 자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결심한 것을 행동으로 옮겼다는 것입니다. 성공하고 싶다면 결심만 하지 말고 송구영신예배를 통해 주신 말씀을 행동으로 옮기시기 바랍니다.

베데스다 연못가의 38년 된 환자가 일어나는 기적의 비결은 38년이나 인내하고 기다렸다는 것입니다. 물이 솟아오르면 먼저들 그 연못에 들어가려고 몸부림칩니다. 한 두 번 실패는 괜찮습니다. 일이년도 괜찮습니다. 10년 20년 연속적인 실패 가운데서도 그 자리를 뜨지 않고 기다린 다는 것은 보통 인내가 아닙니다.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 땅은 원래 멕시코의 땅이었습니다. 뉴욕에 살던 어떤 청년이 많은 재산을 다 정리를 한 후에 캘리포니아로 금을 찾아 떠났으나 결국 있던 재산을 다 허비하고 5달러에 모든 것을 팔고 고향으로 돌아갔습니다. 5달러로 그 땅을 산 할아버지와 손자는 금광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가족들은 모두 황토병으로 죽었지만 할아버지와 손자는 인내하며 포기하지 않고 기다렸더니 좋은 날이 온 것입니다. 이 두 사람은 아무리 힘들고 고달파도 매일 저녁 하나님께 기도하고, 비가 오나 눈이오나 항상 찬송을 하면서 하루를 마감하였답니다. 그래서 그 할아버지와 손자는 가족 잃은 슬픔에도 불구하고 인내하면서 하나님께 드린 진실한 예배가 하늘에 닿았음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그곳에 제일 먼저 교회를 세우고 많은 사람들에게 살아계신 하나님의 역사를 간증하였습니다.

어떤 글에 ‘하늘나라에는 되돌아온 소포가 많다.’합니다. 그 이유는 그리스도인들이 인내하면서 확신을 가지고 조금만 더 참고 기도를 계속했어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한 말이라고 합니다. 그러면 반드시 하나님께로부터 무엇이든 지간에 어떻게든 응답을 받았을 것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을 참지 못하고 기도를 포기하였기 때문에 무응답으로 되돌아왔다는 뜻이라고 합니다. 조금만 더 인내하면서 참고 기다리며 말씀대로 지켜 살았으면, 하늘로부터 오는 축복과 약속의 응답을 받았을 것임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참을 수 있는 온전한 믿음이 없어서 축복을 받지 못했다는 말씀입니다.

다니엘서 10장에 보면 다니엘이 큰 전쟁에 관한 환상을 보고 세이레 동안 금식하며 기도를 합니다. 결국 다니엘은 21일 만에 기도 응답을 받게 됩니다. 능력 있는 기도는 믿음을 갖고 기다리는 가운데 응답됩니다.

이 시대의 최고의 목회자를 말하라고 한다면 김삼환 목사님을 말할 수 있습니다. 그 분은 처음 20년 동안이나 안 되셨습니다. 오직 주님만을 바라보면서 새벽종을 치면서 “하나님 언제 입니까? 어느 때입니까?”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며 기도했더니 새벽 기도로 어느 순간에 온 세계에서 뛰어난 목사님이 되셨습니다.

제가 개척하여 16년이 되어갑니다. 지난 16년 동안에 교인들을 보면 두 부류의 교인이 있습니다. 어렵고 힘들면 사람의 눈을 의식해서 살그머니 교회를 떠난 분들이 있는가 하면, 힘들고 어려워도 사람보다는 하나님을 바라보며, 주의 종을 의지하며 잠잠히 기도하며 때를 기다리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결과는 하나님만을 바라보며 인내하고 기다리던 분들이 복 받고 승리하였습니다. 할렐루야!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믿음의 선진들이 승리하는 비결은 내 생각이나 사람의 시각에 따라 시시때때로 변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인내하고 기다렸더니 승리하게 된 것입니다.

노아는 120년을 기다렸습니다. 아브라함은 25년을 기다렸습니다. 모세는 40년의 세월을 기다렸습니다. 인내하고 기다리는 가운데 하나님은 그들이 상상하지 못할 놀라운 방법으로 기적을 베푸시고 승리케 하셨습니다. 벧전 5장 6절에는 “하나님의 능하신 손아래서 겸손하라 때가 되면 너를 높이시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치열한경쟁의 시대 속에 승리하고 복 받는 비결은 무엇입니까? 내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십시오. 안 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십시오. 하나님이 함께 하시면 인간의 힘으로 할 수 없는 놀라운 기적이 일어날 것을 믿고 기대하십시오. 그리고 인내하며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십시오. 그리할 때 늦은 것 같은 인생이 먼저 되고, 나중 된 것 같은 인생이 으뜸이 되는 베데스다의 기적이 우리에게도 일어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