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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기도/레위기(새벽)

레위기 13:45-59

레위기 13:45-59 


찬송가 259장 ‘예수 십자가에 흘린 피로써’

레위기 13장 1-46절까지는 신체 증상에 따른 한센병의 진단 규례와 한센병으로 확진된 경우 격리해야 하는 규례의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각종 피부병이 발생하면 먼저 제사장에게 보여야 했습니다. 제사장은 이들을 세심하게 살펴서 필요한 조치를 하고 이스라엘 진중을 늘 정결하게 유지해야 하는 의무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오늘 본문에서는 의복이나 가죽에 핀 곰팡이에 관한 규례의 내용을 다룹니다. 의복과 가죽 등에 생긴 곰팡이도 사람의 피부 질환과 똑같이 철저하게 다루어야만 했습니다. 우리가 이러한 말씀들을 통해 분명하게 알 수 있는 것은 이스라엘 백성들은 자신뿐 아니라 그들이 사용하는 물건까지도 정결함을 유지하기 위해 애써야 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한센병 판정을 받은 자의 행동 지침(45-46절)

(45-46) 나병 환자는 옷을 찢고 머리를 풀며 윗입술을 가리고 외치기를 부정하다 부정하다 할 것이요 병 있는 날 동안은 늘 부정할 것이라 그가 부정한즉 혼자 살되 진영 밖에서 살지니라

당시 한센병으로 확진된 환자의 조치는 즉각적이고 단호합니다. 우선 한센병 환자는 본인의 옷을 찢고 머리를 풀어 헤침으로 슬픔과 비통함을 나타내야 합니다. 그리고 윗입술을 가리고 “부정하다, 부정하다”라고 거듭 외쳐야 합니다. 본인에게 다른 사람들의 접근을 막아 전염을 막기 위함입니다. 따라서 한센병 환자는 즉각 격리되어 진 밖으로 추방되었습니다. 그렇게 진 밖으로 추방되었다가 완치되는 경우에만 다시 진영 내로 복귀가 가능했습니다.

의복과 가죽에 발생하는 곰팡이의 진단과 처리(47-55절)

(47-49) 만일 의복에 나병 색점이 발생하여 털옷에나 베옷에나 베나 털의 날에나 씨에나 혹 가죽에나 가죽으로 만든 모든 것에 있으되 그 의복에나 가죽에나 그 날에나 씨에나 가죽으로 만든 모든 것에 병색이 푸르거나 붉으면 이는 나병의 색점이라 제사장에게 보일 것이요

고대 사회에서 곰팡이의 발생은 매우 주의해야 하는 상황으로 받아 들였습니다. 곰팡이를 그대로 방치하면 순식간에 곰팡이가 번져서 물건을 망가뜨리고 건물을 크게 훼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건강하고 쾌적한 환경을 유지하며 살아가야 할 의무가 있었기에 당시 이러한 곰팡이 문제는 심각한 문제로 다루어졌습니다.

특히 옷이나 가죽 제품은 곰팡이 감염에 상당히 취약합니다. 한센병이나 피부 질환은 환자가 입던 옷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옷은 몸에서 떼려 해도 뗄 수 없는 물건이기 때문에 신경 써서 정결하게 해야 했습니다. 곰팡이가 악성으로 분류되는 기준은 푸른색 얼룩이나 붉은색 얼룩의 발생 여부입니다. 물건에 이러한 곰팡이가 발견되면, 즉시 제사장에게 검사를 받아야 했습니다. 이런 색깔을 띤 증상은 매우 유해한 푸른 곰팡이와 붉은 곰팡이로 의심되었기 때문입니다.

(50-52) 제사장은 그 색점을 진찰하고 그것을 이레 동안 간직하였다가 이레 만에 그 색점을 살필지니 그 색점이 그 의복의 날에나 씨에나 가죽에나 가죽으로 만든 것에 퍼졌으면 이는 악성 나병이라 그것이 부정하므로 그는 그 색점 있는 의복이나 털이나 베의 날이나 씨나 모든 가죽으로 만든 것을 불사를지니 이는 악성 나병인즉 그것을 불사를지니라

당시에 의복과 가죽제품은 상당히 값비싼 물건입니다. 그래서 색점이 생겼을 때, 제사장은 바로 판단하지 않고 일주일이나 더 기다렸다가 신중하게 판단을 했습니다. 하지만, 색점이 표면에 번져서 악성 곰팡이로 최종 판정을 받으면 미련 없이 그 물건을 불에 태워 없애야 했습니다.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이 거룩하고 정결한 삶을 유지하기 위해 얼마나 애써야 했는지를 잘 알 수 있습니다.

(53-55) 그러나 제사장이 보기에 그 색점이 그 의복의 날에나 씨에나 모든 가죽으로 만든 것에 퍼지지 아니하였으면 제사장은 명령하여 그 색점 있는 것을 빨게 하고 또 이레 동안 간직하였다가 그 빤 곳을 볼지니 그 색점의 빛이 변하지 아니하고 그 색점이 퍼지지 아니하였으면 부정하니 너는 그것을 불사르라 이는 거죽에 있든지 속에 있든지 악성 나병이니라

만약 일주일 동안 관찰했는데 그 물건에 더 이상 색점이 퍼지지 않으면, 색점이 생긴 물건을 물로 씻은 다음에 다시 일주일을 더 지켜보았습니다. 총 14일을 지켜보는 겁니다. 만약 14일이 지나고 나서도 색점이 그대로 남아 있다면 악성 곰팡이로 최종 판정을 내렸습니다. 그 때도 마찬가지로 의복이나 가죽 제품은 즉시 불살랐습니다.

확산 없을 경우의 진단과 처리(56-59절)

(56-59) 빤 후에 제사장이 보기에 그 색점이 엷으면 그 의복에서나 가죽에서나 그 날에서나 씨에서나 그 색점을 찢어 버릴 것이요 그 의복의 날에나 씨에나 가죽으로 만든 모든 것에 색점이 여전히 보이면 재발하는 것이니 너는 그 색점 있는 것을 불사를지니라 네가 빤 의복의 날에나 씨에나 가죽으로 만든 모든 것에 그 색점이 벗겨졌으면 그것을 다시 빨아야 정하리라 이는 털옷에나 베옷에나 그 날에나 씨에나 가죽으로 만든 모든 것에 발생한 나병 색점의 정하고 부정한 것을 진단하는 규례니라

물건을 세탁한 뒤에 색점이 엷어졌으면 그 색점 부위만을 뜯어낸 뒤 수선해서 물건을 재사용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세탁 후에 색점이 아예 없어졌다면, 그 물건을 다시 한 번 세탁하는 것으로 정결하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 색점이 그대로라면 증상이 재발된 것이므로 통째로 불사르고 조금도 남겨두지 말아야 합니다. 고대에서 옷은 분명 귀하고 값진 것이지만, 없애야 할 때는 없애야 했습니다. ‘소탐대실’이라는 말처럼 아껴 두다가는 더 큰 것을 잃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들의 신앙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떤 경우는 씻어 내고 바로 잡기만 하면 됩니다. 하지만 어떤 것들은 근처에도 가지 말아야 합니다. 골로새서 2:21에는 붙잡지도 말고 맛보지도 말고 만지지도 말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때로는 아무리 귀한 것이라도 확실하게 찍어 내버리고 뽑아 버려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이 건강한 신앙생활을 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집 안에 습기가 있는 곳을 조금만 관리를 잘 못해주면, 곰팡이가 쉽게 생깁니다. 사람의 마음도 이와 마찬가지로 조금만 깨어있지 못하고 죄에 대해 무감각해지면 마음 속에 죄의 곰팡이가 쉽게 생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계속해서 마음 속에 언제든지 생길 수 있는 죄의 곰팡이들을 닦아 내야만 합니다.

마음 속의 곰팡이들을 닦아 내기 위해서는 어떠한 것들이 필요하겠습니까? 집 안에 화장실이나 장판 아래나 이러한 습한 곳의 곰팡이들을 닦아내기 위해서는 혼자 하는 것보다 여러 사람들이 함께 하는 것이 훨씬 힘이 됩니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마음 속의 곰팡이들을 잘 들여다보고 닦아 내기 위해서는 여러 사람들이 지켜봐주고 격려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자신의 죄의 문제에 대해 오픈하고 서로 간에 세워주는 섬김을 통해서 건강한 그리스도인으로 성장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과의 관계를 통해서 우리는 더 성장할 수 있기에 교회의 구역모임이 참 중요하며, 가족 구성원들과 함께 신앙생활하며 성장하는 것도 중요한 일입니다.

그리고 곰팡이를 잘 닦아 내기 위해서는 곰팡이를 쉽게 제거할 수 있는 스프레이, 곰팡이를 긁어내는 끌개, 걸레 등 여러 도구들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도구들은 말씀, 찬양, 기도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에 더 집중하고 찬양하고 기도할 때, 우리 안에 있는 곰팡이들을 잘 들여다 볼 수 있으며 우리는 회복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곰팡이를 걷어내는 작업은 때로는 너무나 힘들고 어려운 일입니다. 어떤 곰팡이는 너무 뿌리가 깊어서 잘 걷어지지도 않습니다. 곰팡이 특유의 지독한 냄새를 맡아야 하며 손에 온갖 더러운 것도 묻혀야 합니다. 참 힘이 들고 시간이 필요한 일입니다.

이처럼 우리가 은밀한 내면 속에 있는 죄의 곰팡이들을 걷어내는 것은 참으로 힘이 드는 일입니다. 자신의 죄에 대해 몸부림쳐야 하며 고통도 필요합니다. 많은 눈물도 필요합니다. 때로는 수치스러움도 경험해야 합니다.

이러한 과정들이 참 힘들고 어렵지만, 그래도 우리는 언제든 자랄 수 있는 죄의 곰팡이를 닦아 낼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죄의 곰팡이와 함께 살아가기를 원하시지 않기 때문입니다.

곰팡이를 다 닦아내고 나면 거기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환기를 시키고 햇빛이 잘 들어오도록 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곰팡이는 그늘을 좋아하고 습기를 좋아합니다. 그래서 곰팡이가 빛 가운데 온전히 드러날 때 곰팡이는 더 이상 살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 자신을 늘 빛 가운데로 드러낼 수 있어야겠습니다.

(요일 1:7) 그가 빛 가운데 계신 것 같이 우리도 빛 가운데 행하면 우리가 서로 사귐이 있고 그 아들 예수의 피가 우리를 모든 죄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빛이십니다. 그래서 우리는 늘 빛 가운데 거할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가 자꾸만 어두운 생각들을 하고 어두운 쪽으로만 가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밝은 곳으로 빛 가운데로 가려고 노력하고 우리의 마음을 자꾸만 빛 가운데로 드러낼 수 있어야겠습니다. 그러할 때 우리가 온갖 더러운 곰팡이로 얼룩지고 더러운 모습 일지라도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깨끗하게 닦아 주실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정결한 삶을 살아가기 위해 빛 가운데서 눈을 들어 하나님만을 바라보며, 긴 호흡의 기도와 깊은 호흡의 기도를 드리는 기도의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는 우리들이 되기를 축복합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우리들은 영적인 한센병 환자와 같은 삶을 살아왔습니다. 덕지덕지 붙어 있는 곰팡이와 같은 죄를 감추기 위해 무던히 애를 써왔지만, 여전히 죄에 대해 무감각하고 무기력한 삶을 살아갈 때가 많았습니다. 이제는 우리가 눈을 들어 하나님 아버지만을 바라보게 하여 주시옵소서. 긴 호흡의 기도와 깊은 호흡의 기도를 드리는 기도의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게 하여 주시옵소서. 빛 가운데 우리의 모습들을 드러내며 은혜의 비누로 빨아서 더욱 정결한 삶을 살아갈 수 있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묵상을 돕는 질문
1. 당시에 한센병은 어떤 의미의 질병이었습니까?
2. 왜 이스라엘 백성들은 의복과 가죽의 곰팡이까지 신경을 써야만 했습니까?
3. 당신에게 내면 속의 곰팡이와 같이 감추어진 죄의 모습들은 없는지 곰곰이 생각해봅시다.
4. 당신은 현재 삶의 자리에서 ‘정결한 삶’을 살아가기 위해 오늘부터 무엇을 결단하고 실천할지 구체적으로 생각해봅시다(가정, 직장, 교회, 인간관계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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