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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역사적인 현장에서/요19:23~30/4월 9일 설교

역사적인 현장에서

요한복음19:23~30

2006년 4월 9일 주일 낮 예배 최일환 목사 설교

19:23 군병들이 예수를 십자가에 못박고 그의 옷을 취하여 네 깃에 나눠 각각 한 깃씩 얻고 속옷도 취하니 이 속옷은 호지 아니하고 위에서부터 통으로 짠 것이라

19:24 군병들이 서로 말하되 이것을 찢지 말고 누가 얻나 제비뽑자 하니 이는 성경에 저희가 내 옷을 나누고 내 옷을 제비뽑나이다 한 것을 응하게 하려 함이러라 군병들은 이런 일을 하고

19:25 예수의 십자가 곁에는 그 모친과 이모와 글로바의 아내 마리아와 막달라 마리아가 섰는지라

19:26 예수께서 그 모친과 사랑하시는 제자가 곁에 섰는 것을 보시고 그 모친께 말씀하시되 여자여 보소서 아들이니이다 하시고

19:27 또 그 제자에게 이르시되 보라 네 어머니라 하신대 그 때부터 그 제자가 자기 집에 모시니라

19:28 이 후에 예수께서 모든 일이 이미 이룬 줄 아시고 성경으로 응하게 하려 하사 가라사대 내가 목마르다 하시니

19:29 거기 신 포도주가 가득히 담긴 그릇이 있는지라 사람들이 신 포도주를 머금은 해융을 우슬초에 매어 예수의 입에 대니

19:30 예수께서 신 포도주를 받으신 후 가라사대 다 이루었다 하시고 머리를 숙이시고 영혼이 돌아가시니라


설교:

역사를 영어로 History 라고 합니다. 이 단어를 분해하면 his + story입니다. 그의 이야기입니다. 그가 누구입니까?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아멘? 우리 인류역사의 주관자는 사람이 아닌 하나님이십니다. 그분은 지금도 살아계셔서 우리와 세계역사를 주관하고 계십니다.

그런데 그분이 육신을 입고 이 땅에 오셔서 하신 사역 중에 최고로 중요한 사역은 십자가 구속 사역입니다.


그러기에 오늘 봉독한 본문의 시점은 인류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시점인 것입니다. 하나님이신 예수님이 인류의 죄를 대신 지시고 속죄를 이루신 사건, 이것은 인류 최대의 역사적 사건입니다. 하나님이 사람으로 이 땅에 오셔서 사람의 죄를 대신 지시고 십자가에 죽으신 사건, 이것보다 중요한 사건이 뭡니까?

 

그런데 그런 중요한 역사적 현장에서 그 당시 사람들은 무엇을 하고 있었습니까?

오늘 봉독한 본문에 주님이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는 순간  그 주변에는 여러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로마 군병들, 예수님의 모친과 예수님을 따르던 여인들, 예수님의 제자들, 백부장, 그리고 바리새인들과 서기관, 기타 구경꾼 군중들이 수없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그 역사적 사건현장에서 무엇을 하고 있었습니까? 그 십자가 사건을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었을까요?


1. 로마 군병들.

그들은 총독이 시키는 대로 법을 따라 사형을 집행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로마에서 파견된 군병들입니다. 식민지 이스라엘 땅을 다스리라고 파견된 군인들입니다. 그들은 자기들이 처형한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인 것을 꿈에도 모르고 있었습니다. 단순히 로마에 대항하는 유대인의 왕, 정치적 저항세력, 로마황제를 대항하는 혁명분자를 처형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불행히 그들은 인류역사의 최고 중요한 현장에서 하나님의 아들을 사형 집행하는 일에 쓰임을 받았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그것을 알지 못하고 했을지라도 악한 일에 쓰임 받은 사람들인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영적으로 무지하면 이렇게 원치 않는 일에 쓰임을 받을 수 있게 됩니다. 인류역사에 악한 도구로 실컷 쓰임 받고 버림받은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애굽의 바로 왕, 그리고 예수님의 제자 가롯 유다, 이외에도 헤롯왕, 이스마엘, 에서, 이외에도 그 숫자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이 있습니다. 그들은 비극적인 사람들입니다.

오늘 로마 군병들, 그들은 그 현장에서 예수님이 고통스러워하시는 그 시간에 무엇을 하고 있었습니까? 예수님이 입었던 피 묻은 옷을 취하고 그것을 네 깃으로 나누어 갖고 속옷은 나눌 수가 없어 누가 가질 것인가 제비를 뽑아 가졌습니다.

인류 최대의 역사적 현장에서 주님이 입었던 옷 쪼가리 하나를 얻으려고 제비를 뽑으면서 장난을 치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아들은 죽음의 고통을 겪으며 구속사를 완성하시고 계시는데 군병들은 희희락락 옷이나 나누어 갖는 안타까운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혹시 오늘 이 시대를 사는 우리도 그런 어리석은 짓을 하고 있지는 않는지요?

지금의 시대가 어떤 시대인지도 모르고 우리는 주님의 관심사와는 상관  없는 일에 시간을 써버리고 있지는 않는지요?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이것에만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지금이 정말 주님이 오실 날이 임박한 역사적인 날인데 우리는 아직도 멀었다고 방심하고 있지는 않는지요?

주님 오실 날을 깨어 있어 준비해야 할 중대한 시점인데 우리는 그 일에는 전혀 관심이 없고 어떻게 하면 잘 살까? 어떻게 하면 호의호식할까를 생각하고 있지는 않는지요? 바라기는 하나님께 쓰임 받되 실컷 쓰임 받고 버림받는 자가 아닌 주안에서 쓰임 받는 성도되시기를 축원합니다. 


2. 구경꾼들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는 그 역사적인 사건 현장에 수많은 구경꾼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때로 예수님께 복음을 들은 사람도 있습니다. 또는 예수님을 비난하면서 조롱했던 사람들도 있었을 것입니다. 서기관 바리새인, 장로들, 그리고 그 외에 수많은 사람들이 구경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우리 주님이 그토록 처참하게 죽임을 당하시는데도 그저 “안됐다, 그 사람 선지자라며?” “아니야, 저 명패에 쓰인 것 좀 봐 유대인의 왕이라고 써 있잖아!” “자기를 왕이라고 자칭한 사람이레!” “그래서 반역죄로 죽는 거래” 하는 사람도 있었을 것입니다. 온갖 조롱과 비난을 합니다. 손가락질을 하면서 비웃고 있습니다.

그들에게는 예수의 십자가 사건은 단순한 구경거리에 불과한 사건이었습니다. 그들은 세계 최대의 역사적 사건의 현장에 있었음에도 그 기회를 복으로 누리지 못한 것입니다.


오늘날도 마찬가지입니다. 수많은 교회가 서있고 수많은 사람들이 복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구경꾼들에게는 그저 하나의 재미거리에 불과한 것입니다. 나는 여러분 중에 이런 사람이 없기를 축원합니다.  그는 참으로 불행한 사람이 될 것입니다. 그가 죽었을 때 지옥에 갔다면 아마도 땅을 치고 통곡할 것입니다.  


3. 사형집행관 백부장

그는 윗전에서 시키는 대로 예수님을 골고다 언덕위로 끌고 올라갔습니다. 그리고 다른 강도 두 명과 함께 예수님을 가장 처참한 형틀인 십자가에 사형을 집행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그가 재판받는 장면부터 그가 운명하는 순간까지 자세히 예수님을 살펴보았습니다. 그리고는 그에게는 죄가 없음을 발견하였고 더욱이 그가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마가복음15:39에 “예수를 향하여 섰던 백부장이 그렇게 운명하심을 보고 가로되 이 사람은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었도다 하더라.”


그렇습니다. 그는 역사적 순간에 자신이 한일이 무엇인지 잘 알지 못하고 그 일을 맡았으나 다행히 그는 그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었다는 사실을 발견했고 전설에 의하면 그는 예수님을 믿고 주님의 복음을 일평생 전하며 살았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주님이 십자가 지시는 모습만 보고도 그가 하나님의 아들인지를 알았던 것입니다. 할렐루야!


결국 그는 그 역사적인 현장에서 최고의 복을 누렸던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는 보는 눈이 달랐습니다. 예수님이 단순한 사형수가 아닌 것을 알았습니다. 그의 행동이나 말 한마디 한마디가 다른 사람과 달랐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는 결국 주님이 운명하시자 그가 하나님의 아들임을 알고 믿음의 고백을 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날마다 때마다 언제든지 예수님께 찬양하고 기도하며 예배할 수 있는 좋은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좋은 때가 언제까지나 계속된다는 생각은 금물입니다.

지금은 가짜와 진짜를 구별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마지막 때가 되면 하나님은 우리가 알곡인지 가라지인지를 구별하실 것입니다. 그러기에 깨어 있어야 합니다.

지금 주님을 온전히 만나야 합니다. 이렇게 마음껏 믿을 수 있고 예배할 수 있을 때 주님과의 인격적인 만남이 있어야 합니다.

어느 날 환난이 닥치고 핍박이 닥치면 그때는 늦었습니다. 그러기에 주님을 온전한 믿음으로 섬기시는 여러분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그러려면 내가 변해야 합니다. 우리의 신앙생활이 예수님이 누구이신지를 분명하게 고백하는 살아있는 신앙인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만 구경꾼 신앙이 아닌 일꾼신앙이 되는 것입니다.


4. 억지로 십자가 졌던 구레네 시몬

그는 아프리카에서 온 사람입니다. 그는 유대 땅에 절기를 지키려고 예루살렘으로 올라왔던 사람입니다. 그는 절기를 지키러 왔다가 우연히 예수님이 십자가 지는 장면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자꾸 쓰러지시자 군병들이 시몬을 잡아 억지로 십자가를 지게 했습니다.


그는 우연히 그 역사적 현장에 함께 했습니다. 물론 하나님께는 우연이란 없습니다. 그러나 그는 어쩌다가 재수 없이 걸렸다고 생각 했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억지로 그 무거운 십자가를 골고다 언덕까지 지고 갔습니다.  그러나 그 일로 그는 충격을 받으며 예수님을 바라보았고 그를 하나님의 아들로 믿게 되었습니다. 결국 그는 집으로 돌아가 그의 자식을 훌륭한 믿음의 일꾼으로 길렀습니다. 그가 바울이 언급한 ‘루포’입니다. 그 역사적 현장에 우연히 휩쓸려 정말 재수 없이 쌩 고생한 사람이었으나 그 기회를 복된 기회로 만든 행운아였습니다.


성도 여러분!

여러분 중에도 이 역사적 현장에 재수 없게 아내에게, 또는 친구에게, 또는 어쩔 수 없는 관계에 끌려온 성도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명심하세요. 오늘 이 자리는 여러분 일생에 역사적 현장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일생일대에 최고의 복을 잡는 기회가 됨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예수를 믿는다는 것은 세상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복이 되기 때문입니다.


5. 주님을 섬기던 여인들

예수님이 못 박힌 골고다 현장에 예수님의 제자들이 다 함께 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기록에 의하면 몇몇 제자들만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제자들은 아니지만 예수님을 지극정성을 다해 섬기던 여인들이 있었습니다. 모친 마리아, 그리고 이모님, 글로바의 아내 마리아, 그리고 막달라 마리아, 여러 여인들이 그 역사적인 현장에 있었습니다.

그들은 여인이면서도 두려움이 없이 담대하게 예수님을 따랐습니다. 그리고는 주님이 죽으신 골고다 언덕까지 따랐습니다. 참으로 대단한 여인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안식일후 주일, 부활절에 새벽미명에 향유를 가지고 예수님의 무덤에 찾아갈 정도로 주님을 사랑했던 여인들입니다. 그들의 헌신과 사랑은 참으로 고귀하고 아름다운 헌신이었습니다.


예수님이 못 박히신 그 역사적인 자리에 수많은 사람들이 있었을 것이니 아 여인들처럼 주님을 사랑했던 사람들도 없었을 것입니다. 특히 모친 마리아는 엄청난 고통이 있었을 것입니다. 주님은 십자가에 달리셔서 고통을 당하시는 중에도 어머니를 바라 보셨습니다. “여자여, 보소서 아들입니다.”

그리고는 옆에 있던 제자 요한에게 네 어머니로 섬기라고 부탁하고 운명하십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여러분이 만약 그 역사적인 현장에 있었다면 어떤 모습으로 서 있었을까요? 단순히 재미난 구경거리로 보고 계시지는 않았을까요? 아니면 조롱하며 채찍질하던 군병들, 옷자락하나 얻으려고 제비뽑던 군병들처럼 서 있지는 않았을까요?


성도 여러분!

왜 이처럼 사람마다 똑같은 시점에서 똑같은 모습을 보고 있는데 다른 모습으로 서있게 된 것일까요?


1. 예수님을 바라보는 눈이 달라서입니다.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로 볼 수 있는 눈이 있었습니다. 예수님을 누구로 보느냐가 일생을 달리함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2. 하나님의 역사를 알지 못해서 그렇습니다.

역사의 주인공은 사람이 아닙니다. 역사의 주인은 하나님이십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겉으로 보이는 인간 역사만 보지 말고 영으로 보는 하나님의 역사를 보시기를 바랍니다. 그것을 보는 사람은 복된 인생을 누리게 되는 것입니다.


바라기는 예수 그리스도가 하나님의 이들이심을 믿는 믿음이 있기를 축원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구원역사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온전히 일어나고 있음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주님의 그 십자가 사건이 나를 위한 사건임을 믿으셔야 합니다. 그래야만 우리가 역사적 현장에서 올바로 서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도 역사적 현장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이 시대를 어떤 모습으로 살 것입니까?


기도합시다. 

    



출처 : 최일환 목사(장안중앙교회)설교 카페
글쓴이 : 최일환목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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