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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설교/김남준목사

[스크랩] 여호와께 돌아올 때

“이 모든 일이 네게 임하여 환난을 당하다가 끝날에 네가 네 하나님 여호와께로 돌아와서 그의 말씀을 청종하리니”(신 4:30)

Ⅰ. 본문해설
40여 년의 광야 생활을 끝내고 이제 가나안 정복을 앞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모세는 유언과 같은 설교를 남긴다. 이것의 기록이 신명기이다. 70인역은 신명기의 제목을 ‘두 번째 율법’으로 적는다. 모세가 시내산에서 받았던 첫 번째 율법을 재해석하면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선포하기 때문이다. 이스라엘 역사에서 신앙이 가장 좋았던 이때, 가나안 정복을 눈앞에 둔 이때에 모세는 우울한 이야기로 말씀을 열고 있다.

Ⅱ. 번영과 타락에 대한 경고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에 들어선 후에 번영과 평안함 속에서 타락할 것을 경고하고 있다.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가나안 땅을 허락하신 이유는 그들의 세상적인 번영과 평안을 위해서가 아니었다. 하나님의 창조목적을 떠난 채 방종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다른 민족들에게 하나님을 경외하는 백성들의 존재감이 어떤 것인지를 보여주기 위해서였다.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 존재의 목적을 따라서 살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에서 경고를 하고 있다.
이것이 어찌 3500년 전 이스라엘에게만 하신 말씀이겠는가? 하나님이 우리에게 번영과 평안을 주셨다면 그것은 이 세상 사람들에게 자랑하기 위해서도, 자기 혼자 잘 먹고 잘 살게 하기 위해서도 아니다. 오히려 하나님의 자녀들이 세상에서 어떻게 빛 된 삶을 살아가야 하는지를 보여주기 위해서였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여러분에게 번영과 평안을 주셨다면 그 이유를 생각해보라. 신자가 이 세상 사람들과 다른 이유는 자신의 삶의 상황 속에서 끊임없이 그 의미를 묻는다는 데 있다. 고난 중에는 고난의 의미를 묻고, 번영 중에서 번영의 소명을 이루는 보람으로 사는 사람들이 하나님의 자녀들이다.

Ⅲ. 여호와께 돌아올 때
A. 환난을 당할 때
이스라엘이 번영을 누릴 때 그들이 신앙을 지키지 못하고 불순종하여 결국 멸망할 것을 바라본 모세는 그들이 하나님을 떠나 방황하다가 결국은 여호와께로 돌아올 때가 있다고 말한다.
첫 번째로, 그들이 환난을 당할 때이다. 하나님은 거룩하신 신이시다. 그래서 누구든지 그분을 섬기려고 한다면 자신의 죄악된 자아를 죽이며 하나님의 뜻에 따라 순결하게 살아야 했다. 그러나 가나안 땅에 들어선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렇게 살고 싶지 않았다. 거기에는 무한한 자기 헌신과 희생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은 하나님도 섬기고 바알과 같은 우상도 섬기는 혼합주의적 사고방식을 갖게 되었다. 우상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거룩한 생활을 요구하지 않았고 단지 아부만을 구하였기 때문에 우상을 섬기는 것은 쉬운 길이었다.
그러나 우상을 섬기는 이스라엘의 실상은, 우상을 섬긴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섬긴 삶이었다. 그 우상에게 자신의 욕망을 투영시켜 자신의 뜻을 이루려 하였기 때문이다. 그때 그들이 나라를 빼앗기고 환난을 당할 것을 모세는 경고한다. 이 모든 일은 어찌할 수 없는 운명이라기보다는 그들의 본성을 직시한 모세의 경고였다. 이 일들을 피하기 위해 번영할 때는 번영에 취하지 말고 번영 속에서 자신의 소명을 이루며 하나님의 은혜에 사로잡히라고 경고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 경고를 놓쳐버린 이스라엘은 모세가 우려했던 일들을 역사 속에서 현실로 맞이하게 되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인생에서 시련과 환난을 당할 때 그 의미가 무엇인지 생각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하나님은 옳고 자신은 잘못되었다는 진실한 회개가 필요하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환난을 주신 것은 그 속에서 주저앉히기 위함이 아니라 거기에서 우리의 손을 이끌어 하나님의 은혜의 세계로 나오게 하심을 믿어야 한다.

B. 말씀을 청종할 때
두 번째로, 그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청종할 때이다. 히브리어 성경에는 ‘그의 목소리를 들을 때에’라고 나오는 이 ‘들음’은 마음을 기울여서 듣는 것을 말한다. 마음을 기울여 그 의미를 이해하고 자신의 삶을 그 말씀에 복종시키는 것까지가 들음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은 늘 전해졌지만 그들은 마음을 기울여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았다. 우리는 어떠한가? 매주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만 그 말씀을 마음에 새겨 실천하려는 갈망으로 살고 있는지 돌아보아야 한다. 그러므로 세상 염려와 근심을 뒤로하고 조용히 말씀 앞으로 나와 성경을 읽기를 또다시 촉구한다.

Ⅳ. 결론
문제는 이 세상에서 생기지만 답은 세상의 상황에 있지 않다. 하나님의 말씀은 나 자신이 누구인지를 보여주는 놀라운 힘이 있다. 말씀을 통해서 자신을 발견함으로써 우리는 내가 오늘 당하는 모든 시련과 고통이 자신의 잘못으로 인한 것임을 알게 된다. 그때 진실한 회개에 이르게 된다. 그러므로 성경을 읽고 깨달아 기도와 결단으로 하나님께로 나아오라. 하나님은 언제나 거기 계셔서 당신에게로 돌아오는 자녀들에게 영혼의 진정한 번영을 주실 것이다.
김남준목사
출처 : 보좌로부터흐르는생명수
글쓴이 : 하늘산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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