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성경 _ 누가복음 16:1~3
오늘 우리가 읽은 성경 말씀은 “불의한 청지기의 비유”라고 소제목을 붙일 수 있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이 불의한 청지기의 비유는 해석하기가 매우 난해한 비유 중의 하나입니다.
청지기가 주인에게 기름 백말을 빚진 자에게는 기름 50말로 고쳐 주었고 밀 100석을 빚진 사람에게는 80석으로 고쳐 주는 등 이런 공문서를 위조한 불의한 청지기를 8절에 보니 주인이 칭찬했다고 하는데 이것을 쉽게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기독교 윤리에 거짓말 하지 말고 정직하게 살라고 했는데 예수님이 부정한 것을 칭찬하니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우리가 예수님의 비유를 보면서 내용보다는 비유의 초점에 중점을 두어야 합니다. “이같이 문서를 위조한 불의한 청지기를 본받아라.”는 것이 초점이 아닙니다.
예를 들어 마태복음 10장 16절에 보면 “너희는 뱀같이 지혜롭고 비둘기같이 슬기로워라.” 말씀했습니다. 그런데 성경에서 뱀은 사탄을 의미합니다. 악을 상징합니다. 예수님이 그것을 모르는 바가 아닙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뱀같이 지혜로워라’고 하신 것은 비록 뱀이 악한 것일지라도 정말 우리가 올바르게 살기 위해서 꼭 필요한 지혜가 뱀에게 있다면 뱀에게서도 배워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오늘 비유의 말씀도 바로 그런 지혜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은 불의한 청지기의 행동에 대해서 예수님이 잘했다고 칭찬하는 것이 아닙니다. 불의한 청지기가 미래를 내다보는 지혜를 우리 주님께서 칭찬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난해한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이 칭찬한 지혜는 부정한 청지기지만 이 청지기가 가지고 있는 지혜입니다.
첫 번째 지해는 이 청지기가 주인하고 대화하는 중에 주인이 자신의 잘못을 지적할 때 청지기는 자기 잘못을 솔직하게 인정했습니다. 변명하지 않았습니다. 자기의 잘못을 인정하고 받아들였다는 사실입니다.
사울왕과 다윗왕은 공통점이 많지만 분명한 차이점이 있는데 사울왕은 자신의 잘못을 변명으로 일관하였고, 다윗왕은 자기의 죄를 솔직하게 인정한 것입니다. 그러니까 사무엘하 12장에서도 나단이 말하기를 “왕이 죄를 고백하였으므로 왕은 죽지 아니하리이다.” 살인자는 당연히 죽어야 됨에도 죄를 고백할 때 하나님께서 “너는 죽지 않는다.” 용서해 주셨습니다.
오늘 2007년을 마감하고 2008년을 시작하는 중요한 시점에 우리가 서 있습니다. 우리는 인생을 살다보면 우리가 다 알고도 모르고도 죄를 짓습니다. 성경은 말하기를 “의인은 없나니 한 명도 없다.”고 했습니다. 우리는 2007년을 마감하면서 이 한 해 동안 알고도 모르고도 지은 죄 주님 앞에 내어 놓고 회개하시고 용서함 받고 성령을 선물로 받고 축복받는 지혜로운 자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두 번째 지혜는 청지기가 자기 자리를 떠날 때임을 알았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들 사실은 내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부르시면 다 놓고 떠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 생명도 우리의 자녀도 다 내 것이 아닙니다. 여러분, 우리는 다 놓고 떠날 때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됩니다. 몇 살 되면 그 직장에서 은퇴해야 되고 여러분이 직장에서 오래 일하고 싶지만 불가능 합니다. 때가 되면 그 직장에서 떠나야 합니다. 현실적으로 우리가 지금 당하고 느끼면서 지내는 일들입니다. 그러니까 오늘 이 청지기도 자기가 청지기직을 떠나야 된다는 것을 분명히 알았습니다. 바로 이점이 지혜로운 것입니다. 자기의 때를 알고 내가 이 청지기직을 떠나기 전에 해야 될 일이 무엇인가? 생각하며 대책을 간구한 것 바로 이것이 중요한 점입니다.
한국신학대학 학장님이셨던 김정준 박사님은 젊었을 때 폐결핵으로 사형선고를 받으셨습니다. 의사로부터 6개월 선고를 받으신 김정준 박사님은 ‘내가 6개월 후면 하나님 앞에 가는데 내가 하나님께 가기 전에 내가 해야 될 일이 무엇일까?” 곰곰이 생각하다가 폐결핵 환자들에게 있어서 치명적인 감기 예방을 위해 밤이면 환자들을 살피면서 이불을 덮어 주었고 폐결핵 환자들이 내뱉는 가래침 그릇, 폐결핵 균을 옮길까봐 그 누구도 싫어하는 가래침 뱉은 그릇 청소작업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일을 사명감을 가지고 열심히 하면서 밥 맛이 좋아졌습니다. 6개월이 지났는데도 살아있었고 밥이 맛있어 잘 먹어 살이 뽀얗게 오르더니 결국 요양원을 졸업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 한국신학대학에서 공부하고 영국유학까지 갔다와서 구약학자가 되어 한신대학에서 교수로, 학장으로 일하게 되었습니다. 여러분 우리가 2007년 12월이 다 가기 전에 우리가 해야 될 일은 무엇일까? 내가 꼭 이 해에 마치고 가야 될 일이 무엇일까? 그 일을 찾으셔서 해야 될 줄 믿습니다.
성도 여러분, 지난 11개월 동안 잘못한 것도 많이 있을 줄 압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우리가 12월 얼마 남지 않은 기간 동안 우리가 정말로 정성을 다해서 우리가 해야 될 일을 행하고 하나님께 영광 돌리시기를 바랍니다. 마지막 이 12월을 승리로 유종의 미를 거두시고, 하나님께 칭찬받으시고 2008년을 맞이하는 지혜로운 성도들이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거룩하신 주님을 만나기 위해서 ‘오 주여, 어서 오시옵소서.’라는 신앙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성경의 핵심입니다. 마지막에 “오 주여 오시옵소서.” 우리가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을 만나기 위해서 오늘도 이 예배를 드리시는 줄 믿습니다. 주님 만났을 때 잘했다 칭찬받는 슬기롭고 지혜로운 성도님들이 되셔야 될 줄 믿습니다. 이 땅에 있는 동안 다 쓰고 하나님께 대해서 전혀 쌓아두지 못한 자는 예수님 만나는 것을 기다리는 성도의 자세가 아닙니다. 적어도 예수님을 만나기를 사모하며 기다리는 성도의 자세는 하늘나라 창고에 여러분의 선한 행동을 쌓아두시는 분들이 지혜로운 성도인 줄 믿습니다. 아무쪼록 지혜로운 성도님들 하나님께서 칭찬하시는 지혜를 가지시고 행하는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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