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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설교/김남준목사

[스크랩] 수치를 굴려 버리자 (2)

“또 이스라엘 자손들이 길갈에 진 쳤고 그 달 십사일 저녁에는 여리고 평지에서 유월절을 지켰으며 유월절 이튿날에 그 땅의 소산물을 먹되 그 날에 무교병과 볶은 곡식을 먹었더라”(수 5:10-11)

Ⅰ. 본문해설
이스라엘 백성은 가나안 정복을 앞두고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두 가지의 일을 행한다. 먼저는 길갈에서 할례를 행한 것인데, 이것은 자신들은 이방 사람들과 구별되었으며 오직 하나님께만 바쳐진 백성이라고 하는 사실을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다. 또 다른 하나는 여리고 평지에서 유월절을 지킨 것이다.

Ⅱ. 유월절을 지킴
A. 유월절의 유래
유월절은 이스라엘 백성의 출애굽 사건과 관련이 있다. 하나님께서는 애굽에서 종살이를 하던 이스라엘 백성의 마음에 신앙을 심어주기 위해 10가지 재앙을 내리셨다. 이로써 이스라엘 백성은 여호와 하나님의 위대한 능력에 대한 신앙을 갖게 되었고, 애굽인들은 자신들이 믿는 신들에 대한 확신이 흔들리게 되었다. 특별히 이 유월절은 열 번째 재앙, 장자 죽음과 관련되어 있다.
열 번째 재앙은 애굽 땅에 있는 모든 것, 위로는 바로의 장자로부터 시작해서 맷돌 뒤에 있는 몸종의 장자까지, 그리고 모든 가축의 처음 난 것이 죽는 재앙이었다(출 11:5). 이때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이 죽음을 피할 수 있는 길을 가르쳐 주셨고, 거기에 순종한 사람들은 죽음을 보지 않을 수 있었다. 이렇게 온 땅에 임한 죽음이 이스라엘 백성의 집을 건너뛰어서 지나간 때를 유월(逾越, The Passover)절이라고 부른다.

B. 유월절의 규례
유월절의 규례는 흠 없는 수컷의 양이나 염소를 잡아서 그 피를 문설주와 인방에 바르는 것이었다(출 12:5-7). 그럼으로써 이스라엘 백성은 장자의 죽음을 피할 수 있었다. 이것과 함께 공동체 식사의 규례가 나온다. 그들은 곧 먼 길을 떠날 행장 차림으로 무교병과 쓴 나물을 먹어야 했다. 이들이 무교병과 쓴 나물을 먹는 것은 애굽에서의 삶이 얼마나 고통스러웠는가를 잊지 않고 기억하라는 것이다. 또한 행장 차림을 한 것은 이 유월절 식사를 끝내면 그들은 이제 애굽을 떠날 것이라는 것, 영적으로는 이 세상은 잠시 지나는 나그네 길과 같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는 한 해를 시작하기 전에 우리가 누구인가 하는 것을 분명히 하여야 한다. 그래서 먼저 마음의 할례를 행하여 자신은 세상과 구별되고 하나님께만 바쳐진 성도임을 깨달아야 한다. 또한 이스라엘 백성이 감격함으로 유월절을 지킨 것처럼, 우리도 그리스도께서 우리 대신 죽음으로써 우리가 죽음에서 벗어나 하나님의 생명을 덧입게 되었다는 사실에 감격하여야 한다.

Ⅲ. 그 땅의 소산물을 먹음
A. 은혜로 얻은 소산
이스라엘 백성은 유월절 이튿날에 그 땅의 소산물을 먹었다. 그들은 자신이 심지 않는 곡식을, 아무런 수고도 없이 하나님의 은혜로 먹게 되었다(신 6:10-11). 이스라엘 백성은 그 땅의 소산물을 먹을 때 이 모든 것이 하나님께서 은혜로 주신 것임을 마음 깊이 확인하고 광야의 나그네 세월을 끝나게 하신 하나님을 찬양하였을 것이다. 우리도 마찬가지이다.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모든 영혼의 축복들, 하나님과의 화목과 그분께로부터 오는 평강과 사랑, 말씀의 은혜와 함께 누리는 육신을 위한 이 땅의 공급은 우리의 공로로 주어진 것이 아니라 우리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기 때문에 누리는 것들이다. 즉, 우리가 누리는 모든 좋은 것들은 우리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기 때문에, 그리스도를 통해서 오는 것이다.

B. 무교병과 볶은 곡식
이스라엘 백성은 그날에 무교병과 볶은 곡식을 먹었다. 유월절 기간에 누룩을 넣지 않는 무교병을 먹은 것은 순결함을 의미한다. 즉 진리와 사상에 대한 순수함과 도덕생활에 있어서의 순결함을 가르쳐 주기 위함이었다.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께서 자신들을 이 세상의 모든 부패한 백성들 가운데 순전한 하나님의 자녀로 살도록 부르셨다는 사실을 무교병의 떡을 먹으면서 가슴에 새길 수 있었다. 이 세상에 대한 신자의 최고의 섬김은 신자다운 신자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 존재의 울림이 있는 사람들이 되어야 한다. 이 일을 위해서 우리는 거짓과 오류가 섞여 있는 신앙 사상을 가져서는 안 된다. 우리가 끊임없이 하나님의 말씀을 탐구하고 하나님에 관한 학문을 공부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또한 그들은 볶은 곡식을 먹었다. 이것은 애굽에서의 고난과 고생을 기억하기 위해서였다. 이것은 우리에게는 예수님을 알기 전 우리의 고난을 회상하게 하기 위함이라고 적용할 수 있다.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 시절에 애굽에서의 고난은 생각하지 못하고 끊임없이 애굽에서의 고깃국을 그리워했던 것처럼 우리도 하나님을 믿으면서도 세상의 즐거움을 그리워할 때가 있다. 그러나 우리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던 때에 세상에서 어떤 외로움과 절망, 탄식 속에서 살았었는지를 생각할 줄 알아야 한다.

Ⅳ. 결론
구원받은 신자로서 우리의 가장 큰 소명은 하나님의 자녀다운 사람이 되는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의 유업을 누릴 때 그들의 소명을 깨달았던 것처럼, 우리도 하나님 안에서 우리의 소명을 찾아야 한다. 그때 하나님께서는 영광을 받으시고 우리는 주님과 동행하며 참 행복을 누리는 사람들이 될 것이다.
출처 : 보좌로부터흐르는생명수
글쓴이 : 하늘산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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