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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기도/레위기(새벽)

레위기 13:18-44

 레위기 13:18-44 



찬송가 264장 ‘정결하게 하는 샘이’

나병과 어루러기 진단

레위기 13장은 신체 증상에 따른 나병의 진단 규례와 나병으로 확진된 경우 격리해야 하는 규례에 대한 내용입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같은 전염이 강한 질병으로 판정되는 경우 공동체에서 떨어져 격리해야 하는 일은 인류가 살아가고 있는 모든 시대마다 행해지고 있는 일입니다.

13장에서 다루는 질병은 히브리어로 ‘차라트’입니다. 전통적으로 ‘문둥병, 나병’이라고 번역을 하고 있는데 이것은 전염성 피부병, 해를 끼치는 곰팡이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나병인 한센병은 피부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뼈까지 변형하며 신체의 감각을 마비시켜 결국에는 비참한 죽음을 맞게 하는 무서운 병입니다. 나병의 증상은 피부 표면의 색이 변하거나 사람 또는 물체의 형체를 변형하거나 표면보다 깊이 내려가 반응속도가 빠르게 확산되는 특징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런 증상들, 즉 원형에서 형체가 변형되었다고 하는 것은 창조의 온전성이 파괴되었음을 의미하기에 부정한 것으로 간주 되었습니다.

피부병에 대해 설명하는 13장은 반복되는 설명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먼저 증세가 소개되고, 제사장이 그것을 진찰한 후, 구체적인 증상이 밝혀지면 마지막으로 제사장의 진단과 조치가 소개됩니다.

18~23절은 피부에 난 종기로 인한 나병 진단 규례입니다. 24~28절은 화상으로 인한 나병 진단 내용입니다. 29~37절은 모발이나 수염 부분에 발생한 나병 진단 규례입니다. 38~39절은 나병과 혼돈해서는 안 되는 어루러기 진단 규례입니다. 피부 색점이 부유스름하면 이것은 어루러기입니다. 어루러기는 부정한 것으로 간주되지 않았기 때문에 나병과 혼돈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했습니다. 어루러기는 ‘무해한 피부 발진’으로 표준새번역 성경은 어루러기를 발진으로 번역하였습니다. 40~44절은 대머리나 이마 대머리에 생긴 나병 진단 규례입니다.

남자이든 여자이든 누구나 피부와 모발, 수염이나 머리, 이마에 전염성 질병이 발생하면 즉시 제사장에게 진찰을 받아야 했습니다. 제사장이 초기에 정확히 질병을 진단하지 못한 경우에 피부병으로 의심되는 환자는 일주일 동안 격리되었다가 일주일 후에 다시 진찰을 받아야 했습니다. 그리고 제사장이 일단 부정하다고 선언하면 그 환자는 제사장의 처방대로 따라야 했습니다. 제사장은 환자의 피부를 살펴보고 정함과 부정함을 판정하고 선포하는 일에 조금의 지체나 착오가 있어서는 안되었습니다.

제사장으로부터 심각한 전염병에 걸렸다는 진단을 받은 사람은 스스로 옷을 찢고 머리를 풀며 윗 입술을 가리고 ‘부정하다’고 큰 소리로 외쳐야 했습니다. ‘나는 부정하니 내게 가까이 오지 마세요’라고 스스로 외쳐야했습니다. 부지중에 타인이 자신과 접촉하여 전염병이 옮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였습니다.

46절입니다. 병 있는 날 동안은 늘 부정할 것이라 그가 부정한즉 혼자 살되 진영 밖에서 살지니라

구약 시대에 공동체로부터 떨어져나와 고립되어 홀로 진 밖에서 산다고 하는 것은 대단한 불행이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진 밖은 진영에서 추방된 죄인과 부정한 자들이 거주하거나 율법을 어긴 자들이 처형되는 장소였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진밖에서 산다는 것은 언약의 은총에서 끊어졌음을 의미합니다. 또한 하나님의 복과 하나님의 백성에서 단절된 삶으로 살아 있으나 죽은 사람과 다름없는 것이었습니다. 병으로 고통받는 것도 힘든 일이지만 가족을 포함한 그 누구에게도 도움을 받을 수 없는 처지가 더 고통스러웠을 것입니다. 누군가로부터 돌봄을 받지 못하고 혼자 진영 밖에서 살아야 하는 환자는 오직 하나님의 치료만을 고대하고 기다릴 뿐이었습니다.

위생 상태가 청결하지 못했을 고대 사회에서 나병은 다양한 경로로 감염이 되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나병이나 각종 전염병에 감염되지 않기 위해 항상 청결을 유지하며, 신경을 쓰는 삶을 살았을 것입니다. 현재 확진자 수가 다시 늘어나고 있는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기 위해 우리는 개인 위생에 신경쓰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오늘날은 의학의 발달로 고대 사회보다 치료받을 수 있는 좋은 환경에 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전염병은 우리의 삶을 모든 일상으로부터 잠시동안 단절시킵니다. 그래서 스스로를 정결하게 지키는 것은 참 중요합니다. 그것이 육체의 질병이든 죄에 물드는 것이든 자신을 병들게 하는 것으로부터 자신을 지키는 것은 참 중요합니다.

나병이 쉽게 전염시키듯 죄도 빠르게 전염시키는 속성이 있습니다. 주님께서도 나병환자를 고치신 후에 제사장에게 가서 몸을 보이며 율법을 잘 지킬 것을 명령하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 나라의 백성 된 우리는 하나님 나라에 속한 백성답게 정결함을 유지해야 합니다. 죄가 우리 안으로 들어와 우리를 가두고 격리시키고, 우리를 부정하게 만들지 못하도록 해야 합니다.

사도바울은 로마서 8장 1~2절에서 이렇게 확신합니다. 그러므로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나니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성령의 법이 죄와 사망의 법에서 너를 해방하였음이라

오직 생명의 성령의 법 안에 있을 때 죄와 사망의 법에서 온전히 해방될 수 있습니다. 대제사장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이미 온전케 하셨습니다. 주님께서 우리를 이미 온전한 존재로 만들어 주셨기에 우리는 성령님의 인도하심 안에서 오늘도 하나님 나라의 백성답게, 하나님 나라의 자녀답게 하루를 정결하게 살아야겠습니다. 주님처럼 긴 호흡의 기도와 깊은 호흡의 기도의 자리를 지킬 때 우리 스스로를 정결하게 유지할 새 힘을 공급받게 될 것입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육체의 질병이 다른 사람에게 전염되지 않도록 제사장은 자세히 살펴서 진단해야 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나병 판정을 받으면 공동체에서 분리되어 격리 생활을 해야 했기에 최선을 다해 청결을 유지했을 것입니다. 제사장이 정하다 판결을 내리면 다시 공동체 안으로 들어올 수 있었던 것처럼 죄로 인해 우리의 심령이 병 들지 않도록 우리 스스로를 정결하게 유지할 수 있게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로 인해 정결함을 받은 백성답게 죄와 사망의 종 노릇하지 않고, 생명의 성령의 법 안에서 자유함을 누리며 살아가는 오늘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묵상을 돕는 질문
1. 오늘 본문 말씀 중에 마음에 남는 단어가 무엇인지 묵상해 보십시오.
2. 그 단어가 유독 생각난 이유가 무엇일지 묵상해 보십시오.
3. 몸의 정결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묵상해 보십시오.
4. 마음과 영혼의 정결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묵상해 보십시오.
5. 나를 ‘정하다’ 판결하시는 주님의 마음을 묵상해 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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