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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세례 요한의 죽음! (막6:17~29)

오늘 본문은 세례 요한의 죽음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을 좀더 잘 이해하기 위해서, 우선 그 당시의 시대적인 배경을 잠시 살펴보겠습니다. 예수님이 탄생하셨을 때, 이스라엘은 로마의 지배를 받고 있었습니다.

로마는 이두매 사람 헤롯을 왕으로 세워서, 이스라엘을 다스리게 했습니다. 헤롯은 유대인의 왕으로 나신 아기 예수님을 죽이려고 했습니다. 그러다가 얼마가지 않아, 그는 심한 병에 걸려 죽었습니다. 역사가들은 그를 헤롯 대왕이라고 부릅니다.

헤롯 대왕이 죽고 난 뒤에, 로마는 그가 다스리던 이스라엘을 네 지역으로 나누었습니다. 그리고는 네 사람을 세워서, 각기 한 지역씩 다스리게 했습니다. 이들 네 사람을 가리켜서, 분봉 왕이라고 부릅니다. 

헤롯 대왕에게는 모두 열 명의 아내가 있었습니다. 자연히 그에게는 배다른 자녀들이 많았을 수밖에 없습니다. 헤롯 대왕이 죽은 후에, 그의 아들들 가운데서 세 사람이 로마에 의해서 이스라엘의 분봉 왕으로 세움을 받았습니다. 

마2:22을 보면, 헤롯 대왕의 뒤를 이어 그의 아들 아켈라오가 유대를 다스리는 분봉 왕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얼마 가지 않아, 그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그 이후로 로마는 총독을 파송해서, 유대를 다스리게 했습니다.

눅3:1 말씀을 보면, 예수님이 공생애를 사실 당시에는 로마에서 파송을 받은 본디오 빌라도가 유대를 다스리는 총독이 되었습니다. 물론 헤롯 대왕의 아들 아켈라오가 분봉 왕의 자리에서 물러난 후, 이미 몇 사람의 총독들이 그 자리를 거쳐간 뒤였습니다. 

그리고 이 때 헤롯이 갈릴리의 분봉 왕이었습니다. 그도 헤롯 대왕의 아들이었습니다. 역사가들은 그를 가리켜서, 헤롯 안티파스라고 부릅니다. 그가 바로 오늘 본문에 나오는 헤롯입니다. 그는 갈릴리와 베레아, 곧 요단 강 동편을 함께 다스렸습니다.

또한 이 때 분봉 왕 헤롯의 이복 동생인 빌립이 이두래와 드라고닛 지방, 곧 갈리리 바다의 동편을 다스리는 분봉 왕이었습니다. 그는 오늘 본문에 나오는 빌립과는 다른 인물입니다. 서로 어머니가 다르기 때문에, 같은 이름이 쓰일 수 있었습니다.

네 번째 분봉 왕은 루사니아였습니다. 그는 아빌레네, 곧 갈릴리의 북쪽 지방을 다스렸습니다. 그는 헤롯 대왕의 아들은 아니었습니다. 그 당시 애굽을 다스리던 프톨레미 왕조에 속한 사람이었습니다. 분봉 왕 루사니아에 대해서는 잘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헤롯은 갈릴리와 베레아의 분봉 왕이었습니다. 그가 갈릴리에 나도는 예수님의 소문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오늘 본문 바로 앞 절인 16절 말씀에서 밝히는 것처럼, 그는 자기가 목 벤 세례 요한이 살아났다고 여겼습니다. 

곧 이어 오늘 본문은 세례 요한이 어떻게 해서 목 베임을 당했는지 설명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오늘 본문을 세 장면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째, 세례 요한의 투옥입니다. 둘째, 헤롯의 생일 잔치입니다. 셋째, 세례 요한의 처형입니다.


첫째로, 세례 요한의 투옥입니다(17~20절).

 

막6:17 전에 헤롯이 자기가 동생 빌립의 아내 헤로디아에게 장가 든 고로 이 여자를 위하여 사람을 보내어 요한을 잡아 옥에 가두었으니


분봉 왕 헤롯은 본시 아레다(Aretas IV) 왕의 딸과 결혼했습니다. 아레다 왕은 사해 남쪽에 위치한 나라이면서, 아랍 족속으로 이루어진 나바테야(Nabatea) 왕국을 다스리고 있었습니다. 말하자면 분봉 왕 헤롯과 아레다 왕의 딸은 정략 결혼을 한 셈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한번은 헤롯이 그의 이복 동생 빌립의 집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이미 밝힌 대로, 이 빌립은 분봉 왕 빌립과는 다른 인물입니다. 분봉 왕 헤롯과 분봉 왕 빌립, 그리고 오늘 본문의 빌립은 모두 헤롯 대왕의 아들들로서, 서로 배다른 형제들이었습니다.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빌립은 분봉 왕이 아니었기 때문에, 그에게는 다스릴 영토가 없었습니다. 따라서 그는 헤롯 대왕의 아들이기는 했지만, 어쩔 수 없이 평민으로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빌립에게는 헤로디아라는 아내가 있었습니다.

헤로디아는 헤롯 대왕의 손녀였습니다. 그러니까 헤로디아는 자신의 이복 삼촌인 빌립과 결혼을 한 셈이었습니다. 그 두 사람 사이에 딸이 있었습니다. 역사가 요세푸스는 그의 이름을 살로메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그가 바로 오늘 본문에 나오는 헤로디아의 딸입니다. 

아무튼 빌립의 집에서 분봉 왕 헤롯과 헤로디아가 서로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 즉시 두 사람 사이에 정이 통했습니다. 분봉 왕 헤롯은 헤로디아의 외모에 끌렸습니다. 반면에 헤로디아는 분봉 왕 헤롯이 가진 권력에 마음이 갔습니다.

분봉 왕 헤롯은 아레다 왕의 딸과 이혼했습니다. 그리고 헤로디아도 그의 남편 빌립과 이혼을 했습니다. 그리고는 두 사람이 결혼했습니다. 그러니까 헤롯은 자기의 이복 조카와 재혼한 셈이고, 또한 헤로디아는 자기의 또 다른 이복 삼촌과 재혼한 셈이었습니다.

오늘 본문 17절 하반부를 보면, “이 여자를 위하여”라는 말씀이 나옵니다. 헤롯이 세례 요한을 감옥에 가둔 것은 헤로디아를 위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면 왜 헤로디아는 그의 새 남편 헤롯에게 세례 요한을 잡아서 옥에 가두라고 요구했습니까?


막6:18 이는 요한이 헤롯에게 말하되 동생의 아내를 취한 것이 옳지 않다 하였음이라


여기에 헤로디아가 세례 요한을 미워했던 이유가 설명되고 있습니다. 세례 요한이 헤롯을 책망하는 말을 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여기서 “말하다”라는 동사의 시제가 미완료형입니다. 그러니까 세례 요한은 계속해서 반복적으로 헤롯을 책망했던 것입니다.

곧 이어 세례 요한이 분봉 왕 헤롯을 책망한 내용이 나옵니다. “동생의 아내를 취한 것이 옳지 않다.” 분봉 왕 헤롯이 해서는 안 될 일을 했습니다. 그가 자신의 이복 동생 빌립의 아내 헤로디아를 자기의 아내로 취한 것이었습니다.

출20:14을 보면, 간음하지 말라고 말씀합니다. 또한 출20:17을 보면, 이웃의 아내를 탐내지 말라고 말씀합니다. 십계명에 나오는 말씀들입니다. 아울러 레18:16이나 레20:21을 보면, 형제의 아내를 데리고 사는 것을 금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말씀들에 근거해서, 세례 요한은 헤롯이 헤로디아에게 장가 든 것이 옳지 않다고 밝혔을 것입니다. 만일 헤롯이 돌이키고서, 헤로디아를 내보내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헤로디아는 그것을 두려워하면서, 세례 요한이 떠들지 못하도록 감옥에 가두었습니다.


막6:19 헤로디아가 요한을 원수로 여겨 죽이고자 하였으되 하지 못한 것은

막6:20 헤롯이 요한을 의롭고 거룩한 사람으로 알고 두려워하여 보호하며 또 그의 말을 들을 때에 크게 번민을 하면서도 달갑게 들음이러라


19절에 사용된 동사들 “원수로 여기다,” “죽이고자 하되”도 미완료형입니다. 그러니까 헤로디아의 마음에는 세례 요한에 대한 원한이 깊이 뿌리를 박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세례 요한을 계속해서 죽이려고 들었습니다. 그러나 그 뜻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그 이유가 20절에 나옵니다. 분봉 왕 헤롯은 세례 요한을 의롭고 거룩한 사람으로 알았습니다. 사실 세례 요한은 의로운 사람으로서, 아무런 잘못이 없었습니다. 또한 그는 거룩한 사람으로서, 하나님을 위하여 전적으로 쓰임 받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헤롯은 세례 요한을 두려워했습니다. 세례 요한은 헤롯을 두려워하지 않았지만, 헤롯은 세례 요한을 두려워했습니다. 하나님을 두려워하면,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으면, 사람을 두려워하기 마련입니다.

또한 헤롯은 세례 요한을 보호했습니다. “두려워하다,” “보호하다”도 모두 미완료형입니다. 그러니까 헤로디아가 세례 요한을 해치려고 할 때마다, 헤롯이 번번이 그를 두려워하면서 헤로디아의 손에서 그를 보호했던 것입니다.

물론 세례 요한의 외침은 사람들의 가려운 귀를 긁어주는 소리가 아니었습니다. 마3:7을 보면, 그는 자기에게 나아오는 바리새인들과 사두개인들을 향하여 이와 같이 외쳤습니다. “독사의 자식들아 누가 너희를 가르쳐 임박한 진노를 피하라 하더냐.”

세례 요한이 헤롯에게 말할 때도 마찬가지였을 것입니다. 그는 헤롯이 헤로디아에게 장가 든 것이 옳지 못함을 지적하면서,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으라고 촉구했을 것입니다. 그러하지 않을 경우에는 하나님의 진노가 임박함을 가차없이 선포했을 것입니다.

따라서 헤롯이 세례 요한의 말을 들을 때에, 크게 번민을 하면서도 달갑게 들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헤롯이 그의 아내를 버린 것도 잘못이었으며, 헤로디아에게 장가 든 것도 잘못이었으며, 세례 요한을 감옥에 가둔 것도 잘못이었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세례 요한처럼, 의롭고 거룩한 사람으로 살아갑시다. 오직 하나님께 초점을 맞추고 살아갑시다. 그리하면 우리가 두려워할 사람은 이 세상에 아무도 없습니다. 오히려 세상 사람들이 우리를 두려워할 것입니다.


둘째로, 헤롯의 생일 잔치입니다(21~26절).


막6:21 마침 기회가 좋은 날이 왔으니 곧 헤롯이 자기 생일에 대신들과 천부장들과 갈릴리의 귀인들로 더불어 잔치할새


헤로디아는 세례 요한을 죽이기 위해서,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며 칼을 갈고 있었습니다. 때마침 그에게 좋은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헤롯이 자기 생일을 맞이하여, 큰 잔치를 배설한 것이었습니다. 헤롯은 그의 생일 잔치에 많은 손님들을 초대했습니다.

그 때의 손님들은 세 부류였습니다. 첫째, 대신들입니다. 행정이나 세금 징수를 담당하는 자들입니다. 둘째, 천부장들입니다. 로마의 고급 군인들입니다. 셋째, 갈릴리의 귀인들입니다. 갈릴리에 사는 유대인들로서, 막3:6에 나오는 헤롯당에 속하는 자들입니다.

헤롯의 왕궁은 갈릴리의 디베랴에 있었습니다. 그 곳은 공동묘지 위에 세워졌기 때문에, 유대인들은 그 곳을 부정하게 여기고 그 곳으로 가기를 꺼려했습니다. 그래서 역사가 요세푸스는 그 때의 생일 잔치가 베레아의 마캐루스에서 열렸음을 밝히고 있습니다.


막6:22 헤로디아의 딸이 친히 들어와 춤을 추어 헤롯과 그와 함께 앉은 자들을 기쁘게 한지라 왕이 그 소녀에게 이르되 무엇이든지 네가 원하는 것을 내게 구하라 내가 주리라 하고

막6:23 또 맹세하기를 무엇이든지 네가 내게 구하면 내 나라의 절반까지라도 주리라 하거늘


헤롯의 생일 잔치는 부부동반의 건전한 사교모임이 아니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보는 바와 같이, 헤로디아도 그 자리에 없었습니다. 그러니까 헤롯의 생일 잔치는 남자들만 모여서, 한번 진탕 즐겨보겠다는 식의 방탕한 술잔치였습니다. 

어느 정도 주흥이 일어나면, 으레 직업적인 무희들이 등장합니다. 그들은 관능적인 춤을 추어서, 그 춤을 보는 이들을 기쁘게 합니다. 말하자면 성적 욕망을 자극시키는 것입니다. 그런데 뜻밖에도 그 때 헤로디아의 딸 살로메가 친히 들어왔습니다.

살로메는 그의 춤으로 헤롯과 그 자리에 함께 있는 자들을 기쁘게 했습니다. 왕의 딸이 그런 자리에서 외설적인 춤을 춘다는 것은 수치스러운 일이었습니다. 또한 헤로디아가 자기 딸을 그런 자리에 내보내서 춤을 추게 한 것도 수치스러운 일이었습니다.

아울러 비록 의붓딸이기는 했지만, 헤롯이 살로메의 관능적인 춤을 보면서 기뻐했다는 것도 수치스러운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헤롯 일가의 사전에는 수치라는 단어가 아예 없었습니다. 그들의 삶은 막장 드라마 그 자체였습니다.

살로메는 춤을 추면서, 계속해서 헤롯에게 추파를 던졌을 것입니다. 헤롯은 기분이 좋아서 살로메에게 약속했습니다. “네가 원하는 것을 내게 구하라 내가 주리라.” 곧 이어 헤롯은 맹세까지 했습니다. “무엇이든지 네가 내게 구하면 내 나라의 절반까지라도 주리라.”

사실 헤롯은 분봉 왕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나라의 절반이 아니라 그 십분의 일이라도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권한이 헤롯에게는 없었습니다. 모든 권한은 로마에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그는 자신을 한번 과시해보고 싶어서, 허풍을 떨었던 것입니다.


막6:24 그가 나가서 그 어머니에게 말하되 내가 무엇을 구하리이까 그 어머니가 이르되 세례 요한의 머리를 구하라 하니

막6:25 그가 곧 왕에게 급히 들어가 구하여 이르되 세례 요한의 머리를 소반에 얹어 곧 내게 주기를 원하옵나이다 하니


살로메는 그의 어머니 헤로디아의 조종을 받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살로매는 나가서 헤로디아에게 자기가 무엇을 구할 것인지를 물었습니다. 헤로디아는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세례 요한의 머리를 구하라고 말했습니다.

살로메는 “곧” 왕에게 “급히” 들어갔습니다. 같은 의미를 나타내는 단어가 이중적으로 사용되어, 일이 신속하게 이루어졌음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술잔치의 흥겨운 분위기가 식어지기 전에, 얼른 그 자리로 되돌아간 것입니다.

살로메는 헤롯에게 세례 요한의 머리를 소반에 얹어서 “곧” 자기에게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소반은 큰 쟁반을 가리킵니다. 더군다나 마14:8을 보면, “여기서” 그러니까 바로 그 자리에서 자기에게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막6:26 왕이 심히 근심하나 자기가 맹세한 것과 그 앉은 자들로 인하여 그를 거절할 수 없는지라


헤롯은 세례 요한을 의롭고 거룩한 사람으로 알았습니다. 그래서 그 동안 헤롯은 그를 두려워하여, 그를 죽이려 하는 헤로디아로부터 줄곧 보호해왔습니다. 그런데 살로메가 너무도 끔찍한 요구를 하자, 헤롯은 심히 근심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살로메야! 네가 나에게 보석이나, 예쁜 옷이나, 값비싼 향유를 구하였다면, 나는 기꺼이 그것들을 네게 주었으리라. 그러나 너는 지금 내게 큰 악을 행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그런 요구는 내가 결코 들어줄 수 없다.”

그러면서 헤롯은 살로메의 요구를 단호히 거절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헤롯은 두 가지 이유 때문에 살로메를 거절하지 못했습니다. 첫째, 그의 맹세 때문이었습니다. 원문에는 맹세라는 단어가 복수형입니다. 그러니까 그는 여러 번 반복해서 맹세했던 것입니다.

둘째, 함께 앉은 자들 때문이었습니다. 그는 많은 사람들 앞에서 여러 번 공개적으로 맹세했습니다. 그런데 그 맹세를 어기면, 그의 체통은 말이 아닐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심히 근심을 하면서도, 살로메의 요구를 들어주고 말았습니다.

다윗이 우리아의 아내를 빼앗았을 때, 선지자 나단이 그를 찾아갔습니다. 그리고는 그가 우리아의 아내를 취한 것이 옳지 않다고 책망했습니다. 그러자 다윗은 회개하고서, 죄 사함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헤롯은 회개하지 않고, 오히려 세례 요한을 죽게 했습니다.

헤롯과 비슷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본디오 빌라도였습니다. 빌라도는 예수님에게서 아무런 죄를 찾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막15:15 말씀처럼, 빌라도는 무리에게 만족을 주고자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히게 넘겨주었습니다.

헤롯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는 세례 요한이 의롭고 거룩한 사람임을 알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헤로디아와 살로메, 그리고 그 곳에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만족을 주고자 세례 요한의 목을 베도록 명하고 말았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헤롯은 사람을 기쁘게 하고 사람에게 만족을 주고자 하다가, 큰 악을 행하고 말았습니다. 사람에게 초점을 맞추지 맙시다. 세례 요한처럼 언제나 하나님에게 초점을 맞추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면서 살기를 바랍니다.


셋째로, 세례 요한의 처형입니다(27~29절).


막6:27 왕이 곧 시위병 하나를 보내어 요한의 머리를 가져오라 명하니 그 사람이 나가 옥에서 요한을 목 베어

막6:28 그 머리를 소반에 얹어다가 소녀에게 주니 소녀가 이것을 그 어머니에게 주니라


살로메가 요구하는 대로, 헤롯은 “곧” 시위병 하나를 보냈습니다. 시위병은 왕을 경호하는 병사를 가리킵니다. 그 때 대신들도 천부장들도 갈릴리의 귀인들도, 아무도 만류하지를 않았습니다. 그들 모두도 세례 요한을 죽이는 일에 가담한 셈이 되고 말았습니다.

막3:6 말씀대로, 헤롯당은 예수님을 죽이고자 했습니다. 따라서 예수님을 증거하는 세례 요한은 그들에게 하나의 가시였습니다. 그들은 먼저 헤롯의 손을 빌어서, 세례 요한의 목을 벴습니다. 그리고는 뒤이어 빌라도의 손을 빌어서,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았습니다.

아무튼 왕이 명하는 대로, 시위병은 옥으로 가서 세례 요한의 목을 베었습니다. 그는 세례 요한의 머리를 소반에 얹어서, 모든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살로메에게 주었을 것입니다. 살로메는 그것을 들고 나가서 그의 어머니 헤로디아에게 주었습니다.

드디어 헤로디아는 자기의 원수를 갚았다고 생각하면서, 한 동안 의기양양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잠시뿐이었습니다. 얼마 뒤 나바테야 왕국의 아레다 왕이 헤롯을 쳐들어왔습니다. 자기 딸이 헤롯에게서 버림을 받은 것을 문책하기 위해서였습니다.

헤롯은 싸움에서 크게 패했습니다. 헤롯은 로마 군에 의해서 가까스로 목숨을 건질 수 있었습니다. 그 후 로마의 황제 칼리귤라는 헤롯을 분봉 왕의 자리에서 내쫓고, 멀리 귀양을 보냈습니다. 그래서 헤롯과 헤로디아는 귀양살이를 하다가 쓸쓸하게 죽었습니다.

물론 그것으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헤롯과 헤로디아 그리고 살로메는 의롭고 거룩한 사람 세례 요한을 죽였습니다. 그들은 큰 악을 행하여 하나님께 죄를 지었습니다. 따라서 그들의 영혼은 지옥에 떨어져서, 영원토록 벌을 받아야만 했습니다. 


막6:29 요한의 제자들이 듣고 와서 시체를 가져다가 장사하니라


마11:2에서 보듯이, 세례 요한은 옥에 갇혔어도 그의 제자들과 연락하고 있었습니다. 따라서 세례 요한의 제자들은 세례 요한이 목 베임을 당했다는 사실을 곧 알게 되었을 것입니다. 분명 그들은 부리나케 세례 요한이 갇혀있던 마캐루스로 달려왔을 것입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셨을 때입니다. 아리마대의 부자 요셉이 빌라도에게 와서, 예수님의 시체를 달라고 했습니다. 세례 요한이 목 베임을 당했을 때도 마찬가지였을 것입니다. 세례 요한의 제자들은 헤롯에게 와서, 그의 시체를 달라고 했을 것입니다.

그들은 헤롯의 허락을 받아, 목이 잘린 세례 요한의 시체를 가져다가 무덤에 장사했습니다. 그리고 난 후 마14:12 말씀대로, 그들은 예수님에게 가서 그 모든 사실을 아뢰었습니다. 그리고는 분명 그 길로 그들은 예수님의 뒤를 따랐을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세례 요한은 목 베임을 당했습니다. 그러나 그의 목을 벤 헤롯까지도 그가 의롭고 거룩한 사람인 줄 알았습니다. 눅7:28을 보면, 예수님도 그를 인정하시면서 “여자가 낳은 자 중에 요한보다 큰 자가 없도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세례 요한은 오직 하나님만 바라보면서, 선한 싸움을 싸우고 달려갈 길을 마쳤습니다. 그러므로 그는 주 곧 의로우신 재판장이신 그리스도께서 주시는 의의 면류관을 받고, 영원토록 하늘 나라에서 하나님과 함께 있게 되었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헤롯처럼, 헤로디아처럼, 살로메처럼 살아갑니다. 그러다가 그들은 영원한 불못에 던져질 것입니다. 우리는 세례 요한처럼, 하나님 앞에서 늘 의롭고 거룩하게 삽시다. 그리해서 우리 모두 하나님께로부터 칭찬을 받으며, 크고도 영원한 상을 받기 바랍니다. 

출처 : 송수천목사설교카페입니다!
글쓴이 : 송수천목사설교카페입니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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