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영혼이 진토에 붙었사오니 주의 말씀대로 나를 살아나게 하소서”(시 119:25)
Ⅰ. 본문해설
하나님 말씀의 영광의 장이라 불리는 시편 119편은 탄원과 찬송으로 이루어진 지혜의 시이다. 이 시에는 하나님이 어떻게 말씀으로 시인을 깨우시고 지혜롭게 하셨는지에 대한 가르침이 담겨 있다.
모든 사람이 행복하기를 바라고 활기찬 삶을 살기를 바란다. 그러나 사람들의 실제의 삶을 보면 그렇게 사는 사람들은 매우 소수임을 알 수 있다. 하나님을 믿는 우리도 예외는 아니다. 우리가 늘 진리 안에서 사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우리의 영혼도 우울한 시기를 경험한다. 이때 인생은 곤고해지게 된다.
Ⅱ. 인생이 곤고할 때
A. 영혼을 돌아보라
시인은 인생이 곤고해졌을 때 제일 먼저 자신의 영혼을 돌아보았다. 우리의 외적 삶은 내적 삶의 반영이고, 우리의 내적 삶은 우리의 영혼과 관련이 있다. 우리의 외적인 삶은 우리의 영혼이 그것을 올바로 지도할 때에만 하나님이 의도하신 대로 펼쳐져서 인간은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 그래서 우리는 영혼의 상태를 돌아보아야 한다.
하나님은 우리의 육체가 아닌 영혼과 교제하신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의 영혼을 돌보시는 하나님의 은혜에 화합함으로 영혼을 아름답게 가꾸어 나가야 한다. 우리가 말씀을 묵상하는 것도, 하나님께 모여 예배를 드리는 것도, 마음을 쏟는 기도도 역시 우리의 영혼을 올바르게 가꾸는 일이다. 그런데 만약 우리의 영혼의 기능과 질서가 올바로 유지되지 못했다면 우리는 망가진 삶을 살 수밖에 없다.
B. 진토에 붙은 영혼
시인은 자신의 영혼의 처지를 “내 영혼이 전토에 붙었사오니”라고 고백한다. 진토는 티끌과 먼지를 의미하는 것으로 자신의 영혼이 이것과 연합했다는 것은 곧 ‘죽음’을 의미한다(시 22:15, 29, 30:9). 시인은 자신의 영혼이 무가치하게 느껴지는 상태, 아무런 능력이 없는 상태였음을 말하는데 우리는 이러한 상태를 ‘영적인 침체’라고 한다.
영적인 침체란 하나님과의 영적인 교제가 단절되어 기쁨과 생명이 사라져 버린 상태이다. 이때 신자는 세속적인 것에 대해서는 매우 예민한 마음을 갖게 되고 하나님의 말씀에 대해서는 매우 둔탁한 마음이 된다. 그래서 지성의 혼란과 의지의 선함이 상실되어 마음을 드리지 못하는 형식적인 종교생활로 이어지고 천국의 향기, 하늘의 생명, 충만한 기쁨 같은 것들은 상실하게 된다. 하나님을 통해 공급받아야 할 충만한 사랑에서 멀어졌기 때문에 신앙을 따라 살 수도 세상을 따라 살 수도 없는 난처한 상황이 바로 곤고한 인생을 사는 자의 영혼의 상태이다.
Ⅲ. 영혼을 살리심
그런데 본문은 그런 시인의 영혼을 살리시는 하나님을 보여준다. “주의 말씀대로 나를 살아나게 하소서.” 하나님은 에스겔 선지자에게 골짜기의 마른 뼈들에 생기를 불어넣으심으로써 살려내시는 환상을 보여주셨다. 하나님은 이렇게 생기를 한 번에 불어넣어서 영혼을 살리신다. 이러한 일은 교회적으로도 우리의 심령에도 일어난다. 시인도 자신의 영혼을 살리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며 일생을 살아왔다.
영혼의 침체는 죄가 근본 원인이긴 하지만 인생을 살아가면서 만나는 여러 복합적인 원인들에 의해서 시인의 영혼은 침체에 빠졌다. 그때 시인은 침체에 빠진 영혼을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조용히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며 자신의 영혼을 살려 달라고 기도한 것이다.
Ⅳ. 말씀을 따라서
A. 약속의 말씀
그러면 하나님은 어떤 방식으로 우리의 영혼을 살리실까? 하나님은 “주의 말씀대로”, 즉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서’ 우리를 살리신다.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서’라는 말이 의미하는 첫째는 약속의 말씀을 따라서이다. 즉, 하나님의 자녀의 영혼이 침체에 빠져있을 때 살려주신다고 약속하셨으니 살려달라는 의미이다.
하나님이 우리를 침체 속에서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도록 하시는 이유는 두 가지로 말할 수 있다. 첫째로는, 깊은 고난 속에서 하나님과의 평화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깨닫게 하기 위함이다. 둘째로는, 하나님만을 의지하게 하는 방법을 배우게 하기 위함이다. 침체에 있을 때는 믿음이 필요하다. 이 믿음은 막연히 ‘잘 될 것이다.’라는 자기 암시가 아니라 자신이 곤고한 처지에서 아파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선하시다는 객관적 믿음이다. 선하신 하나님을 의지하는 그 믿음이 우리에게는 필요하다.
B. 말씀의 능력
‘주의 말씀을 따라서’의 둘째 의미는 말씀의 능력이다. 즉, 자신의 힘으로는 자신의 영혼을 살릴 수 없지만 하나님의 말씀은 능력이 있으니 이 침체에서 건져달라고 시인은 간구한다. 시인은 영혼을 변화시키는 말씀의 능력을 경험하면서 일생을 산 사람이다. 그에게 말씀은 위대한 능력과 보호를 뜻하는 ‘방패’(시 18;30)로, 쓰디쓴 인생길에 맛보는 영혼의 힘과 원기는 ‘단맛’(시 119;103)으로, 어두움 속에서 앞날을 밝히는 진리의 ‘등과 빛’(시 119;105)이었다. 이처럼 성도의 일생은 이 세상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생명의 능력으로, 사랑의 힘으로 살아가는 삶이며 성도의 행복은 그 비밀스러운 은혜의 세계, 말씀의 세계에서 영원한 생명을 누리는 것이다.
Ⅴ. 결론
인생의 문제는 이 세상에서 끊임없이 일어나지만 답은 이 세상에 있지 않다. 언제나 그 답은 하나님 앞에 홀로 서 있는 우리와 하나님 사이의 관계에 있다. 그리고 성경은 우리에게 그 답이 무엇인지를 보여준다. 삶의 벼랑 끝에서 하나님이 우리를 어떻게 건져 주셨는지 기억하라. 잠시 은혜에서 미끄러져 곤고하게 되었다고 할지라도 회개하고 첫사랑의 때로, 그 은혜의 시기로 돌아가게 해 달라고 간구하는 여러분들이 되길 바란다.
김남준목사
Ⅰ. 본문해설
하나님 말씀의 영광의 장이라 불리는 시편 119편은 탄원과 찬송으로 이루어진 지혜의 시이다. 이 시에는 하나님이 어떻게 말씀으로 시인을 깨우시고 지혜롭게 하셨는지에 대한 가르침이 담겨 있다.
모든 사람이 행복하기를 바라고 활기찬 삶을 살기를 바란다. 그러나 사람들의 실제의 삶을 보면 그렇게 사는 사람들은 매우 소수임을 알 수 있다. 하나님을 믿는 우리도 예외는 아니다. 우리가 늘 진리 안에서 사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우리의 영혼도 우울한 시기를 경험한다. 이때 인생은 곤고해지게 된다.
Ⅱ. 인생이 곤고할 때
A. 영혼을 돌아보라
시인은 인생이 곤고해졌을 때 제일 먼저 자신의 영혼을 돌아보았다. 우리의 외적 삶은 내적 삶의 반영이고, 우리의 내적 삶은 우리의 영혼과 관련이 있다. 우리의 외적인 삶은 우리의 영혼이 그것을 올바로 지도할 때에만 하나님이 의도하신 대로 펼쳐져서 인간은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 그래서 우리는 영혼의 상태를 돌아보아야 한다.
하나님은 우리의 육체가 아닌 영혼과 교제하신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의 영혼을 돌보시는 하나님의 은혜에 화합함으로 영혼을 아름답게 가꾸어 나가야 한다. 우리가 말씀을 묵상하는 것도, 하나님께 모여 예배를 드리는 것도, 마음을 쏟는 기도도 역시 우리의 영혼을 올바르게 가꾸는 일이다. 그런데 만약 우리의 영혼의 기능과 질서가 올바로 유지되지 못했다면 우리는 망가진 삶을 살 수밖에 없다.
B. 진토에 붙은 영혼
시인은 자신의 영혼의 처지를 “내 영혼이 전토에 붙었사오니”라고 고백한다. 진토는 티끌과 먼지를 의미하는 것으로 자신의 영혼이 이것과 연합했다는 것은 곧 ‘죽음’을 의미한다(시 22:15, 29, 30:9). 시인은 자신의 영혼이 무가치하게 느껴지는 상태, 아무런 능력이 없는 상태였음을 말하는데 우리는 이러한 상태를 ‘영적인 침체’라고 한다.
영적인 침체란 하나님과의 영적인 교제가 단절되어 기쁨과 생명이 사라져 버린 상태이다. 이때 신자는 세속적인 것에 대해서는 매우 예민한 마음을 갖게 되고 하나님의 말씀에 대해서는 매우 둔탁한 마음이 된다. 그래서 지성의 혼란과 의지의 선함이 상실되어 마음을 드리지 못하는 형식적인 종교생활로 이어지고 천국의 향기, 하늘의 생명, 충만한 기쁨 같은 것들은 상실하게 된다. 하나님을 통해 공급받아야 할 충만한 사랑에서 멀어졌기 때문에 신앙을 따라 살 수도 세상을 따라 살 수도 없는 난처한 상황이 바로 곤고한 인생을 사는 자의 영혼의 상태이다.
Ⅲ. 영혼을 살리심
그런데 본문은 그런 시인의 영혼을 살리시는 하나님을 보여준다. “주의 말씀대로 나를 살아나게 하소서.” 하나님은 에스겔 선지자에게 골짜기의 마른 뼈들에 생기를 불어넣으심으로써 살려내시는 환상을 보여주셨다. 하나님은 이렇게 생기를 한 번에 불어넣어서 영혼을 살리신다. 이러한 일은 교회적으로도 우리의 심령에도 일어난다. 시인도 자신의 영혼을 살리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며 일생을 살아왔다.
영혼의 침체는 죄가 근본 원인이긴 하지만 인생을 살아가면서 만나는 여러 복합적인 원인들에 의해서 시인의 영혼은 침체에 빠졌다. 그때 시인은 침체에 빠진 영혼을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조용히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며 자신의 영혼을 살려 달라고 기도한 것이다.
Ⅳ. 말씀을 따라서
A. 약속의 말씀
그러면 하나님은 어떤 방식으로 우리의 영혼을 살리실까? 하나님은 “주의 말씀대로”, 즉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서’ 우리를 살리신다.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서’라는 말이 의미하는 첫째는 약속의 말씀을 따라서이다. 즉, 하나님의 자녀의 영혼이 침체에 빠져있을 때 살려주신다고 약속하셨으니 살려달라는 의미이다.
하나님이 우리를 침체 속에서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도록 하시는 이유는 두 가지로 말할 수 있다. 첫째로는, 깊은 고난 속에서 하나님과의 평화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깨닫게 하기 위함이다. 둘째로는, 하나님만을 의지하게 하는 방법을 배우게 하기 위함이다. 침체에 있을 때는 믿음이 필요하다. 이 믿음은 막연히 ‘잘 될 것이다.’라는 자기 암시가 아니라 자신이 곤고한 처지에서 아파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선하시다는 객관적 믿음이다. 선하신 하나님을 의지하는 그 믿음이 우리에게는 필요하다.
B. 말씀의 능력
‘주의 말씀을 따라서’의 둘째 의미는 말씀의 능력이다. 즉, 자신의 힘으로는 자신의 영혼을 살릴 수 없지만 하나님의 말씀은 능력이 있으니 이 침체에서 건져달라고 시인은 간구한다. 시인은 영혼을 변화시키는 말씀의 능력을 경험하면서 일생을 산 사람이다. 그에게 말씀은 위대한 능력과 보호를 뜻하는 ‘방패’(시 18;30)로, 쓰디쓴 인생길에 맛보는 영혼의 힘과 원기는 ‘단맛’(시 119;103)으로, 어두움 속에서 앞날을 밝히는 진리의 ‘등과 빛’(시 119;105)이었다. 이처럼 성도의 일생은 이 세상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생명의 능력으로, 사랑의 힘으로 살아가는 삶이며 성도의 행복은 그 비밀스러운 은혜의 세계, 말씀의 세계에서 영원한 생명을 누리는 것이다.
Ⅴ. 결론
인생의 문제는 이 세상에서 끊임없이 일어나지만 답은 이 세상에 있지 않다. 언제나 그 답은 하나님 앞에 홀로 서 있는 우리와 하나님 사이의 관계에 있다. 그리고 성경은 우리에게 그 답이 무엇인지를 보여준다. 삶의 벼랑 끝에서 하나님이 우리를 어떻게 건져 주셨는지 기억하라. 잠시 은혜에서 미끄러져 곤고하게 되었다고 할지라도 회개하고 첫사랑의 때로, 그 은혜의 시기로 돌아가게 해 달라고 간구하는 여러분들이 되길 바란다.
김남준목사
출처 : 보좌로부터흐르는생명수
글쓴이 : 하늘산소 원글보기
메모 :
'추천 설교 > 김남준목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만나로 먹이신 것은 (0) | 2015.08.28 |
---|---|
[스크랩] 인자하신 하나님 (0) | 2015.08.18 |
[스크랩] 사랑에 아픈 그대에게 (0) | 2015.08.12 |
[스크랩] 독신과 결혼의 유익 (0) | 2015.08.12 |
[스크랩] 하나님과 화목함 (0) | 2015.07.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