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사람의 삶! (엡4:25-28)
엡4:25 그런즉 거짓을 버리고 각각 그 이웃과 더불어 참된 것을 말하라 이는 우리가 서로 지체가 됨이라
엡4:26 분을 내어도 죄를 짓지 말며 해가 지도록 분을 품지 말고
엡4:27 마귀에게 틈을 주지 말라
엡4:28 도둑질하는 자는 다시 도둑질하지 말고 돌이켜 가난한 자에게 구제할 수 있도록 자기 손으로 수고하여 선한 일을 하라
오늘 본문을 담고 있는 에베소서는 모두 여섯 장으로 되어있습니다. 내용적으로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집니다. 전반부는 1장부터 3장까지이며, 이른바 교리편이라고 불리어집니다. 후반부는 4장부터 마지막 6장까지이며, 이른바 실천편이라고 불리어집니다.
에베소서의 전반부인 교리편은 우리가 누구인가(who we are)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누구든지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입니다. 그러기에 구원을 받은 성도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이미 새로운 피조물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점진적으로 새롭게 만드시지 않습니다. 누구든지 그리스도 예수 안에 들어오면, 그 순간 바로 새로운 피조물이 됩니다. 그러기에 그리스도 예수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은 우리는 이미 옛 사람을 벗고서, 새 사람을 입은 것입니다.
에베소서의 후반부인 실천편은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how we live)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새 사람은 새 사람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만일 옛 사람의 삶을 산다면, 그는 새 사람이 되지를 못했습니다. 다시 말해서 그는 구원을 받지 못했습니다.
엡4:22 너희는 유혹의 욕심을 따라 썩어져 가는 구습을 따르는 옛 사람을 벗어 버리고
엡4:23 오직 너희의 심령이 새롭게 되어
엡4:24 하나님을 따라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은 새 사람을 입으라
여기에 옛 사람의 특징이 세 가지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옛 사람은 유혹의 욕심을 따릅니다. 옛 사람은 썩어져 갑니다. 옛 사람은 구습을 따릅니다. 그러나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우리는 이미 이와 같은 옛 사람을 벗어 버렸습니다.
우리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이미 새 사람을 입었습니다. 우리의 심령은 새롭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서 새롭게 지음을 받았습니다. 우리는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았습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새 사람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오늘 본문은 옛 사람의 삶과 새 사람의 삶을 대조하고 있습니다. 옛 사람은 거짓을 일삼지만, 새 사람은 참된 것을 말합니다. 옛 사람은 분을 내면서 죄를 짓지만, 새 사람은 분을 내어도 죄를 짓지 않습니다. 옛 사람은 도둑질하지만, 새 사람은 구제합니다.
마7:21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다 천국에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
우리는 오늘 말씀을 세 대지로 나누어서 살펴보겠습니다. 말씀을 통해서 새 사람의 삶을 분명하게 깨닫기를 바랍니다. 그리해서 우리 모두 새 사람답게, 날마다 하나님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들이 되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첫째로, 우리는 거짓을 버리고 참된 것을 말해야 합니다.
엡4:25 그런즉 거짓을 버리고 각각 그 이웃과 더불어 참된 것을 말하라 이는 우리가 서로 지체가 됨이라
오늘 본문은 “그런즉”이라는 단어로 시작하고 있습니다. 결과를 나타내는 접속사입니다. 우리는 옛 사람을 벗고, 새 사람을 입었습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당연히 옛 사람의 구습을 버리고, 새 사람의 삶을 살아야 마땅할 것입니다.
오늘 본문 25절은 세 항목으로 나누어집니다. 첫째, 소극적인 권면입니다. 거짓을 버려야 합니다. 둘째, 적극적인 권면입니다. 참된 것을 말해야 합니다. 셋째, 이유입니다. 우리가 서로 지체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들 세 가지 항목을 차례대로 살펴보겠습니다.
(1) “그런즉 거짓을 버리고.”
옛 사람은 유혹의 욕심을 따라 썩어져 가는 구습을 따릅니다. 옛 사람이 따르는 구습 가운데 첫 번째에 해당하는 것이 바로 거짓입니다. 옛 사람은 거짓을 일삼으며 살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옛 사람은 거짓의 아비인 마귀를 따르기 때문입니다.
엡2:2 그 때에 너희는 그 가운데서 행하여 이 세상 풍조를 따르고 공중의 권세 잡은 자를 따랐으니 곧 지금 불순종의 아들들 가운데서 역사하는 영이라
엡6:12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요 통치자들과 권세들과 이 어둠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을 상대함이라
옛 사람은 공중의 권세 잡은 자를 따른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공중의 권세 잡은 자”는 구체적으로 누구를 가리킵니까? 우선 여기에 나오는 “권세”는 통치자나 주관자와 마찬가지로 본시는 영적 존재인 천사들의 계급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그런데 천사들 가운데 일부가 천사장 루시퍼와 함께 타락했습니다. 천사장 루시퍼는 타락해서 마귀 곧 사탄이 되었습니다. 그와 함께 범죄한 천사들은 귀신들이 되었습니다. 그러기에 마귀는 귀신들의 우두머리요, 귀신들은 마귀의 졸개들이요 사자들입니다.
그러니까 “공중의 권세”란 타락한 천사들, 곧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인 귀신들을 가리킵니다. 그렇다면 이들 공중의 권세를 잡고 있는 자는 누구입니까? 귀신들의 우두머리인 마귀입니다. 이와 같이 옛 사람이 따르는 “공중의 권세 잡은 자”는 바로 마귀를 가리킵니다.
요8:44 너희는 너희 아비 마귀에게서 났으니....이는 그가 거짓말쟁이요 거짓의 아비가 되었음이라
예수님의 말씀과 같이, 마귀는 거짓말쟁이며 거짓의 아비입니다. 마귀는 하나님에 대해서도, 예수님에 대해서도, 성령님에 대해서도 거짓말을 합니다. 또한 마귀는 성경에 대해서도, 우리의 삶과 죽음에 대해서도, 천국과 지옥에 대해서도 온통 거짓말을 합니다.
이와 같이 마귀는 거짓의 아비이기 때문에, 이 세상의 모든 거짓이 마귀에게서 나옵니다. 옛 사람은 거짓말쟁이요 거짓의 아비인 마귀를 따릅니다. 그러기에 옛 사람은 거짓을 일삼으며 살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그 결과는 무엇입니까?
마25:41 ....마귀와 그 사자들을 위하여 예비된 영원한 불에 들어가라
계21:8 ....거짓말하는 모든 자들은 불과 유황으로 타는 못에 던져지리니 이것이 둘째 사망이라
계22:15 ....거짓말을 좋아하며 지어내는 자는 다 성 밖에 있으리라
지옥은 불과 유황으로 타는 못입니다. 본시 지옥은 마귀와 그 사자들 곧 귀신들을 위하여 예비된 곳입니다. 그러나 거짓의 아비인 마귀를 따라서 거짓말하는 모든 자들도 지옥에 던져집니다. 거짓말을 좋아하며 지어내는 자는 천국에 들어갈 수가 없습니다.
물론 때에 따라서는 새 사람도 거짓의 죄를 짓기도 합니다. 그러나 거짓말쟁이와 같이 그것이 습관화된다면, 그는 새 사람이 되었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그는 아직은 옛 사람입니다. 다시 말해서 그 사람은 구원을 받지 못한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이미 새 사람을 입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거짓을 일삼는 옛 사람과는 달라야 합니다. 우리는 옛 사람이 습관적으로 행하는 모든 거짓을 버려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버려야 할 거짓에는 여러 가지 형태가 있습니다. 가장 기본적인 거짓은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인 것처럼 꾸며서 거짓말을 하는 것입니다. 학교에서 부정행위를 하는 것도 거짓입니다. 회사에서 장부를 조작하는 것도 거짓입니다.
외식과 위선도 거짓입니다. 과장하는 것도 거짓입니다. 진실에 진실이 아닌 것을 덧붙이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아첨도 거짓입니다. 사실 이상으로 말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변명도 거짓입니다. 자기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약속을 어기는 것도 거짓입니다. 사람에게 뿐만 아니라 하나님에게 한 약속을 어기는 것도 거짓입니다. 신의를 배신하는 것도 거짓입니다. 진실을 말해야 할 때, 침묵하는 것도 거짓입니다. 새 사람이 된 우리는 이런 등등의 모든 거짓을 버려야 합니다.
(2) “각각 그 이웃과 더불어 참된 것을 말하라.”
옛 사람은 거짓의 아비인 마귀를 따릅니다. 그러기에 옛 사람은 거짓을 일삼습니다. 그러나 새 사람은 하나님을 따라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았습니다. 그러기에 새 사람은 모든 거짓을 버리고, 항상 진리를 추구하며 참된 것을 말해야 합니다.
사65:16 이러므로 땅에서 자기를 위하여 복을 구하는 자는 진리의 하나님을 향하여....
요14:6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요14:17 그는 진리의 영이라....
요17:17 그들을 진리로 거룩하게 하옵소서 아버지의 말씀은 진리니이다
이와 같이 하나님은 진리의 하나님이십니다. 예수님은 자신을 가리켜서 진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또한 성령님은 진리의 영이십니다. 하나님의 말씀도 진리입니다. 그러기에 새 사람이 된 우리는 늘 진리 안에 거하면서, 참된 것을 말하며 살아야 마땅합니다.
(3) “이는 우리가 서로 지체가 됨이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새 사람이 된 우리는 거짓을 버려야 합니다. 우리는 각각 이웃, 곧 우리 믿음의 형제들이나 자매들과 더불어 참된 것을 말해야 합니다. 그 이유가 무엇입니까? 이는 우리가 서로 지체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엡1:23 교회는 그의 몸이니....
엡4:15 ....그는 머리니 곧 그리스도라
엡5:30 우리는 그 몸의 지체임이라
이와 같이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입니다. 그리스도는 교회의 머리이십니다. 그리고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새 사람이 된 우리는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이루는 지체들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서로가 서로에게 모든 거짓을 버리고, 항상 참된 것을 말해야 합니다.
이 사실은 우리가 우리 몸에 있는 여러 지체들 사이의 관계를 생각해보면 쉽게 이해가 될 것입니다. 우리 몸의 지체들 사이에는 전혀 거짓이 없습니다. 우리 몸의 지체들은 서로 간에 언제나 참된 것을 말합니다.
예컨대 신호등에 붉은 불이 켜졌습니다. 눈이 그것을 분명하게 보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눈이 발에게 붉은 불이라고 참되게 말하지 않고, 파란 불이라고 거짓말을 하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우리 몸 전체에 대형 사고가 일어나고 말 것입니다.
아울러 우리 몸의 지체는 그것이 잘못되거나 병들면, 그 즉시 모든 신경을 통해서 그 증상이 온 몸에 전달됩니다. 예컨대 손이 실수로 뜨거운 것을 만지면, 손은 그 즉시 자신이 당하는 고통을 온 몸에 그대로 전합니다.
나병환자의 문제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나병환자는 손으로 뜨거운 것을 만져도, 전혀 뜨거움을 느끼지를 못합니다. 그러다 보니까 다른 지체들에게 참된 정보를 주지 못합니다. 그 때문에 나병환자의 몸 전체는 더 큰 위험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몸을 이루는 지체들도 이와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서로 간에 모든 거짓을 버리고, 늘 참된 것을 말해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가 서로를 돌아볼 수 있고, 서로를 위해서 기도할 수 있으며, 서로의 짐을 함께 나누어질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우리가 한 가지 명심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물론 우리는 참된 것을 말해야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는 우리가 알고 있는 모든 것을 사실 그대로 발설해야 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우리가 서로의 비밀을 지켜주어야 할 때도 있습니다.
또한 예컨대 우리가 다른 사람에 대해서 미운 감정을 품고 있다고 가정해봅시다. “나는 당신이 미워. 나는 당신이 싫어.” 우리가 참된 것을 말해야 한다고 해서, 이와 같은 식으로 우리의 그릇된 감정을 상대방에게 그대로 표현하는 것도 옳지 못합니다.
이는 하나님의 말씀을 잘못 적용하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경우에는 오늘 본문 25절의 말씀이 아니라, 오늘 본문 26절의 말씀을 적용해야 합니다. 우리 속에 미운 감정이 있다면, 우리는 하나님에게로 나아가서 우리의 잘못된 감정을 고쳐야 마땅할 것입니다.
엡4:15 오직 사랑 안에서 참된 것을 하여 범사에 그에게까지 자랄지라 그는 머리니 곧 그리스도라
이와 같이 우리는 참된 것을 말하되, 오직 사랑 안에서 참된 것을 말해야 합니다. 따라서 우리가 참된 것을 말해야 한다고 해서, 우리의 그릇된 감정까지 있는 그대로 표현해야 한다는 뜻은 결코 아님을 명심하기 바랍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예수님은 진리이시면서, 또한 사랑이십니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새 사람이 된 우리이기에 범사에 예수님을 본받아야 할 것입니다. 우리 모두 모든 거짓을 버리고, 언제나 오직 사랑 안에서 참되게 살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둘째로, 우리는 분을 내어도 죄를 짓지 말아야 합니다.
엡4:26 분을 내어도 죄를 짓지 말며 해가 지도록 분을 품지 말고
엡4:27 마귀에게 틈을 주지 말라
우리는 새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몸은 아직 속량을 받지 못했습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잘못을 범할 때가 있습니다. 만일 우리의 형제가 잘못을 범했을 경우에, 우리는 어떠한 태도를 취해야 합니까? 오늘 본문 26절과 27절은 이에 대한 해답을 제시합니다.
오늘 본문 26절과 27절은 세 항목으로 나누어집니다. 첫째, “분을 내어도 죄를 짓지 말며”입니다. 둘째, “해가 지도록 분을 품지 말고”입니다. 셋째, “마귀에게 틈을 주지 말라”입니다. 이들 세 항목들은 모두 명령형으로 이루어져있습니다. 차례대로 살펴봅니다.
(1) “분을 내어도 죄를 짓지 말며.”
이 말씀은 두 개의 명령형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앞의 것은 긍정을 나타내는 명령형입니다. 뒤의 것은 부정을 나타내는 명령형입니다. 그리고 그 가운데에 이들 두 개의 명령형을 연결하는 하나의 접속사가 사용되었습니다. 이 말씀을 직역하면 이와 같이 됩니다.
“분을 내어라. 그리고 죄를 짓지 말라.”
새 사람도 분을 낼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분을 내는 동기가 옛 사람과는 다릅니다. 옛 사람은 의롭지 못한 분을 냅니다. 그러기에 옛 사람은 분을 내면서 죄를 짓습니다. 그러나 새 사람은 의로운 분을 냅니다. 그러기에 새 사람은 분을 내어도 죄를 짓지 않습니다.
막3:5 그들의 마음이 완악함을 탄식하사 노하심으로 그들을 둘러 보시고 그 사람에게 이르시되 네 손을 내밀라 하시니 내밀매 그 손이 회복되었더라
이와 같이 예수님은 바리새인들을 향하여 노하셨습니다. 이때 예수님은 의로운 분을 내셨던 것이었습니다. 요한복음 2장에서 예수님이 성전을 깨끗하게 하실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성전에서 행해지는 불의를 보시고, 예수님은 의로운 분을 내셨습니다.
고전5:1 너희 중에 심지어 음행이 있다 함을 들으니 그런 음행은 이방인 중에서도 없는 것이라 누가 그 아버지의 아내를 취하였다 하는도다
고전5:2 그리하고도 너희가 오히려 교만하여져서 어찌하여 통한히 여기지 아니하고 그 일 행한 자를 너희 중에서 쫓아내지 아니하였느냐
지금 바울은 고린도 교인들을 향하여 분을 내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이 그들 가운데서 음행을 행하는 자를 보면서도 분을 발하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바울은 죄에 대하여 의로운 분을 내면서, 고린도 교인들도 의로운 분을 내기를 바랐던 것이었습니다.
딤전1:20 그 가운데 후메내오와 알렉산더가 있으니 내가 사탄에게 내준 것은 그들로 훈계를 받아 신성을 모독하지 못하게 하려 함이라
이때에도 바울은 후메내오와 알렉산더에 대해서 의분을 내었던 것이 분명합니다. 그들이 에베소 교회를 어지럽히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그들 두 사람을 교회에서 쫓아내어 사탄에게 내주었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새 사람이 된 우리도 분을 낼 수 있습니다. 아니 경우에 따라서는 우리가 분을 내어야 마땅할 때가 있습니다. 문제는 우리가 분을 내는 동기입니다. 만일 우리가 우리 자신 때문에 분을 낸다면, 불의하게 분을 내는 것입니다. 그것은 죄를 짓는 것입니다.
시69:9 주의 집을 위하는 열성이 나를 삼키고 주를 비방하는 비방이 내게 미쳤나이다
사람들이 하나님을 비방하는 소리를 들었을 때, 다윗은 그들을 향하여 의분을 발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이와 같이 우리가 분을 내는 것은 오로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것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할 때 우리는 분을 내어도 죄를 짓지 않습니다.
(2) “해가 지도록 분을 품지 말고.”
물론 우리의 형제가 명백한 잘못을 범했을 경우에, 우리는 의롭게 분을 내면서 그를 책망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우리가 내는 분이 의롭고 정당하다 하더라도, 우리는 해가 지도록 그 분을 품어서는 안 됩니다.
신24:13 해 질 때에 그 전당물을 반드시 그에게 돌려줄 것이라....
신24:15 그 품삯을 당일에 주고 해 진 후까지 미루지 말라....
유대인들의 하루는 해 질 때에 시작이 됩니다. 따라서 해가 지도록 분을 품는다는 것은 무슨 의미입니까? 그 날 하루로 분이 끝나지 않고, 그 분이 그 다음날로 계속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아무리 합법적인 분이라 하더라도, 그 분을 오래 품고 있으면 위험해집니다.
마5:21 옛 사람에게 말한 바 살인하지 말라 누구든지 살인하면 심판을 받게 되리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마5:22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형제에게 노하는 자마다 심판을 받게 되고....
예수님이 말씀한 바와 같이, 형제에게 노하는 것은 살인의 첫 걸음이 됩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불의한 분을 내어서는 안 됩니다. 아울러 비록 우리가 정당하게 분을 내더라도, 해가 지도록 분을 품지는 말아야 합니다. 그 이유가 무엇입니까?
(3) “마귀에게 틈을 주지 말라.”
해가 지도록 분을 품으면, 마귀가 틈을 탑니다. 헬라어로 마귀를 디아볼로스(diabolos)라고 합니다. 이 말의 원 뜻은 “중상하는 자, 비방하는 자”(slanderer)입니다. 아무리 형제가 잘못을 범했다 하더라도, 우리가 계속해서 그에 대한 분을 품으면 어떻게 됩니까?
우리는 그에 대해서 계속해서 못마땅한 생각을 가질 것입니다. 그를 언짢게 여기는 마음을 떨치지 못할 것입니다. 그러다 보면 우리의 마음으로나 말로나 그를 비방하게 될 것입니다. 결국 우리는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마귀, 곧 비방하는 자의 모습을 따라가고 맙니다.
요8:44에서 예수님이 말씀하신 바와 같이, 사람이 계속해서 거짓을 행하면 이는 그의 아비가 마귀라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사람이 계속해서 그의 분을 떨치지 못하면, 아직은 그가 옛 사람으로서 마귀에게 속해있음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롬12:17 아무에게도 악을 악으로 갚지 말고 모든 사람 앞에서 선한 일을 도모하라
롬12:18 할 수 있거든 너희로서는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목하라
롬12:19 내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친히 원수를 갚지 말고 하나님의 진노하심에 맡기라 기록되었으되 원수 갚는 것이 내게 있으니 내가 갚으리라고 주께서 말씀하시니라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이미 새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분을 내어도 죄를 짓지 맙시다. 아무리 의로운 분이라 하더라도, 해가 지도록 분을 품지는 맙시다. 마귀에게 틈을 주어서는 안 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새 사람이 된 것은 하나님이 우리를 긍휼히 여기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우리의 형제를 긍휼히 여깁시다. 언제나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고, 우리의 형제에게 늘 그리스도의 사랑을 베풀며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셋째로, 우리는 도둑질을 버리고 구제해야 합니다.
엡4:28 도둑질하는 자는 다시 도둑질하지 말고 돌이켜 가난한 자에게 구제할 수 있도록 자기 손으로 수고하여 선한 일을 하라
옛 사람은 도둑질합니다. 그러나 새 사람은 다시 도둑질하지 말고, 오히려 가난한 자에게 구제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새 사람은 자기 손으로 수고하여 선한 일을 해야 합니다. 이것이 우리말 성경의 순서입니다. 그러나 헬라어 원문성경의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소극적 권면입니다. “도둑질하는 자는 다시 도둑질하지 말고”입니다. 둘째, 적극적 권면입니다. “돌이켜 자기 손으로 수고하여 선한 일을 하라”입니다. 셋째, 그 목적입니다. “가난한 자에게 구제할 수 있도록”입니다. 원문의 순서에 따라서 차례대로 살펴봅니다.
(1) “도둑질하는 자는 다시 도둑질하지 말고.”
이는 십계명 가운데 제8계명에 해당하는 말씀이기도 합니다. 신약성경 빌레몬서에는 이와 같은 내용이 나옵니다. 오네시모가 그의 주인 빌레몬의 것을 도둑질했습니다 그리고는 로마로 달아났습니다. 그곳에서 바울을 만난 오네시모는 회개하고 새 사람이 되었습니다.
이와 같이 도둑질은 새 사람이 되기 이전의 옛 사람이 행하는 짓입니다. 우리도 어린 시절에는 부모님의 지갑에서 돈을 슬쩍했을 수도 있습니다. 또한 책을 산다고 돈을 받아서는 다른 용도에 썼을 수도 있습니다. 그때는 우리도 새 사람이 되기 이전이었기 때문입니다.
도둑질의 사전적인 의미는 남의 것을 훔치거나 빼앗는 것을 가리킵니다. 물론 전문적으로 도둑질을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자신도 모르게 도둑질을 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성경에는 여러 형태의 도둑질이 나옵니다. 대표적인 것들만 몇 가지 추려봅니다.
시37:21 악인은 꾸고 갚지 아니하나....(빚을 갚지 않음)
호12:7 그는 상인이라 손에 거짓 저울을 가지고 속이기를 좋아하는도다(부당이득을 취함)
마22:21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바치라(세금을 안 냄)
말3:8 사람이 어찌 하나님의 것을 도둑질하겠느냐 그러나 너희는 나의 것을 도둑질하고도 말하기를 우리가 어떻게 주의 것을 도둑질하였나이까 하는도다 이는 곧 십일조와 봉헌물이라(하나님께 십일조와 봉헌물을 드리지 않음)
눅16:6 말하되 기름 백 말이니이다 이르되 여기 네 증서를 가지고 빨리 앉아 오십이라 쓰라 하고(회계장부를 부정으로 기재함)
약5:4 보라 너희 밭에서 추수한 품꾼에게 주지 아니한 삯이 소리 지르며 그 추수한 자의 우는 소리가 만군의 주의 귀에 들렸느니라(품삯을 주지 않음)
넓은 의미에서 말하면, 이 모든 행위들이 도둑질에 속합니다. 우리에게 속하지 않는 것을 부당하게 취하는 짓이기 때문입니다. 옛 사람은 서슴없이 이와 같은 도둑질을 행합니다. 그러나 그 결과는 어떠합니까?
고전6:10 도적이나 탐욕을 부리는 자나 술 취하는 자나 모욕하는 자나 속여 빼앗는 자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하리라
이와 같이 도적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를 못합니다. 천국에 들어갈 수 없다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옛 사람처럼 도둑질하지 맙시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새 사람이 된 우리는 도둑질하는 옛 사람과는 달리 어떠한 삶을 살아야 합니까?
(2) “돌이켜 자기 손으로 수고하여 선한 일을 하라.”
여기서 주된 동사는 “수고하여”입니다. 힘써 일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십계명 가운데 제4계명으로 이미 주어진 말씀이기도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일곱째 날은 안식일로 기억하여 거룩하게 지키되, 엿새 동안은 힘써 일하라고 명하셨습니다.
살후3:10 우리가 너희와 함께 있을 때에도 너희에게 명하기를 누구든지 일하기 싫어하거든 먹지도 말게 하라 하였더니
살후3:11 우리가 들은즉 너희 가운데 게으르게 행하여 도무지 일하지 아니하고 일을 만들기만 하는 자들이 있다 하니
옛 사람은 남이 수고한 것을 도둑질합니다. 이와는 달리 새 사람은 수고하되, “자기 손으로” 수고해야 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일하지 아니하고 입으로만 떠들어서는 안 됩니다. 또한 쓸데없이 남의 일에 참견하면서 일을 만들기만 해서도 안 됩니다.
행20:34 여러분이 아는 바와 같이 이 손으로 나와 내 동행들이 쓰는 것을 충당하여
행20:35 범사에 여러분에게 모본을 보여준 바와 같이 수고하여 약한 사람들을 돕고 또 주 예수께서 친히 말씀하신 바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 하심을 기억하여야 할지니라
본시 바울은 장막을 만드는 자였습니다. 그는 전도 여행을 하면서도, 기회 있는 대로 그 일을 계속했습니다. 그리함으로서 그는 자기 손으로 수고하는 일에 모범이 되었습니다. 새 사람이 된 우리도 입으로 일만 만들지 말고, 우리 손으로 수고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아울러 새 사람은 자기 손으로 수고하되, “선한 일”을 해야 합니다. 옛 사람도 도둑질하려면, 자기 손으로 수고해야 할 것입니다. 예컨대 소매치기가 남의 지갑을 훔치기 위해서, 나름대로는 자기 손으로 많은 수고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옛 사람과 새 사람의 차이가 있습니다. 옛 사람은 자기 손으로 수고하여 악한 일을 합니다. 새 사람은 자기 손으로 수고하여 선한 일을 합니다. 새 사람이 된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에 어긋나는 일이나,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우는 일을 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3) “가난한 자에게 구제할 수 있도록.”
새 사람이 자기 손으로 수고하여 선한 일을 하는 궁극적인 목적은 무엇입니까? 예수님의 비유에 나오는 어리석은 부자와 같이, 자기의 곳간을 헐어 더 크게 짓고 자기의 곡식과 물건을 거기 쌓아두기 위해서입니까? 아닙니다. 가난한 자에게 구제하기 위함입니다.
옛 사람은 도둑질합니다. 그 결과 옛 사람은 남에게 마이너스를 줍니다. 그러나 새 사람은 자기 손으로 수고하여 선한 일을 하여야 합니다. 자기 보다 가난한 자에게 구제하기 위해서입니다. 그 결과 새 사람은 남에게 플러스를 줍니다.
눅14:13 잔치를 베풀거든 차라리 가난한 자들과 몸 불편한 자들과 저는 자들과 맹인들을 청하라
눅14:14 그리하면 그들이 갚을 것이 없으므로 네게 복이 되리니 이는 의인들의 부활시에 네가 갚음을 받겠음이라 하시더라
우리 손으로 수고하여 선한 일을 행합시다. 그리해서 할 수 있는 대로 힘써 가난한 자들에게 구제합시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복을 주실 것입니다. 하나님은 잊지 아니하시고 우리에게 더 많은 것으로 갚아주실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이미 새 사람이 되었습니다. 새 사람답게 삽시다. 참되게 삽시다. 사랑하면서 삽시다. 베풀면서 삽시다. 그리해서 예수님이 바라시는 대로, 이 세상을 변화시키며 하나님에게 영광을 돌리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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