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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기도/레위기(새벽)

레위기 8:22-36

레위기 8:22-36 


찬송가 450장 “내 평생 소원 이것 뿐”

제사장 위임식 화목제(22-29절)

어제부터 시작된 레위기 8장 말씀은 7일 동안의 제사장 위임식에 대한 기록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 위임식을 시작으로 제사장의 제사 업무가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최초로 이뤄지는 위임식 제사에는 모세에 의해 주도되지만 이후 진행되는 모든 제사는 레위 지파, 아론 계열의 제사장 가문의 후손들에 의해서만 집전되게 됩니다. 그 중에서도 오늘 읽은 본문은 위임식 중에서도 화목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22)또 다른 숫양 곧 위임식의 숫양을 드릴새 아론과 그의 아들들이 그 숫양의 머리에 안수하매

‘또 다른 숫양’이란 2절에 등장한 두 마리 숫양 중에 18절의 번제로 사용된 한 마리를 뺀 나머지 양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22절부터 소개되는 제사는 번제가 아닌 화목제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번제는 모든 것을 태워드리는 제사인 반면, 화목제는 모든 내장만 태워드리고 나머지 고기는 사람이 나눠먹을 수 있도록 한 제사입니다. 이 화목제를 통해 제사장들은 하나님과의 진정한 화목을 이뤄준다는 점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의 모형이라 할 수 있습니다.

(23,24)모세가 잡고 그 피를 가져다가 아론의 오른쪽 귓부리와 그의 오른쪽 엄지 손가락과 그의 오른쪽 엄지 발가락에 바르고 아론의 아들들을 데려다가 모세가 그 오른쪽 귓부리와 그들의 손의 오른쪽 엄지 손가락과 그들의 발의 오른쪽 엄지 발가락에 그 피를 바르고 또 모세가 그 피를 제단 사방에 뿌리고

잡은 제물의 피를 아론과 그의 아들들의 오른쪽 귓부리, 오른쪽 엄지 손가락, 오른쪽 엄지 발가락에 바릅니다. 이 부위들은 각 신체의 끝부분으로, 귀는 하나님의 말씀을 온전히 듣고 손과 발은 들은 그 말씀을 온전히 행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 모든 삶의 양식이 일반 사람들의 그것과는 구별되었음을 피를 바름으로써 드러냅니다. 그런 점에서 볼때 제사장은 하나님의 계시의 통로이자 모범이 되는 사람입니다. 더 나아가 이는 아버지 하나님의 말씀을 100% 순종하신 예수그리스도의 예표이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제사장의 삶은 2022년을 살아가는 우리 모든 교우님들과 이 땅을 살아가는 모든 교회의 성도들의 삶이어야 함을 꼭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25)그가 또 그 기름과 기름진 꼬리와 내장에 덮인 모든 기름과 간 꺼풀과 두 콩팥과 그 기름과 오른쪽 뒷다리를 떼어내고

앞서 설명드린 대로 화목제는 모든 내장을 태워드리는 제사입니다. 우리는 흔히 마음을 상징하는 부위로 심장 혹은 가슴을 꼽습니다. 그러나 당시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마음과 감정을 담아내는 부위는 간을 비롯한 내장으로 보았습니다. 그렇기에 모든 내장을 떼어 태워드린다는 것은 온 마음과 감정을 담아 하나님께 올려드린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것은 지금 우리가 드려야할 예배에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화목제가 하나님을 향한 자발적 감사와 감격의 감정으로 드리는 제사였듯이 우리 역시 예배를 드릴 때에, 더 나아가 우리 삶의 모든 부분에서 우리의 온전한 마음이 하나님께 드려져야 합니다. 오늘 하루, 하나님께 눈을 들고 온 마음을 그분께 올려드리도록 예배의 생활화, 생활의 예배화를 의식적으로 실천 하십시다.

(26)여호와 앞 무교병 광주리에서 무교병 한 개와 기름 섞은 떡 한 개와 전병 한 개를 가져다가 그 기름 위에와 오른쪽 뒷다리 위에 놓아

무교병 광주리에서 세가지 종류의 빵을 꺼냅니다. 이 빵들의 공통점들은 모두 누룩이 들어가지 않았다는 것이며 때문에 이것은 순전한 예물을 상징합니다. 하나님께 바치는 제물에 누룩이 금지된 이유는 누룩이 반죽을 발효시켜 순수함을 잃어 버리고 변질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소제물은 가루로 드려도, 구워서 드려도 되었지만, 누룩은 절대로 들어가서는 안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이 명령은 신약 시대를 사는 우리들에게도 새롭게 적용됩니다. 내 안에 진리를 변질시키는 죄악의 누룩은 무엇인지 반성해보십시다. 그것들을 과감히 버리고 순전함과 진실함으로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사시는 교우님들 되시길 축복합니다.

(27-29)그 전부를 아론의 손과 그의 아들들의 손에 두어 여호와 앞에 흔들어 요제를 삼게 하고 모세가 그것을 그들의 손에서 가져다가 제단 위에 있는 번제물 위에 불사르니 이는 향기로운 냄새를 위하여 드리는 위임식 제사로 여호와께 드리는 화제라 이에 모세가 그 가슴을 가져다가 여호와 앞에 흔들어 요제를 삼았으니 이는 위임식에서 잡은 숫양 중 모세의 몫이라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심과 같았더라

26, 27절에 등장한 제물들은 아론과 아론의 아들들의 손에 들리어 하나님 앞에 요제로 삼게 했습니다. 요제는 제물을 앞 뒤로 흔들어 하나님께 올려드린 제물이 다시 하나님의 선물이 되어 제사자에게 돌려지는 것을 상징합니다. 흥미롭게도 이 제물은 제단 위에 있는 번제물 위에 불사르라고 명령 합니다. 즉 위임식의 제사는 번제와 속죄제를 시작으로 마지막 피날레는 화목제로 장식되어졌던 것입니다.
이는 신약시대를 살아가는 저와 교우님들에게도 중요한 교훈으로 다가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하나님과 죄인이었던 우리 사이에 영원한 화목을 위해 번제물로, 속죄제물로, 그리고 화목제물로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이제 내가 내 삶의 주인으로 살기보다 우리를 위해 생명을 주신 주님께 내 삶의 주권을 내어드리는 이 시대의 제사장다운 삶을 사시길 소망합니다.

이레 동안은 회막 문에 나가지 말라(30-36절)

(30)모세가 관유와 제단 위의 피를 가져다가 아론과 그의 옷과 그의 아들들과 그의 아들들의 옷에 뿌려서 아론과 그의 옷과 그의 아들들과 그의 아들들의 옷을 거룩하게 하고

관유는 주로 하나님의 성령을, 그리고 제단 위에 피는 하나님께 속함을 상징합니다. 그러므로 관유와 제단 위의 피가 합쳐지는 것은 생명되신 하나님과 연합됨을 의미하는데 모세는 이것을 아론과 그의 아들들이 입은 옷 위에 뿌립니다. 지금 이들이 입고 있는 옷은 제사장복 입니다. 옷은 바로 그 사람의 직분을 상징한다는 것을 생각해 볼 때 모세의 의식은 아론의 제사장 임무에 하나님의 성령이 임하시는 것과 제사장 임무를 수행하는 아론에게 하나님과 연합한 새 생명이 주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할 수 있겠습니다.

(31-36) 모세가 아론과 그의 아들들에게 이르되 내게 이미 명령하시기를 아론과 그의 아들들은 먹으라 하셨은즉 너희는 회막 문에서 그 고기를 삶아 위임식 광주리 안의 떡과 아울러 그 곳에서 먹고 고기와 떡의 나머지는 불사를지며 위임식은 이레 동안 행하나니 위임식이 끝나는 날까지 이레 동안은 회막 문에 나가지 말라 오늘 행한 것은 여호와께서 너희를 위하여 속죄하게 하시려고 명령하신 것이니 너희는 칠 주야를 회막 문에 머물면서 여호와께서 지키라고 하신 것을 지키라 그리하면 사망을 면하리라 내가 이같이 명령을 받았느니라 아론과 그의 아들들이 여호와께서 모세를 통하여 명령하신 모든 일을 준행하니라

이들은 칠일이라는 구별된 시간 동안 구별된 회막 안에 머물며 거룩하게 구별된 삶은 고기와 떡만 먹어야 했습니다. 이 위임식에서 등장하는 회막은 제사장들만 머물수 있고 일반 백성들이 들어올 수 없는 구분된 장소를 의미하는데, 방금 읽은 이 구절들 속에서만 회막이라는 단어가 세번이나 강조하여 등장합니다. 이로 볼 때 칠 일 동안 회막에 격리된 모든 제사장들은 앞으로 일반 백성들과 거룩하게 구별된 삶을 살게 될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거룩한 삶을 살기위해 구별해서 드려야할 장소, 음식, 시간은 무엇이겠습니까?

(로마서 12:1)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 이는 너희가 드릴 영적 예배니라

이제, 우리가 주님께 구별하여 거룩하게 드려야 할 것들은 회막도 아니요, 무교병도 아닌, 우리의 모든 것 입니다. 우리의 전인격이 주님앞에 드려야 할 거룩한 산 제물이며, 우리의 모든 순간이 거룩하게 구별되어야 할 영적 예배의 시간 입니다.

우리 교회 창립 17주년을 맞이하여 주님의 사명을 위해 자신의 모든 생명을 거룩하게 구별하여 이 땅에 뿌린 선교사와 순교자의 헌신을 되새겨봅니다. 그분들은 모든 것을 내어주신 주님의 은혜 앞에 자신의 모든 것을 산 제물로 올려드린 믿음의 선진들이었습니다. 세속적 가치관의 물결이 몰아치는 세상 속에서, 저와 우리 교우님들에게도 주님을 따르던 선교사와 순교자의 신앙이 이어져, 매 순간마다 눈을 들어 주님을 바라보며 주님과 동행하는 복을 누리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기 도
사랑과 은혜가 풍성하신 아버지 하나님. 주님께서는 우리를 위해 화목제물이 되어주셨습니다. 주님의 이 놀라운 은혜를 이 새벽에 레위기 말씀을 통해 다시한번 깨닫습니다. 그 주님만을 이 시간 붙잡고 오늘 하루를 살아내길 원하오니 우리를 복된 길로 인도하여 주옵소서. 믿음이 약하여 세상과 구별되고 죄와 싸우기보다 거듭 타협하고 좌절하는 우리를 불쌍히 여겨주옵시고 함께 하시는 주님을 신뢰함으로 단호하게 거룩한 길로 나아가는 우리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묵상을 돕는 질문
1.아론과 그의 아들들은 엄지 손가락에 피를 바르며 제사장의 정체성을 세웠습니다. 내 삶에 성도의 정체성을 환기시켜주는 행위나 마음가짐 혹은 요소는 무엇입니까?
2.누룩이 없는 무교병은 하나님 앞에 순결함과 순전함을 상징합니다. 지금 하나님 앞에 나의 신앙의 순전함은 어떠합니까? 누룩이 섞여 있다면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3.아론과 아들들은 제사장이 되기 위해 칠 일 동안 회막안에 머물러야 했습니다. 나의 신앙 성장을 위해 충분한 시간과 공을 들여야 할 경건훈련은 무엇입니까?
4.화목제물되신 예수 그리스도 앞에 어떻게 반응 할 것을 결단하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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