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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설교/김남준목사

[스크랩] 하나님을 갈망하라

“하나님이여 주는 나의 하나님이시라 내가 간절히 주를 찾되 물이 없어 마르고 황폐한 땅에서 내 영혼이 주를 갈망하며 내 육체가 주를 앙모하나이다”(시 63:1)

Ⅰ. 본문해설
이 시는 “다윗이 유대 광야에서 있을 때”라는 표제가 붙어 있는데 아마 다윗이 사울에게 쫓겨 피신하던 때 혹은 압살롬의 반역을 피해 도망하던 때 지어진 것으로 추측된다. 시인은 인생 최대의 위기를 경험하였다. 그때 그는 자신의 영혼의 시선을 하나님께로 고정시켰다. 주님의 은혜와 사랑, 그 구원에 목마른 마음이 되었던 것이다. 그래서 이 시에는 하나님을 향한 찬미와 고난으로부터의 구원, 그리고 하나님을 향한 갈망이 가득하다.

Ⅱ. 나의 하나님
인생의 깊은 시련 속에서 시인은 하나님이 자신의 하나님이시라는 사실을 굳게 붙들었다. “하나님이여 주는 나의 하나님이시라.” 히브리어 성경에는 2인칭 대명사를 사용하여 더욱 친근하게 표현한다. “하나님이여 당신은 나의 하나님이십니다.” 시인은 높고 위대하신 하나님을 ‘나의 하나님’이라고 부른다.
신앙이라는 것은 하나님이 존재한다는 사실과 그분이 온 땅과 만물 위에 지극히 높으시고 우주의 모든 것들이 그분에 의해 창조되었음을 아는 것이다. 그래서 온 땅과 만물 위에 높으신 하나님의 위엄 앞에서 자신이 아무것도 아닌 존재임을 깨달으며 두려워하는 것에서 신앙이 시작된다. 그러나 이것만이 전부는 아니다. 여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하나님이 자신을 사랑하신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이처럼 신앙의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에 대한 인격적인 경험이다. 모든 만물 위에 뛰어나신 하나님이 나 같이 하찮은 인간을 사랑하며 시간과 공간 속에서 나와 관계를 맺으시며 동행하신다는 확신, 이것이 신앙의 또 다른 측면인 것이다. 그래서 인간은 자신이 만나는 모든 삶의 사태를 하나님을 사랑하고 자신의 삶을 의미 있게 만드는 도구로 사용해야 한다.

Ⅲ. 하나님을 갈망함
A. 곤고한 날에
시인은 인생에서 가장 곤고한 날에, 광야에 내동댕이쳐진 것 같은 날에 사람들을 향해 복수의 칼을 갈지 않았다. 어떻게 나의 영광을 다시 회복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지도 않았다. 그가 광야에서 한 일은 하나님을 갈망하는 것이었다. “내가 간절히 주를 찾되 물이 없어 마르고 황폐한 땅에서 내 영혼이 주를 갈망하며 내 육체가 주를 앙모하나이다.”
우리는 흔히 현실의 삶이 너무 팍팍하기 때문에 신앙생활할 여유가 없다고 말한다. 즉, 고민하는 일들이 너무 많고 마음에 여유가 없기 때문에 하나님을 간절히 찾을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다윗은 광야에서 영혼의 시선을 하나님께 고정시켰고 마음을 쏟아서 하나님을 간절히 찾았다. 그러므로 여러분이 힘들고 어렵기 때문에 하나님을 향한 마음의 갈망이 없다고 변명하지 말라.

B. 영혼의 갈망
우리가 어떤 시련을 만나든지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신다는 사실과 하나님의 구원은 말씀을 통해서 온다는 사실을 굳게 붙든다면 우리에게 희망은 있다. 하나님은 언제나 거기 계셔서 우리의 지성에 말을 건네신다. 그래서 이 세상의 감각적인 것들로부터, 분탕질하는 우리의 욕망으로부터 우리의 마음을 잠잠하게 하신다. 그리고 거기서 당신을 보이신다. 그래서 결국은 하나님을 버리고 자신을 행복하게 하기 위해 추구하던 많은 몸부림들이 사실은 우리를 불행하게 만드는 원인이었음을 깨닫게 된다.
아무리 외적으로 좋은 것들이 많이 주어져도 우리의 영혼에 진정한 만족이 없으면 끊임없는 결핍과 불안에 시달리게 된다. 성경은 말세가 되면 이러한 영적 기근이 더 심해질 것이라고 말한다. “보라 날이 이를지라 내가 기근을 땅에 보내리니 양식이 없어 주림이 아니며 물이 없어 갈함이 아니요 여호와의 말씀을 듣지 못한 기갈이라”(암 8:11). 인간의 끝없는 불안과 방황은 영혼의 닻을 하나님께로 내리지 못하는 데서 비롯되는 것이다. 그래서 아무리 교회를 오래 다녀도 하나님을 갈망하지 않는 한 신앙의 진수에 닿을 수 없다. 그런데 우리는 하나님을 갈망하고 있는가?
이 세상의 것들로는 울고 웃으면서 거룩한 진리와 하나님의 신령한 세계 앞에서는 무감각해지는 이유는 결국 하나님을 향한 갈망이 없기 때문이다. 이 갈망은 하나님과의 교제 속에서 살기를 바라는 것뿐만 아니라 하나님이 자신을 질서 있게 만드시는 그 위대한 통치를 온 세계 속에 실현하시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향한 갈망이 없는 삶은 우리의 인생의 길에 대해 전면적인 검증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Ⅳ. 결론
시인은 인생의 가장 곤고한 때에 하나님의 선하심을 의심하지 않고 흐트러졌던 영혼의 시선을 모아 하나님의 보좌로 향했다. 그 갈망 속에서 하나님의 거룩함을 찾았기에 결국은 악한 자들의 핍박과 넘치는 악을 통해서 거룩한 신앙을 갖게 되었다. 그러므로 허위의 삶을 버리고 지치고 피곤한 영혼을 추스르면서 조용히 하나님 앞에 나아오라. 골방에서 무릎을 꿇고 하나님을 찾는 신음소리에서부터 영혼의 회복이 시작된다.
>김남준 목사
출처 : 보좌로부터흐르는생명수
글쓴이 : 하늘산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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