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추천 설교/강용규목사

사회생활과 신앙생활 (단 2:19-23)

사회생활과 신앙생활 (단 2:19-23)
  

욥기 1장 8절에 보면 욥은 정직하고 순전하고 칭찬받을 만한 믿음의 소유자란 하나님의 평가를 받습니다. 그런데 사단은 하나님에게 시비하여 욥을 시험합니다. 그러나 욥은 그 시험 속에서 영적 생명의 근원이 하나님께 있음을 깨닫고 이겨냅니다. 오늘 분문말씀에 나오는 다니엘과 세 친구의 이야기도 생활 속에서 겪는 시험들 가운데서 삶의 시련을 극복하여 하나님의 은혜의 삶을 어떻게 살아갈 수 있는 가를 보여 줍니다.

첫째는 신앙의 정체성입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있어 이름은 그들의 정체성을 표현합니다. 그런 이름이 바벨론의 신들과 관계하는 ‘벨드사살’, ‘사드락’, ‘메삭’, ‘아벳느고’로 바뀌었던 것입니다. 유대에서는 유대인의 이름을 가지고 살면 되지만 바벨론에 온 이상 바벨론식 이름을 가져야 된다는 것입니다. 이는 삶과 생명의 영적인 정체성을 흔들며 바꾸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다니엘(하나님은 심판하신다.)과 세 친구, ‘하나냐(하나님의 은총)’, ‘미사엘(하나님은 누구인가!)’, ‘아사랴(하나님이 도우신다.)’는 그 이름마다 하나님의 역사하심의 뜻이 담긴 이름을 지키고, 살아계신 하나님을 날마다 느끼며 분명한 정체성을 가지고 살았습니다.
둘째는 혼란과 극복입니다. 우리는 보통 육체적으로 성숙하면 성년이라 하여 19세에 성년식을 갖는데, 유대인의 성년은 우리가 생각하는 성년과 다릅니다. 혼자서 성경을 읽고, 이해하고, 말씀을 삶에 스스로 적용할 수 있는 나이 12~13세가 되면 성년이라 합니다. 그래서 예수께서도 혼자 성경을 읽고, 이해하고, 삶에 적용한 때인 12살에 예루살렘에 올라가 예배를 드렸습니다. 그리고 성년이 된 남자는 ‘계명의 아들’이라 하여 ‘바르 미츠바’라 하고 여자는 ‘계명의 딸’이라 하여 ‘바트 미츠바’라 부릅니다. 그런데 다니엘서 1장에 보면 ‘계명의 아들’들에게 바벨론의 영적 사상과 문화를 가르쳐 동화시키고 있습니다. 바벨론 신의 신앙과 우상의 모든 규례를 조금씩 넣으려하며, 영적신앙의 마음을 씻어버리고 그 자리에 우상의 신을 집어넣으려했습니다. 우리 일상에서도 보면, ‘불륜’을 주제로 하는 드라마를 보며 “아, 세상이 그렇구나!” 생각하게 되고, 아이들은 폭력영화를 보고 ‘은어’와 욕을 자연스럽게 따라하곤 합니다. 이러한 삶의 자리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계명의 아들과 딸임을 자각해야합니다.
셋째는 열정입니다. 다니엘과 세 친구에게 느브갓네살 왕은 기름진 음식을 먹입니다. 육체적으로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으면 살이 찌고 게으르게 됩니다. 이는 영적으로도 마찬가지입니다. 영․육간에 나태함이 ‘삶이 곧 신앙이고 신앙이 곧 삶인’ 하나님의 자녀로 하여금 신앙의 열정을 식게 만드는데 그들처럼 우리도 겸손히 늘 자신을 돌아보며 하나님께 순종하는 신앙의 열정을 간직해야합니다.

각 삶의 자리에서 시험과 시련을 끊임없이 대면하게 됩니다. 신앙과 사회생활이 별개가 아님을 알면서도, 우리는 우리의 정체성을 신앙과 사회생활 속에서 나누려는 유혹과 갈등을 겪습니다. 이 신앙의 시련들을 어떻게 극복해야 하겠습니까? 그것은 합심 기도입니다. 다니엘과 세 친구들은 수많은 시련과 어려움을 당할 때마다 합심 기도하여 하나님께서 주시는 지혜와 계시로 신앙을 지키며 문제를 해결해 나아갔습니다. 또한 사라지는 열정을 다시 불태울 수 있는 것도 기도입니다. 다니엘은 늘 세 번씩 개인 기도를 했습니다. 깨어서 기도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성경을 읽고 배워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말씀을 심었습니다. 우리도 다니엘과 세 친구처럼 어떠한 시련과 유혹이 와도 변함없는 참 그리스도인의 삶의 모습으로 살아야하겠습니다.
2006-01-21 17:10: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