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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기도/레위기(새벽)

레위기 18장 19~30절

 레위기 18장 19~30절 


찬송가 191장 ‘내가 매일 기쁘게’

앞 단락에서 근친상간에 대해 금지하는 명령을 주신 하나님은 이어지는 18장 19절부터는 부정한 성적 행위 및 우상 숭배 금지에 대해 명령하십니다. 19절부터 23절까지는 부정한 성행위, 그리고 자녀를 몰렉에게 바치는 것, 그리고 동성 간 성행위와 짐승과의 성행위에 대해 금지하고 있습니다. 또한 24절부터 30절까지는 이방 풍속에 대한 금지와 가증한 행위를 금하라는 촉구와 경고의 말씀입니다. 이 말씀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고 묵상해 보아야겠습니다.

성적 순결함을 지키라(19-23)

(19) 너는 여인이 월경으로 불결한 동안에 그에게 가까이 하여 그의 하체를 범하지 말지니라

여인이 월경할 때의 원어는 피가 흐르는 동안이라는 뜻인데, 월경뿐만 아니라 출산 후의 출혈 증상까지도 포함합니다. 불결하다는 단어는 정결법상 부정하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곧 출혈 중에 있는 여인과의 동침을 금한 것은 하나님의 백성이 정한 것과 부정한 것 사이에 분명한 분별력을 가지고 살아야 함을 가르치기 위한 것입니다. 이 규정을 어기게 되면 이스라엘 공동체에서 끊어지는 벌을 받았습니다.

(20) 너는 네 이웃의 아내와 동침하여 설정하므로 그 여자와 함께 자기를 더럽히지 말지니라

구약에서 자손은 하나님께서 언약에 의해 베푸시는 복이었습니다. 그러므로 그러한 자손을 얻기 위한 신성한 의미를 지니는 성관계를 쾌락을 얻기 위해 이웃의 배우자와 행하는 것은 부정함에 불신앙을 더하는 매우 크나큰 범죄입니다. 그러한 부정을 저지른 남녀는 모두 죽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는 가정을 깨뜨리는 것뿐만 아니라 거룩한 공동체의 존립 자체를 위협하는 가증한 죄였습니다.

가족은 언약 공동체의 핵심 단위였기 때문에 견고한 가족 단위는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통치 아래 생명력이 넘치는 나라가 되기 위해 아주 중요한 부분이 되었습니다. 밀접하게 결속된 가족들만이 적들과 자연의 세력들로부터 스스로를 지킬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규례는 가족의 안정성과 또 그 가족의 여성들의 보호를 위해서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고대 사회에서부터 하나님은 여성들의 명예와 인권을 존중할 수 있도록 법을 만드셨습니다.

오늘날에도 우리는 가정이 하나님이 세우시는 공동체라는 것을 많은 사람 앞에서 서약하며 시작합니다. 가정을 지키기 위한 노력이 점점 약해지는 것을 봅니다. 하나님께서 세우신 가정을 아름답게 지켜가기 위해 또한 상대적으로 약한 여성들을 보호하고 지키기 위해 어떻게 노력해야 할지를 늘 고민하고 힘쓰는 믿음의 사람들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21) 너는 결단코 자녀를 몰렉에게 주어 불로 통과하게 함으로 네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하지 말라 나는 여호와이니라

몰렉은 가나인 사람들이 섬기던 우상으로 어린아이의 희생을 드려서 섬겼던 우상입니다. 청동으로 만들어진 몰렉의 신상은 우묵하여서 불을 지필 수 있었고 소의 머리 형상을 가졌으며 팔이 앞으로 뻗어 있어서 희생으로 드려지는 어린아이를 받아들 수 있었다고 합니다. 또한 당시 아이들을 몰렉 신의 제사장으로 바쳐서 신적 제사를 드리게 하여 아이가 성적 문란함에 빠지게 했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그러한 일들이 벌어지는 가나안 땅에 들어갔을 때,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자녀들이 성적 학대나 아동 학대를 당하지 않도록 보호하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부모가 자녀들을 자신의 욕심대로 쓸 수 있는 물건처럼 취급하거나 자신의 근심거리를 해결해 주고 변덕스러운 마음을 충족해 달라고 신들을 감화시키는 수단으로 이용해서는 안 된다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오늘날도 수없이 일어나고 있는 이러한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해 가야 할지 기도하며 지혜를 구하고 힘쓰는 우리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22) 너는 여자와 동침함 같이 남자와 동침하지 말라 이는 가증한 일이니라

동성 간의 성관계에 대해 금하는 명령입니다. 창세기 19장에서 소돔에서 성행하던 죄였고, 사사기에서도 그 예가 등장합니다. 신약성경 로마서 1장에서도 남자가 남자와 더불어 부끄러운 일을 한다는 표현으로 동성 간 성관계를 언급하였습니다. 순리대로 쓰지 않고 역리로 쓰는 것이라고도 말씀했습니다. 동성 성관계는 인간에게 허락하신 생명 탄생의 신성한 통로인 성관계를 동물적인 쾌락의 본능만을 위해 사용하는 것으로 하나님의 창조 질서를 깨뜨리는 심각한 범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동성애에 대한 여러 진단이 있을 수 있지만, 가장 기독교적인 접근은 그것을 질병으로 보고 치료의 관점으로 바라보는 것입니다. 인터넷에 다음과 같은 글이 있어서 소개합니다.

“동성애에 빠져 헤어 나오지 못하는 한 남자가 있었습니다. 어려서부터 교회도 다니며 동성애가 죄라는 걸 알았지만 노력해도 빠져나올 수가 없었습니다. 자신이 동성애자라는 걸 알리면 그 순간부터 죄인 취급을 받고 왕따 될 것 같은 마음에 도움을 구할 수도 없었습니다. 결국 남자는 견디다 못해 자신이 다니던 선교단체 모임에서 동성애자란 사실을 고백했습니다. 그런데 생각과는 다르게 모든 사람들이 용기를 부어주고 격려해주었습니다. 그 이후에도 몇 번이고 넘어져 자신이 극복하지 못하고 있음을 알리고 기도를 부탁했지만 공동체의 구성원들은 몇 번이고 중보기도 해주고 사랑으로 보듬어주었습니다. 결국 몇 년의 시간이 흘러 이 남자는 드디어 동성애를 극복하게 되었고, 지금은 하나님이 허락하신 정상적인 가정의 은혜를 누리고 있습니다.

어느 목회자의 SNS를 통해 소개된 실제 간증이라고 합니다. 기독교인이라면 동성애를 죄로 대하는 것은 분명합니다. 그러나 그 문제에 빠진 사람을 사랑과 격려로 공동체의 일원으로 받아주고 다시 일어설 수 있게 기도로 힘을 보태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정죄의 시선이 아닌 사랑의 손길로 모든 사람들을 대할 수 있도록 주님께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23) 너는 짐승과 교합하여 자기를 더럽히지 말며 여자는 짐승 앞에 서서 그것과 교접하지 말라 이는 문란한 일이니라

부정한 성행위에 대한 말씀이 이어지면서, 23절에서는 짐승과의 성행위, 곧 수간에 대해서 언급합니다. 우리는 이러한 행위를 상상하기조차 쉽지 않은데, 이미 3천 년도 더 전에 이러한 일들이 인류 사회에 존재했다는 것이 놀랍기만 합니다. 이것은 인간이 그만큼 죄로 물든 존재임을 인정하게 되는 이유가 됩니다. 이집트에서도 수간이 있었고, 가나안의 신화에도 그러한 이야기가 등장합니다. 이는 곧 애굽과 가나안의 그릇된 종교와 사상을 따르지 않아야 함을 강하게 강조하시는 말씀입니다. 이 역시 하나님의 창조 질서를 깨뜨리고 도전하는 악한 범죄 행위였습니다. 오늘날도 하나님의 창조 질서를 깨뜨리고 있는 인간의 죄는 무엇인지 잘 살피고 돌아보아야겠습니다.

가증한 일을 멀리하라(24-30)

(24-25) 너희는 이 모든 일로 스스로 더럽히지 말라 내가 너희 앞에서 쫓아내는 족속들이 이 모든 일로 말미암아 더러워졌고 그 땅도 더러워졌으므로 내가 그 악으로 말미암아 벌하고 그 땅도 스스로 그 주민을 토하여 내느니라

가나안 땅의 족속들을 쫓아내실 때 너희 앞에서 쫓아내실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이스라엘이 직접 보고 교훈을 삼을 수 있도록 그렇게 하시겠다는 것입니다. 땅이 더러워졌다는 것은 거룩하신 하나님의 관점에서 땅을 평가하시는 것입니다. 땅은 하나님의 거룩한 창조물이며 하나님의 소유이기 때문에 그들의 온갖 우상 숭배를 통해 영적으로 그 땅이 더러워졌음을 의미합니다. 그 결과로 그들을 벌할 수밖에 없고, 또 땅도 스스로 그곳에 사는 자들을 토해낸다고 말씀합니다. 하나님께서 만드신 땅이 오늘날 여러 가지로 오염되어 신음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탐욕과 멸시로 땅을 학대했습니다. 땅이 인간을 더 토해내기 전에 하나님이 만드신 이 땅을 잘 관리하고 보존해야 할 것입니다. 이것은 물질적인 것뿐 아니라 영적인 것도 포함됩니다.

(26-28) 그러므로 너희 곧 너희의 동족이나 혹은 너희 중에 거류하는 거류민이나 내 규례와 내 법도를 지키고 이런 가증한 일의 하나라도 행하지 말라 너희 전에 있던 그 땅 주민이 이 모든 가증한 일을 행하였고 그 땅도 더러워졌느니라 너희도 더럽히면 그 땅이 너희가 있기 전 주민을 토함 같이 너희를 토할까 하노라

앞선 25절에서 그 땅이 가나안 족속들을 토해냈듯이 이스라엘 역시 만약 땅을 더럽히면 똑같이 그들을 토해낼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서 거룩하지 못한 삶을 살아간다면, 하나님의 백성도, 하나님의 백성이 아닌 사람도 모두 다 하나님의 심판 아래 머물러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29-30) 이 가증한 모든 일을 행하는 자는 그 백성 중에서 끊어지리라 그러므로 너희는 내 명령을 지키고 너희가 들어가기 전에 행하던 가증한 풍속을 하나라도 따름으로 스스로 더럽히지 말라 나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이니라

가증한 일을 행하는 자는 일차적으로 육체적인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는 의미도 있지만, 나아가 언약 백성에서 분리되는 영적인 죽음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가증한 일, 가증한 풍속을 따르지 않기 위해서 먼저 하나님의 명령, 곧 율법을 온전히 지켜야 함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본문의 맺음말에서 하나님의 정체성을 다시금 정리해 주십니다. 하나님은 온 우주의 하나님, 창조주 하나님이시면서 동시에 택함 받은 이스라엘 백성의 하나님이심을 강조하십니다. 신명기 7장 21절에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말씀하십니다.

(신 7:21) 너는 그들을 두려워하지 말라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 곧 크고 두려운 하나님이 너희 중에 계심이니라

비록 가나안 족속들과의 싸움이 치열하고 우상의 세력이 강하다 할지라도 내가 너희와 함께 할 것이고, 내가 대신 싸워 줄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크고 두려운 하나님을 의식하면서 너희도 거룩함과 순결을 위해 더욱 힘쓰라고 말씀하십니다. 오늘 우리 역시 하나님이 이스라엘에게 요구하셨던 구별된 삶, 곧 하나님께 순종하는 거룩한 삶을 살아야 합니다. 이것은 세상 사람들보다 더 높은 기준을 따라 살아야 함을 의미합니다. 그것이 곧 ‘하나님은 거룩하시다’라는 고백이 있는 삶입니다. 오늘 하루도 육체적, 영적 거룩을 지켜야 하는 삶의 자리에서 눈을 들어 하나님을 바라보며, 진리의 말씀을 우리의 피난처로 삼아 수많은 영적 전투에서 승리하는 삶이 되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오늘 말씀을 통해 가정의 소중함과 공동체의 거룩성을 유지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금 깨닫게 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저희 삶의 자리에서 거짓을 피난처로 삼지 않고 하나님의 진리의 말씀을 피난처로 삼으며 말씀이 저희를 거룩하게 함을 경험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옵소서. 우리의 가정이, 우리 사회 공동체가 더욱 더 거룩을 향할 수 있게 하시고, 하나님께서 만드신 이 땅과 피조물 역시 거룩하게 유지되고 관리해 나가는 인류가 되도록 붙들어 주시옵소서. 오늘 하루도 진리의 말씀 안에서 눈을 들어 하나님을 바라봄으로 참 평강을 누리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묵상을 돕는 질문
1. 하나님은 가정과 사회를 지키기 위해 성적 순결과 도덕성을 강조하셨습니다. 오늘 내가 실천해야 할 성적 순결과 도덕성은 무엇인지 묵상해 봅시다.
2. 땅에서 가증한 일을 하면 땅이 사람을 토해낼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오늘날 이 말씀을 적용하여 우리가 자연환경을 대할 때 어떠해야 할지 묵상해 봅시다.
3. 하나님은 온갖 부정한 죄들을 미워하시며 신약 시대에는 그 기준이 더욱 높아졌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떠올리며 내가 더욱 지켜야 할 주님의 교훈은 무엇인지 생각해 봅시다.
4. 오늘 하루 눈을 들어 거룩하신 하나님을 바라보며, 피난처로 삼아야 할 하나님의 말씀이 있다면 무엇인지 생각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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