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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설교/신우인목사

사람다움 창세기 2:4-17

사람다움
창세기 2:4-17
사람은 하나님께서 가장 소중한 존재로 창조하셨습니다. 그러기에 사람은 사람답게 살아야 합니다. 사람답게 사는 것은 무엇일까요?
사람을 위해 만드신 동산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위해 최고의 대접을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사람이 살 수 있는 최고의 환경을 만들어 주셨습니다.
그것이 바로 에덴동산입니다.
8절에 “동방의 에덴에 동산을 창설”하셨다고 되어 있습니다.
모든 먹을거리가 풍성했습니다(9절).
주변 환경이 매우 훌륭했습니다(10-14절).
그 곳에는 사람이 할 일도 주셨습니다(15절).
여기서 마음껏 행복하게 살 수 있었습니다.
이 아름답고 풍족한 복과 환경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이 사람답게 사는 것입니다.
사람답게 사는 것은 무엇일까요?
먹지 말라
그것을 위해 주신 것이 금지명령입니다.
16-17절 “여호와 하나님이 그 사람에게 명하여 이르시되 동산 각종 나무의 열매는 네가 임의로 먹되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는 먹지 말라 네가 먹는 날에는 반드시 죽으리라 하시니라”
사람이 원하는 것을 마음대로 먹고 살게 하셨습니다.
아침에 무엇을 먹을지, 점심엔 무엇을 먹을지 마음대로 결정하면 됩니다. 그것은 굳이 하나님께 물어볼 필요가 없었습니다. 그 날의 기분대로, 마음이 끌리는 대로 하면 됩니다.
그러나 확실한 하나님의 뜻이 드러난 것이 있습니다.
한 가지는 금하셨습니다.
모든 것을 마음대로 먹되 한 가지만은 손을 대지 말라는 것입니다. 먹지 말라는 것입니다.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는 먹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사람의 사람다움이 이렇게 유지되는 것입니다. 해서는 안 될 것을 알려주신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최초로 주신 계명입니다.
그것은 뭔가 하라는 것이 아니고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뭔가 하라고 하면 그것은 힘든 일일 수 있습니다. 무엇인가 하려면 힘들여야 합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하지 말라는 명령을 주셨습니다. 그냥 하지 않으면 됩니다.
사람에게만 무엇을 ‘하라’가 아닌 ‘하지 말라’는 명령을 주셨습니다.
짐승들에게는 이런 명령이 없습니다.
매우 중요한 뜻이 이 속에 담겨있습니다.
사람의 가치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사람의 사람됨이란 해서는 안 될 일이 무엇인지 아는데 있습니다.
사람에게 두 번째 명령을 주십니다.
노아 홍수 후에 주신 명령입니다. 그것 역시 금지 명령입니다.
동물을 먹을 수 있도록 허용하시면서 금지하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피는 먹지 말라는 것입니다(9:3-4).
이렇게 다시 금지명령을 주셨습니다.
율법의 핵심인 십계명을 보십시오. 대부분이 금지 명령입니다.
안식일과 부모 공경 외에는 금지 명령입니다. 하라는 것이 아닌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사람의 가치
하나님께서 주신 금지 명령! 어떤 의미일까요?
사람다움이란 해서는 안 될 것이 무엇인지 아는데 있습니다.
“개만도 못하다”는 비난은 사람으로서는 해서는 안 될 일을 할 때 쏟아집니다.
좋은 일을 하지 못했다고 그런 욕을 듣지는 않습니다. 사람답지 못하다는 비난을 받는 것은 사람다운 일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 아니라 사람이 해서는 안 될 일을 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금지된 선만 넘지 않으면 복을 누리며 살게 하셨습니다.
사람에게 무리한 요구를 하지 않으십니다.
매우 어렵고 복잡한 작업을 시키거나 고상한 어떤 일을 명하시지 않았습니다.
복 받는 것이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못된 짓만 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럼에도 그것을 깨는 것입니다.
법이 아니더라도 최소한의 양심만 갖춰도 지킬 수 있는 법입니다.
사사기의 삼손을 보십시오. 그도 역시 그렇습니다. 그에게 뭘 하라는 말씀은 없습니다. 단 한 가지 금지 명령을 있었습니다.
삿 13:5 “그의 머리 위에 삭도를 대지 말라”
머리에 삭도를 대지 말라는 것입니다. 이것만 지키면 무슨 짓을 하든지 그에게 구별된 사람으로 놀라운 힘이 충만하게 하셨습니다.
그는 삶이 성결하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이 한 가지만 지키면 힘을 쓸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 하지 말라는 것을 깨면서 그는 힘을 잃습니다.
힘의 근원을 보여줍니다. 하지 말라는 것만 하지 않으면 기본적인 힘을 공급하셨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깨는 그 순간 힘이 사라졌습니다.
사람의 힘은 하지 말아야 할 것을 하지 않는데 있습니다.
사람이 해서는 안 될 일을 하고 나면 누구 앞에서든지 어디에서든지 힘을 잃습니다. 당당하게 설 수 없습니다.
사람의 사람다움이란 ‘하지 않아야 할 것을 아는’ 데 있습니다.
사람에게는 이것만큼은 해서는 ‘안 되는 바로 그것’이 있습니다.
하나님을 경외한다는 것은 하지 말아야 할 것을 하지 않는 것입니다.
안타깝게도 창세기를 통해 해서는 안 될 일을 하고 좋은 것을 잃는 인간을 보여줍니다.
오늘 날 일어나는 안타까운 일을 보십시오.
교회가 많은 돈과 시간 그리고 이런 저런 힘을 쏟아 부으며 얼마나 좋은 일을 많이 합니까? 그러나 해서는 안 될 그 한 가지를 하므로 인해 비난과 조롱을 받으며 오랫동안 해오던 그 좋은 일들이 짓밟혀버립니다.
또 매우 성공적인 목회를 하여 이름을 알리다가 무너지는 대부분의 사역자들은 좋은 일을 많이 하지 못했기 때문이 아니라 하지 말아야 할 그 한 가지를 했기 때문입니다.
참 가슴 아픈 일입니다. 사람들은 얼마나 좋은 일을 많이 했는지 보다 해서는 안 될 일을 한 그 한 가지를 기억하기 때문입니다.
다 해도 이것만큼은 해서는 안 되는 그것을 알 때 비로소 사람의 가치를 드러내는 것입니다.
부부사이, 부모와 자녀 사이에 건강한 관계를 유지하면 복입니다.
그런데 아무리 잘 해주었다 하더라도 해서는 안 될 한 가지 때문에 상처를 입고 회복이 되지 않는 경우들이 생기는 법입니다.
열심히 일했는데 해서는 안 될 일 한 가지 때문에 모든 것을 잃어버리는 일들이 많이 일어납니다.
인간, 참 답답합니다.
먹어도 될 뿐 아니라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많은 것들을 하나님이 주셨는데 먹지 말라는 한 가지 금지 명령을 깨뜨리고 기어이 그것을 먹고 맙니다.
이로 인해 인간은 에덴동산도, 생명도, 인간다움도 잃고 맙니다.
하나님이 주신 ‘정말 좋은 것’들을 다 잃습니다.
인간이 온갖 좋은 것들을 다 만들어내고 편리함을 누리면서도 아름다움이나 생동감을 잃는 이유는 돈이나 지식의 모자람 때문이 아닙니다.
그것을 충분히 많이 가졌음에도 인간이 해서는 안 될 것, 손대서는 안 될 것, 먹어서는 안 될 것에 집착하기 때문입니다.
손대면 안 되는 것이 무엇인지 분별하는 것이 인간다움이고 최고의 지혜입니다.
사람다움이란 에덴동산 같은 좋은 환경에서 좋은 옷 입고 좋은 것 먹고 좋은 문화를 누리며 사는데 있지 않습니다. 비록 배가 고프고 제대로 입지 못해도 해서는 안 될 일을 하지 않고 사는 것이 사람다운 모습입니다. 온갖 좋은 것 누리면서 사람으로서 해서는 안 될 짓을 하며 사는 것은 결코 사람답게 사는 것이 아닙니다.
‘사람다움’의 기본은 해서는 안 될 것을 분별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