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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설교/김남준목사

[스크랩] 말씀으로 고치심

“그가 그의 말씀을 보내어 그들을 고치시고 위험한 지경에서 건지시는도다”(시 107:20)

Ⅰ. 본문해설
이 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바벨론의 포로로 끌려가고 거기에서 귀환하는 역사적인 상황을 회고한 시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지극히 큰 사랑을 받아 약속하신 땅을 정복하게 되었다. 그렇지만 그들에게도 인생에서 곤고한 시기를 지날 때가 있었다. 우리도 마찬가지이다.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인생도 곤고할 때가 있다.

Ⅱ. 인생이 곤고할 때
A. 곤고한 상태
사람들은 곤고함의 원인을 환경과 다른 사람들에게서 찾는다. 그래서 세상의 자원이 주어지고 사람들과의 관계가 개선되면 자신이 행복해질 수 있다고 믿는다. 그러나 성경은 그 곤고함의 원인을 이렇게 말한다. “사람이 흑암과 사망의 그늘에 앉으며 곤고와 쇠사슬에 매임은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하며 지존자의 뜻을 멸시함이라”(시 107:10-11).
시인이 이 시를 기록할 때 마음에 그린 그림은, 빛 한 줄기 들어오지 않는 깜깜한 지하의 감옥에서 온 몸이 쇠사슬에 묶인 채 사형 집행을 기다리고 있는 어떤 죄수이다. 이것은 결국 자신의 힘으로는 도저히 극복할 수 없는 운명적인 굴레에 갇힌 곤고한 상태를 가리킨다. 여기에서 ‘곤고하다’는 것은 단지 환경적으로 어렵다는 의미가 아니다. 환경적으로 아무리 어려워도 마음에 기쁨과 소망이 있으면 그것은 곤고한 것이 아니다. ‘곤고하다’는 것은 자신의 삶의 상황을 스스로 헤쳐 나갈 수 있는 힘이 탈진된 상태를 말한다. 이 시는 하나님의 자녀들이 곤고한 인생을 살아가는 이유를 두 가지로 제시한다.

B. 곤고한 원인
첫째로,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했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은 하나님의 자녀가 하나님을 향해서, 하나님 앞에서 즐거움을 누리며 사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본성은 끊임없이 하나님을 떠나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매일 말씀 앞에서, 하나님의 진리에 의해서 자신이 새로워져야 한다. 기쁘고 즐거운 일을 만났을 때나 슬프고 외로운 일을 만났을 때나 하나님의 말씀 앞에 무릎을 꿇고 그 말씀에 감화를 받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그래야 주님의 뜻을 거슬러 살려고 하는 자신의 의지를 꺾고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는 생활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로, 지존자의 뜻을 멸시했기 때문이다. ‘지존자’는 ‘지극히 높으신 분’, ‘모든 만물 위에 뛰어나신 분’을 가리킨다. 하나님은 모든 만물 위에, 모든 인간들 위에 높임을 받으셔야 하는 탁월한 분이시며 그분 이외의 것들은 그분이 세우신 질서를 따라 자기의 자리를 찾아가야 한다. 그리고 ‘뜻’은 ‘계획’, ‘경륜’, ‘의지’를 가리킨다. 본문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독점적인 사랑을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바벨론의 포로로 끌려가게 된 것은 그들이 지존자의 뜻을 멸시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신앙이란 자기중심성을 버리고 하나님의 신율적인 사고를 따르는 것이다. 그것은 어느 한 순간에 이룰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매 순간 하나님의 말씀에 감화를 받고 성령의 인도를 받는 삶을 살아야 가능하다.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지식과 감화를 상실할 때 우리는 지존자의 뜻을 쉽게 멸시하고 자기의 뜻대로 살게 된다. 그때 신자는 곤고해질 수밖에 없다.

C. 곤고한 결과
그 곤고한 결과는 이렇게 나타난다. 즉, 시련으로 말미암아 엎드려졌으나 돕는 자가 없는 상태, 세상에서 환란과 고통을 당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자기의 행복을 위해 불순종의 길을 갔지만 결국은 환경과 영혼의 깊은 침체를 맞이한 것이다. 그 속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자신의 모든 꾀와 지혜를 써서 몸부림쳐 보았지만 아무도 자신을 도울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때 그들은 비로소 주님께 부르짖었다.

Ⅲ. 말씀을 보내심
곤고한 자를 고치시는 방법에 대해 성경은 이렇게 말한다. “그가 그의 말씀을 보내어 그들을 고치시고 위험한 지경에서 건지시는도다.” 먼저, 하나님은 말씀을 보내신다. 그 말씀으로 말미암아 흑암처럼 캄캄한 그들의 마음에 진리의 빛을 주신다. 그래서 불행한 삶 속으로 들어갈 수밖에 없었던 자신의 내면의 세계를 고치신다. 끊임없이 실패하는 우리의 삶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근원적인 원인이 우리의 내면에 있기 때문에 그 근원을 치료하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를 ‘위험한 지경’에서 건져주시는데, 히브리어 성경에는 복수로 나온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위기를 겪었고 하나님은 언제나 당신의 말씀을 보내서 그들을 고쳐주셨던 것이다.

Ⅳ. 결론
그러므로 성경을 읽으라. 이 세상의 모든 풍파와 근심, 들뜬 마음과 유혹으로부터 마음을 접고 조용히 하나님의 말씀 앞으로 나아가라. 그 말씀이 여러분의 마음에 하나님의 음성을 들려주기까지, 하나님의 말씀에서 여러분을 향한 주님의 눈물을 볼 수 있을 때까지, 여러분을 향한 주님의 탄식과 기쁨을 느낄 수 있을 때까지 하나님의 말씀에 잠기길 바란다. 김남주녹사
출처 : 보좌로부터흐르는생명수
글쓴이 : 하늘산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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