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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기도/누가복음(새벽)

누가복음 7:36-50

누가복음 7:36-50
찬송가 292장 ‘주 없이 살 수 없네’

오늘 본문은 바리새인 시몬의 집에서 함께 식사하시는 예수님, 그리고 예수님의 발을 눈물로 닦는 여자와 이 모습을 보고 판단하는 시몬에 대한 예수님의 비유가 나옵니다.

시몬의 집에서 식사하시는 예수님(36-39절)

예수님은 바리새인 시몬이 요청하여 그의 집에서 함께 식사를 하십니다. 일반적인 식사 장면 같았지만 한 여자의 등장으로 분위기가 급격히 변하게 됩니다.

(37-38) 그 동네에 죄를 지은 한 여자가 있어 예수께서 바리새인의 집에 앉아 계심을 알고 향유 담은 옥합을 가지고 와서 예수의 뒤로 그 발 곁에 서서 울며 눈물로 그 발을 적시고 자기 머리털로 닦고 그 발에 입맞추고 향유를 부으니

식사를 하시던 예수님에게 죄를 지은 한 여자가 찾아왔습니다. 여자가 어떤 죄를 지었는지 성경은 자세히 설명하지는 않지만 모든 사람들이 여자가 죄인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초대 받지 않은 자리에 참석한 여자는 많은 사람들의 눈치를 보아야 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자는 향유 담은 옥합을 가지고 와서 예수님의 뒤로 가서 엎드려 예수님의 발을 눈물로 닦고 향유를 부었습니다.

여자의 행동은 주변에 사람들을 당황케 했습니다. 여자가 죄인이라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고, 초대 받지 않은 집에 무례를 범하며 들어가 예수님의 발 앞에 엎드렸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장면을 목격한 집 주인 시몬은 속으로 생각합니다.

(39) 예수를 청한 바리새인이 그것을 보고 마음에 이르되 이 사람이 만일 선지자라면 자기를 만지는 이 여자가 누구며 어떠한 자 곧 죄인인 줄을 알았으리라 하거늘

시몬은 죄를 지은 여자가 예수님을 발을 씻기고 있음에도 거절하지 않으시는 것을 보면서 예수님이 선지자가 아니라고 판단합니다. 시몬은 죄를 지은 여자가 왔을 때 부정한 자라고 판단했고 그렇기에 예수님이 죄를 지은 여자를 거절했어야 했다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시몬이 예수님을 집으로 초대한 이유도 여기서 나타납니다. 순수하게 예수님과의 식사를 위함이 아니라 정말로 예수님이 참 선지자인가 확인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시몬의 속마음을 알고 계시는 예수님이 말씀하십니다.

빚 진자 비유(40-46절)

(40-42)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시몬아 내가 네게 이를 말이 있다 하시니 그가 이르되 선생님 말씀하소서 이르시되 빚 주는 사람에게 빚진 자가 둘이 있어 하나는 오백 데나리온을 졌고 하나는 오십 데나리온을 졌는데 갚을 것이 없으므로 둘 다 탕감하여 주었으니 둘 중에 누가 그를 더 사랑하겠느냐

예수님은 시몬을 부르시고 비유를 통해 말씀하십니다. 두 사람이 빚을 졌는데 한 사람은 오백 데나리온이고, 다른 한 사람은 오십 데나리온입니다. 한 데나리온은 하루 품삯으로 한 사람은 500일 품삯을 다른 한 사람은 50일 품삯을 빚진 것입니다. 그런데 두 사람 모두 갚을 것이 없자 빚 주는 사람은 둘 다 탕감하여 주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시몬에게 두 사람 중에 누가 그를 더 사랑하겠냐고 질문을 하셨고, 시몬은 많이 탕감함을 받은 자가 더 사랑할 것이라고 대답하였습니다. 예수님은 그 대답이 옳다고 하시며 말씀을 이어 가십니다.

(44-46) 그 여자를 돌아보시며 시몬에게 이르시되 이 여자를 보느냐 내가 네 집에 들어올 때 너는 내게 발 씻을 물도 주지 아니하였으되 이 여자는 눈물로 내 발을 적시고 그 머리털로 닦았으며 너는 내게 입맞추지 아니하였으되 그는 내가 들어올 때로부터 내 발에 입맞추기를 그치지 아니하였으며 너는 내 머리에 감람유도 붓지 아니하였으되 그는 향유를 내 발에 부었느니라

예수님의 비유는 바리새인 시몬과 죄를 지은 여자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예수님을 집으로 초대한 시몬은 예의상 실수를 했습니다. 당시 이스라엘에서는 손님이 집에 왔을 때 발이 쉽게 더러워지기에 발 씻을 물을 준비해야 했지만 그러지 않았고, 인사의 입맞춤도 하지 않았으며 머리에 기름을 부어 드리지도 않았습니다. 집 주인이 하지 않은 것을 누가 하였습니까? 죄를 지은 여자가 모든 것을 대신 하여 섬겼습니다. 집주인 시몬은 왜 예수님을 정성을 다해 섬기지 않았습니까? 앞서 설명한 것처럼 예수님을 대접하기 위해 초대한 것이 아니라 참 선지자인지 확인하기 위한 초대였기에 손님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를 갖추지 않았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비유를 통해 시몬과 여자의 행동을 대조적으로 말씀하시며 시몬의 행동을 꾸짖으셨고, 죄인이라 정죄 당하는 여자를 높여주셨습니다. 시몬이 간과한 것은 무엇입니까? 자신은 의로운 사람이라 생각하고 죄를 지은 여자는 죄인이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그러나 빚 진자의 비유에서는 500데나리온 빚 진자나 50데나리온 빚 진자나 모두가 빚을 졌고, 둘 다 갚을 수 있는 능력이 없었습니다. 빚 진 금액이 얼마든지 간에 갚을 능력이 없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세상에 모든 사람들은 죄인입니다. 어떠한 죄를 지었든지 크고 작음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어떤 사람이라도 죄를 사할 능력이 없다는 것입니다. 율법을 지키는 바리새인 시몬과 죄를 지어 정죄 당하는 여자는 하나님 앞에서는 모두 죄인입니다. 이러한 죄를 사하여 주실 분은 오직 하나님 한 분이십니다. 바리새인 시몬은 이 사실을 의심하였기에 예수님을 영접하지 않았고, 죄를 지은 여자는 자신의 죄를 사해주실 분은 예수님임을 알았기에 전심으로 영접합니다.

누가 더 주님을 사랑하는가?(47-50절)

시몬의 잘못된 생각과 행동을 꾸짖으신 예수님은 이제 시선을 돌려 죄를 지은 여자를 바라보시며 말씀하십니다.

(47-48) 이러므로 내가 네게 말하노니 그의 많은 죄가 사하여졌도다 이는 그의 사랑함이 많음이라 사함을 받은 일이 적은 자는 적게 사랑하느니라 이에 여자에게 이르시되 네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 하시니

예수님은 여자에게 많은 죄가 사하여졌다고 말씀하십니다. 많은 죄를 사함을 받은 여자는 예수님을 더욱 섬기며 사랑했지만 죄 사함을 적게 받은 바리새인 시몬은 예수님을 사랑하지 않고, 정성을 다해 섬기지 않았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죄 사함을 받은 사람은 예수님을 더욱 사랑하게 됩니다. 하나님 자체가 사랑이시고(요일4:8), 예수님은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우리도 서로 사랑하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요13:14). 그러나 사랑이라는 행위 전에 회개를 통한 죄 사함이 선행 되어야 합니다. 예수님을 통한 죄 사함이 없이는 사랑도 나타날 수 없습니다.

말씀을 우리의 삶에 비춰 보길 원합니다. 우리는 예수님께 죄 사함 받은 자들입니까? 그리고 주님을 더욱 사랑하고 있습니까?

오늘 본문의 죄를 지은 여자와 누가복음 17장에 나오는 한센병자는 매우 흡사한 모습을 가지고 있습니다. 17장에서 예수님께 치유 받기 위해 소리를 높여 부르짖던 한센병자 10명 모두가 고침을 받았지만 예수님께 돌아와 꿇어 엎드리며 자신의 인생을 드린 사람은 누구입니까? 유대인이 짐승처럼 대하며 부정하다고 정죄했던 사마리아 사람입니다. 이 사람은 예수님께 돌아와 예수님의 발 아래에 엎드리어 감사와 영광을 돌렸습니다. 고침 받은 사마리아인은 왜 자신의 가족에게 먼저 가지 않고 예수님께 돌아왔습니까? 예수님께 고침을 받은 후 돌아와 영광을 돌리며 사랑을 표현한 것입니다. 죄 사함을 받은 후에 자연스럽게 나오는 행동은 사랑입니다. 예수님은 돌아와 영광을 돌리는 한센병자에게 말씀하십니다.

(누가복음 17:19) 그에게 이르시되 일어나 가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 하시더라

죄를 지은 여자도 동일합니다. 주님께 죄 사함을 받은 후 예수님 발 아래에 엎드려 눈물로 발을 닦고, 향유를 부었습니다. 주님께 죄 사함을 받고 구원 받은 사람은 다른 사람들의 시선과 정죄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예수님은 죄를 지은 여인에게도 말씀하십니다.

(50) 예수께서 여자에게 이르시되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으니 평안히 가라 하시니라

죄를 범하고, 한센병에 걸렸어도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면 죄 사함을 받고 구원을 얻게 됩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겉사람을 보시는 것이 아니라 속사람을 보십니다. 주변의 사람들은 죄를 범한 여인이라 정죄하고, 한센병에 걸렸다고 격리시키지만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믿음을 보시고 구원하여 주십니다. 우리 역시 예수님을 믿음으로 죄 사함을 받고 구원을 받은 사람들이라면 삶 속에서 주님을 향한 사랑이 나타나야 합니다. 오늘 하루 주님께 죄 사함 받은 사람으로서의 합당한 삶을 살아가시고, 주님에 대한 사랑을 고백하는 하루가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기 도
하나님, 다른 사람을 정죄하면서 정작 내가 죄인임을 발견하지 못하는 잘못을 범하고 있는지 돌아봅니다. 또한 주님을 전심을 다해 영접해야 함에도 의심하고 시험하고 있는 연약한 신앙을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주님께 죄 사함을 받은 사람으로 삶을 온전히 살아가게 하시고, 주님을 향한 사랑을 몸과 마음으로 고백하며 나아가게 하시옵소서. 오늘도 나와 함께 동행하여 주실 것을 믿으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묵상을 돕는 질문
1. 죄를 지은 여자가 무작정 예수님을 찾아온 이유는 무엇입니까?
2. 시몬은 왜 예수님을 선지자가 아니라고 판단했습니까?
3. 빚 진자 비유를 통해 예수님이 시몬에게 말씀하시려는 것은 무엇인지 묵상해 봅시다.
4. 죄를 지은 여자는 죄 사함을 받아 예수님을 더욱 사랑했습니다. 나는 예수님께 죄 사함을 받고, 예수님을 더욱 사랑하고 있는지 생각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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