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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설교/김남준목사

[스크랩] 판단하시는 하나님

“그들의 입에 신실함이 없고 그들의 심중이 심히 악하며 그들의 목구멍은 열린 무덤 같고 그들의 혀로는 아첨하나이다 하나님이여 그들을 정죄하사 자기 꾀에 빠지게 하시고 그 많은 허물로 말미암아 그들을 쫓아내소서 그들이 주를 배역함이니이다”(시 5:9-10)

Ⅰ. 본문해설
우리가 읽은 본문의 뚜렷한 한 가지 주제는 심판하시는 하나님이다. 시인은 자신이 놓인 이 삶의 상황에 대해서 하나님께서 판결해 주시기를 간청하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단지 그의 개인적인 원한에 의한 것이 아니다. 그는 하나님의 성품의 빛으로 사물을 판단하면서 악인의 정체가 무엇이지를 우리에게 드러내고 있다.

Ⅱ. 판단하시는 하나님
하나님의 성품은 진공 속에서 드러나는 것이 아니다. 인간들이 이렇게 저렇게 부딪히며 살아가는 이 모든 삶의 상황을 통해서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성품이 어떠한지를 우리에게 드러내신다. 사람도 마찬가지이다. 의인이 수많은 사람과 부딪히고 살아가는 삶 속에서 자신이 의인임을 드러내는 것처럼, 악인도 삶을 통해서 자신이 악한 사람임을 드러낸다. 시인은 악인의 정체를 다음과 같이 말한다.

A. 악인의 정체
첫째로, 그들은 입에 신실함이 없는 사람들이다. 말은 곧 사람이다. 말이 신중하면 그 사람이 신중하고 말이 열정적이면 그 사람이 열정적인데 이들의 말에는 신실함이 없었다. 그들은 언제나 거짓말을 하며 자신의 말을 끊임없이 뒤집는 요설가들이다. 둘째로, 그들은 심중이 악한 사람들이다. 겉으로 보면 다른 사람들에게 선을 베풀기도 하지만 실상 그들의 선은 위선된 선이었다. 셋째로, 그들은 목구멍이 열린 무덤 같은 사람들이다. 이 말은 두 가지 해석이 가능한데, 하나는 마음이 죽은 상태를 말이다. 목구멍은 바로 그 죽음을 향해 열려 있는 문으로, 거기를 통해서 죽음의 기운이 끊임없이 솟아나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말로써 사람을 죽음으로 데려가는 것을 의미한다. 마음 밑바닥이 죽음으로 가득 차 있기에 그는 마음에 있는 것을 끊임없이 토해 놓아 다른 사람에게 죽음의 기운을 붓는다. 넷째로, 그들은 아첨하는 사람들이다. 아첨이라는 것은 마음 없이 사람들에게 영광을 돌리는 것을 의미한다. 그들은 자신의 눈앞에 있는 이익 때문에 다른 사람들을 높이고 칭송하는 사람들이다.
이것이 악인의 정체였다. 예전에는 시인도 이 사람들이 이런 사람들인 줄 알지 못했다. 그러나 자신의 인생에서 치열하고 어두운 터널을 지나면서 악인의 정체에 직면하였다. 그는 악인의 정체에 직면하면서 자신이 하나님 앞에 누구인지, 하나님의 백성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함께 터득하였다.

B. 하나님의 심판을 구함
그러면서 그는 하나님의 심판을 구한다. “하나님이여 그들을 정죄하사 자기 꾀에 빠지게 하시고 그 많은 허물로 말미암아 그들을 쫓아내소서 그들이 주를 배역함이니이다.”
악인을 정죄하길 바라는 탄원은 개인적인 원한에 사무친 간구가 아니었다. 이렇게 악한 사람들이 거짓과 위선으로 하나님 나라의 질서를 어지럽히고 기름부음 받은 자신을 향하여 배신을 칼을 들 때 하나님께서 직접 이들의 소위가 어떠한지에 대한 판결을 내려달라는 것이다. 하나님의 나라의 질서가 어떠한지, 주님의 통치가 이들 가운데 어떻게 구현되어야 하는지를 생각하며 하나님의 판단을 구한 것이다. 그러면서 저들이 자기 꾀에 빠지기를 기도하였다. 시인은 자신의 꾀라고 하지 않고 그들의 꾀에 빠지게 해달라고 구한 것은 악인에 대한 하나님의 정당한 심판을 간구하되 악을 악으로 갚지 않겠노라는 시인의 마음의 반영이다.
악한 자들을 쫓아내 달라는 기도는 단순한 추방이 아니라 하나님 면전에서의 축출을 의미한다. 하나님의 면전에서 누릴 수 있는 모든 영적인 특권으로부터 그들을 소외시킴으로써 악인들이 의인의 회중에 들 수 없다는 것, 경건한 무리들 안에 더러운 백성들이 깃들어서 그리스도의 교회와 하나님의 거룩한 왕국의 질서를 파괴할 수 없도록 보호해 달라는 것이다.

Ⅲ. 의에 목마른 성도들
이것은 결국 성도들이 누구인지를 보여준다. 하나님의 백성들에게는 독특한 인격이 있다. 그것은 바로 하나님의 의에 대한 갈망이다. 주님의 통치가 자신에게 임하기를 바라는 치열한 갈망이 그들 속에 있고, 그분의 의로운 통치를 이 땅에서 구현하며 살게 되기를 갈망하는 마음이 있다. 그는 이 땅에 살면서 아직 오지 않는 하나님의 나라를 갈망하기에 죄와 악인을 미워하고, 이 세상에서 하나님의 이름만이 높임 받기를 바란다.

Ⅳ. 결론
여러분이 하나님의 은혜를 사모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이것은 결국 하나님의 거룩한 통치가 여러분을 통해서 여러분의 인생 속에서 이루어지기 위함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그러한 일을 위해 하나님께서는 올 한해를 우리에게 주셨다. 성도의 소원은 주의 길을 곧게 하는 것임을 기억하고, 올 한 해를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위해 사는 성도들이 되길 바란다.
김남준목사
출처 : 보좌로부터흐르는생명수
글쓴이 : 하늘산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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