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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기도/레위기(새벽)

레위기 25:23-38

 레위기 25:23-38 


찬송가 406장 ‘곤한 내 영혼 편히 쉴 곳과’

오늘 본문에서는 토지와 가옥 그리고 이자에 대한 규례를 설명합니다.

토지에 대한 규례(23-28절)

(23) 토지를 영구히 팔지 말 것은 토지는 다 내 것임이니라 너희는 거류민이요 동거하는 자로서 나와 함께 있느니라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어진 토지는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기업으로 주신 것이기에 영구히 팔지 못합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에게 그 땅의 소유권을 주신 것이 아니라 사용권을 주셨습니다. 그렇기에 이스라엘 백성들은 자신에게 주어진 땅을 영구히 매매할 자격이 없습니다.

또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 땅에서의 삶이 전부가 아니라 본문의 표현처럼 거류민이고, 동거하는 자들입니다. 그렇기에 이 땅에서의 삶은 일시적인 것이 됩니다. 사람은 살아갈 때 무엇인가 소유하고 싶은 욕구가 있지만 하나님께서는 소유의 개념보다 누구와 함께 있는지에 대해 설명하십니다.

넓은 토지와 멋진 집을 소유하는 것이 그 사람을 평온하게 해주는 것이 아니라 누구와 함께 있는지가 더욱 중요합니다. 비록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 땅에서 거류민으로 살아갈지라도 하나님과 동거하며 살아간다면 그것은 단연코 가장 복된 일 입니다.

우리도 현재 이 땅에서 얼마나 좋은 땅과 집을 가지고 있느냐가 목적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아무리 좋은 것을 소유하고 있더라도 우리가 모든 것이 주님께로부터 왔다고 진심으로 고백한다면 우리 역시 거류민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가장 소망해야 하는 것은 매일의 삶에서 하나님과 함께 하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토지를 거래하게 되면 무르기를 허락하는 규례가 있습니다.

(25-28) 만일 네 형제가 가난하여 그의 기업 중에서 얼마를 팔았으면 그에게 가까운 기업 무를 자가 와서 그의 형제가 판 것을 무를 것이요 만일 그것을 무를 사람이 없고 자기가 부유하게 되어 무를 힘이 있으면 그 판 해를 계수하여 그 남은 값을 산 자에게 주고 자기의 소유지로 돌릴 것이니라 그러나 자기가 무를 힘이 없으면 그 판 것이 희년에 이르기까지 산 자의 손에 있다가 희년에 이르러 돌아올지니 그것이 곧 그의 기업으로 돌아갈 것이니라

이스라엘이 사용하던 토지는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주신 ‘기업’입니다. ‘기업’이라는 단어는 상속에 의한 재산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개인에게만 주어진 것이 아니라 그 가문에게 주어졌고, 단순히 가치로 환산할 수 없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소유하고 계신 것을 이스라엘 백성에게 사용하라고 주신 것이기 때문에 자신의 마음대로 매매할 수 없는 것입니다.

혹 가문 내의 어떤 사람이 가난으로 인해 토지를 판매하고, 만일 본인이 해결하지 못하게 되면 가까운 친척 중에서도 그 토지를 무를 수 있습니다. 그리고 토지를 판매했던 본인도 경제적 여건이 다시 회복이 되면 언제든지 판매했던 것을 무르기가 가능했습니다. 그리고 이스라엘에는 희년이라는 제도가 있었기에 토지를 매매할 때는 희년까지 남은 햇수를 계산해서 팔고, 되물릴 때도 역시 지나간 시간들만큼의 가격을 빼고 희년까지 남은 사용료를 지불했습니다.

그런데 이마저도 경제적인 여건이 되지 않아 실행할 수 없는 사람은 희년에 이르러 원래의 주인에게 돌아갔습니다. 그렇기에 이스라엘 백성들은 매 49년마다 반복되는 희년의 삶을 기대하며 살 이유가 있었고, 아무리 가난한 자들이라도 희년을 삶의 새로운 출발선으로 삼을 수 있었습니다.

가옥에 대한 규례(29-34절)

토지에 이어 가옥에 대한 규례를 설명합니다.

(29-31) 성벽 있는 성 내의 가옥을 팔았으면 판 지 만 일 년 안에는 무를 수 있나니 곧 그 기한 안에 무르려니와 일 년 안에 무르지 못하면 그 성 안의 가옥은 산 자의 소유로 확정되어 대대로 영구히 그에게 속하고 희년에라도 돌려보내지 아니할 것이니라 그러나 성벽이 둘리지 아니한 촌락의 가옥은 나라의 전토와 같이 물러 주기도 할 것이요 희년에 돌려보내기도 할 것이니라

가옥에 대해서는 성 안에 있는 가옥과 성 밖에 있는 가옥에 차이점이 있습니다. 성 내의 가옥을 팔게 되면 그것을 무를 수 있는 기한은 일 년입니다. 그 기한이 지나고 나면 영구히 팔린 것으로 간주하였습니다. 그러나 성벽이 둘리지 아니한 촌락의 가옥은 토지와 같이 물러 주는 기한이 정해져 있지 않고, 희년에는 돌려보내야 했습니다.

성 내와 성 밖의 가옥의 차이는 무엇입니까? 성벽 안의 가옥과 성벽 밖의 가옥이 다르게 취급된 이유는 서로간의 다른 경제적 이유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농사가 주요한 경제적 수단이었던 고대 이스라엘에서 성벽 안의 가옥들은 가족의 영구적인 삶에 영향을 주지 않지만 성벽 밖의 가옥들은 일반 초지와 같이 취급되었기 때문에 일반 토지와 같이 다시 무르거나 희년에는 돌려보내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 중에서 레위인에게는 조금 다른 세부 규정이 있습니다.

(32-34) 레위 족속의 성읍 곧 그들의 소유의 성읍의 가옥은 레위 사람이 언제든지 무를 수 있으나 만일 레위 사람이 무르지 아니하면 그의 소유 성읍의 판 가옥은 희년에 돌려 보낼지니 이는 레위 사람의 성읍의 가옥은 이스라엘 자손 중에서 받은 그들의 기업이 됨이니라 그러나 그들의 성읍 주위에 있는 들판은 그들의 영원한 소유지이니 팔지 못할지니라

레위인들의 가옥은 일반 백성의 토지와 같이 하나님이 그들의 기업으로 허락하신 것이기 때문에 혹시 팔린 경우는 항상 되무를 수 있어야 했습니다. 그리고 레위 성 주변의 토지도 하나님께서 그들 주신 기업이기에, 이것은 애초에 영구적인 매매의 대상이 될 수 없습니다. 이런 규례들은 레위 성과 그 주변 토지 외에는 수입원이 없었던 레위인을 위한 하나님의 긍휼과 사랑이 있었기에 세부 규정이 있는 것입니다.

이자에 대한 규례(25-28절)

토지와 가옥에 대한 규례 이후 마지막으로 이자에 대한 규례를 설명합니다.

(35-37) 네 형제가 가난하게 되어 빈 손으로 네 곁에 있거든 너는 그를 도와 거류민이나 동거인처럼 너와 함께 생활하게 하되 너는 그에게 이자를 받지 말고 네 하나님을 경외하여 네 형제로 너와 함께 생활하게 할 것인즉 너는 그에게 이자를 위하여 돈을 꾸어 주지 말고 이익을 위하여 네 양식을 꾸어 주지 말라

누군가에게 돈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는 것은 고대에나 현대에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에게는 조금 다르게 적용을 하십니다. 이자를 받지 말아야 할 대상이 정해져 있는데 형제 중에서 가난하게 되어 빈 손으로 곁에 있는 사람에게는 이자를 받지 말고 오히려 함께 생활하도록 하였습니다.

이자를 받지 않는 것을 넘어 같이 생활하도록 하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겠습니까? 가난하고 소외된 자들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이 이스라엘 백성 내에도 동일하게 이어지기를 바라신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이자를 위해 돈을 꾸어 주거나 이익을 위해 양식을 꾸어 주는 일도 행하면 안 됩니다. 이렇게 가난한 자들을 섬겨야 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38) 나는 너희의 하나님이 되며 또 가나안 땅을 너희에게 주려고 애굽 땅에서 너희를 인도하여 낸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이니라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서 노예로 살아갈 때 그들을 긍휼히 여겨 구원하여 내신 분이 하나님이십니다. 아무런 조건과 대가 없이 그들을 사랑하셔서 구원해 주셨습니다. 이러한 사랑을 받은 이스라엘 백성이 자신의 과거를 잊은 채 이제는 가난한 자들을 압제하고, 그들에게 이득을 취하려고 한다면 하나님의 마음이 어떠하시겠습니까? 하나님의 사랑을 받은 사람들은 하나님과 언약을 맺은 백성 답게 그들은 자신보다 약하고 가난한 사람들을 조건 없이 섬기며 나아가야 합니다. 그것이 하나님이 원하시고 바라시는 백성들의 모습입니다.

우리도 삶 속에서 이스라엘 백성과 같은 존재임을 항상 기억해야 합니다. 죄로 인해 죽을 수 밖에 없었던 우리를 하나님께서 사랑하여 주셔서 구원해 주셨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주변에 있는 지체들을 어떻게 섬겨야 하겠습니까?

우리의 믿음의 눈을 들어 우리가 섬겨야 하는 형제들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우리가 바라보지 않았을 뿐 우리가 섬기고, 사랑을 베풀어야 하는 대상은 무수히 많습니다. 각자의 가정과 직장과 교회 내에서도 조건 없이 섬겨야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나에게만 집중해 있던 시선을 이제는 돌려서 주변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값 없이 은혜를 받았기에 우리도 그들에게 값없이 베풀어야 합니다. 오늘 하루를 살아 갈 때 각자의 삶의 자리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는 신실한 주님의 통로가 되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기 도
하나님, 우리가 이 땅에서의 삶을 위해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거류민으로 살아가더라도 하나님과 함께 살아갈 수 있음에 감사드립니다. 삶 속에서 하나님께 받은 은혜들을 묵상하며 내 주변에 섬겨야 하는 사람들을 마음을 다해 섬기도록 인도해 주시고, 하나님께 은혜를 입은 사람답게 오늘 하루를 살아가도록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오늘 하루도 주님께서 동행하여 주실 것을 믿으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묵상을 돕는 질문
1. 이스라엘 백성들이 토지를 영구히 팔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2. 토지를 팔았을 때에 자신이 무르지 못하면 누가 대신하여 토지를 무를 수 있습니까?
3. 돈을 빌려주고도 이자를 받지 말아야 하는 대상은 누구였습니까?
4. 하나님께 받은 은혜들을 돌아보며 내가 섬겨야 하는 대상이 누구인지 생각해보고 그들을 실질적으로 섬겨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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