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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설교/김남준목사

[스크랩] 한적한 곳을 찾으라

“예수는 물러가사 한적한 곳에서 기도하시니라”(눅 5:16)

Ⅰ. 본문해설
본문은 예수님의 공생애 사역의 초창기를 기록하고 있다. 예수님이 나병 걸린 사람을 고쳤다는 소문이 사방에 퍼졌다. 그러자 많은 사람들이 말씀도 듣고 병 고침을 받기 위해서 모여들었다. 그래서 예수님의 사역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던 때에 예수님은 오히려 이상한 반응을 보이셨다. 그것은 무리로부터 스스로 떨어져 나와 물러가신 일이었다. 예수님은 성공과 번영의 때에 스스로 물러나서 하나님을 간절히 찾는 시간을 가지셨다.

Ⅱ. 바쁠 때 하신 일
A. 물러가심
첫째로, 예수님은 물러나셨다. ‘물러났다’는 것은 자신을 철수하였다는 뜻이다. 이 ‘물러감’은 물리적인 거리감뿐만 아니라 마음을 이 세상으로부터 떼어놓아 거룩한 하나님을 바라볼 정신적인 공간을 갖는다는 의미이다. 예수님은 당신의 사역이 번성했을 때 자신을 그 일로부터 철수시켰다. 이것은 섬김의 번성이나 많은 사람이 진리를 찾는 것이 잘못되었기 때문이 아니라 일이 당신의 마음을 지배하지 못하도록 당신 자신을 잠시 물러나게 하신 것이다. 그래서 조용히 하나님을 대면할 시간을 갖기를 바라셨다.
우리는 매순간 자신을 헌신하며 주님을 위해 살아야 한다. 그렇기에 충성스러운 삶이 부지런한 생활임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성경 속의 위대한 인물들도 모두 분투하면서 몸부림친 생애를 살았던 사람들이다. 그러나 그들은 바쁜 섬김 속에서도 마음을 주님께 고정하고 하나님을 간절히 찾았던 사람들이다. 우리에게도 하나님을 바라볼 마음의 공간이 필요하다. 마음의 공간은 물리적인 상황만이 아니라 마음의 상태에서 비롯된다. 주님을 사랑하는 자는 그의 사랑이 주님이기 때문에 주님 아닌 것들에 대해 양보할 수 있으며 세상을 향해서는 마음의 여유가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가치가 적은 일들에서 우리의 마음을 철수시켜야 한다. 주님께 붙어 있기 위해서 세상으로부터 분리가 요구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지금이야말로 우리를 분주하게 하고 하나님을 바라보지 못하게 하는 일들로부터 스스로를 철수시킬 때이다.

B. 한적한 곳에서
둘째로, 예수님은 한적한 곳으로 가셨다. ‘한적한 곳’은 히브리어로 ‘그 광야 속으로’라는 뜻이다. 광야가 의미하는 바는 세상과 구별된 고독한 장소이다. 세속적인 고독은 하나님을 떠나게 만들지만 거룩한 고독은 하나님을 더욱 간절히 찾게 만들고 이 세상에서 의지하던 것들을 버리게 한다. 그래서 하나님은 언제나 거룩한 고독의 마음을 가진 사람들을 찾아오신다.
성경은 하나님이 상하고 통회하는 마음을 가진 자를 만나 주신다고 말한다(시 51:17). ‘상한 마음’은 그릇 같은 것이 깨어진 것을 뜻한다. 아무리 세상적인 기쁨과 쾌락, 성공 같은 것들을 우리 마음에 부어도 잠시 시간이 지나면 빠져나가 우리의 마음은 빈 것이 된다. 이 상한 마음은 율법의 작용과 허무를 직시함으로써 이루어진다. 선악을 판단하는 율법의 작용이 우리로 하여금 자신이 잘못한 것에 대해 후회하게 만들어 하나님 앞에 두려움을 느끼게 함으로 상한 마음이 되고, 몰두하는 삶에서 허무를 직시함으로써 자신이 찾고 추구하는 것들이 모두 의미가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상한 마음보다 더 좋은 마음이 ‘통회하는 마음’이다. ‘통회하는 마음’은 ‘짓이겨진’ 마음을 의미한다. 우리의 마음에는 그 무엇으로도 꺾을 수 없는 뻣뻣한 뼈들이 있다. 그것들이 하나님 앞에 깊이 회개하고 주님만을 의지하는 마음이 될 때 물렁거리는 반죽과 같은 것이 되는데 그것이 통회하는 마음이다. 그때 우리의 마음은 주님이 무엇을 빚이시든 빚어질 수 있는 준비가 된다. 통회하는 마음으로 하나님을 간절히 찾을 때 하나님은 그것을 받으시고 그 사람 자신은 하나님의 최고의 헌제물이 된다.

C. 기도하심
셋째로, 예수님은 한적한 곳에서 기도하셨다. 예수님이 당신을 찾는 무리로부터 물러가서 한적한 곳으로 가신 것은 하나님께 간절히 마음을 쏟고 기도하기 위해서였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휴식의 시간을 거룩한 고독으로 주님과 독대하며 교제할 시간으로 사용할 것이다. 기도는 우리가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우리의 상황을 개선하고 섬김의 열매를 맺는 수단이기도 하지만 또한 하나님과 친교를 나누며 세상에 붙은 욕심을 버리고 주님만을 즐거워하는 수단이다. 그때 하나님께로부터 거룩한 은혜의 힘을 받은 사람은 그 자원으로 하나님 앞에 살고 이 세상을 이기며 살 수 있을 것이다.

Ⅲ. 결론
그곳이 어디든지 아무도 방해할 수 없는 그 마음의 공간에서 주님을 간절히 찾으라. 참된 나를 회복할 수 있도록 하나님의 은혜를 간절히 구하라. 주님을 찾는 일이 어려울 때마다 하나님이 베푸신 핏빛 사랑을 생각하라. 그리고 하나님의 어떤 자녀도 하나님의 마음에 싫어버린 바 된 사람이 없음을 기억하라. 여러분이 어머니 같은 하나님의 사랑의 품으로 돌아와 다시 영혼의 부흥을 누리길 바란다.
김남준목사
출처 : 보좌로부터흐르는생명수
글쓴이 : 하늘산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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