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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설교/김남준목사

[스크랩] 마음이 뜨거워 질 때

“그들이 서로 말하되 길에서 우리에게 말씀하시고 우리에게 성경을 풀어 주실 때에 우리 속에서 마음이 뜨겁지 아니하더냐 하고”(눅 34:32)

Ⅰ. 본문해설
본문은 예수님이 부활하신 후 제자들에게 나타나신 사건을 기록한다. 예수님이 두 사람을 만난 날은 ‘그 날’이라고 되어 있는데(눅 24:13), 예수님이 부활하신 날로 여겨진다. 이 두 사람은 십자가와 부활 사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고, 예수님이 동행하였다. 그러나 그들은 그분이 예수님인지 알지 못했다. 예수님은 모세의 율법과 선지자의 책들을 인용하면서 거기에 기록된 그리스도에 대한 이야기를 상세히 풀어 주기 시작하였다.

Ⅱ. 십자가와 부활 사건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성경을 읽으면서 그 맛을 느끼지 못한다. 예수님을 믿지만 그 믿음에 자신의 인생 전체를 실을 만한 확신이 없고, 기독교의 대의가 무엇인지도 알지 못한다. 이것은 성경의 중심성이 무엇인지를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 사건을 기록한 것이 성경이다. 구약은 이 사건을 예고하고 있고 신약은 이것을 증거하며 우리는 그것을 믿음으로써 기독교 신앙을 갖는다.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를 깊이 만나는 것과 성경을 사랑하는 것은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다.

Ⅲ. 마음이 뜨거워질 때
A. 성경을 풀어주실 때
엠마오로 가던 두 사람은 예수님에 대한 희미한 믿음이 있었지만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죽으셨을 때 그들의 마음은 혼란스러워졌다. 예수님이 다시 살아나셨다는 소식이 들렸을 때도 그것의 진위에 대해 확신하지 못했다. 십자가와 부활이 어떻게 연결되는지도 몰랐다. 그래서 그들은 슬픔에 잠겨 있었다. 그러던 그들의 마음이 확신에 불타고 뜨거워지기 시작하였다. 예수님이 성경을 풀어주실 때 그러하였다.
‘풀어주다’는 ‘완전히 열어보이다’라는 뜻이다. 그들도 성경을 아는 사람들이었다. 그러나 그들에게 성경은 가려져 있었다. 그런데 예수님이 성경을 열어서 그 뜻을 풀어주실 때 그들의 마음은 뜨거워졌다. 예수님이 누구시며 그분이 왜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고난을 받으셨는지를 마음으로 체험하였기 때문이다.
우리는 매일 다양한 삶의 상황을 만난다. 인간은 늘 불행의 요인을 제거하고 행복을 찾고자 한다. 그러나 그러면 그럴수록 깊은 수렁 속에 빠진 사람처럼 우리는 혼란을 경험한다. 이러한 삶의 상황에서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 보려고 하지만 답은 보이지 않는다. 이때 정말 필요한 것은 주님을 만나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 삶의 상황을 주님의 마음에서, 주님의 시야에서 볼 수 있어야 한다. 자신을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
예수님은 그들에게 직접 말씀하였지만 오늘날은 예수님이 직접 오셔서 구약을 풀어주시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예수님의 말씀의 해석이 신약으로 남아있기 때문이다. 주님은 성경을 통해서 우리를 만나 주신다. 교회의 역사를 보면 성경을 직접 보면서 주님을 만난 사람도 있었지만 보다 더 많은 경우는 누군가가 성경을 풀어 줄 때 그것을 들으면서, 혹은 성경을 풀어놓은 해석을 읽다가 주님을 깊이 만났다. 그러므로 성경을 읽을 뿐만 아니라 설교를 귀 기울여 듣고 성경을 잘 푼 경건서적을 읽으며 마음의 경건한 온기를 회복하길 바란다.

B. 마음이 뜨거워질 때
성경은 예수님이 성경을 풀어 줄 때 그들의 마음이 뜨거워졌다고 말한다. ‘뜨거워졌다’는 ‘불 붙는’이라는 의미이다. 우리의 마음에 타는 은혜의 불길은 부패한 본성을 불태워고 마음에 없었던 새로운 본성을 창출한다. 그래서 하나님의 은혜에 의해서 마음이 뜨거워질 때 우리의 생각이 바뀌고 사랑의 방향이 바뀌고 연약했던 의지가 선한 일에 힘을 발휘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여러분이 예수님을 만나 회심했을 때나 회심이 갱신되었을 때, 여러분에게는 성경을 뜨겁게 사랑하는 마음이 있었다. 그래서 매일 성경을 읽는 것이 마음의 기쁨이요, 위로와 안식이었다. 그러므로 여러분이 성경에 대한 미각을 잃어버리고 성경을 읽을 만한 마음의 감동을 상실하였다면 희망없이 슬픈 기색으로 엠마오로 가던 사람들이 예수님을 만나고 마음이 뜨거워졌던 것처럼 은혜를 받아야 한다.

Ⅳ. 결론
낙심과 혼란으로 가득하여 엠마오로 가던 이들이 예수님이 풀어주시는 성경을 통해 십자가와 부활을 깨달았을 때 그들의 마음은 희망과 열정으로 가득 차게 되었고 예수의 부활을 증거하는 또 다른 증인이 될 수 있었다. 낙심과 혼란으로 가득 찬 인생길을 걸어가고 있는가? 다시 성경을 읽으라.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에 담아서 대하라. 하나님의 말씀이 풀려진 설교와 책을 가까이 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공부하고 이해하는 것을 즐거워하라. 그 속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라. 그러면 엠마오로 가든 이들처럼 여러분의 마음도 기쁨과 소망으로 가득 차게 될 것이다.
김남준목사
출처 : 보좌로부터흐르는생명수
글쓴이 : 숲속옹달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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