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그리스도의 증인(5) (행1:21-26)
21 이러하므로 요한의 세례로부터 우리 가운데서 올리워 가신 날까지 주 예수께서 우리 가운데 출입하실 때에
22 항상 우리와 함께 다니던 사람 중에 하나를 세워 우리로 더불어 예수의 부활하심을 증거할 사람이 되게 하여야 하리라 하거늘
23 저희가 두 사람을 천하니 하나는 바사바라고도 하고 별명은 유스도라고 하는 요셉이요 하나는 맛디아라
24 저희가 기도하여 가로되 뭇사람의 마음을 아시는 주여 이 두 사람 중에 누가 주의 택하신 바 되어
25 봉사와 및 사도의 직무를 대신할 자를 보이시옵소서 유다는 이를 버리옵고 제 곳으로 갔나이다 하고
26 제비 뽑아 맛디아를 얻으니 저가 열한 사도의 수에 가입하니라
사도행전은 예수님이 사도들을 통해서 자신의 교회를 세우시고 또 그 자신의 교회를 통해서 하나님의 나라가 점차로 확장되어 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승천하시면서 자신의 사도들에게 복음전파의 사명을 맡기셨습니다. 아울러 예수님은 그의 사도들이 복음전파의 사명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그들에게 필요한 모든 것들을 제공해주셨습니다.
이미 우리는 사도행전 1장의 말씀을 통해서 예수님이 자신의 사도들에게 제공해주신 것들을 여섯 가지로 살펴보았습니다. 간단하게 복습해보겠습니다.
(1) 예수님은 사도들에게 복음전파의 본을 보여주셨습니다(the example, 1-2절).
1 데오빌로여 내가 먼저 쓴 글에는 무릇 예수의 행하시며 가르치시기를 시작하심부터
2 그의 택하신 사도들에게 성령으로 명하시고 승천하신 날까지의 일을 기록하였노라
사도들은 복음을 전할 때에, 예수님의 행하심과, 예수님의 가르치심과, 예수님의 성령으로 명하심을 본받을 수 있었습니다.
(2) 예수님은 사도들에게 믿음을 심어주셨습니다(the faith, 3절).
3 해 받으신 후에 또한 저희에게 확실한 많은 증거로 친히 사심을 나타내사 사십 일 동안 저희에게 보이시며 하나님 나라의 일을 말씀하시니라
부활하신 예수님은 사도들에게 자신의 모습을 확실하게 나타내 보이심으로, 그들이 분명한 믿음으로 복음을 전할 수 있게 해주셨습니다.
(3) 예수님은 사도들에게 권능을 주셨습니다(the might, 4-5절).
4 사도와 같이 모이사 저희에게 분부하여 가라사대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내게 들은 바 아버지의 약속하신 것을 기다리라
5 요한은 물로 세례를 베풀었으나 너희는 몇 날이 못되어 성령으로 세례를 받으리라 하셨느니라
예수님이 말씀하신 대로 사도들은 몇 날이 못되어 성령으로 세례를 받았습니다. 그 때 그들에게는 위로부터 임하는 권능이 주어졌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담대하고도 능력 있는 전도자들이 되었습니다.
(4) 예수님은 사도들에게 하나의 신비한 비밀을 남겨놓으셨습니다(the mystery, 6-7절).
6 저희가 모였을 때에 예수께 묻자와 가로되 주께서 이스라엘 나라를 회복하심이 이 때니이까 하니
7 가라사대 때와 기한은 아버지께서 자기의 권한에 두셨으니 너희의 알 바 아니요
예수님은 자신이 다시 오실 때를 하나의 신비한 비밀로 남겨놓으셨습니다. 그 이유는 그 날을 소망 가운데 바라보면서 언제나 복음전파의 사명에 충성을 다하라는 뜻이었습니다.
(5) 예수님은 사도들에게 사명을 주셨습니다(the mission, 8절).
8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
사도들에게 주어진 사명은 언제, 어디에서나 예수 그리스도의 증인이 되는 것이었습니다.
(6) 예수님은 사도들에게 동기를 부여해주셨습니다(the motive, 9-11절).
9 이 말씀을 마치시고 저희 보는 데서 올리워 가시니 구름이 저를 가리워 보이지 않게 하더라
10 올라가실 때에 제자들이 자세히 하늘을 쳐다보고 있는데 흰 옷 입은 두 사람이 저희 곁에 서서
11 가로되 갈릴리 사람들아 어찌하여 서서 하늘을 쳐다보느냐 너희 가운데서 하늘로 올리우신 이 예수는 하늘로 가심을 본 그대로 오시리라 하였느니라
예수님은 다시 오시는 날 복음전파의 사명에 충성한 자들에게 큰 상을 주실 것입니다.
이제 예수님은 마지막 일곱 번째로 사도들에게 한 가지를 더 제공해주셨습니다.
(7) 예수님은 사도들에게 결원이 된 수를 채워주셨습니다(the men, 21-26절).
예수님은 가룟 유다의 배신으로 인해서 결원이 된 사도의 수를 채워주신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오늘 우리가 살펴볼 본문의 내용입니다. 우리는 오늘 본문을 세 대지로 나누어서 살펴보겠습니다.
첫째, 사도의 자격과 본분입니다(21-22절).
둘째, 사도의 보충 과정입니다(23-25절).
셋째, 사도의 보충 결과입니다(26절).
이제 우리가 오늘 본문에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을 차례대로 살펴보는 가운데, 하나님께서 우리 모두에게 큰 은혜를 베풀어주시기 바랍니다.
첫째로, 사도의 자격과 본분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21-22절).
베드로는 오늘 본문 21절과 22절 상반부에서 사도의 자격을 이렇게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러하므로 요한의 세례로부터 우리 가운데서 올리워 가신 날까지 주 예수께서 우리 가운데 출입하실 때에 항상 우리와 함께 다니던 사람 중에 하나를 세워....”
요한의 세례는 예수님의 공생애가 시작되는 시점입니다. 그리고 “우리 가운데서 올리워 가신 날”은 예수님의 승천을 가리키는 것으로서, 예수님의 공생애가 막을 내리는 시점입니다. 예수님의 사도가 되기 위해서는 예수님의 공생애 삼 년 동안 예수님과 함께 했던 자라야 했습니다. 다시 말해서 예수님의 사도가 되기 위해서는 이미 1-2절에 기록된 것처럼, 예수님의 행하심과, 예수님의 가르치심과, 예수님의 성령으로 명하심을 직접 보고 들었던 자라야 했습니다.
곧 이어서 베드로는 22절 하반부에서는 사도의 본분을 말씀해주고 있습니다.
“....우리로 더불어 예수의 부활하심을 증거할 사람이 되게 하여야 하리라 하거늘.”
이미 4절에 기록된 대로, 부활하신 예수님은 사십 일 동안 이 땅에 계시면서 확실한 많은 증거로 친히 사심을 나타내셨습니다. 또한 하나님 나라의 일을 말씀하셨습니다. 따라서 사도가 해야 할 본분은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증인으로서 그의 부활하심을 증거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사도행전을 읽어보면, 사도들이 전한 복음의 초점은 언제나 예수님의 부활이었던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수많은 경우가 있습니다만, 그 가운데서 다만 몇 구절만 찾아서 읽어보겠습니다.
2:32 이 예수를 하나님이 살리신지라 우리가 다 이 일에 증인이로다
4:1-2 사도들이 백성에게 말할 때에 제사장들과 성전 맡은 자와 사두개인들이 이르러 백성을 가르침과 예수를 들어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는 도 전함을 싫어하여
4:33 사도들이 큰 권능으로 주 예수의 부활을 증거하니 무리가 큰 은혜를 얻어
이처럼 사도들이 증언한 초점은 예수님의 부활이었음을 우리는 그들의 메시지를 통해서 분명히 알 수 있습니다.
오늘 본문 22절 말씀을 다시 한번 읽어봅니다.
“항상 우리와 함께 다니던 사람 중에 하나를 세워 우리로 더불어 예수의 부활하심을 증거할 사람이 되게 하여야 하리라 하거늘.”
예수님의 공생애 삼 년 동안, 예수님과 함께 했던 사람들은 많이 있었습니다. 예컨대 눅10:1을 보면, 예수님은 칠십 인의 제자들을 세우시고 그들에게 복음전파의 사명을 맡기신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후에 주께서 달리 칠십 인을 세우사 친히 가시려는 각동 각처로 둘씩 앞서 보내시며.”
또한 고전15:6 말씀에 의하면, 부활하신 예수님은 일시에 오백여 형제들에게 자신의 모습을 보이셨던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얼마든지 더 많은 수의 사도들을 세울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왜 베드로는 오늘 본문에서, “하나를 세워”라고 말하면서 단 한 사람만 세우자고 했을까요? 예수님은 마19:28에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세상이 새롭게 되어 인자가 자기 영광의 보좌에 앉을 때에 나를 좇는 너희도 열두 보좌에 앉아 이스라엘 열두 지파를 심판하리라.”
말하자면 예수님의 열두 사도는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를 상징하는 것이었습니다. 따라서 엄격한 의미의 사도, 좁은 의미의 사도는 열두 사람밖에 될 수 없었던 것입니다. 가룟 유다를 대신해서 다른 한 사람의 사도를 보충하는 이유는 가룟 유다가 죽었기 때문은 아니었습니다. 그는 예수님을 배신하고 제 곳으로 갔기 때문에 열두 보좌에 앉을 수 없는 사람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래서 그를 대신해서 그 보좌에 앉을 다른 사도가 필요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다른 사도들은 죽더라도 다 열두 보좌에 앉을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그들이 죽고 난 뒤에는 더 이상 보충할 필요가 없었던 것입니다.
이처럼 엄격한 의미에서의 사도는 열두 명에 한정이 됩니다. 그러나 그 이후 사도의 의미가 좀더 넓게 사용되었습니다. 예컨대 우리가 잘 아는 사도 바울의 경우입니다. 그는 예수님의 공생애 동안은 예수님과 함께 하지 않았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다메섹으로 가는 길에서 부활하신 예수님의 부르심을 받고 이방인을 위한 사도로 세움을 입었습니다. 또 행14:14입니다.
“두 사도 바나바와 바울이 듣고 옷을 찢고 무리 가운데 뛰어 들어가서 소리질러.”
여기에서 보는 바와 같이 바울뿐만 아니라, 그와 함께 제1차 선교여행을 같이 했던 바나바도 역시 사도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이는 넓은 의미에서 사도라고 불리게 된 것입니다. 우리는 사도행전의 기록을 통해서 그들이 전했던 메시지의 중심도 역시 예수님의 부활을 증거하는 것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물론 우리는 예수님의 행하심과, 예수님의 가르치심과, 예수님의 성령으로 명하심을 직접 보고 듣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통해서 예수님이 우리에게 보여주신 복음 전파의 본을 보다 더 생생하게 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는 부활하신 예수님의 모습을 우리의 육안으로 직접 보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와 함께 하시는 성령님의 사역을 통해서, 예수님은 지금도 우리 가운데 살아계셔서 역사하고 계심을 분명히 알고 있습니다.
이 세상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서 택함을 받은 우리가 해야 할 본분은 무엇이겠습니까? 우리 역시 예수님의 부활하심을 증거해야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살아계셔서 지금도 우리 가운데 역사하고 계심을 증거해야 하는 것입니다. 요14:19 하반부에서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내가 살았고 너희도 살겠음이라.”
그렇습니다. 예수님은 예수님을 믿는 우리에게 영생을 주셨습니다. 따라서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우리들은 더 이상 사망의 종노릇을 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이 우리에게 주신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바로 이 복된 소식을 전해야 할 사명이 우리에게 있는 것입니다. 그 옛날의 사도들처럼 우리도 우리에게 맡겨진 복음 전파의 사명에 충성을 다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둘째로, 사도의 보충 과정에 대해서 살펴봅니다(23-25절).
오늘 본문 23절 말씀을 읽어봅니다.
“저희가 두 사람을 천하니 하나는 바사바라고도 하고 별명은 유스도라고 하는 요셉이요 하나는 맛디아라.”
예루살렘의 다락방에 모인 일백이십 명의 성도들은 베드로를 통해서 사도의 자격은 어떠해야 하며, 사도가 해야 할 본분은 무엇인가를 전해들었습니다. 이제 남은 사도들을 중심해서 그곳에 모인 성도들은 사도로서의 자격을 갖추고, 또 사도로서의 본분을 다할 두 사람을 후보자로 천거했습니다. 한 사람을 사도로 세우는데, 두 사람이 후보자로 추천이 되었으니 배수공천이 된 셈입니다. 요즘에 흔히 볼 수 있는 배수공천의 전통이 아마도 이때부터 시작이 되었을 것입니다.
먼저 추천을 받은 사람은 요셉이었습니다. 요셉은 히브리식 이름입니다. 그에게는 바사바라고 하는 또 다른 이름이 있었습니다. “바사바”는 그 당시 유대인들이 쓰고 있던 아람어로서 “사바의 아들,” 곧 “안식일의 아들”이라는 뜻입니다. 아마도 그는 안식일에 태어났기 때문에 그러한 이름이 또한 붙었을 것입니다. 그의 별명은 로마식 이름인 유스도였습니다. 영어의 Justice와 같은 단어입니다. “정의”라는 뜻입니다.
그 당시에 이스라엘은 로마의 지배를 받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전 세계적으로는 헬라어가 공용어처럼 사용되고 있었습니다. 따라서 이스라엘에 살고 있는 유대인들이라도 라틴어나 헬라어를 이용한 이방식 이름을 가지는 경우가 흔했습니다. 예컨대 행12:12입니다.
“깨닫고 마가라 하는 요한의 어머니 마리아의 집에 가니 여러 사람이 모여 기도하더라.”
히브리식 이름인 요한에게는 마가라는 이방식 이름이 있었습니다. 또 행13:9입니다.
“바울이라고 하는 사울이 성령이 충만하여 그를 주목하고.”
사울은 히브리식 이름이고, 바울은 이방식 이름입니다. 시몬 베드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시몬이 그의 본시 히브리식 이름이었습니다. 예수님은 그에게 게바라는 아람어 이름을 붙여 주셨습니다. 반석이라는 뜻입니다. 이것이 헬라어로 번역된 것이 바로 베드로였습니다.
행18:7 거기서 옮겨 하나님을 공경하는 디도 유스도라 하는 사람의 집에 들어가니 그 집이 회당 옆이라
골4:11 유스도라 하는 예수도 너희에게 문안하니 저희는 할례당이라 이들만 하나님 나라를 위하여 함께 역사하는 자들이니 이런 사람들이 나의 위로가 되었느니라
아무튼 먼저 추천을 받은 사람은 요셉이었고, 그 다음에 추천을 받은 사람은 맛디아였습니다. 맛디아라는 이름의 뜻은 “여호와의 선물”입니다. 예수님의 열두 제자 가운데 한 사람이었던 세리 마태와 똑 같은 뜻의 이름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본문에 의하면, 사도의 자격과 본분이 무엇이었습니까? 사회적으로 저명한 인사가 되어야 했습니까? 많은 것을 배우고 가진 자라야 했습니까? 아니었습니다. 예수님이 보여주신 복음전파의 본을 따라서 예수님의 부활을 증거하면 되는 것이었습니다. 비록 야단스럽게 설치지 않더라도, 얼마든지 조용하게 이 일을 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비록 남의 눈에 드러나지 않더라도, 얼마든지 충실하게 자기에게 맡겨진 사명을 다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성경에는 아무 곳에서도 언급이 없는 요셉과 맛디아였지만, 그들이라도 얼마든지 사도의 직무를 충성스럽게 감당할 수 있었다고 여겨졌기에 그들이 추천되었을 것입니다.
이제 두 사람이 후보자로 올라왔습니다. 그때 그들은 어떻게 했습니까? 요셉이 일 번으로 먼저 추천이 되었으니까, 그냥 요셉을 사도로 세웠습니까? 아니었습니다. 24절입니다.
“저희가 기도하여 가로되 뭇사람의 마음을 아시는 주여 이 두 사람 중에 누가 주의 택하신 바 되어.”
그들은 기도했습니다. 그들이 기도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우리는 그들이 기도한 내용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뭇사람의 마음을 아시는 주여.” 그렇습니다. 사람은 외모를 보고 판단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사람의 중심을 살피십니다.
선지자 사무엘이 하나님의 명에 따라 이새의 집으로 갔습니다. 그의 아들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기름을 붓고 사울을 대신하여 이스라엘의 왕으로 세우기 위해서였습니다. 사무엘은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면서 이새와 그의 아들들을 그곳으로 오게 했습니다. 그때 이새는 자기의 막내아들 다윗은 아예 데리고 오지를 않았습니다. 형들에 비해서 나이도 어리거니와 자격도 떨어진다고 생각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러나 그 결과는 어떠했습니까? 하나님은 다윗을 택하여 이스라엘의 왕으로 삼으셨습니다. 그때 하나님이 사무엘에게 하신 말씀이 바로 이러했습니다. 삼상16:6-7입니다.
“그들이 오매 사무엘이 엘리압을 보고 마음에 이르기를 여호와의 기름 부으실 자가 과연 그 앞에 있도다 하였더니 여호와께서 사무엘에게 이르시되 그 용모와 신장을 보지 말라 내가 이미 그를 버렸노라 나의 보는 것은 사람과 같지 아니하니 사람은 외모를 보거니와 나 여호와는 중심을 보느니라.”
예루살렘의 다락방에 모인 제자들은 행여라도 이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를 바랐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기도할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그들은 후보자로 추천된 두 사람 가운데서 주께서 원하시는 자를 택하여주실 것을 간구했습니다. 본시 열두 명의 사도를 세우셨던 분이 바로 예수님이셨습니다. 따라서 지금 결손이 된 한 사람의 사도를 세우셔야 할 분도 역시 예수님이신 것을 그들은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계속해서 오늘 본문 25절 말씀을 읽어봅니다.
“봉사와 및 사도의 직무를 대신할 자를 보이시옵소서 유다는 이를 버리옵고 제 곳으로 갔나이다 하고.”
두 후보자 가운데서 사도로 세움을 입어야 할 사람을 아시는 분은 오직 예수님이셨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기도하면서 주께서 누구를 사도로 세우실 것인지 보여주시기를 원했습니다. 그들은 사도가 해야 할 직무가 봉사에 있었음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막10:45에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인자의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
뒤에 예수님은 제자들의 발을 씻기시면서 그들에게 섬김의 본을 보여주셨습니다. 예수님을 본받아서 사도들은 기도로, 말씀으로, 그 외의 사역을 통해서 섬기며 봉사해야 할 직무를 가진 자들이었습니다. 사도들은 이 땅에서 그들에게 주어진 직무를 충성스럽게 감당하고 난 뒤에, 그들은 열두 보좌에 앉아서 이스라엘 열두 지파를 다스리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가룟 유다는 이 영광스러운 사도의 직무를 버리고 제 곳으로 가고 말았습니다. 제 곳으로 가고 말았다는 말은 그가 지옥으로 갔다는 말을 완곡하게 표현한 것입니다. 예수님은 요17:12에서 가룟 유다를 가리켜서 “멸망의 자식”이라고 칭하셨습니다.
“내가 저희와 함께 있을 때에 내게 주신 아버지의 이름으로 저희를 보전하와 지키었나이다 그 중에 하나도 멸망치 않고 오직 멸망의 자식뿐이오니 이는 성경을 응하게 함이니이다.”
예수님은 가룟 유다에게 여러 번의 회개할 기회를 주셨습니다. 그러나 가룟 유다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거부하고 끝끝내 회개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그는 멸망의 자식이 되어 영원한 불못에 던져지고 말았습니다.
따라서 가룟 유다는 예수님이 사도들에게 약속하신 열두 보좌에 결코 앉을 수 없는 사람이 되어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러기에 가룟 유다를 대신해서 사도가 되어 봉사의 직무를 다하다가 열두 보좌에 앉을 사람이 필요했던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오늘 본문을 통해서 우리가 교회에서 일꾼을 세울 때, 어떤 절차를 거쳐야 하는지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첫째, 자격을 갖춘 사람이라야 합니다(qualifications).
둘째, 기도해야 합니다(earnest prayer).
셋째, 교회의 머리이신 예수님이 세우시는 사람이라야 합니다(appointment by Christ himself).
아울러 우리가 이미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의 일꾼으로 세움을 받았습니까? 그렇다면 우리는 우리가 해야 할 본분이 무엇인가를 깨닫고 봉사의 직무에 충성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가룟 유다처럼 자기의 직무를 다하지 못하면 다른 사람이 그 직무를 대신하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되면 우리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도록 되어 있는 생명의 면류관을 뺏기고 말 것입니다. 맡겨진 일에 충성을 다함으로서 생명의 면류관을 받아쓰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바랍니다.
셋째로, 사도의 보충 결과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26절).
오늘 본문 26절입니다.
“제비 뽑아 맛디아를 얻으니 저가 열한 사도의 수에 가입하니라.”
그들은 제비를 뽑았습니다. 원문의 뜻은 제비를 “주다,” 또는 “던지다”입니다. 아마도 두 사람의 이름을 쓴 돌들을 작은 항아리나 통속에 넣고 흔들어서, 먼저 튀어나온 돌에 쓰여 있는 이름으로 결정을 했을 것입니다. 그 방법이야 어떠하든지 간에 의도는 분명했습니다. 모든 결정을 하나님의 뜻에 따르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제비의 결과는 맛디아였습니다. 우리는 왜 맛디아가 사도로 세움을 입었는지 이유를 알지 못합니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하나님이 그를 사도로 세우셨으니까, 바르게 세우셨다는 사실입니다. 예컨대 다윗이 사울 왕을 어떻게 대했는가를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삼상10:20-21입니다.
“사무엘이 이에 이스라엘 모든 지파를 가까이 오게 하였더니 베냐민 지파가 뽑혔고 베냐민 지파를 그 가족대로 가까이 오게 하였더니 마드리의 가족이 뽑혔고 그 중에서 기스의 아들 사울이 뽑혔으나 그를 찾아도 만나지 못한지라.”
이스라엘의 초대 왕 사울은 제비뽑기에 의해서 세움을 입었습니다. 뒤에 다윗은 사울에게서 생명의 위협을 많이도 받았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사울 왕에게 어떻게 대했습니까? 삼상26:23입니다.
“여호와께서 각 사람에게 그 의와 신실을 갚으시리니 이는 여호와께서 오늘날 왕을 내 손에 붙이셨으되 나는 손을 들어 여호와의 기름 부음을 받은 자 치기를 원치 아니하였음이니이다.”
하나님의 뜻에는 오직 순종만이 요구될 뿐인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오늘 본문에서 요셉은 택함을 받지 못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는 자리를 박차고 나가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화를 내면서 제비를 다시 뽑자고 주장하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그저 겸허하게 하나님의 뜻을 받아들였을 것입니다. 유세비우스의 기록에 의하면, 그는 복음을 전하다가 핍박자들에게 붙잡혔다고 합니다. 핍박자들은 그를 죽이려고 그에게 독배를 마시게 했지만, 그는 아무런 해를 받지 않았다고 합니다.
맛디아는 그의 이름 뜻 그대로, 그는 오직 “여호와의 선물”로 사도로 세우심을 입은 것이었습니다. 그에 대해서도 성경에는 더 이상 언급을 하고 있지 않습니다. 단지 그가 에디오피아에서 복음을 전했고, 독일의 어느 지방에서 순교했다는 단편적인 기록들이 전해져 내려올 뿐입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서 중요한 것은 왜 요셉이 아닌 맛디아가 사도로 정해졌는가에 있지 않습니다. 맛디아는 단지 하나님의 은혜로 사도가 되었을 뿐입니다. 중요한 것은 그 다음 말씀에 있습니다. “저가 열 한 사도의 수에 가입하니라.” 그렇습니다. 이제 부족한 수가 다 채워졌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사도들에게 부족한 모든 것을 다 제공하셨는데, 이제 그 마지막으로 그들을 위해서 부족한 사도의 수도 채워주신 것입니다.
(1) 예수님은 사도들에게 복음전파의 본을 보여주셨습니다(the example, 1-2절).
(2) 예수님은 사도들에게 믿음을 심어주셨습니다(the faith, 3절).
(3) 예수님은 사도들에게 권능을 주셨습니다(the might, 4-5절).
(4) 예수님은 사도들에게 하나의 신비한 비밀을 남겨놓으셨습니다(the mystery, 6-7절).
(5) 예수님은 사도들에게 사명을 주셨습니다(the mission, 8절).
(6) 예수님은 사도들에게 동기를 부여해주셨습니다(the motive, 9-11절).
(7) 예수님은 사도들에게 결원이 된 수를 채워주셨습니다(the men, 21-26절).
이처럼 예수님은 사도들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하나도 남김이 없이 다 제공해주셨습니다. 드디어 그들은 오순절을 맞이했습니다. 그들에게는 예수님이 약속하신 성령님이 임하셨습니다. 그들은 모두가 성령의 충만함을 받고, 예수 그리스도의 신실한 증인이 되어 힘써 복음을 전했습니다. 그 결과는 놀라운 것이었습니다. 그들이 전한 복음은 세상을 완전히 뒤집어 놓았습니다. 그때로부터 불과 30년도 채되지 않아서 복음은 그 당시 땅 끝인 로마에까지 전해졌습니다. 그리고 얼마 가지 않아서 복음은 로마제국을 정복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예수님은 지금도 살아계셔서 우리가운데 힘있게 역사하십니다. 그 옛날 사도들에게 그들이 필요로 했던 모든 것들을 채워주셨던 예수님은 오늘날 우리에게도 우리가 필요로 하는 모든 것들을 채워주십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한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이제 다음 주일인 10월 29일은 총동원 전도주일입니다. 사도들에게 그 부족한 수를 채워주셨던 예수님은 우리가 목표로 세운 수에서 부족한 것도 또한 다 채워주실 것입니다. 가룟 유다와 같이 자기의 직무를 다하지 않는 사람을 대신해서, 예수님은 맛디아를 세우시고 그 뜻하신 바를 반드시 이루어나가실 것입니다.
오순절을 기해서 초대교회에 큰 부흥의 불길이 일어났던 것처럼, 10월 29일 총동원 전도주일을 통해서 우리 승동교회에도 어마어마한 부흥의 불길이 일어나게 될 것입니다. 믿음으로 이를 확신하면서, 우리 모두 예수 그리스도의 증인으로서 우리에게 주어진 복음전파의 사명과 봉사의 직무에 충성을 다합시다. 그리함으로서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심판대 앞에 설 때에, “잘 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라는 예수님의 칭찬과 함께 예수님이 우리의 머리에 씌어주시는 빛나는 면류관을 우리 모두 감격 가운데 다 받아쓰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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