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심판(2) (창3:14-19)
창3:14 여호와 하나님이 뱀에게 이르시되 네가 이렇게 하였으니 네가 모든 육축과 들의 모든 짐승보다 더욱 저주를 받아 배로 다니고 종신토록 흙을 먹을지니라
창3:15 내가 너로 여자와 원수가 되게 하고 너의 후손도 여자의 후손과 원수가 되게 하리니 여자의 후손은 네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요 너는 그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니라 하시고
창3:16 또 여자에게 이르시되 내가 네게 잉태하는 고통을 크게 더하리니 네가 수고하고 자식을 낳을 것이며 너는 남편을 사모하고 남편은 너를 다스릴 것이니라 하시고
창3:17 아담에게 이르시되 네가 네 아내의 말을 듣고 내가 너더러 먹지 말라 한 나무 실과를 먹었은즉 땅은 너로 인하여 저주를 받고 너는 종신토록 수고하여야 그 소산을 먹으리라
창3:18 땅이 네게 가시덤불과 엉겅퀴를 낼 것이라 너의 먹을 것은 밭의 채소인즉
창3:19 네가 얼굴에 땀이 흘러야 식물을 먹고 필경은 흙으로 돌아 가리니 그 속에서 네가 취함을 입었음이라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갈 것이니라 하시니라
오늘 본문에는 타락에 관여한 당사자들이 차례대로 하나님의 심판을 받는 내용이 나옵니다. 첫째, 뱀이 심판을 받았습니다. 둘째, 사단이 심판을 받았습니다. 셋째, 하와가 심판을 받았습니다. 넷째, 아담이 심판을 받았습니다. 제일 먼저 뱀이 심판을 받았습니다.
뱀은 하와를 미혹해서, 하와로 하여금 하나님이 금하신 나무의 실과를 따먹게 했습니다. 그 때문에 뱀은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야 했습니다. 그 결과로 뱀은 저주를 받아 배로 다니고 종신토록 흙을 먹어야 했습니다.
하늘의 무지개는 하나님의 언약을 상징합니다. 마찬가지로 여기서 저주받은 뱀은 사단의 패배를 상징합니다. 뱀이 배로 다니며 종신토록 흙을 먹는 것을 우리가 볼 때마다, 우리는 사단이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완전히 패배했다는 사실을 떠올리게 됩니다.
따라서 우리는 사단을 두려워할 필요가 전연 없습니다. 이미 사단은 완전히 패했기 때문입니다. 겉으로 보기에 사단은 우는 사자처럼 사납게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실상 사단은 배로 다니고 종신토록 흙을 먹어야 하는 패배한 뱀에 불과할 뿐입니다.
이와 같이 하나님은 먼저 뱀을 심판하셨습니다. 그리고 난 후에 하나님은 배후에서 뱀을 조종했던 사단을 심판하셨습니다. 말하자면 하나님은 사단의 상징물인 뱀을 먼저 심판하시고, 그 다음에 그 실체가 되는 사단을 심판하신 것입니다.
사단의 기원은 구약성경 이사야 14장과 에스겔 28장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사14:12의 말씀과 같이, 사단의 원래 이름은 “계명성”이었습니다. 이를 라틴어로는 루시퍼(Lucifer)라고 합니다. 루시퍼는 본시 천사장이었습니다. 천사들 가운데서도 가장 높은 계급에 속했습니다.
또한 겔28:13의 말씀처럼, 천사장 루시퍼는 하나님에게 찬양 드리는 일을 책임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그것으로 족하게 여기지를 않았습니다. 그는 하나님보다도 더 높아지기를 바랐습니다. 그래서 그는 자기를 따르는 천사들을 모아서 하나님을 대적했습니다.
그러다가 루시퍼는 하나님의 정죄를 받아 하늘에서 내어 쫓겼습니다. 그가 바로 사단입니다. 계12:4, 9의 말씀에 의하면, 그때 천사들의 삼분의 일이 함께 내어 쫓겼습니다. 그들이 바로 성경에서 말씀하는 “사단의 사자들”로서, 때로는 “귀신들”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그런데 사단은 땅에 던짐을 당해서도 자기의 교만을 꺾지 않았습니다. 사단은 에덴 동산에 있는 들짐승 뱀의 몸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리고는 뱀을 이용하여 하와를 미혹했습니다. 결국 사단은 아담과 하와가 타락하도록 만들었습니다.
사단은 아담과 하와를 자기 편으로 만들었습니다. 사단은 이제 그들의 후손들도 다 자기의 수중에 들어올 것이라고 여겼을 것입니다. 그래서 사단은 때가 되면 자기 수하에 있는 모든 세력들을 결집해서 다시 한번 하나님에게 도전장을 던지려는 계획을 세웠을 것입니다.
물론 하늘에서는 사단이 하나님을 대적하는 일에 실패했습니다. 그러나 이제 땅에서는 자기가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사단은 기대했을 것입니다. 그러다가 사단은 또다시 하나님의 심판을 받고 말았습니다. 그것이 바로 오늘 우리가 살펴볼 창3:15입니다.
창3:15 내가 너로 여자와 원수가 되게 하고 너의 후손도 여자의 후손과 원수가 되게 하리니 여자의 후손은 네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요 너는 그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니라 하시고
물론 이 말씀은 하나님이 사단을 심판하신 말씀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 말씀에서 십자가의 복음을 최초로 발견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흔히들 창3:15 말씀을 가리켜서, “원시복음”(protoevangelium) 또는 “최초의 복음”(primus evangelium)이라고 부릅니다.
오늘 우리는 창3:15 말씀을 세 대지로 나누어서 살펴보겠습니다. 오늘도 성령님이 우리 모두를 진리 가운데로 이끌어주시기를 바랍니다. 오늘의 말씀을 통해서, 우리 모두에게 사람의 감동이 아닌 하나님의 감동이 그대로 전해지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첫째로, 여자의 원수가 된 사단입니다.
창3:15 내가 너로 여자와 원수가 되게 하고....
여기서의 “너”는 뱀이 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뱀은 비이성적인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서 뱀은 원한이나 분노를 느낄 수 있는 존재가 아닙니다. 그러기에 여자와 원수가 된 존재는 뱀이 아니라, 뱀 속에 들어가 여자를 미혹한 사단으로 보아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은 사단을 심판하셨습니다. 그 결과 사단은 여자와 원수가 되었습니다. 이는 사단이 기대했던 바와는 정반대의 결과였습니다. 사단은 여자가 자기의 친구요, 하나님의 원수가 되기를 바랐을 것이기 때문이었습니다. 여기에 대해 세 항목으로 나누어서 살펴봅니다.
(1) 사단의 기대
천사들의 삼분의 일이 천사장 루시퍼와 함께 하늘에서 내어 쫓겼습니다. 천사들의 수는 하늘의 별만큼이나 많습니다. 따라서 천사들의 삼분의 일이면, 사단이 다스리는 귀신들의 숫자도 엄청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귀신들의 수는 더 이상 늘어나지를 않습니다.
마22:30 부활 때에는 장가도 아니가고 시집도 아니가고 하늘에 있는 천사들과 같으니라
눅20:36 저희는 다시 죽을 수도 없나니 이는 천사와 동등이요....
예수님의 말씀처럼, 천사들은 장가가고 시집가는 일이 없습니다. 아울러 천사들은 죽는 법도 없습니다. 따라서 천사들과 귀신들의 수는 조금도 변함이 없습니다. 그들의 수는 그들이 창조되었을 때의 숫자와 늘 동일합니다.
그렇지만 사람은 다릅니다. 사람은 장가가고 시집갑니다. 그러기에 사람의 수는 계속해서 늘어갈 것입니다. 하나님이 사람을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으시고 그에게 복을 주신 것처럼, 사람은 계속해서 생육하고 번성할 것입니다.
따라서 사단은 이제 기대감에 잔뜩 부풀어 있었을 것입니다. 사단은 이미 천사들의 삼분의 일을 자기 수하에 집어넣었습니다. 게다가 아담과 하와도 사단과 한 편이 되었습니다. 또한 이제 앞으로 그들의 후손은 계속해서 그 숫자가 불어날 것입니다.
사단은 그들도 다 자기의 수중에 들어올 것이라고 여겼을 것입니다. 사단은 완벽하게 지음을 받은 아담과 하와를 미혹하는 일에 성공했습니다. 그렇다면 죄 가운데 태어나는 그들의 후손들이야 아주 손쉽게 자기가 미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사단은 생각했을 것입니다.
따라서 사단은 날이 갈수록 자기의 세력은 점점 커지며, 자기의 왕국은 더욱더 든든히 서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을 것입니다. 그 결과 언젠가 때가 되어 자기 수하의 세력을 결집해서 하나님을 대항하면, 사단은 자기가 능히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을 것입니다.
(2) 여자가 사단의 편이 됨
오늘 본문에서의 여자는 대표적으로 사용된 말입니다. 사단의 미혹을 받아 선악과를 따먹은 것은 하와였습니다. 그러나 아담도 하와가 주는 선악과를 먹었습니다. 따라서 여기에서의 여자는 남자도 포함하는 말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를 먹지 말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아담과 하와는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하고, 하나님이 금하신 선악과를 먹고 말았습니다. 그들은 뱀의 입을 통하여 나오는 사단의 말을 믿고, 사단의 말을 따랐던 것입니다.
그와 같은 아담과 하와의 모습을 보면서, 사단은 어떠한 생각을 했겠습니까? 사단은 이제 자기가 아담과 하와를 장악했기에, 앞으로도 자기가 그들의 삶을 온전히 주관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이제 저들은 완전히 내 편이 되었어. 저들은 나를 자기들의 친구로 생각하겠지만, 하나님은 자기들의 원수로 생각하겠지!”
사단은 이와 같이 생각했을 것입니다. 사실 아담과 하와가 타락한 후에 보여준 그들의 모습은 사단이 생각한 그대로였습니다. 그들은 분명 뱀을 자기들의 친구처럼 가깝게 여겼을 것입니다. 그러기에 그들은 자기들을 타락하게 만든 뱀을 피하려고 들지를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동산에 거니시는 하나님의 소리를 들었을 때는 어떠했습니까? 그들은 하나님의 낯을 피하여 동산 나무 사이에 숨었습니다. 말하자면 그들은 하나님을 자기들의 원수처럼 여기면서, 의도적으로 하나님의 얼굴을 피해버렸던 것입니다.
이와 같이 사단은 여자가 자기의 확실한 친구요, 하나님의 분명한 원수가 되었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사단을 심판하셔서, 사단의 생각과는 정반대로 만들어버리셨습니다. 하나님의 심판으로 사단은 여자의 친구가 아니라, 여자의 원수가 되고 말았습니다.
(3) 여자의 원수가 된 사단
천사장 루시퍼가 타락했을 때, 천사들의 삼분의 일이 그를 따랐습니다. 그때 범죄한 천사들, 곧 지금의 귀신들은 그 한번의 일로 그들의 운명이 완전히 결정되었습니다. 귀신들은 영원토록 사단의 사자로서, 하나님을 대적하는 하나님의 원수가 되었습니다.
아마도 사단은 여자도 그와 마찬가지라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사단은 여자를 미혹하는 일에 성공했습니다. 그래서 사단은 여자를 자기의 친구로, 하나님의 원수로 만들었습니다. 사단은 이와 같은 상태가 영원토록 지속되리라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사단의 판단은 너무 성급했습니다. 하나님의 심판으로 사단의 기대는 여지없이 무너졌습니다. 사단이 기대했던 것과는 정반대의 결과가 되어버리고 말았습니다. 하나님은 사단을 어떻게 심판하셨습니까?
“내가 너로 여자와 원수가 되게 하고.”
이미 말씀드린 대로, 여기서의 여자는 대표적인 말입니다. 사단의 꾀임을 받아 선악과를 따먹은 것은 여자이기 때문에, 하나님은 여자를 대표적으로 말씀하셨던 것입니다. 따라서 여기에는 남자도 포함되는 것이 당연한 이치입니다.
아무튼 하나님은 여자가 사단의 친구가 되는 것을 그대로 내버려두시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은 이 관계를 정반대로 바꾸어버리셨습니다. 하나님은 사단이 여자의 원수가 되게 하셨습니다. 그 결과 여자는, 남자를 포함해서, 다시금 하나님의 친구가 되었습니다.
이는 하나님이 아담과 하와의 죄를 용서하셨다는 뜻입니다. 이는 하나님이 그들을 구원하셨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은 범죄한 아담과 하와에게 은혜를 베푸셔서, 그들의 죄를 용서하시고 그들을 구원하신 것입니다.
아울러 하나님은 범죄한 아담과 하와의 마음을 바꾸어놓으셨습니다. 하나님은 그들이 더 이상 하나님을 피하지 않고, 다시금 하나님을 사랑할 수 있게 만들어놓으셨습니다. 말하자면 하나님은 그들이 거듭나게 하신 것입니다. 이는 오로지 하나님의 주권적 역사였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본문은 하나님이 사단을 심판하시는 말씀입니다. 그러나 이 짤막한 말씀 안에 하나님의 놀라우신 은혜가 들어있습니다. 죄 사함이 있습니다. 구원이 있습니다. 거듭남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주권적 역사하심이 있습니다.
몇 단어 되지 않는 이 짤막한 말씀 속에, 어떻게 이와 같이 풍성한 내용이 다 들어갈 수 있을까요? 이는 전지전능하신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는 일입니다. 정말 하나님의 능력은 무한하십니다. 진실로 하나님의 지혜는 놀랍기만 합니다.
엡2:5 허물로 죽은 우리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살리셨고 (너희가 은혜로 구원을 얻은 것이라)
롬5:1 그러므로 우리가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얻었은즉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으로 더불어 화평을 누리자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죄와 허물로 죽었던 자들이었습니다. 그러던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우리의 모든 죄를 사함 받았습니다. 우리는 의롭다 하심을 얻었습니다. 구원을 얻었습니다. 이 모든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하나님의 은혜에 늘 감사하면서, 날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으로 더불어 화평을 누립시다. 그리고 우리의 원수 사단을 늘 대적하며, 날마다 승리하는 우리 모두의 삶이 되어 하나님께 큰 영광을 돌리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둘째로, 여자의 후손과도 원수가 된 사단입니다.
창3:15 ....너의 후손도 여자의 후손과 원수가 되게 하리니....
사단은 먼저 여자를 자기의 수중에 넣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결과 사단은 여자의 후손들도 모조리 자기의 수하에 넣을 수 있으리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심판으로 사단은 여자의 원수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여자의 후손들과도 원수가 되어야 했습니다.
여기에 사단의 후손과 여자의 후손이 나옵니다. 하나님은 그들이 서로 간에 원수가 되게 하실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히브리어에서 “되게 하다”는 미완료형입니다. 이는 일회적인 동작이 아니라, 계속적으로 지속되는 동작을 가리킵니다.
사실 가인이 아벨을 죽인 후부터, 사단의 후손은 끊임없이 여자의 후손을 핍박해왔습니다. 지금도 이 핍박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사단은 이미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완전히 패배했기 때문입니다.
(1) 사단의 후손
천사들은 장가도 시집도 가지 않습니다. 이는 사단이나 귀신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들도 타락하기 전에는 천사들이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사단은 실질적으로는 후손을 낳을 수가 없습니다. 그러면 여기서 말씀하는 “사단의 후손”이란 과연 누구를 가리킵니까?
요8:44 너희는 너희 아비 마귀에게서 났으니....
요일3:10 이러므로 하나님의 자녀들과 마귀의 자녀들이 나타나나니....
이와 같이 “사단의 후손”이란 하나의 상징적인 표현입니다. 예수님을 믿지 않는 자들은 하나님께 속하지 못합니다. 자연히 그들은 사단에게 속하여, 사단의 종노릇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사단의 후손”은 바로 이와 같은 사람들을 상징적으로 가리키는 말입니다.
(2) 여자의 후손
여기서 말하는 “여자의 후손”은 사단의 후손과 반대되는 개념입니다. 따라서 오늘 본문에서 말하는 “여자의 후손”이란 여자의 몸에서 태어나게 될 인류 전체를 가리키는 말이 될 수는 없습니다. 이들 가운데는 사단의 후손들도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오늘 본문에서 말씀하는 여자의 후손은 과연 누구를 가리키겠습니까? 이는 하나님의 은혜로 아담과 하와가 구원을 얻은 것처럼, 아담과 하와의 후손들 가운데서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을 얻은 사람들을 가리킵니다.
시139:21 여호와여 내가 주를 미워하는 자를 미워하지 아니하오며 주를 치러 일어나는 자를 한하지 아니하나이까
시139:22 내가 저희를 심히 미워하니 저희는 나의 원수니이다
다윗이 기록하고 있는 것처럼, 이 세상에는 하나님을 미워하는 자들이 있습니다. 바로 사단의 후손들입니다. 그러나 이와는 반대로 이 세상에는 하나님을 사랑하기에, 사단을 미워하며 사단을 대적하는 자들이 있습니다. 바로 이들이 여자의 후손인 것입니다.
(3) 여자의 후손과도 원수가 된 사단
사단은 아담과 하와를 확실하게 자기의 편으로 만들었다고 자신했을 것입니다. 그 결과 사단은 그들의 후손들도 자기가 완전히 장악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따라서 사단의 예상대로라면, 모든 인류는 하나님의 원수가 되어 하나님을 대적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사단의 생각은 완전히 빗나가고 말았습니다. 사단은 하나님의 심판을 받았습니다. 그 결과 사단은 아담과 하와를 자기 사람으로 만들지를 못했습니다. 오히려 사단은 아담과 하와의 원수가 되고 말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사단은 하나님의 심판으로 아담과 하와의 후손들도 완전히 장악할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물론 이 세상에는 사단의 후손들이 계속해서 생겨날 것입니다. 그러나 이 세상에는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받은 여자의 후손들도 계속해서 생겨날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단의 후손들은 사단의 종노릇을 하면서, 그들은 하나님을 대적할 것입니다. 그러나 여자의 후손들은 하나님을 사랑하며, 사단을 미워할 것입니다. 여자의 후손들은 사단을 자기들의 원수로 여기면서, 온갖 핍박에도 굴하지 않고 힘써 사단을 대적할 것입니다.
계20:10 또 저희를 미혹하는 마귀가 불과 유황 못에 던지우니 거기는 그 짐승과 거짓 선지자들도 있어 세세토록 밤낮 괴로움을 받으리라
계22:5 다시 밤이 없겠고 등불과 햇빛이 쓸 데 없으니 이는 주 하나님이 저희에게 비취심이라 저희가 세세토록 왕 노릇 하리로다
이와 같이 사단의 후손은 사단과 함께 불과 유황 못에 던지울 것입니다. 그곳에서 그들은 세세토록 밤낮 괴로움을 받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구원받은 여자의 후손들은 하나님이 계신 하늘 나라에 올리울 것입니다. 그들은 그곳에서 세세토록 왕 노릇 할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사단의 후손에 속하지 않았습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불과 유황 못에서 세세토록 밤낮 괴로움을 받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여자의 후손에 속하게 되었습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하늘 나라에서 세세토록 왕 노릇을 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이와 같이 된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를 결코 잊을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에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갑시다. 또한 하나님의 은혜에 늘 보답하는 심정으로 하나님에게 헌신하면서 살아갑시다.
물론 사단은 계속해서 자기의 후손들을 이용하여, 여자의 후손인 우리들을 끊임없이 핍박할 것입니다. 그러나 현재에 우리가 당하는 고난은 장래에 우리가 누릴 영광과는 족히 비교할 수 없다는 사실을 늘 명심합시다.
그러므로 우리의 달려갈 길을 마칠 때까지, 우리의 믿음을 굳게 지키기를 바랍니다. 영원한 하늘 나라에서 의의 면류관을 쓰고서 세세토록 왕 노릇 하는 그날까지, 날마다 선한 싸움에서 승리하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셋째로, 여자의 후손에 의해서 머리를 상하게 된 사단입니다.
창3:15 ....여자의 후손은 네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요 너는 그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니라 하시고
사단은 하나님의 심판을 받았습니다. 그 결과는 무엇이었습니까? 첫째, 사단은 여자의 원수가 되었습니다. 둘째, 사단은 여자의 후손과도 원수가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마지막 셋째로, 사단은 여자의 후손에 의해서 머리를 상하게 되었습니다.
(1) 여자의 후손인 “그”(He)
우리말의 “후손”에 해당하는 히브리어는 “제라”(seed)입니다. 이 단어는 때로는 복수의 뜻으로 사용됩니다. 예컨대 오늘 본문 중반부에 있는 “사단의 후손”이나 “여자의 후손”은 복수의 뜻으로 쓰였습니다.
그러나 때때로 이 단어는 단수의 의미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예컨대 오늘 본문에서 사단의 머리를 상하게 할 “여자의 후손”은 단수의 뜻입니다. 왜냐하면 곧이어 사단은 “그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라고 말씀하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그”는 분명히 단수의 뜻입니다.
오늘 본문 말씀에서, 하나님은 “내가” 또는 “우리가” 사단의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라고 말씀하시지 아니하셨습니다. 하나님은 “그가” 사단의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면 사단의 머리를 상하게 할 여자의 후손인 “그”는 과연 누구를 가리킵니까?
오늘 본문에서 하나님은 “그”가 누구인지를 밝히 드러내시지를 않으셨습니다. 그러기에 사단은 여자의 후손 가운데서 구원받은 사내아이가 태어날 때마다 두려워했을 것입니다. 바로 그 사내아이가 자기의 머리를 상하게 할 “그”일 수도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바로 그러한 두려움 때문에, 사단은 구원받은 사내아이들을 죽이려고 여러 차례 시도했습니다. 예컨대 사단은 바로를 시켜서, 히브리 사내아이를 다 죽이게 만들었습니다. 또한 사단은 헤롯을 시켜서, 베들레헴에서 태어난 사내아이를 다 죽이게 만들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은 땅에 떨어지는 법이 없습니다. 따라서 사단이 제 아무리 발버둥을 치더라도, 사단은 하나님이 예정하신 섭리를 결코 방해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기에 하나님이 말씀하신 대로, 여자의 후손인 “그”가 사단의 머리를 상하게 했습니다.
(2) 여자의 후손으로 오신 예수님
우리는 신약성경을 통해서, 오늘 본문에서 하나님이 말씀하신 “그”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시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여자의 후손으로 이 세상에 오셨습니다. 그것도 순수하게 여자의 몸만 빌어서 이 세상에 오셨습니다.
마1:16 야곱은 마리아의 남편 요셉을 낳았으니 마리아에게서 그리스도라 칭하는 예수가 나시니라
갈4:4 때가 차매 하나님이 그 아들을 보내사 여자에게서 나게 하시고 율법 아래 나게 하신 것은
마1:23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 이름은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하셨으니 이를 번역한즉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 함이라
이와 같이 예수님은 여자에게서 나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예수님은 동정녀에게서 나셨습니다. 바로 이와 같은 사실을 드러내시기 위해서, 하나님은 “아담의 후손”이나 “남자의 후손”이라는 표현을 쓰시지 않고, 일부러 “여자의 후손”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셨던 것입니다.
(3) 머리를 상하게 된 사단
하나님의 말씀대로, 여자의 후손은 사단의 머리를 상하게 했습니다. 그 결과 사단은 도저히 회복할 수 없는 치명상을 입게 되었습니다. 반면에 사단은 여자의 후손의 발꿈치를 상하게 했습니다. 이는 일시적이고 부분적인 상처이기 때문에, 곧 바로 회복되었습니다.
그러면 언제 여자의 후손이신 예수님이 사단의 머리를 상하게 하셨습니까? 또한 언제 사단이 예수님의 발꿈치를 상하게 했습니까? 이 일은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리셨을 때 일어났습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이사야 선지자가 잘 말씀하고 있습니다.
사53:5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을 인함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을 인함이라....
이는 선지자 이사야가 예수님의 십자가를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면서 기록한 내용입니다. 예수님이 상하신 것은 십자가에서였습니다. 사단은 자기의 후손들을 동원해서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았습니다. 그러나 사단은 예수님의 발꿈치를 상하게 했을 뿐이었습니다.
요19:30 예수께서 신 포도주를 받으신 후 가라사대 다 이루었다 하시고....
골2:15 정사와 권세를 벗어버려 밝히 드러내시고 십자가로 승리하셨느니라
이와 같이 사단이 예수님의 발꿈치를 상하게 한 것은 불과 몇 시간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은 십자가 위에서 “다 이루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승리의 개가를 부르신 것이었습니다.
사실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상하심으로 말미암아 우리의 모든 죄 값을 지불하셨습니다. 그 결과 예수님은 십자가로 우리를 사단의 권세에서, 죄의 권세에서, 사망의 권세에서 자유케 하셨습니다. 말하자면 예수님은 십자가로 사단의 머리를 상하게 하셨던 것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사단의 역사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까? 우리가 이와 같은 의문을 가질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를 비유적으로 설명하면, 이는 사형 선고를 받은 사람의 상태와 같습니다. 이미 사형 선고를 받더라도, 그 집행이 이루어질 때까지는 살아있을 수가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사단은 이미 하나님의 심판을 받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단이 불과 유황 못에 영원토록 던지울 때까지는 계속해서 역사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사단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롬16:20 평강의 하나님께서 속히 사단을 너희 발 아래서 상하게 하시리라....
요일4:4 자녀들아 너희는 하나님께 속하였고 또 저희를 이기었나니 이는 너희 안에 계신 이가 세상에 있는 이보다 크심이라
그렇습니다. 예수님이 사단의 머리를 상하게 하실 때, 우리도 예수님 안에서 사단의 머리를 상하게 했습니다. 따라서 승리는 이미 우리의 것입니다. 우리 안에 계신 예수님은 사단보다 크십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예수님을 힘입어 늘 승리할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은 범죄한 아담과 하와에게 은혜를 베푸셨습니다. 하나님은 그들의 죄를 용서하시고, 그들을 구원하셨습니다. 하나님은 그들로 사단의 원수가 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사단을 심판하심으로, 그들과 그들의 후손에게 승리를 보장하셨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하나님은 우리에게도 은혜를 베푸셨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죄를 용서하시고, 우리를 구원해주셨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도 긍극적인 승리를 보장해주셨습니다. 이와 같은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면서, 우리의 모든 것을 다해 하나님을 힘써 사랑합시다.
그리고 하나님의 심판으로 이미 패배한 우리의 원수 사단을 힘있게 대적합시다. 하나님의 말씀 위에 굳게 서서, 날마다 사단의 모든 시험을 물리치고 승리합시다. 그리해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우리 모두의 복된 삶이 되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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