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박국의 기도와 노래! (합 3:16~19)
하박국서는 모두 세 장으로 되어 있습니다. 오늘 본문은 하박국서의 마지막 장 마지막 부분에 나오는 말씀입니다. 합3:1을 보면, 오늘 본문을 가리켜 하박국의 기도라고 부릅니다. 반면에 합3:19을 보면, 오늘 본문을 가리켜 하박국의 노래라고 칭합니다.
그러니까 오늘 본문은 곡조가 붙은 기도입니다. 다시 말해서 오늘 본문은 선지자 하박국이 기도하며 하나님께 올려드린 고백이며 찬송입니다. 오늘 맥추감사주일을 맞이해서, 우리는 하박국서의 말씀을 잠시 살펴보면서 하나님이 베푸시는 은혜를 받기 원합니다.
하박국서는 먼저 질문과 대답으로 시작합니다. 선지자 하박국은 두 가지 질문을 하나님께 던집니다. 이에 따라서 하나님이 두 번 대답하십니다. 그런 후에 선지자 하박국은 그에 대한 응답으로 하나님께 기도하며 하박국서를 끝맺음합니다.
선지자 하박국의 첫째 질문이 합1:2~4에 나옵니다. 여기서 선지자 하박국은 그 당시 유다의 죄악상을 낱낱이 하나님께 고합니다. 그러면서 왜 하나님이 범죄한 유다를 심판하시지 않고, 그들의 죄악을 그대로 방치하고 계신지를 묻습니다.
합1:2~4에서 선지자 하박국은 그 당시 사회의 죄악상을 여러 가지 단어로 표현했습니다. 2절에서는 강포, 3절에서는 죄악, 패역, 겁탈과 강포, 변론과 분쟁, 그리고 4절에서는 율법의 해이, 정의의 부재 또는 왜곡, 악인의 강성 등입니다.
오늘날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도 악하기는 매일반입니다. 따라서 우리도 선지자 하박국처럼, 왜 하나님이 죄인들을 심판하시지 않고 그대로 내버려두시는지 의문을 품어볼 수도 있습니다. 이에 대한 하나님의 대답이 합1:5~11 말씀입니다.
선지자 하박국은 왜 하나님이 가만히만 계시는지 물었습니다. 이에 대해 하나님은 곧 역사하실 것이라고 대답하셨습니다. 그러면서 합1:5에서 하나님은 그 일이 너무나도 엄청나며 놀랍기 때문에, 사람들이 그 일을 들어도 믿지 않을 정도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합1:6 말씀처럼, 하나님은 갈대아 사람들을 일으키실 것입니다. 갈대아 사람들은 바벨론을 뜻합니다. 바벨론은 여러 나라를 무자비하게 점령할 것입니다. 말하자면 하나님은 바벨론을 도구로 사용하셔서, 범죄한 유다를 심판하시겠다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곧 이어 갈대아 사람들의 사납고 성급한 모습이 자세하게 묘사됩니다. 그들은 두렵고 무섭습니다. 그들의 군마는 표범보다 빠르고, 저녁 이리보다 사납습니다. 그들의 마병은 독수리의 날음과 같이 재빠릅니다. 따라서 그들은 순식간에 유다를 점령할 것입니다.
선지자 하박국은 하나님이 자기 백성을 구원하시기를 바랐습니다. 그런데 뜻밖에도 하나님은 바벨론이 유다를 점령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면 유다의 사정은 전보다 훨씬 더 나빠질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합1:12~17에서 둘째 질문을 던집니다.
합1:12 선지자가 이르되 (1) 여호와 나의 하나님, (2) 나의 거룩한 이시여 (3) 주께서는 만세 전부터 계시지 아니하시니이까 우리가 사망에 이르지 아니하리이다 (4) 여호와여 주께서 심판하기 위하여 그들을 두셨나이다 반석이시여 주께서 경계하기 위하여 그들을 세우셨나이다
왜 선지자 하박국이 하나님에게 질문했습니까? 그로서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일을 겪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선지자 하박국은 잠시 그의 생각과 그의 관심을 그가 당면하고 있는 문제에서 벗어나 하나님에게로 그 방향을 옮기고 있습니다.
바로 여기에 문제 해결의 첫걸음이 있습니다. 어떤 문제가 생기면, 잠시 그 문제에서 벗어나 보십시오. 그리고는 하나님에 대해서 알고 있는 사실들을 깊이 생각해보십시오. 그러면 절로 문제가 풀리기 시작할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선지자 하박국은 그가 하나님에 대해서 분명히 아는 사실을 네 가지로 요약하고 있습니다. 첫째, 하나님은 신실하십니다. 이 사실은 “여호와”라는 하나님의 언약적 칭호에 잘 나타납니다. 하나님은 신실하시기에, 자기 백성을 저버리지 않습니다.
둘째, 하나님은 거룩하십니다. 요일1:5 말씀을 보면,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이와 같이 표현합니다. “하나님은 빛이시라 그에게는 어둠이 조금도 없으시다는 것이니라.” 하나님은 거룩하시기 때문에, 자기 백성에게 잘못된 일을 행하실 리가 없습니다.
셋째, 하나님은 영원하십니다. 하나님은 만세 전부터 계십니다. 하나님의 영원성을 뜻합니다. 역사를 창조하신 분도 영원하신 하나님이시며, 역사를 주관하시는 분도 영원하신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은 영원하시기에, 자기 백성의 운명을 홀로 주관하십니다.
넷째, 하나님은 전능하십니다. 하나님은 범죄한 이스라엘을 심판하시고 경계하시기 위하여, 갈대아 사람들을 세우셨습니다. 바벨론은 하나님이 쓰시는 도구에 불과할 뿐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전능하시기에, 그 누구도 하나님의 백성을 임의로 해하지 못합니다.
이처럼 선지자 하박국은 자신이 당면한 문제에서 잠시 벗어났습니다. 그리고는 하나님을 생각했습니다. 하나님은 신실하시고, 거룩하시며, 영원하시고, 전능하십니다. 이와 같이 하나님을 깊이 생각한 후에, 그가 얻게 된 결론은 무엇이었습니까?
12절 중반부에 있는 말씀입니다. “우리가 사망에 이르지 아니하리이다.” 자연스럽게 그의 문제가 해결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문제가 생기면, 그 문제에서 잠시 벗어나십시오. 그리고는 하나님을 깊이 생각하십시오. 이것이 문제를 해결하는 첫걸음입니다.
그렇지만 선지자 하박국에게 또 하나의 질문이 있었습니다. 하나님이 범죄한 유다를 심판하시겠다는 말씀은 이해가 갑니다. 그런데 왜 하필이면 갈대아 사람들을 하나님이 사용하시는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는 둘째 질문을 하나님께 던집니다.
합1:13 주께서는 눈이 정결하시므로 악을 차마 보지 못하시며 패역을 차마 보지 못하시거늘 어찌하여 거짓된 자들을 방관하시며 악인이 자기보다 의로운 사람을 삼키는데도 잠잠하시나이까
여기서 거짓된 자와 악인은 갈대아 사람을 가리킵니다. 그리고 그들보다 의로운 사람은 유다 백성을 가리킵니다. 갈대아 사람은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이방 족속입니다. 그러니 그들보다는 오히려 하나님을 아는 유다 백성이 더 의롭다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둘째 질문의 요지는 이러합니다. 하나님은 거룩하십니다. 거룩하신 하나님은 눈이 정결하시므로, 악을 차마 보지 못하시며 패역을 차마 보지 못하십니다. 그런데도 어찌하여 거룩하신 하나님이 악인의 형통함을 그대로 내버려두시는가를 묻고 있습니다.
어찌하여 악인이 형통하며, 의인이 고난을 받습니까? 이는 매우 고전적인 질문입니다. 어렵고도 힘든 문제가 생기면, 누구라도 하나님에게 물어볼 수 있는 질문입니다. 그런데 선지자 하박국은 하나님에게 둘째 질문을 던진 후에, 아주 지혜로운 태도를 취했습니다.
합2:1 내가 내 파수하는 곳에 서며 성루에 서리라 그가 내게 무엇이라 말씀하실는지 기다리고 바라보며 나의 질문에 대하여 어떻게 대답하실는지 보리라 하였더니
시130:6 말씀과 같이, 파수꾼은 아침을 기다립니다. 마찬가지로 선지자 하박국도 자신의 질문에 하나님이 무엇이라 말씀하실는지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그러니까 선지자 하박국에게는 하나님이 그의 질문에 대답하실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던 것입니다.
문제 해결의 첫걸음은 무엇이었습니까? 문제에 집착하지 말고, 잠시 그 문제에서 벗어나는 것입니다. 그리고는 하나님을 깊이 생각하는 것입니다. 문제 해결의 둘째 원리는 기다리는 것입니다. 내 때를 고집하지 말고, 하나님이 대답하실 때를 기다리는 것입니다.
문제 해결의 셋째 원리는 하나님께 맡기는 것입니다. 내가 원하는 대답을 고집하지 말고, 하나님이 어떻게 대답하실는지 하나님께 맡기는 것입니다. 시37:5 말씀처럼, 우리의 길을 하나님께 맡기고 하나님을 의지하면 하나님이 친히 이루십니다.
이와 같이 문제 해결의 원리는 간단합니다. 첫째, 문제를 생각하지 말고 하나님을 생각하는 것입니다. 둘째, 기다리는 것입니다. 셋째, 하나님께 맡기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원리를 따라서, 여러분이 당면한 문제를 지혜롭게 해결해버리시기 바랍니다.
선지자 하박국의 둘째 질문은 이러했습니다. 어찌하여 하나님은 거짓된 자들을 방관하시며, 악인이 자기보다 의로운 사람을 삼키는 데도 잠잠하시나이까? 이 질문에 대한 하나님의 답변이 합2:2 이하 마지막 절까지 하박국 2장 전체에 걸쳐 나옵니다.
합2:2 여호와께서 내게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는 이 묵시를 기록하여 판에 명백히 새기되 달려가면서도 읽을 수 있게 하라
합2:3 이 묵시는 정한 때가 있나니 그 종말이 속히 이르겠고 결코 거짓되지 아니하리라 비록 더딜지라도 기다리라 지체되지 않고 반드시 응하리라
선지자 하박국은 하나님의 대답을 묵시로 받았습니다. 하나님은 선지자 하박국이 받은 묵시를 판에 명백히 새겨 달려가면서도 읽을 수 있게 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모든 사람들에게 신속하게 전해져야 하기 때문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묵시는 정한 때가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하나님이 선지자 하박국의 질문에 대하여 대답하신 내용은 하나님이 정하신 때에 이루어질 것입니다. 그러나 그 때는 지체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 종말, 곧 갈대아 사람들의 종말은 속히 이를 것입니다.
주전 586년 하나님은 갈대아 사람들을 세우셔서, 범죄한 유다를 심판하셨습니다. 그로부터 불과 오십여 년 정도 지난 주전 530년이었습니다. 하나님은 메대와 바사를 들어서, 갈대아 사람들을 지상에서 완전히 쓸어버리셨습니다.
과연 하나님의 묵시는 하나님이 정하신 때에 그대로 응하여졌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말씀하신 대로, 갈대아 사람들의 종말은 속히 이르렀습니다. 하나님은 먼저 범죄한 유다를 심판하셨고, 그 후에 바벨론을 또한 심판하셨습니다.
합2:4 이하에서 하나님은 갈대아 사람들의 죄악상을 열거하셨습니다. 그들의 죄악은 크게 여덟 가지로 요약됩니다. 첫째는 교만, 둘째는 거짓, 셋째는 탐욕, 넷째는 노략, 다섯째는 착취, 여섯째는 피 흘림, 일곱째는 강포, 그리고 여덟째는 우상 숭배입니다.
아울러 하나님은 갈대아 사람들을 향하여 다섯 번이나 반복해서 “화 있을진저”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합2:6, 9절, 12절, 15절, 그리고 19절에 그 말씀이 나옵니다. 말하자면 하나님은 그들에게 심판을 선포하신 것입니다.
이와 같이 하나님은 범죄한 사람은 반드시 심판하십니다. 갈대아 사람들이 범죄해도 하나님은 심판하시고, 유다 사람들이 범죄해도 하나님은 심판하십니다. 요는 언제 어떻게 하나님이 심판하시는가 하는 정도의 차이가 있을 따름입니다.
그렇지만 하나님은 긍휼이 풍성하십니다. 하나님은 긍휼이 풍성하시기에, 죄인들이 하나님의 심판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을 열어놓으셨습니다. 하나님은 죄인들이 하나님의 심판에서 구원받을 수 있는 길을 가르쳐주셨습니다.
합2:4 보라 그의 마음은 교만하며 그 속에서 정직하지 못하나 의인은 그의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범죄한 사람이라도 하나님을 믿으면, 하나님은 그를 의롭게 여기십니다. 그 결과 그는 구원을 받아 생명을 얻습니다. 그러나 범죄한 사람이 하나님을 믿지 않으면, 그는 불의한 상태로 남습니다. 그 결과 그는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멸망합니다.
롬3:10 말씀처럼,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습니다. 그리스도 예수의 사람들인 우리도 역시 범죄한 죄인들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하나님의 심판을 받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이미 예수님이 우리를 대신하여 하나님의 심판을 받으셨기 때문입니다.
롬8:1 말씀처럼, 그러므로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습니다. 그렇지만 하나님이 열어놓으신 구원의 길을 알지 못하는 사람, 다시 말해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지 않는 사람은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멸망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렇듯 구원의 원리는 단순합니다. “의인은 그의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믿으면 의롭다 하심을 받습니다. 따라서 그는 삽니다. 그러나 믿지 않으면, 의롭다 하심을 받지 못합니다. 따라서 그는 죽습니다. 하나님은 범죄한 사람을 반드시 심판하시기 때문입니다.
선지자 하박국이 두 가지를 하나님에게 물었습니다. 왜 유다의 죄를 방치하십니까? 왜 바벨론을 강성하게 하십니까? 하나님은 대답하셨습니다. “바벨론을 들어 유다를 심판할 것이다. 바벨론도 심판할 것이다.” 이에 대한 선지자 하박국의 응답이 하박국 3장입니다.
합3:1 말씀처럼, 하박국 3장은 시기오놋에 맞춘 선지자 하박국의 기도입니다. 시기오놋은 음악적인 용어입니다. 합3:19 하반부를 보면, “이 노래는 지휘하는 사람을 위하여 내 수금에 맞춘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그러니까 하박국 3장은 곡조를 붙인 기도인 셈입니다.
선지자 하박국의 기도는 크게 네 요소로 이루어집니다. 첫째, 간구입니다. 둘째, 회상입니다. 지난 날 하나님이 역사하신 바를 돌이켜보는 것입니다. 셋째, 고백입니다. 넷째, 찬송입니다. 그러면 먼저 선지자 하박국의 간구를 살펴봅니다.
합3:2 여호와여 내가 주께 대한 소문을 듣고 놀랐나이다 여호와여 주는 주의 일을 이 수년 내에 부흥하게 하옵소서 이 수년 내에 나타내시옵소서 진노 중에라도 긍휼을 잊지 마옵소서
우리말 성경은 조금 이해하기 어렵게 번역하고 있습니다. 선지자 하박국의 간구는 이런 내용입니다. 선지자 하박국은 하나님께로부터 놀라운 말씀을 들었습니다. 하나님은 바벨론을 들어 유다를 심판하실 것입니다. 그런 후에 하나님은 바벨론도 심판하실 것입니다.
이 때 선지자 하박국은 하나님께 무엇을 간구했습니까? 그는 자기와 자기 가족을 구원해달라고 간구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바벨론의 침략에서 자기 나라를 지켜달라고 간구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는 하나님이 그 뜻하신 일을 속히 이루시도록 간구했습니다.
롬8:26 말씀처럼, 우리는 마땅히 기도할 바를 알지 못합니다. 그러나 선지자 하박국은 마땅히 기도할 바를 알았습니다. 이제 그는 자신이 어떻게 되든지, 자기 주변의 상황이 어떻든지 상관하지 않았습니다.
그의 관심은 오로지 한 가지, 곧 하나님이 영광을 받으시는 것이었습니다. 이는 예수님이 우리에게 가르쳐주신 기도대로, 하나님의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며,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시며,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간구였습니다.
그런데 선지자 하박국은 그의 간구 마지막 부분에서 한 마디를 덧붙입니다. “진노 중에라도 긍휼을 잊지 마옵소서.” 그는 자신들의 선행을 잊지 말아달라고 간구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의 행위는 멸망을 받아 마땅할 따름이었기 때문입니다.
선지자 하박국은 하나님이 하나님 자신의 긍휼을 잊지 마시기를 간구했습니다. 하나님은 긍휼이 풍성하십니다. 그러므로 선지자 하박국은 긍휼이 풍성하신 하나님이 자기 백성을 불쌍히 여기시고, 그들에게 긍휼을 베풀어주시기를 간구했던 것입니다.
과연 선지자 하박국의 간구대로, 하나님은 진노 중에서도 긍휼을 잊지 아니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진노를 받아 유다는 바벨론에 의해 멸망당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긍휼을 베푸셔서, 유다는 70년만에 포로 생활을 청산하고 다시금 나라를 세울 수 있었습니다.
이제 선지자 하박국의 기도는 간구에서 회상으로 이어집니다. 합3:3~15에서 선지자 하박국은 지난 날 하나님이 자기 백성을 위하여 역사하신 바를 시적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먼저 합3:3~4 말씀은 시내 산에서 하나님과 그의 백성이 언약을 맺으실 때의 광경입니다.
데만과 바란 산은 시내 산에서 가까운 곳입니다. 하나님은 영광 가운데 시내 산에 강림하셔서,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과 언약을 맺으셨습니다. 곧이어 선지자 하박국은 합3:5에서 하나님이 애굽에 내렸던 역병과 불덩이 같은 열병을 시적으로 묘사합니다.
합3:10에서는 하나님이 홍해와 요단 강을 가르신 사건을 회상합니다. 합3:11에서는 여호수아 때에 하나님이 해와 달을 멈추게 하셨던 사건을 회상합니다. 합3:12~13 말씀처럼, 하나님은 이와 같은 역사하심을 통해 열국을 심판하시고 자기 백성을 구원하셨습니다.
선지자 하박국은 지난 날 하나님이 자기 백성을 위하여 역사하신 바를 회상하면서 어떤 결론을 내릴 수 있었겠습니까? 합1:12에서 그가 이미 내린 결론, 곧 “우리가 사망에 이르지 아니하리이다”라는 결론을 다시 한번 내릴 수 있었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신실하시고, 거룩하시며, 영원하시고, 전능하십니다. 하나님은 지금까지 자기 백성을 돌보신 것처럼, 앞으로도 변함없이 자기 백성을 돌보실 것입니다. 따라서 그는 이전에 내렸던 결론을 확신하게 되었을 것입니다. “우리가 사망에 이르지 아니하리이다.”
선지자 하박국의 기도에 들어있는 셋째 요소는 고백입니다. 그의 기도는 간구에서 회상으로, 회상에서 고백으로 넘어갑니다. 선지자 하박국의 고백은 전혀 꾸밈이 없습니다. 오늘 본문 합3:16에서 선지자 하박국은 자신의 심정을 솔직하게 하나님께 아룁니다.
합3:16 내가 들었으므로 내 창자가 흔들렸고 그 목소리로 말미암아 내 입술이 떨렸도다 무리가 우리를 치러 올라오는 환난 날을 내가 기다리므로 썩이는 것이 내 뼈에 들어왔으며 내 몸은 내 처소에서 떨리는도다
선지자 하박국은 하나님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하나님이 말씀하신 대로, 이제 곧 바벨론은 유다를 침공할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죽임을 당할 것입니다. 그들의 집과 토지는 초토화될 것입니다. 이에 선지자 하박국은 그에게 있는 공포감을 솔직하게 고백했습니다.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시던 예수님이 잠자던 제자들에게 하신 말씀입니다. “마음에는 원이로되 육신이 약하도다.” 선지자 하박국도 마음으로는 하나님의 돌보심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육신이 약하기에, 그도 어쩔 수 없이 두려워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선지자 하박국의 기도 가운데 등장하는 마지막 넷째 요소는 찬송입니다. 선지자 하박국은 찬송으로 하박국서의 기록을 끝맺음합니다. 너무도 멋진 찬송입니다. 우리 모두가 배워야 할 찬송입니다. 우리 모두가 늘 마음에 새기며, 항상 불러야 할 찬송입니다.
합3:17 비록 무화과나무가 무성하지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먹을 것이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
합3:18 나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로다
이제 곧 바벨론은 유다를 참혹하게 짓밟을 것입니다. 그 결과 유다에는 아무 것도 남지를 않을 것입니다. 주변의 상황은 너무도 비참해질 것입니다. 비록 그와 같은 상황이 닥칠지라도, 선지자 하박국은 자신이 어떠한 태도를 취하겠다고 밝힙니까?
그는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기뻐하리라고 찬송합니다. 이렇듯 어려운 상황일지라도, 하나님을 바라보면 찬송할 수 있습니다. 욥도 곤경에 처했지만, 하나님을 바라보며 찬송했습니다. 바울과 실라도 감옥에 갇혔지만, 하나님을 바라보며 찬송했습니다.
어려운 문제가 생겼습니까? 문제를 바라보면, 힘들어질 뿐입니다. 하나님을 바라보십시오. 즐거움과 기쁨으로 찬송하게 될 것입니다. “의인은 그의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이와 같이 말씀하신 하나님이 친히 역사하시면서, 우리를 구원하실 것입니다.
합3:19 주 여호와는 나의 힘이시라 나의 발을 사슴과 같게 하사 나를 나의 높은 곳으로 다니게 하시리로다 이 노래는 지휘하는 사람을 위하여 내 수금에 맞춘 것이니라
이제 마지막으로 선지자 하박국은 하나님의 구원하심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그의 힘이십니다. 따라서 하나님은 그의 발을 사슴과 같게 하실 것입니다. 사슴이 재빨리 달려서 맹수의 위협에서 벗어나는 것처럼, 하나님은 그를 환난에서 구원하실 것입니다.
아울러 하나님은 그를 그의 높은 곳으로 다니게 하실 것입니다. 사슴이 높은 곳을 다니는 것처럼, 하나님은 그를 높여주실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하나님은 그의 곤경을 돌이키시며, 그의 지위를 회복시켜 주실 것입니다.
하박국서의 마지막 말씀입니다. “이 노래는 지휘하는 사람을 위하여 내 수금에 맞춘 것이니라.” 이 노래는 지휘자를 따라 함께 불러야 합니다. 우리 모두가 다 함께 불러야 하는 노래입니다. 수금에 맞추어 불러야 합니다. 즐겁게 불러야 하는 노래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맥추감사주일을 맞이했습니다. 우리의 형편이 좋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바라봅시다. 지난 날 하나님이 베푸신 풍성한 은혜를 생각하며 감사합시다. 그러면서 우리의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기쁨의 찬송을 하나님께 드립시다.
하나님은 나의 힘이십니다. 하나님은 나의 발을 사슴과 같게 하실 것입니다. 하나님은 나를 나의 높은 곳으로 다니게 하실 것입니다. 맥추감사주일을 맞이해서 이와 같은 은혜가 우리 모두에게 넘치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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