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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설교/강용규목사

십자가와 자아2009.09.26강용규목사▒▒▒▒ 마태복음 16:13~24

십자가와 자아2009.09.26강용규목사▒▒▒▒ 마태복음 16:13~24



가이사랴 빌립보 지방에 가셨을 때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사람들이 나를 누구라 하느냐? 고 묻습니다. 그러자 제자들은 “세례 요한 엘리야 예레미야 등 선지자 중에 한 사람이라고 합니다.”라고 대답합니다. 예수님이 다시 묻습니다.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그때 베드로가 먼저 나서서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입니다.”고 대답합니다. 이 대답을 들은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천국 열쇠를 주십니다. 그러고 나서 예수님은 “내가 예루살렘에 올라가서 장로들과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많은 고난을 받을 것이고 죽임을 당할 것이며 그리고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이 끝나자 베드로가 나서서 “그런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됩니다."며 예수님을 가로막았습니다. 그런 베드로를 향해 예수님은 “사단아 내 뒤로 물러가라. 너는 나를 넘어지게 하는 자로다 네가 하나님의 일을 생각지 아니하고 사람의 일을 생각하는도다”며 그를 꾸짖습니다. 여러분 어떻게 천국 열쇠를 쥔 베드로가 졸지에 예수님으로부터 사단이라는 말을 듣습니까? 마태복음 7장 24절이 그 대답입니다.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을 것이니라.”

베드로는 우리와 다른 특별한 면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는 예수님께서 오병이어로 오천 명을 먹이는 것을 눈으로 보았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이 바다 위로 걸어오시는 것을 보고 자기도 물위를 걸었습니다. 또한 예수님께서 한 번 더 떡 일곱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4천 명을 먹이시는 것도 보았습니다. 그런 이유인지 베드로는 주님을 정확하게 보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드로는 자기 즉 자아가 살아서 예수님의 뜻을 거스르며 “절대로 십자가를 질 수 없습니다.”라고 예수님의 앞을 가로막았던 것입니다.

자아는 하나님의 생각을 품게 하기 보다는 세상의 생각을 품게 합니다. 그리고 세상과 쉽게 타협하게 합니다. 이처럼 자아는 부정적인 면만 있는 것이 아니라 긍정적인 면도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는 어느 누구와도 똑같지 않은 독특하고 특별한 존재라는 사실입니다. 자아의 부정적인 측면 중에 자기 고집 자기 과신 자기 영광 즉 자기 자랑이 있습니다. 우리는 이것을 극복해야 합니다.

첫째는 자기 고집입니다. 예수님은 십자가를 지시기 전날 밤 제자들에게 “오늘 너희는 다 나를 떠날 것이다. 목자를 치리니 양들이 다 흩어지리라는 말씀이 오늘 저녁 이루어질 것이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 때 베드로는 다른 제자들은 다 버릴지라도 절대로 저는 예수님을 떠나지 않겠습니다. 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네가 오늘 닭 울기 전에 세 번 나를 부인할 것이다.”고 말씀합니다. 여러분 베드로는 예수님의 말씀을 받고 있습니까? 아닙니다. 예수님의 말씀에 아니오 라고 대답하며 그 말씀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이것을 가리켜 자기 고집이라 부릅니다. 예수님이 분명히 말씀하셨음에도 베드로는 말씀을 따르지 않고 자기 고집을 부렸습니다. 본문에서도 베드로는 고난을 당하게 될 것을 말씀하시는 예수님께 자기 고집을 부렸습니다. 자기 고집을 부리는 베드로에게 예수님은 “사단아 내 뒤로 물러가라.”고 꾸짖습니다.

두 번째는 자기 과신입니다. 야고보서 4장 13절에 보면 어떤 사람이 어떤 도시에라도 자신을 보내주면 장사해서 엄청난 돈을 벌 수 있다고 호언장담을 합니다. 그 사람을 향해 야고보는 네가 아무리 자랑한다 해도 너는 사라지는 안개에 불과하지 않느냐?고 응수합니다. 아담과 이브도 마찬가지입니다. 선악과를 따 먹으면 하나님처럼 될 수 있다는 자기 과신을 내세웠습니다. 누가복음에 기록된 탕자도 아버지를 떠나 자기 마음대로 살 수 있다는 자기 과신이 있었습니다. 이처럼 자기 과신은 항상 하나님을 배제시키고 맙니다.

마지막으로 자기 자랑입니다. 요한복음 5장 44절에서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너희가 사람들에게 영광을 구하고 있으니 하나님의 영광을 찾지도 않고 하나님을 떠났도다.”라고 말씀합니다. 사람에게 영광을 구할 때 우리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지 못하고 오히려 하나님의 영광을 도둑질하며 하나님을 떠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자기 고집 자기 과신 자기 영광 이 세 가지는 우리를 사탄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을 것이니라.”는 말씀처럼 베드로에게 이 세 가지를 부인하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누가복음 11장에서 예수님은 “어떤 집이 무척 더러웠는데 집 주인이 집을 깨끗이 청소하고 나서 빈 채로 놔두었습니다. 쫓겨난 사탄이 여기저기 거할 곳을 찾다가 아무리 둘러봐도 거할 곳이 없자 옛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와보니 집이 잘 청소되고 비어 있어서 자기보다 더한 일곱 귀신을 데리고 들어가서 살았다”고 말씀합니다. 이 말씀을 설명하면서 예수님은 “사람들아 너희 집에 강한 자를 세워두면 약한 자가 절대로 너희 집에 들어가지 못하느니라. 너희 마음에 바로 예수님을 모시고 세워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우리 마음의 주인 되시기를 원하십니다.

그런데 자기 고집과 자기 과신과 자기 자랑을 하던 베드로는 닭 우는 소리를 듣고 동산에 올라가서 통곡하며 울었습니다. 그리고 멀리서나마 십자가를 지고 가는 예수님을 바라보았습니다. 그의 마음속에는 예수님을 세 번 부인했다는 죄책감이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드로는 끊임없이 예수님을 따랐습니다. 그래서 그는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났고 새로운 사명을 예수님으로부터 받습니다.

여전히 우리 마음속에는 고집이 살아있습니다. 자기 과신도 있습니다. 자기 자랑을 찾는 것도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베드로처럼 예수님을 열심히 따라야 됩니다. 문제가 없어서가 아닌 문제가 있더라도 따르다 보면 어느날 십자가 앞에서 넘어지는 때가 있습니다. 베드로가 주님 앞에서 터지고 회개했듯이 우리도 주님을 따르다보면 어느 순간 우리 마음속에 있는 자기 고집 자기 과신 자기 자랑은 물러가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 안에 예수님의 마음으로 가득하게 될 것입니다. 그때 우리 마음은 하늘나라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