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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기도/레위기(새벽)

본문 레위기 3:1-17

본문 레위기 3:1-17 


찬송가 304장 ‘그 크신 하나님의 사랑’

레위기는 율법서라고 불리는 모세 오경 중 하나입니다. 레위기는 모세 오경 중 율법 조항이 가장 많이 포함된 책입니다. 다른 4권의 율법서처럼 사건이나 이야기가 별로 없습니다. 아론과 그의 아들의 제사장 위임식, 아론의 두 아들들의 실수 사건들, 그리고 슬로밋 아들의 처벌에 관한 사건을 제외하면 대부분 율법 조항으로 이루어졌습니다.
레위기에 기록된 율법의 많은 부분은 제사나 정결이나 절기에 관한 의식법(Ritual Law)입니다. 이 의식법을 통해서 하나님께서는 백성들에게 형식보다 더 중요한, 삶의 모든 영역에서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거룩한 삶을 요구하고 계십니다. 레위기에서 중요한 단어 중 하나가 ‘거룩’입니다. ‘거룩’에 해당하는 원어와 그 파생어가 최소 99회 이상 나옵니다. 이 모든 단어가 ‘거룩’으로 번역되지 않았습니다만 레위기에서 ‘거룩’을 강조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거룩’을 요구하시는 율법 조항을 제정하시면서 하나님의 백성에게 원하시는 바가 무엇이겠습니까? 사람이 범죄하였을 때, 단지 짐승에게 자신의 죄를 전가하여 짐승의 피를 흘리는 ‘제의’이라는 형식이겠습니까?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바는 외적인 형식보다 내적인 거룩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백성이 왜 거룩해져야 합니까? 그것은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를 유지하기 위함입니다. 하나님께서 거룩하시기에 인간은 죄의 몸, 더러운 몸과 마음으로는 하나님과 바른 관계를 유지할 수 없습니다. 거룩하신 하나님과 바른 관계를 유지하거나 회복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죄의 몸과 마음이 거룩해져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의식법을 통해서, 하나님의 백성이 거룩해야 하는 이유를 깨닫기 원하셨습니다. 레위기 앞부분은 5대 제사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1장에서 번제는 제물의 모든 것을 불에 태워 올려드린다는 측면에서 ‘헌신’을 뜻한다고 앞에서 들었습니다. 2장에서 소제는 곡식을 가루로 빻아서 드리거나 빻은 곡식으로 만든 무교병을 드리는 제사입니다. 노동의 열매인 곡식을 드리는 소제는 하나님께 선물을 드림을 뜻하며 봉사의 의미가 담긴 제사라고 어제 들었습니다. 오늘 본문인 3장에서는 화목제에 관한 규정입니다. 화목제는 명칭에서 그 의미를 알 수 있습니다. 화목이나 평화를 위한 제사입니다. 평화가 있을 때 심신이 건강해지며, 번영을 누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화목제는 번영을 위해 드리는 제사라고도 말합니다. 그리고 7장을 보면, 감사나 서원을 위해서 화목제를 드림을 알 수 있습니다.
5대 제사 중 번제, 소제, 화목제 이 세 가지는 스스로 원해서 드리는 제사, 자원제라고 합니다. 나머지 두 가지 제사는 잘못이나 죄를 범했을 때 반드시 드려야 하는 제사, 의무제입니다. 자원제인 번제와 소제와 화목제는 의무적으로 드리지 않아도 되는 제사를 뜻합니다. 그러나 하나님 앞에 헌신과 복종, 그리고 봉사와 화평을 이루어야 할 존재로서 마땅히 드려야 할 제사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어떤 제사이든 모든 제사의 본질은 속죄함을 받아 거룩하게 되는 것입니다. ‘제사자’가 거룩해져서 하나님과 바른 관계 회복 또는 유지입니다. 속죄는 ‘제사자’가 짐승에게 자신의 죄를 전가해서 받을 수 있습니다. 지은 죄에 대해서 속죄함을 받기 위해서는 범죄할 때마다 짐승의 피를 흘리는 제사가 필요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단번에 어린양의 희생 제물이 되셔서 죄인들을 속죄해 주셨습니다. ‘단번에’라 함은 더 이상 짐승의 피를 흘리는 제사가 필요 없게 되었음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오늘날 신약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짐승의 피를 흘리는 제사가 필요 없게 되었지만 제사의 본질과 그 정신은 잃지 말아야 합니다. 그것은 거룩한 삶입니다.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를 유지하는 일입니다. 이를 위하여 우리는 율법서 중 하나인 레위기에서도 핵심이자 큰 줄거리이신 어린 양의 희생 제물이신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어야 합니다. 레위기 3장에 담겨 있는 화목제의 본질을 생각하며 본문을 살펴보겠습니다. 3장은 크게 네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앞의 세 부분은 짐승의 종류에 따른 화목제 절차이고 마지막 부분은 금지 규례입니다. 먼저 소로 드리는 화목제입니다.

소로 드리려면(1-5)

1 사람이 만일 화목제의 제물을 예물로 드리되 소로 드리려면 수컷이나 암컷이나 흠 없는 것으로 여호와 앞에 드릴지니

화목제가 번제와의 차이점은 짐승의 암수 구분 없이 어느 것으로 드려도 된다는 점입니다. 번제는 오직 수컷으로 드려야 했습니다. 화목제와 번제의 공통점은 흠이 없어야 합니다. 또 다른 공통점은 2절에 있습니다.

2 그 예물의 머리에 안수하고 회막 문에서 잡을 것이요 아론의 자손 제사장들은 그 피를 제단 사방에 뿌릴 것이며

제사자가 짐승의 머리에 안수하는 것과 제물의 피를 제단 사방에 뿌리는 것이 번제와 공통점입니다.

3 그는 또 그 화목제의 제물 중에서 여호와께 화제를 드릴지니 곧 내장에 덮인 기름과 내장에 붙은 모든 기름과 4 두 콩팥과 그 위의 기름 곧 허리 쪽에 있는 것과 간에 덮인 꺼풀을 콩팥과 함께 떼어낼 것이요

화제는 제사의 종류에 관한 명칭이 아니라 제사의 방법을 말하는 명칭입니다. 제물을 불로 태워 드리는 제사가 화제입니다. 화목제는 번제처럼 화제로 드리는데 번제와 차이점은 제물의 전부를 드리지 않고 제물의 일부분만 드리는 것입니다. 그 일부분이 기름입니다. 기름은 오늘날 육식하는 사람들이 기피하는 부위이지만 당시 최상의 부위였습니다. 또 다른 제물의 일부분은 내장과 콩팥과 간입니다. 이는 제사자가 하나님께 짐승의 내장을 드리듯 자신의 감정과 마음을 드리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5 아론의 자손은 그것을 제단 위의 불 위에 있는 나무 위의 번제물 위에서 사를지니 이는 화제라 여호와께 향기로운 냄새니라

화목제 규정에 갑자기 번제물이 언급되는 이유는 이렇습니다. 원어 성경을 보면, ‘번제물’에 해당하는 단어에 정관사가 붙어있습니다. 그러니까 이를 좀 더 명확하게 표현하자면, ‘그 번제물’이 됩니다. ‘그 번제물’이란 매일 아침마다 하나님께 드리는 상번제의 번제물을 가리킵니다. 만일 어느 날 누가 하나님께 화목제를 드리러 회막에 왔다면, 이미 아침에 드렸던 상번제물이 제단 위에 있게 된 상태에서 그 번제물 위에 화목제를 드리게 되는 것입니다. 6절부터 11절은 화목제물이 양인 경우의 절차입니다.

화목제의 제물이 양이면(6-11)

6 만일 여호와께 예물로 드리는 화목제의 제물이 양이면 수컷이나 암컷이나 흠 없는 것으로 드릴지며 7 만일 그의 예물로 드리는 것이 어린 양이면 그것을 여호와 앞으로 끌어다가 8 그 예물의 머리에 안수하고 회막 앞에서 잡을 것이요 아론의 자손은 그 피를 제단 사방에 뿌릴 것이며 9 그는 그 화목제의 제물 중에서 여호와께 화제를 드릴지니 그 기름 곧 미골에서 벤 기름진 꼬리와 내장에 덮인 기름과 내장에 붙은 모든 기름과 10 두 콩팥과 그 위의 기름 곧 허리쪽에 있는 것과 간에 덮인 꺼풀을 콩팥과 함께 떼어낼 것이요 11 제사장은 그것을 제단 위에서 불사를지니 이는 화제로 여호와께 드리는 음식이니라

7절의 ‘어린 양’은 개역개정 성경에서 어린 양으로 번역하였지만, 그 원어는 좀 더 포괄적인 의미로 여러 종류의 양을 뜻합니다. 양으로 화목제사를 드릴 때 특이한 점은 양을 잡는 곳이 8절을 보면, ‘회막 앞’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소의 경우, 2절을 보면 ‘회막 문’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회막 문’이라고 말할 때는 1장 11절에 언급되어 있듯이 제단 북쪽을 가리킵니다. 그‘회막 앞’에 해당하는 원문을 직역하면, ‘회막의 얼굴 앞에서’가 됩니다. 회막의 얼굴이 누구이겠습니까? 하나님이십니다. 그래서 7절처럼 ‘여호와 앞’에서 양의 제물을 잡으라는 은유적 표현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회막 앞’이란 ‘회막 북편’을 뜻하는 ‘회막 문’과 다른 장소라고 생각할 수 있으나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님께 드리는 짐승의 제물은 1장 11절에 언급되어 있듯이 제단 북편이었습니다. 그러므로 ‘회막 앞’이라는 표현은 하나님께서 지켜 보고 계심을 강조한 표현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오늘날 예배 역시 어느 곳에서 드리든지, 예배자는 하나님 앞에서 예배드리는 것이며, 하나님께서 그 예배자를 지켜보고 계심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11절의 ‘음식’은, 하나님께서 드시라고 드리는 제사 음식이 아님을 압니다. 하나님께서 그 제사를 받으신다는 표현임을 압니다. 음식이라는 표현을 통해, 하나님께 태워 드리지 않고 남은 화목제물의 고기 부분은 사람들이 나눠 먹을 수 있는 음식임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다음은 염소의 화목제 절차입니다.

만일 그의 예물이 염소면(12-16)

12 만일 그의 예물이 염소면 그것을 여호와 앞으로 끌어다가 13 그것의 머리에 안수하고 회막 앞에서 잡을 것이요 아론의 자손은 그 피를 제단 사방에 뿌릴 것이며 14 그는 그 중에서 예물을 가져다가 여호와께 화제를 드릴지니 곧 내장에 덮인 기름과 내장에 붙은 모든 기름과 15 두 콩팥과 그 위의 기름 곧 허리 쪽에 있는 것과 간에 덮인 꺼풀을 콩팥과 함께 떼어낼 것이요 16 제사장은 그것을 제단 위에서 불사를지니 이는 화제로 드리는 음식이요 향기로운 냄새라 모든 기름은 여호와의 것이니라

염소의 화목제 절차를 보면, 앞의 두 짐승의 화목제와 크게 다를 바가 없습니다. 특별히 언급된 곳이 있다면 17절 마지막에 ‘모든 기름은 여호와의 것이니라’입니다. 앞에서도 언급하였지만, 짐승의 기름은 최상의 것을 뜻하며, 제사자가 최상의 것을 하나님께 드려야 함을 가르쳐 주고 계십니다. 그런데 모든 기름, 최상의 것만 하나님의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이 하나님의 것임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합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것인데, 모든 것의 일부를 드리는 제물이나 헌물이나 헌금일지라도 우리는 최상의 것을 하나님께 감사함으로 드려야 함을 잊지 마십시다. 다음은 마지막으로 금지 규정입니다.

너희는 기름과 피를 먹지 말라(17)

17 너희는 기름과 피를 먹지 말라 이는 너희의 모든 처소에서 너희 대대로 지킬 영원한 규례니라

‘기름을 먹지 말라’는 금지 규정은 앞 구절에서 ‘모든 기름은 여호와의 것이니라’고 말씀하셨기에 자연스럽게 앞 규정과 이어지는 금지 규정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피를 먹지 말라’고 요구하시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피는 생명과 연관이 있기 때문입니다. 레위기 17장 11절에서 증거하고 있듯이 ‘생명의 피가 죄를 속하기’에 만약에 제사자가 피를 먹는다면, 속죄의 은총을 받지 못하게 됩니다. ‘기름과 피를 먹지 말라’는 금지 규정은 한 세대로 유효한 것이 아니라 대대로 지킬 영원한 규례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 최상의 것을 드리는 것과 화목제물이셨던 예수님의 피가 성도들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시는 것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죄인들의 속죄의 희생제물이자 화목제물이 되셨습니다. 요한일서 4장 10절입니다.

(요일4:10) 사랑은 여기 있으니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사 우리 죄를 속하기 위하여 화목 제물로 그 아들을 보내셨음이라

로마서 5장 10절입니다.

(롬5:10) 곧 우리가 원수 되었을 때에 그의 아들의 죽으심으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화목하게 되었은즉 화목하게 된 자로서는 더욱 그의 살아나심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을 것이니라

우리는 어떤 사람입니까? 하나님과 화목하게 된 사람입니까? 그렇다면 부활하신 예수님 안에서 구원을 받은 자로서, 속죄함을 받은 삶과 거룩한 삶을 살아가십시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화목제를 통하여 속죄함을 받은 삶과 거룩한 삶의 필요성을 알게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소나 양이나 염소로 드리는 화목제물 대신, 영원하고도 단번에 독생자 예수님께서 친히 화목제물이 되게 하심으로, 저희와 화목을 이루게 해 주시고 구원을 베풀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저희가 오직 예수님 안에서 하나님과 바른 관계를 유지하여 하나님의 자녀다운 삶을 살아가도록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묵상을 돕는 질문
1. 화목제를 드리는 목적이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2. 제사의 궁극적인 목적이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3. 제물을 잡을 때 ‘회막 앞에서’라는 의미가 무엇이겠습니까?
4. ‘모든 기름은 여호와의 것이니라’의 뜻이 무엇입니까?
5. 제물의 피를 먹지 말아야 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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