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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아이 사무엘 (삼상 3:1-18 / 2009년05월03일 어린이 주일 낮 예배)

 오늘은 별다르게 특별한 것을 이야기 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 아이들의 신앙생활에 대한 문제,

또 아이들을 영적으로 키우는 문제들을 함께 해결할 수 있는 설교를 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찾고 찾은 본문이 바로 오늘 사무엘상입니다.

 

본문의 주인공은 아이 사무엘입니다.

사무엘은 사실 그 태어나는 것부터가 상당히 남달랐습니다.

그 어머니 한나가 기도해서 태어난 아이이기 때문입니다.

기도를 해도 보통 기도를 한 것이 아니고 서원하는 기도를 하고 태어난 아이입니다.


삼상 1:10-11 “한나가 마음이 괴로워서 여호와께 기도하고 통곡하며 서원하여 가로되

만군의 여호와여 만일 주의 여종의 고통을 돌아보시고 나를 생각하시고 주의 여종을 잊지 아니하사

아들을 주시면 내가 그의 평생에 그를 여호와께 드리고 삭도를 그 머리에 대지 아니하겠나이다”


이렇게 기도하던 한나는 결국 아들 사무엘을 낳았습니다.

그러나 기도하고 나은 아이니까 대단히 특별한 능력과 실력을 소유한 아이라는

의미에 강조점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기도해서 낳았다는 것은 곧 이 아이의 소속이 하나님께 있다는 겁니다.

하나님의 사람으로 태어난 것입니다.

기도는 하나님께 속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신앙생활이기 때문입니다.


한나는 자기가 한 약속대로 그 아들 사무엘을 실로에 있는 성소의

엘리 제사장에게 데리고 와서 하나님께 바쳤습니다.

사무엘로 하여금 어려서부터 하나님의 전에서 자라도록 해 버린 것입니다.

어려서부터 하나님의 전에서 자란다는 것처럼 확실한 소속감이 없습니다.

 

저는 교회들이 하고 있는 사회사업 중에서 고아원 사업이 가장 좋다고 생각을 합니다.

옛날에는 교회나 기독교 단체에서 고아원을 많이 운영을 했는데

요즘은 정말 찾아보기 힘들어졌습니다.

아직도 고아수출국으로 유명한 우리니라입니다.

갈 곳이 없는 아이들을 교회에서 신앙 안에서 하나님의 자녀로 길러주는 겁니다.

어려서부터 분명한 소속을 갖게 해주는 것입니다.

 

거룩은 하나님께 속해있다는 의미라고 했습니다.

거룩하신 하나님의 거룩한 자녀로 키워내는 것입니다.

어려서부터 하나님의 소속으로 자라나는 겁니다.


그런데 사탄은 어떻습니까?

아이들을 자기들의 손아귀에서 놓아주지 않으려고 합니다.

지금 세상 사람들은 교회가 너무 어린 아이들을 기독교 신앙으로 세뇌시킨다고 야단을 합니다.

물론 신앙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 선생님들의 교육 방법론상의 문제가 있기도 합니다.


예를 들면 아이들에게 ‘아빠가 좋냐? 하나님이 좋냐?’ 는 질문을 하는 것과 같은 문제입니다.

얼마 전에 임이화 집사님이 이야기하기도 했지만 사실 그 전부터 나오는 불만의 소리 중 하나입니다.

 

아이를 선교원에 보내고, 주일학교에 보내놨더니 아빠보다 하나님이 더 좋다고 했다는 겁니다.

누가 그렇게 시키더냐고 물었더니 바로 선교원 선생님, 주일학교 선생님이 그러셨다는 겁니다.

그 아빠가 예수를 믿는 성도이면 이해를 하지만 예수를 전혀 믿지 않는 분이면 정말 펄쩍펄쩍 뜁니다.

속된 말로 게거품을 물고 선교원에, 교회에 안 보내려고 합니다.

그런 반응을 하는 분들이 정말 많습니다.

 

그런데 보세요.

성탄절을 떠올리면 생각나는 사람이 있습니다.

누구죠?

산타클로스 할아버지.

이것이야말로 정말 아이들을 세뇌시키는 것 아닙니까?

애들을 다 속여먹이는 겁니다.

그러나 아무도 산타클로스의 존재에 대해서 이의를 달지 않습니다.

교회에서조차도 그렇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산타클로스의 존재가 아이들을 올바르게 키우는 것에 긍정적인 면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마디로 교육적인 효과가 있는 것입니다.

 

그럼 신앙생활에는 긍정적인 효과가 없습니까?

있습니다.

있어도 엄청나게 많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에게 기독교 신앙교육을 하는 것에 반대하는 이유는 뭡니까?


출10:10-11 “바로가 그들에게 이르되 내가 너희와 너희 어린 것들을 보내면

여호와를 너희와 함께 하게함과 일반이니라 삼갈찌어다 너희 경영이 악하니라

그는 불가하니 너희 남정만 가서 여호와를 섬기라 이것이 너희의 구하는 바니라

이에 그들이 바로 앞에서 쫓겨나니라”


애굽의 바로가 모세와 아론에게 한 말입니다.

아이들은 놔두고 너희들끼리 가서 여호와를 섬기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섬기는 신앙생활이 후대에까지 미치기 때문에

아이들이 하나님과 함께 하는 것을 반대하는 겁니다.

 

그런데 우리 부모들이 물질의 우상, 명예의 우상, 문화의 우상, 자기만족의 우상들에게

아이들을 내보내놓고서 그 배후에 역사하고 있는 사탄의 웃음을 전혀 의식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독교 신앙 안에서 아이를 가르치고 키우는 것은 결사적으로 반대를 하는 겁니다.

심지어는 자녀 자체가 우상이 되어 버린 경우도 너무 많습니다.

 

요즘 연예계의 스타를 아이돌, 아이돌 이라고 합니다.

아이돌의 뜻이 뭡니까?

우상입니다.


물론 아이들이 믿음 안에서 큰다고 할 때 뭘 얼마나 알겠습니까?

또 하나님 앞에서 하면 뭘 얼마나 하겠습니까?

 

오늘 사무엘도 하나님의 전에서 살면서도 하나님의 목소리도 잘 모르지 않습니까?

그러나 몇 번이고 확인시켜주고 되풀이해주면 결국 알아듣게 됩니다.

 

엘리가 비록 제사장으로서는 문제가 많은 사람이지만

아이 사무엘을 양육하는데 있어서는 상당한 공로가 있습니다.

그는 몇 번이고 되묻는 사무엘에게 화를 내거나 짜증내질 않습니다.

여전히 똑같은 모습으로 친절하게 대해 줍니다.

 ‘그것도 못 알아듣느냐?’고 야단하질 않습니다.

 

신앙적으로 아이들을 키우는 것은 아이들의 눈높이에 자기를 맞추고 기다려주는 것입니다.

왜 아이들하고 이야기가 안 되고 뭘 하려고 해도 안 되느냐면

눈높이를 자기 기준에다가 두기 때문입니다.

 

만약에 하나님께서 우리들에게 대한 기대를 하나님의 눈높이에 맞추신다면

과연 우리는 얼마나 하나님의 기대에 제대로 들게 할까요?

전혀 그럴 수 없습니다.

아니 한 가지도 그럴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시고 인정하시는 건 뭡니까?

단 하나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라는 겁니다.

다른 이유는 없습니다.

하나님의 자녀라는 건 소속이 하나님께 있다는 것이고, 거룩하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속해 있으면 아무 것도 모르고 아무 것도 못 해도 됩니다.


어제 우리 교회는 아주 크고 못된 공사를 했습니다.

월세도 안내고 입주해있던 세입자(?)들을 강제 철거해버렸습니다.

큰아들이 휴가 나온 것을 기다리고

또 법적으로 쫓아내도 되는 5월을 기다려서

예배당 피아노 위 천장에서 월세도 안 내고 임의로 살던 비둘기 일가를 몰아냈습니다.

엄청난 양의 분비물과 각종 나뭇가지, 깃털 등을 다 쓸어냈습니다.

그리고 비둘기가 출입했던 입구를 튼튼하게 막았습니다.

 

큰아들이 아주 열심히 일을 했습니다.

반면에 막내는 거의 구경만 하다가 마지막에 빗자루로 쓸고 걸레로 닦는 시늉 정도만 했습니다.

 

그렇다고 아빠인 제가 두 녀석을 차별합니까?

아닙니다.

그래도 아빠를 도와준다고 잠깨우고 일어나서 같이 서있는 것만으로도 저는 기쁘고 좋았습니다.

그래서 제 주머니에서 용돈이 나갔습니다.

그러나 그 돈이 전혀 아깝지 않다는 겁니다.

 

하나님도 마찬가지이실 겁니다.

우리가 뭘 잘하고 예쁘게 하고 제대로 해서 좋아하시는 것은 결코 아니십니다.


아무리 성전에서 산다고 하지만 아이 사무엘이 알면 뭘 얼마나 알고,

또 일을 하면 뭘 얼마나 하겠습니까?

어린 나이에 그냥 부모와도 떨어져서 하나님의 전에 살아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겁니다.

 

그런 사무엘에게 하나님께서 미주알고주알 말씀 하시는걸 보세요.

아직 아이 사무엘입니다.

하나님의 음성도 제대로 분별하지 못했던 아이입니다.

영적으로 아직 다듬어지지 않았고 모든 면에 부족하기 짝이 없는 아이입니다.

그가 하는 일은 겨우 성전 문이나 열고 닫는 정도입니다.

나이도 불과 대여섯살이나 됐을까요?

 

그런데 그 아이에게 하나님께 속마음을 이야기하신 겁니다.

물론 그 배경에는 엘리 제사장의 타락이 있습니다.

얼마나 엘리 제사장의 타락이 답답하셨으면

아이 사무엘에게 엘리 제사장의 타락을 이야기하셨을까요?

그런데 이렇게 말씀하신다는 것이 무슨 뜻입니까?


그것은 곧 아이 사무엘이 하나님께 속한 아이라는 것을 하나님께서 인정을 해주신 것입니다.

우리 사람의 판단과 하나님의 판단 사이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는 것입니다.

 

때문에 우리 아이들을 영적으로 우습게보면 안 되는 겁니다.

아이들도 하나님께 속한 거룩한 사람들입니다.

아직 저들이 아무 것도 하지 못하는 부족한 능력의 소유자일지 모르나 하나님께서 보실 때에는

우리 어른들과 조금도 다르지 않는 영혼의 크기를 가진 귀한 사람들입니다.

 

때문에 예수님께서 엄중히 하신 말씀이 있습니다.


눅18:16-17 예수께서 그 어린아이들을 불러 가까이 하시고 이르시되

어린아이들이 내게 오는 것을 용납하고 금하지 말라 하나님의 나라가 이런 자의 것이니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누구든지 하나님의 나라를 어린아이와 같이

받들지 않는 자는 결단코 들어가지 못하리라 하시니라”


어린아이와 같은 믿음이라야 하나님의 것이 됩니다.

쉽게 이야기하자면 하나님께서 인정하시는 하나님의 동역자는

어린아이처럼 아무 것도 스스로 할 수 없는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그냥 하나님께서 다 알아서 하셔야만 하는 사람입니다.

그냥 하나님께 속해있기만 하는 영혼입니다.


사무엘이 바로 그런 아이였습니다.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어린아이지만 그래도 하나님께 속해있는 아이였습니다.

그가 나중에는 결국 이스라엘을 위한 훌륭한 선지자가 된 것입니다.

 

오늘 우리 아이들은 어떻습니까?

그리고 여러분은 어떠십니까?

하나님께 속해 있어야만 합니다.

무엇을 잘 하고 못하고는 나중입니다.

어떻게 해서든지 하나님께 속해서 자라나는 아이를 만드셔야 합니다.

 

그러려면 물론 부모의 믿음도, 우리 자신들의 믿음도 당연히

하나님께 속해 있는 믿음이 되어야만 합니다.

이 세상에서 잘 되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부모들이

자기 자녀들을 영적으로 안타까운 희생자들을 만드는지 모릅니다.


오늘은 어린이 주일인데 아직까지도 어린이들의 예배가 없는

우리 나무목교회의 현실적인 한계를 담임목사로서 정말 죄송스럽게 생각을 합니다.

오늘같은 설교를 할 자격도 없습니다.

 

그러나 아동부에 좋은 교역자를 세우고 자체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하는

기도제목을 놓고 요즘 제가 열심히 기도하고 있습니다.

우리 성도들도 기도를 하실 때마다 함께 기도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신앙적으로 잘 커야만 우리 나무목교회 미래의 뿌리가 튼튼해 질 것입니다.

 

올 여름성경학교 전에 시작할 수 있도록 하는 목표를 갖고 함께 기도하시면 좋겠습니다.

어쩌든지 우리 아이들을 하나님께 속한 자녀로서 거룩하고 아름답게 키워가기를 원하는

거룩한 성도이길 바랍니다.

 

아!

차암!

아까 말씀드렸던

아빠가 좋아? 하나님이 좋아!라고 아빠가 물을 때

어떻게 대답을 해야 할까요?

아니 어떻게 대답하라고 가르쳐야 할까요?

 

심각하게 한 번 고민들을 해보세요.

숙제입니다.

출처 : 나무목교회
글쓴이 : 뜨거운얼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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