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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새 사람의 삶(2) (엡4:29-32)

새 사람의 삶(2) (엡4:29-32)


엡4:29 무릇 더러운 말은 너희 입 밖에도 내지 말고 오직 덕을 세우는 데 소용되는 대로 선한 말을 하여 듣는 자들에게 은혜를 끼치게 하라

엡4:30 하나님의 성령을 근심하게 하지 말라 그 안에서 너희가 구원의 날까지 인치심을 받았느니라

엡4:31 너희는 모든 악독과 노함과 분냄과 떠드는 것과 비방하는 것을 모든 악의와 함께 버리고

엡4:32 서로 친절하게 하며 불쌍히 여기며 서로 용서하기를 하나님이 그리스도 안에서 너희를 용서하심과 같이 하라


오늘 본문을 담고 있는 에베소서는 교리편과 실천편으로 나누어집니다. 교리편은 1장부터 3장까지입니다. 교리편은 하나님이 하신 일에 대해서 말씀하고 있습니다. 실천편은 4장부터 마지막 6장까지입니다. 실천편은 우리가 해야 할 일에 대해서 말씀하고 있습니다.


엡4:1 그러므로 주 안에서 갇힌 내가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가 부르심을 받은 일에 합당하게 행하여


말하자면 에베소서의 전반부인 교리편은 하나님이 우리를 부르신 일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 뒤를 이어서 에베소서의 후반부인 실천편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우리가 그 부르심을 받은 일에 합당하게 행하는 삶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자연히 에베소서의 실천편은 부르심을 받은 일에 합당하게 행함을 주제로 삼고 있습니다. 그 개괄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우리는 크게 여덟 가지 정도로 부르심에 합당하게 행하는 삶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1. 엡4:2 모든 겸손과 온유로 하고 오래 참음으로 사랑 가운데서 서로 용납하고(walking in humility)

2. 엡4:4 몸이 하나요 성령도 한 분이시니 이와 같이 너희가 부르심의 한 소망 안에서 부르심을 받았느니라(walking in unity)

3. 엡4:17 그러므로 내가 이것을 말하며 주 안에서 증언하노니 이제부터 너희는 이방인이 그 마음의 허망한 것으로 행함 같이 행하지 말라(walking in newness)

4. 엡5:1 그러므로 사랑을 받는 자녀 같이 너희는 하나님을 본받는 자가 되고(walking in love)

5. 엡5:8 너희가 전에는 어둠이더니 이제는 주 안에서 빛이라 빛의 자녀들처럼 행하라(walking in light)

6. 엡5:15 그런즉 너희가 어떻게 행할지를 자세히 주의하여 지혜 없는 자 같이 하지 말고 오직 지혜 있는 자 같이 하여(walking in wisdom)

7. 엡5:18 술 취하지 말라 이는 방탕한 것이니 오직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으라(walking in the Spirit)

8. 엡6:10 끝으로 너희가 주 안에서와 그 힘의 능력으로 강건하여지고(walking in spiritual warfare)


이와 같이 에베소서의 하반부인 실천편은 우리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일에 합당하게 행하는 삶을 주제로 삼고 있습니다. 우리는 새 사람이 되었기 때문에, 마땅히 옛 사람과는 다르게 살아야 할 것입니다. 오늘 본문 바로 앞에 있는 말씀을 읽어봅니다.


엡4:25 그런즉 거짓을 버리고 각각 그 이웃과 더불어 참된 것을 말하라 이는 우리가 서로 지체가 됨이라

엡4:26 분을 내어도 죄를 짓지 말며 해가 지도록 분을 품지 말고

엡4:27 마귀에게 틈을 주지 말라

엡4:28 도둑질하는 자는 다시 도둑질하지 말고 돌이켜 가난한 자에게 구제할 수 있도록 자기 손으로 수고하여 선한 일을 하라 


옛 사람은 거짓을 일삼습니다. 그러나 새 사람은 참된 것을 말해야 합니다. 옛 사람은 분을 내면서 죄를 짓습니다. 그러나 새 사람은 분을 내어도 죄를 짓지 말아야 합니다. 옛 사람은 도둑질을 합니다. 그러나 새 사람은 자기 보다 가난한 자에게 구제해야 합니다.

오늘 본문도 이와 똑같은 맥락입니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우리는 이미 옛 사람을 벗고서 새 사람을 입었습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옛 사람의 구습을 떨쳐버리고, 새 사람으로 살며 새 사람답게 행해야 마땅할 것입니다.

우리는 오늘 말씀을 세 대지로 나누어 살펴보겠습니다. 말씀을 통해서 새 사람의 삶을 바로 알고, 새 사람답게 살기를 바랍니다. 그리해서 우리 모두 그리스도의 능력 있는 일군으로 이 세상을 변화시키며, 하나님께 큰 영광을 돌리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첫째로, 우리는 더러운 말을 하지 말고 선한 말을 해야 합니다.


엡4:29 무릇 더러운 말은 너희 입 밖에도 내지 말고 오직 덕을 세우는 데 소용되는 대로 선한 말을 하여 듣는 자들에게 은혜를 끼치게 하라


이 말씀은 세 항목으로 나누어집니다. 첫째, 소극적 권면입니다. “무릇 더러운 말은 너희 입 밖에도 내지 말고.” 둘째, 적극적 권면입니다. “오직 덕을 세우는 데 소용되는 대로 선한 말을 하여.” 셋째, 목적입니다. “듣는 자들에게 은혜를 끼치게 하라.” 차례대로 살펴봅니다.


(1) “무릇 더러운 말은 너희 입 밖에도 내지 말고.”

여기에 “무릇”이라는 단어가 나옵니다. 헬라어로 이 단어의 원 뜻은 “모든”입니다. 옛 사람은 모든 종류의 온갖 더러운 말을 서슴없이 내뱉습니다. 그러나 새 사람은 어떠한 종류의 더러운 말도 입 밖에 내지 말아야 합니다.

여기에 사용된 “더러운 말”의 원 뜻은 “썩은 말, 부패한 말”입니다. 예컨대 과일이나 고기가 썩었을 때를 생각해보십시오. 그 냄새가 매우 고약합니다. 전혀 유익을 주지 못하고, 도리어 해가 될 뿐입니다. 그러기에 먹는 것은 고사하고 가까이 하기도 싫습니다.


엡5:3 음행과 온갖 더러운 것과 탐욕은 너희 중에서 그 이름조차도 부르지 말라 이는 성도에게 마땅한 바니라

엡5:4 누추함과 어리석은 말이나 희롱의 말이 마땅치 아니하니...

골3:8 이제는 너희가 이 모든 것을 벗어 버리라 곧 분함과 노여움과 악의와 비방과 너희 입의 부끄러운 말이라


여기에 새 사람이 입 밖에도 내지 말아야 더러운 말들이 열거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이와 같은 온갖 종류의 더러운 말은 그 이름조차도 부르지 말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더러운 말은 그것을 듣는 사람에게 유익을 주기는커녕 해만 끼칠 뿐이기 때문입니다.  


마12:34 ....이는 마음에 가득한 것을 입으로 말함이라

마12:35 선한 사람은 그 쌓은 선에서 선한 것을 내고 악한 사람은 그 쌓은 악에서 악한 것을 내느니라


예수님의 말씀과 같이, 사람은 그 마음에 가득한 것을 입으로 말합니다. 옛 사람이 더러운 말을 하는 것은 그의 마음이 더럽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심령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새롭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옛 사람의 더러운 말을 떨쳐버려야 마땅할 것입니다.


(2) “오직 덕을 세우는 데 소용되는 대로 선한 말을 하여.”

여기에 새 사람이 된 우리가 해야 할 말의 특징이 세 가지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첫째, 오직 덕을 세우는 말이라야 합니다. 둘째, 소용되는 말이어야 합니다. 셋째, 선한 말이어야 합니다. 차례대로 살펴보겠습니다.

첫째, 오직 덕을 세우는 말이라야 합니다. 옛 사람은 더러운 말을 합니다. 그 결과 그의 말을 듣는 이의 심령을 부패하게 만듭니다. 그 사람에게 해가 되게 합니다. 그러나 새 사람의 말은 덕을 세워서 듣는 이에게 유익을 주어야 합니다.

둘째, 소용되는 말이어야 합니다. 옛 사람은 막 말을 합니다. 옛 사람은 자기의 말이 소용되는지 소용되지 않는지를 상관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 옛 사람은 말 때문에 쉽게 남에게 상처를 줍니다. 

그러나 새 사람은 소용되는 말을 해야 합니다. 다시 말해서 새 사람은 필요한 말만 하고, 불필요한 말은 삼가야 합니다. 아무리 참된 말이라 하더라도, 경우에 따라서는 말을 하지 않는 것이 말을 하는 것보다는 더 좋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셋째, 선한 말이어야 합니다. 28절에서 말씀한 바와 같이, 새 사람은 자기 손으로 수고하여 선한 일을 해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새 사람은 자기 입으로 선한 말을 해야 합니다. 새 사람은 그의 일도 선해야 하지만, 그의 말도 역시 선해야 합니다.


약3:6 혀는 곧 불이요 불의의 세계라 혀는 우리 지체 중에서 온 몸을 더럽히고 삶의 수레바퀴를 불사르나니 그 사르는 것이 지옥 불에서 나느니라

약3:7 여러 종류의 짐승과 새와 벌레와 바다의 생물은 다 사람이 길들일 수 있고 길들여 왔거니와

약3:8 혀는 능히 길들일 사람이 없나니 쉬지 아니하는 악이요 죽이는 독이 가득한 것이라


이와 같이 혀를 길들인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닙니다. 예컨대 베드로를 생각해봅시다. 그는 예수님을 몹시도 사랑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자기 입으로 예수님을 모른다고 세 번이나 부인했습니다. 그것도 저주하고 맹세하면서 예수님을 부인했습니다.

그러다가 베드로는 닭이 우는 소리를 듣고, 예수님의 말씀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닭 울기 전에 그가 세 번 예수님을 부인할 것이라는 말씀이었습니다. 베드로는 심히 통곡했습니다. 그 뒤부터 베드로는 그때 일을 생각하며, 다윗처럼 이러한 기도를 드렸을 것입니다.


시141:3 여호와여 내 입에 파수꾼을 세우시고 내 입술의 문을 지키소서

골3:16 그리스도의 말씀이 너희 속에 풍성히 거하여....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새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의 말씀이 우리 속에 풍성히 거하도록 합시다. 그리하면 그리스도의 말씀이 우리 입에 파수꾼이 되어 우리 입술의 문을 지켜줄 것입니다.

그 결과 무릇 더러운 말은 우리 입 밖에서 나가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의 입에서는 오직 덕을 세우는 데 소용되는 대로 선한 말이 나갈 것입니다. 이와 같이 우리의 혀를 길들일 수 있는 방법은 우리 속을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풍성하게 채우는 것입니다.


(3) “듣는 자들에게 은혜를 끼치게 하라.”

오늘 본문 앞 절인 28절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옛 사람은 자기 손으로 도둑질합니다. 그러나 새 사람은 자기 손으로 수고하여 선한 일을 합니다. 새 사람이 그렇게 하는 목적은 무엇입니까? 가난한 자에게 구제하기 위함입니다. 

오늘 본문 29절도 같은 맥락입니다. 옛 사람은 자기 입으로 온갖 더러운 말을 합니다. 그러나 새 사람은 자기 입으로 오직 덕을 세우는 데 소용되는 대로 선한 말을 합니다. 그 목적이 무엇입니까? 듣는 자들에게 은혜를 끼치게 하기 위함입니다.

이와 같이 우리는 서로가 서로를 도우며 세워주어야 합니다. 이는 25절의 말씀과 같이, 우리는 서로 한 몸을 이루는 지체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서로 도울 때, 몸 전체가 자랄 수 있습니다. 우리가 서로 세워줄 때,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가 든든히 설 수 있습니다.  


눅4:22 그들이 다 그를 증언하고 그 입으로 나오는 바 은혜로운 말을 놀랍게 여겨 이르되 이 사람이 요셉의 아들이 아니냐


이와 같이 예수님이 입을 여실 때, 예수님의 입에서는 은혜로운 말씀이 나왔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의 입에서도 늘 은혜로운 말이 나오기를 바랍니다. 그리해서 우리를 통해서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가 점점 자라며, 더욱 더 든든하게 세워지기를 바랍니다. 


골4:6 너희 말을 항상 은혜 가운데서 소금으로 맛을 냄과 같이 하라....


예수님은 우리를 세상의 소금으로 삼으셨습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세상의 부패를 막아야 합니다. 옛 사람은 더러운 말로 세상을 부패시킵니다. 그러나 새 사람인 우리는 세상의 소금이기에, 우리의 말도 소금처럼 더러운 말로 썩어져 가는 이 세상의 부패를 막아야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무릇 더러운 말은 우리 입 밖에도 내지 맙시다. 오직 덕을 세우는 데 소용되는 대로 선한 말을 합시다. 그리해서 우리가 말을 할 때마다, 우리의 말을 듣는 모든 자들에게 은혜를 끼치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둘째로, 우리는 하나님의 성령을 근심하게 하지 말아야 합니다.


엡4:30 하나님의 성령을 근심하게 하지 말라 그 안에서 너희가 구원의 날까지 인치심을 받았느니라


오늘 본문 30절 말씀은 두 항목으로 나누어집니다. 첫째, 권면입니다. “하나님의 성령을 근심하게 하지 말라.” 둘째, 이유입니다. “그 안에서 너희가 구원의 날까지 인치심을 받았느니라.” 이들 두 항목을 차례대로 살펴보겠습니다.


(1) “하나님의 성령을 근심하게 하지 말라.”

여기에 성령님을 가리켜서 “하나님의 성령”이라고 칭했습니다. 하나님은 삼위일체이십니다. 제일위는 성부이시고, 제이위는 성자이시며, 제삼위는 성령이십니다. 제일위인 성부께서 하나님이신 것처럼, 제이위이신 예수님과 제삼위이신 성령님도 역시 하나님이십니다.


고전2:11 ....이와 같이 하나님의 일도 하나님의 영 외에는 아무도 알지 못하느니라(知)

롬15:30 형제들아 내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와 성령의 사랑으로 말미암아 너희를 권하노니....(情)

행16:6 성령이 아시아에서 말씀을 전하지 못하게 하시거늘 그들이 브루기아와 갈라디아 땅으로 다녀가(意)

행13:2 주를 섬겨 금식할 때에 성령이 이르시되 내가 불러 시키는 일을 위하여 바나바와 사울을 따로 세우라 하시니 

요14:26 보혜사 곧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 그가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생각나게 하리라

롬8:14 무릇 하나님의 영으로 인도함을 받는 사람은 곧 하나님의 아들이라


이와 같이 성령님에게는 지정의가 있습니다. 또한 성령님은 말씀하시며, 우리를 가르치시고, 우리를 인도하십니다. 이 모든 것은 성령님의 인격성을 우리에게 보여줍니다. 성령님은 인격을 가지신 하나님이시기에, 성령님은 근심도 하십니다.


렘14:17 너는 이 말로 그들에게 이르라 내 눈이 밤낮으로 그치지 아니하고 눈물을 흘리리니 이는 처녀 딸 내 백성이 큰 파멸, 중한 상처로 말미암아 망함이라(성부 하나님의 슬픔)

눅19:41 가까이 오사 성을 보시고 우시며(성자 예수님의 슬픔)

엡4:30 하나님의 성령을 근심하게 하지 말라....(성령 하나님의 슬픔)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왜 하나님은 슬퍼하십니까? 죄 때문입니다. 물론 모든 죄가 하나님에게는 아픔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자녀들이 짓는 죄는 하나님의 마음을 더더욱 아프게 만들 것이 분명합니다. 오늘 본문이 말씀하는 의도도 이와 마찬가지입니다.


엡4:3 평안의 매는 줄로 성령이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

고전12:13 우리가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종이나 자유인이나 다 한 성령으로 세례를 받아 한 몸이 되었고 또 다 한 성령을 마시게 하셨느니라


이와 같이 성령님은 우리를 하나 되게 하셨습니다. 우리는 다 한 성령으로 세례를 받아 한 몸이 되었습니다. 성령님은 이제 우리가 서로 참된 것을 말하며, 분을 내어도 죄를 짓지 말며, 가난한 자에게 구제하며, 우리의 말로 은혜를 끼치게 하기를 바라십니다. 

그런데 새 사람이 된 우리가 거짓을 버리지 못하고, 분을 내며 죄를 짓고, 도둑질하고, 더러운 말을 할 때, 성령님은 근심하십니다. 왜 그렇습니까? 성령님은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를 세우려 하시는데, 우리는 교회를 세우기는커녕 도리어 헐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새 사람이 되었기에, 새 사람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러하지 못하면 우리는 하나님의 성령을 근심하게 만듭니다. 아울러 27절의 말씀과 같이, 우리는 마귀에게 틈을 줍니다. 우리 모두 새 사람답게 살아서, 우리 안에 계신 성령님을 기쁘시게 하기를 바랍니다.


(2) “그 안에서 너희가 구원의 날까지 인치심을 받았느니라.”

이는 새 사람이 된 우리가 하나님의 성령을 근심하게 하지 말아야 할 궁극적인 이유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성령 안에서 구원의 날까지 인치심을 받았습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성령님을 근심하게 하지 말아야 합니다.

여기에 “인치심”이라는 말씀이 나옵니다. 이는 “표를 하다, 또는 도장을 찍다”라는 뜻입니다. 예컨대 사람들은 가축의 몸에 불에 달군 쇠도장을 찍어 표를 합니다. 그 이유가 무엇입니까? 자기의 소유인 것을 나타내기 위해서입니다.  


겔9:6 늙은 자와 젊은 자와 처녀와 어린이와 여자를 다 죽이되 이마에 표 있는 자에게는 가까이 하지 말라....

계9:4 그들에게 이르시되 땅의 풀이나 푸른 것이나 각종 수목은 해하지 말고 오직 이마에 하나님의 인침을 받지 아니한 사람들만 해하라 하시더라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은 우리에게 말씀만 하셔도 충분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우리를 성령 안에서 인치셨습니다. 무슨 뜻입니까? 하나님은 우리를 명백한 하나님의 소유로 삼으셨다는 뜻입니다. 아울러 하나님이 우리를 확실하게 보호하신다는 뜻입니다.


요14:16 내가 아버지께 구하겠으니 그가 또 다른 보혜사를 너희에게 주사 영원토록 너희와 함께 있게 하리니


이와 같이 보혜사 성령님은 영원토록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영원토록 하나님의 소유가 되었습니다. 아울러 우리는 영원토록 하나님의 보호하심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구원의 날까지” 인치심을 받았다고 말씀하는 뜻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본문의 의도는 무엇입니까? 만일 우리가 새 사람답게 살지 못하면, 성령님이 근심하면서 성령님이 우리를 떠나버릴지도 모른다는 것을 경고하는 말씀입니까? 아닙니다. 성령님은 우리와 영원토록 함께 하십니다.

그러면 우리가 받은 구원을 지키기 위해서, 우리 안에 계신 성령님을 우리가 근심케 해서는 안 된다는 말씀입니까? 그것도 아닙니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가 받은 구원도 영원합니다. 오늘 본문의 의도는 다음과 같습니다.

우리는 성령 안에서 영원토록 인치심을 받았습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영원토록 하나님의 보호를 받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우리가 이와 같이 크신 하나님의 은혜를 생각한다면, 우리는 우리와 영원토록 함께 계시는 성령님을 도무지 근심시킬 수 없을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의 크신 은혜를 깊이 생각하면서, 우리 모두 새 사람답게 삽시다. 참되게 살고, 사랑하며 살고, 베풀며 삽시다. 선한 말로 은혜를 끼치며 삽시다. 그리해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우리 모두의 삶이 되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셋째로, 우리는 악덕을 버리고 미덕을 행해야 합니다.


엡4:31 너희는 모든 악독과 노함과 분냄과 떠드는 것과 비방하는 것을 모든 악의와 함께 버리고

엡4:32 서로 친절하게 하며 불쌍히 여기며 서로 용서하기를 하나님이 그리스도 안에서 너희를 용서하심과 같이 하라


세 항목으로 나누어 살펴보겠습니다. 첫째, 소극적 권면입니다. 우리는 악덕을 버려야 합니다(31절). 둘째, 적극적 권면입니다. 우리는 미덕을 행해야 합니다(32절 상반부). 셋째, 동기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사랑을 받았기 때문입니다(32절 하반부). 차례대로 살펴봅니다.


(1) 소극적 권면입니다.  

오늘 본문 31절에는, 옛 사람이 행하는 악덕들이 여섯 가지로 소개되고 있습니다. 악독, 노함, 분냄, 떠드는 것, 비방하는 것, 그리고 악의입니다. 이 모든 것들은 옛 사람이 행하는 악덕들입니다. 새 사람은 이와 같은 악덕들을 당연히 버려야 할 것입니다. 

첫째, 우리는 모든 악독을 버려야 합니다. 우리말의 악독은 악하고 독한 것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헬라어로 이 단어가 뜻하는 바는 쓴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우리 마음에 쓴 뿌리가 조금도 자리를 잡지 못하도록 막아야 합니다.

둘째, 우리는 노함을 버려야 합니다. 여기에서 말하는 노함은 화를 내는 첫 단계를 가리킵니다. 우리의 마음에서 쓴 뿌리가 자라기 시작하면, 자연스럽게 미운 감정이 생기면서 우리 속에서 화가 치밀어 오르기 시작합니다.

셋째, 우리는 분냄을 버려야 합니다. 앞서 말한 노함이 화를 내는 첫 단계라면, 여기서 말하는 분냄은 그 화를 떨치지 못하고 계속해서 마음에 품는 것을 의미합니다. 말하자면 노함은 일시적인 현상이고, 분냄은 지속적으로 계속되는 상태입니다.

넷째, 우리는 떠드는 것을 버려야 합니다. 앞에서 언급한 세 가지, 곧 악독과 노함과 분냄은 모두 우리 속에서 일어나는 악한 감정을 가리킵니다. 이와는 달리 떠드는 것은 우리 속에 있는 악한 감정이 밖으로 표출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다섯째, 우리는 비방하는 것을 버려야 합니다. 비방은 남을 헐뜯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니까 바로 앞에서 말한 떠드는 것의 구체적인 내용을 여기서 밝히고 있는 셈입니다. 물론 비방은 앞에서 떠들면서 할 수도 있고, 뒤에서 수군거리면서 할 수도 있습니다.

여섯째, 우리는 기타 모든 악의를 버려야 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악의는 포괄적인 개념입니다. 앞에서 언급한 다섯 가지 악덕들 이외에도, 남에게 해를 끼치려는 생각이나 말, 그리고 행동을 우리는 모두 버려야 합니다.

우리는 여기에 언급된 악덕들이 그 도가 점점 심해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먼저 마음에 쓴 뿌리가 생깁니다. 그 뒤에는 노함이 생기고, 그것이 깊어져서 분냄이 됩니다. 그러다 보면 그것이 밖으로 드러나 떠들게 되고, 결국 비방이 되어 남에게 해를 끼치게 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 모든 악덕들은 옛 사람이 행하는 것입니다. 새 사람이 된 우리는 하나님과의 관계도 바르게 맺어야 하지만, 우리 이웃과의 관계도 바르게 맺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옛 사람이 따르는 이 모든 악덕들을 마땅히 떨쳐버려야 합니다.


(2) 적극적인 권면입니다.

오늘 본문 32절 상반부에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새 사람이 된 우리가 마땅히 행해야 할 미덕이 세 가지로 소개되고 있습니다. 서로 친절하게 하며, 불쌍히 여기며, 서로 용서하는 것입니다. 차례대로 살펴보겠습니다.

첫째, 우리는 서로 친절하게 행하여야 합니다. 친절은 남의 입장을 이해하고 그의 필요에 관심을 기울이는 태도를 가리킵니다. 옛 사람이 행하는 악덕은 서로 간의 관계를 파괴시킵니다. 그러나 우리는 서로 친절하게 행함으로 그리스도의 몸을 든든히 세워나가야 합니다.

둘째, 우리는 불쌍히 여겨야 합니다. 앞서 말한 친절이 외적으로 드러나는 태도라면, 여기서 말하는 불쌍히 여김은 우리 안에서 우러나는 내적인 태도입니다. 먼저 우리 안에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 있을 때, 우리는 저절로 친절하게 행할 수 있습니다.

셋째, 우리는 서로 용서해야 합니다. 이는 새 사람이 행해야 할 미덕 가운데 가장 기본이 되는 요소입니다. 우리가 서로 용서할 때, 우리는 서로를 불쌍히 여길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한 걸음 더 나아가서 우리는 서로 친절하게 행할 수 있습니다.

반면에 서로 용서하지 못하면 어떻게 됩니까? 마음에 쓴 뿌리가 남게 됩니다. 그 때문에 노함과 분냄이 생깁니다. 또한 그 때문에 떠드는 것과 비방하는 것과 기타 모든 악의가 생기게 됩니다. 이와 같이 옛 사람의 모든 악덕은 용서하지 못하는 마음에서 비롯됩니다.

여기에 나오는 친절과 불쌍히 여김과 용서함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행하신 것들입니다. 인자하신 하나님은 우리에게 친절을 행하셨습니다. 긍휼히 풍성하신 하나님은 우리를 불쌍히 여기셨습니다. 사랑이 무한하신 하나님은 우리를 용서하셨습니다. 

이미 24절에서 말씀한 바와 같이, 우리는 하나님을 따라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은 새 사람을 입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새롭게 지으심을 받았기에, 새 사람이 된 우리는 하나님을 본받아야 마땅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우리에게 친절을 행하신 것처럼, 우리도 서로 친절하게 행합시다. 하나님이 우리를 불쌍히 여기신 것처럼, 우리도 우리의 이웃을 불쌍히 여깁시다. 하나님이 우리를 용서하신 것처럼, 우리도 우리의 이웃을 용서합시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명심합시다. 하나님이 우리를 선대하신 것은 결코 우리가 그만한 자격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 아닙니다. 우리는 죄와 허물로 가득 차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우리를 용서하시고, 우리를 불쌍히 여기시며, 우리에게 친절을 베푸십니다.

그러므로 새 사람이 된 우리도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이웃을 향한 모든 악덕을 버려야 합니다. 이 시간 남을 용서하지 못하는 마음, 미워하는 마음, 복수하고자 하는 마음을 다 버립시다. 그 대신 서로 친절하게 하며, 불쌍히 여기며, 서로 용서하기를 바랍니다.


(3) 동기

“하나님이 그리스도 안에서 너희를 용서하심과 같이 하라.”

옛 사람은 용서하지 못합니다. 그러기에 모든 악덕을 행합니다. 그러나 새 사람은 서로 용서합니다. 그러기에 서로 불쌍히 여기며, 서로 친절하게 행합니다. 그러면 우리가 서로 용서하는 동기가 무엇입니까? 하나님이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용서하셨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왜 하나님이 우리를 용서하셨습니까?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 있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서 그리스도께서 십자가 위에서 우리의 모든 죄 값을 남김없이 다 갚아주셨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하나님은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용서하셨습니다.


요일2:2 그는 우리 죄를 위한 화목 제물이니 우리만 위할 뿐 아니요 온 세상의 죄를 위하심이라


이와 같이 하나님이 그리스도 안에서 용서하신 것은 우리뿐만 아닙니다. 하나님은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의 형제들과 우리의 자매들도 역시 용서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서로가 서로를 용서해야 마땅합니다.

경우에 따라서 우리의 이웃이 우리에게 죄를 범할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우리의 마음에는 쓴 뿌리가 생기려고 합니다. 노함과 분냄이 일어나려고 합니다. 떠들면서 비방하고 싶은 생각이 솟구쳐 오릅니다. 그러나 그때 우리는 다시 한번 깊이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그리스도께서 이미 그의 죄 값을 다 갚으셨습니다. 그러기에 하나님은 그리스도 안에서 그를 용서하셨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이미 그의 죄 값을 다 갚으셨는데, 우리가 그에게서 무슨 죄 값을 더 요구할 것이 있겠습니까? 따라서 우리도 다만 그를 용서할 뿐입니다.

이제 말씀을 맺겠습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세상의 소금으로, 세상의 빛으로 삼으셨습니다. 세상에 속한 옛 사람은 거짓됩니다. 분을 내며 죄를 짓습니다. 도둑질합니다. 더러운 말을 합니다. 하나님의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온갖 악덕을 행합니다.

그러나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새 사람이 된 우리는 세상의 소금으로, 세상의 빛으로 살아갑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참된 것을 말합니다. 우리는 분을 내어도 죄를 짓지 않습니다. 우리는 우리 손으로 수고하여 선한 일을 해서, 가난한 자에게 구제합니다.

아울러 우리는 오직 덕을 세우는 데 소용되는 대로 선한 말을 하여 듣는 자들에게 은혜를 끼치게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성령님을 근심하게 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서로 친절하게 하며, 불쌍히 여기며, 서로 용서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제 우리는 말씀을 통해서, 새 사람의 삶을 분명하게 깨달았습니다. 새 사람이 되었으면, 새 사람답게 삽시다. 그리해서 우리 모두 날마다 세상을 변화시키며, 하나님 아버지께 큰 영광을 돌리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출처 : 송수천목사설교카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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